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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마법사의 시대

철학, 마법사의 시대

: 베냐민, 카시러, 하이데거 그리고 비트겐슈타인 마법처럼 매혹적인 천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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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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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763g | 140*215*29mm
ISBN13 9788968061509
ISBN10 896806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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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역자 입니다.
2019-04-26
10년의 번역인생에서 한 획을 긋는 작품이었습니다. 네 철학자의 인생과 함께 네 가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힘겨운 도전이었지만, 작업이 신났지요. 그들의 철학과 인생이 너무나 절묘하게 맞물리고 네 사람의 인생이 또한 얽히는 그 구성과 내용이 읽는 희열을 주었답니다. 작업이 어려워 괴로우면서 동시에 작업이 재밌어 행복했던 마법 같은 경험을 했지요. 네 철학자의 인생과 그들이 펼친 철학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집중해서 읽는다면, 더 의미있는 독서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인생에서도 하나의 철학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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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당신들이 이해 못할 줄 알았어요.”
1929년 6월 18일, 철학사에서 가장 특이한 박사 학위 구두시험이 이 말과 함께 끝났다. 오스트리아 억만장자의 아들이었고, 지난 10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마흔 살 박사지망생이 구두시험을 치르기 위해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과 무어G.E. Moore 앞에 섰다. 그의 이름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비트겐슈타인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미 유명 인사였다. 그는 1911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러셀에게 배웠고, 그의 천재성과 고집은 학생들 사이에 숭배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존 메이너케인스John Maynard Keynes는 1929년 1월 18일에 이렇게 썼다. “신이 도착했다! 나는 그를 5시 15분, 기차 안에서 만났다.” --- 「1장 프롤로그 : 마법사들 ’신의 도착'」 중에서

1919년 8월에 비트겐슈타인은 확실히 죽음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가 여전히, 진정으로 의미 있고 선한 삶에 과연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몰두했던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는 1919년 9월
5일에 벌써, 계획의 두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 첫 번째 단계로 전 재산을 형제자매에게 넘겨 완전히 빈털터리가 된 그는 이제 빈에서 1년짜리 초등교사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다시는 철학을 하지 않기 위해서. 다시는!
당시 마르틴 하이데거는 비트겐슈타인의 새로운 인생 계획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알았더라면, 그것은 새로운 신념을 품은 하이데거를 충격에 빠뜨렸을 터이다. 그 역시 이제 막 전쟁에서 돌아왔고, 앞으로는 오로지 한 가지만 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오로지 철학만 하기로. --- 「2장 도약 : 1919 ’윤리 문서'」 중에서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 역시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모든 언어와 모든 의미의 토대에 있는 기본적인 공통 원초 언어에 대해 연구했다. 그렇다면 이제 베냐민의 주장은 무엇일까? 비트겐슈타인처럼 세계가 언어와 똑같은 논리 형식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대신, 하이데거처럼 세계가 이미 늘 경험된 과거로 (언어적으로) 주어졌다고 주장하는 대신, 베냐민은 스스로 명명한 것처럼 ‘순수 언어’ 또는 ‘참된 언어’가 신의 언어라고 주장함으로써 이 질문을 역사 신학적으로 풀었다. 그러므로, 말을 하고 연구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진정한 목표이자 과제는, 신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때 보여준 이름 붙임(Nennen)과 언어의 직접적인 일치(신은 사물의 모든 면을 드러내는 딱 맞는 표현을 언제나 찾아낸다)에 가능한 한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가능한 한 세계의 모든 면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언어를 창조하는 것이다. --- 「3장 언어 : 1919-1920 ’과제'」 중에서

에른스트 카시러의 편지를 보면, 그는 명확한 경계와 시민 예절 그리고 학자로서 자기만의 영역과 공간에 물러나 있음으로써, 이런 사회적 역학의 일상적인 힘겨움을 장기적으로 피할 수 있다고 믿은 게
분명하다. 특히 이 여름날에는 독일, 고향, 특히 함부르크를 버릴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비로소 그런 마음이 들었고, 어쩌면 이때 처음으로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리라. 카시러 역시 이 시기에 진정한 철학 장소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카시러의 철학 장소는 슈바르츠발트 언덕에 있는 한적한 오두막이 아니라, 영향력 높은 은행가 집안 후손으로서 3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수천 권에 달하는 귀하고 독창적인 철학 및 과학책들을 수집하고 매우 독창적인 기준으로 정렬했던 어느 아마추어 문화학자의 서재이다. 카시러는 1920년 겨울에 처음으로 그곳에 갔고, 그때부터 10년 동안 그곳은 그의 작품을 위한 진정한 영감의 장소가 되었다.
바로 아브라함(아비) 바르부르크 Abraham(‘Aby’) Warburg의 서재다. --- 「4장 형성 : 1922 -1923 ’나쁜 이웃'」 중에서

하이데거는 1924년에서 1925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학기에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그가 지금까지 단지 열렬히 얘기하고 쓰기만 했던 사랑. 그는 1925년 2월 27일에 “지금까지 이런 감정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악마 같은 무언가가 나를 사로잡았다”라고 자신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고백했다. 이것은 강의 시간에 다루는 두려움이나 죽음에 대한 체험과는 사뭇 다른 감정이었고 순전히 자기 자신과만 관련된 예외적 상황도 아니었다. 그 반대였다. 그것은 타인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사랑의 체험이었다. “우리의 삶에 다른 존재가 침입하면 아무도 그것을 극복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예외적 상황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가 뭔가를 쓴다면, 그것은 한 가지뿐이다. 그는 고백의 편지 서두에 이렇게 적었다. “인간의 운명은 인간의 운명에 굴복하는 것이고, 사랑에 빠진 사람이 할 수 있는 봉사는 이런 헌신을 첫날처럼 늘 깨어 있게 유지하는 것이다.” --- 「5장 너 : 1923 -1925 ’너, 악마'」 중에서

학자로서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베냐민의 강박증(자신의 실존이 명료해지는 순간이 “가장 끔찍하다”고 느끼는 증상)은 경제 위기로 더욱 심해졌고, 그것이야말로 그의 인생이라는 비애극의 원천이었다. 형식적 규정에 맞는 논문을 원하는 학계와 대학기관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을 드러냈던 논문이 결과적으로 합당하게 거절되면서, 베냐민은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을 짓눌렀던 압박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거절과 관련 있을 모든 우울한 기분에도 불구하고 베냐민은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판결을 해방으로 이해했다. 그는 1925년 8월에 여전히 그의 ‘매니저’이자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유일한 진짜 추
천자인 고트프리트 잘로몬델라투어에게 편지로 알렸다. “나의 자기 평가가 교수 자격 취득에 조금이라도 좌우되었더라면, 내 논문을 대하는 대학당국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태도가 내 생산성에 회복 불가 상태인 ‘쇼크’를 주었을 겁니다. 나만 아는 사실이긴 합니다만,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 「6장 자유 : 1925 - 1927 ’팔레스타인 또는 공산주의'」 중에서


진보.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의 문화를 눈멀게 하고 잘못된 길로 이끈 대표적 낱말이다. 그러므로 진보는 철학에 없고, 결코 있을 수 없다. 철학에 진보가 있으려면 철학만의 고유한 문제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고유한 방법도 있어야 마땅할 터이다.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철학에는 그런 문제도 방법도 없다.
그 대신 철학에는 언어가 있다. 언어의 혼란이 있다. 또한 이 언어 속에서 그리고 언어를 통한 회상으로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 그것이 전부다. 이 세계에서 우리 자체 안에 숨어
있는 것은 없다. 그것이 1929년 여름에 비트겐슈타인의 사색이 명확히 들어선 새로운 길이다. 그리고 그는 [논리철학논고]에서 이미 보여주었던 논리적 엄격함과 문학적 정확성을 가지고 이 길로 들어섰다.
--- 「7장 시간 : 1929 ’벽에 맞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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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마법사의 시대』는 생생한 묘사와 사려 깊고 아름다운 서술로,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베냐민, 카시러가 세계적인 의미를 얻은 1919년부터 1929년까지의 10년을 펼쳐 보인다. 네 철학자는 서로 개인적인 관계를 맺은 적은 거의 없지만, 서로 긴밀히 연관된다. 아일렌베르거가 이 놀랍고 창의적인 책을 통해 인상 깊게 보여주듯이, 그들은 철학에 대한 놀라운 별자리를 빚어낸다. 네 가지 인생, 그리고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네 가지 대답.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의 어둠 속 위대한 순간에 가장 찬란한 철학의 별자리가 탄생했다.
- 뤼디거 자프란스키 (Rudiger Safranski, 철학자, 『니체-그의 사상의 전기』 『쇼펜하우어 전기』 『하이데거-독일의 철학 거장과 그의 시대』 『지루하고도 유쾌한 시간의 철학』의 저자)
케임브리지에서 다보스까지, 베를린에서 파리까지. 볼프람 아일렌베르거의 『철학, 마법사의 시대』는, 오늘날까지 우리의 사상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쳤고, 21세기의 발전에도 가장 커다란 의미를 지니는 1920년대의 빛나는 10년을 새롭게, 그리고 대단히 쉽고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 한스 울리히 굼브레히트 (Hans Ulrich Gumbrecht, 문학비평가, 『매혹과 열광』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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