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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평전

: 무위당의 아름다운 삶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10건 | 판매지수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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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822g | 150*218*32mm
ISBN13 9788974431228
ISBN10 897443122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나라 생태·생명운동과 협동운동의 선구자,
늘 소외되고 핍박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현실에 참여했던 장일순
서거 25주기를 맞아 ‘무위당사람들’이 감수한, ‘무위당 장일순 첫 평전’ 출간
사람들은 장일순의 어떤 모습에 그를 따랐고, 왜 지금도 여전히 그리워하는가?


고뇌하는 지식인들의 구원자, 그리고 당시만 해도 생소한 생태주의자, 생명운동가 ‘장일순’ 당 시대의 지성인 모두가 사랑했던 장일순 선생님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장일순 평전』에는 지구의 종말을 재촉하는 물질문명 대신 생태문명론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어떤 권력이나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고,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사유한 사람, 대단히 정직했고, 군림하지 않고, 지극히 평범했던, 그러나 범상했던, 장일순의 발자취와 사유의 조각들이 들어있다. 하세(下世)하신지 25년이 되었지만 그의 생명 사상과 실천, 생전 소탈한 모습은 살아남아 한살림 65만 가구의 후학들에게 아직 영향을 주고 있다. 생명을 살리고 자연을 지키는 뜻깊은 생활을 실천한 한살림의 아버지 장일순 선생, 그의 삶은 물질만능주의에 찌들어 살아가는 현대인의 영혼에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하는 말: 무위당의 생애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그린 귀한 책 5

1. 글을 시작하면서
생전에 만나지 못한 죄책감에서 21 /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무위당 장일순 25

2. 출생과 성장
부농의 아들, 비범한 선대 33 / 서울의 배재중고등학교로 유학 38 / 국대안(國大案) 반대에 앞장서다 43

3. 전쟁 경험과 교육사업
총살 직전에 겨우 살아 돌아오다 49 / 청소년 교육에 온 힘을 쏟다 53

4. 정치 활동의 좌절, 그리고 결혼
총선에서 떨어지다 61 / 엘리트 여성 이인숙과 결혼 64 / 중립화 통일방안에 매료되다 68 / 사회대중당의 혁신적인 정강정책 73 / ‘영세중립화 통일’을 역설한 선거유세 75

5. 8년형 선고, 3년 수형생활
5·16 쿠데타 이후 구속되다 83 / 쿠데타 세력의 민간인 대량학살 음모 87 / 쿠데타 사법부, 8년 징역 선고 88

6. 옥고와 고난의 세월
서대문형무소 수감과 부인의 옥바라지 97 / 동서의 고전 읽으며 옥살이 102 / 군부정권 참여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다 106

7. 출감 이후의 활동
3년 만에 출감했으나 111 / 학생들 굴욕회담 반대시위로 이사장에서 물러나 114 / 자신에게 진실하고 타인에게 거짓되지 않는 삶 120

8.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사회개혁운동
지학순 주교와 만나다 127 / 평신도 중심의 자립하는 교회 132 / 장일순의 신용협동조합운동 137 / 남한강 대홍수와 재해대책사업위원회 활동 142 / 탄광촌에서 광부들 의식을 일깨우다 150

9. 유신체제의 폭압 속에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시민문화센터, 원주 가톨릭센터 159 / 맑은 성정과 사심 없는 포용력 165 / 지학순 주교,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다 168 / 원주를 민주화의 해방구로 만든 두 사람 175

10. 생명운동으로 동학을 부활시켜
동학과 최시형의 생명사상을 부활시키다 183 / 사회활동 기조가 된 동학사상 187 / 작은 벌레도 거룩한 스승이다 190 / 실천하는 행동인, 고뇌하는 사색인 192 / 생명사상의 원류, 동학 195

11. 깨어 있는 지식인들의 교사
민주화 운동가들의 정신적 구심체 203 / 다시는 그런 인물 나오기 힘들 것 207

12. 저항과 예술의 변증법
유신의 심장을 겨눈 비수, ‘원주선언’ 213 / 난을 닮고 난을 치다 218 / 개성 있고 생명력 있는 글씨, ‘무위당체’ 226

13. 다시 반동의 시대를 겪으며
청강(靑江)에서 무위당(无爲堂)으로 235 / 복권되었으나 정치참여 안 해 238 / 신군부 쿠데타, ‘서울의 봄’ 짓밟다 241 /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의 5공화국 출범 245 / 폭압 속에 저항자들 보듬어 250

14. 한살림운동: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
‘한살림운동’을 시작하면서 259 / 「한살림선언」 통해 생명운동 지향성 밝혀 268 / 화합의 논리, 협동하는 삶 271 / “이 땅의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느냐” 273 / ‘내일 지구가 망한다 해도 나는’ 276

15. 다시 반동의 시대를 겪으며
김민기의 [아침이슬] 283 / 눈물 많고 정이 깊은 사람 289 / 강연회가 된 해외여행 292 / 국무총리직 제안을 거절하다 297

16. 해월 최시형 추모사업
해월 최시형 추모비문 세우다 303 / 최시형 추모비를 세운 이유 307 / “아이들까지도 지극히 섬기는 모범적인 삶” 310 / “들풀 한 포기에도 존경을 바치는 마음” 313

17.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다
겸손한 마음, 부드러움의 철학 321 / 무욕의 자세로 보통사람이 되고자 326 / 오염되지 않는 도덕의 목소리 329

18. 올곧은 정신으로 깨어 있기를
병고에도 왕성한 활동 337 / 대학에서의 특강과 열띤 반응 344 / ‘자기를 속이지 않는 삶’ 349 / ‘노자’를 좋아하고 닮고 싶어 하다 354 / 이현주 목사와 ‘노자 대담’, 책으로 묶여 356

19. 삶의 이삭 줍기
추수 끝난 논에서 주운 이삭 몇 알 365 / “무위당 선생은 지성스러운 분” 366 / “다음에 작품이 필요하면 또 찾아오십시오” 367 / 부채질로 아내를 재우다 369 / 올 수 없는 아이들 369 / 아인슈타인과 서신 교환 370 /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372 / 원주천 둑방길에서 주워 핀 담배꽁초 373 / 스스로 매 맞은 사연 374 / 원주에서 길을 물어야 376

20. 운명 그리고 삶의 궤적
자택에서 조용히 눈을 감다 381

덧붙이는 말: 고결한 삶, 참되게 살아온 생애 389 / 무위당 장일순 생애 연보(年譜) 397 / 주(註) 402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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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의 생애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그린 귀한 책!

무위당(无爲堂) 장일순은 시대를 내다보는 깊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민중(민족)의 앞길을 제시하고, 시대마다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찾았고, 소임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늘 소외되고 핍박받는 민초들과 함께했다. 그는 ‘시대와 불화(不和)’하는 이들에게 기대고 싶은 스승이자 머무르고 싶은 안식처였다.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는 폭압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고, 피폐해진 농촌과 광산촌을 살리고자 신용협동조합운동을 전개했다.

장일순은 지구의 종말을 재촉하는 물질문명 대신 생태문명론을 줄기차게 제시한 생명·생태운동과 협동운동의 선구자였다. 어떤 권력이나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고,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사유하는, 20세기 후반 시대정신의 표상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서기를 꺼리고, 지도자인 체하지 않았고, 관직을 맡지도 않았다. 수많은 연설과 인터뷰를 했지만, 글 한 편도 책 한 권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왜 그는 가는 곳마다 존경을 받고, 사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워하고 따르는 사람이 줄을 설까?

무위당 장일순의 치열하고 폭넓은 삶과 심오한 사상을 담은 평전을 쓰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마음에 부담이 되는 작업이고, 실제 여러 사람이 시도했다가 중도에 포기할 만큼 녹록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장일순의 평전이 나오지 못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대한민국 근현대 인물 연구의 권위자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장일순 평전』에서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사상을 객관적이고도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장일순의 서거 25주기(5월 22일)를 기념해 출간된 이 책은, 무위당이 평생 추구한 사상과 운동을 따르고 실천하는 모임 ‘무위당사람들’이 감수한 ‘무위당 장일순의 첫 평전’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무위당의 대표적인 시서화 작품 50여 점과 함께,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무위당의 사진들(무위당 선생의 유족 측에서 제공)도 함께 실었다.

“무위당 선생님의 첫 ‘평전’입니다. 무위당 선생님의 삶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기회이자, 무위당의 생애를 느낌표 많은 글로 단정하고 아름답게 그려주신 귀한 책입니다.”-이철수(판화가)

민주화운동, 협동운동, 그리고 한살림운동과 생명운동

무위당 장일순은 세상의 척도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정의의 가치와 자연의 이치에 자신을 맞춰가며 살았다. 정의가 무너진 시대에는 정의와 진실의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 투쟁하며 싸웠다. 중립화 평화통일론을 주창하다가 박정희 군사쿠데타 세력에 의해 투옥되어 3년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지학순 주교와 함께 사회개혁운동과 신용협동조합운동, 사회문화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박정희와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며 원주를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으로 만들었다.

또한 장일순은 동학과 최시형의 생명사상을 부활시켜 그때까지 생명·생태사상이 척박한 이 땅에 생명·협동운동의 주춧돌을 놓고, 도농직거래 조직 ‘한살림’을 세운 뒤에 가장 실질적인 녹색운동이고 새로운 사회·문화운동인 한살림운동을 펼친다. 한살림운동은 ‘생명’이라는 시대정신과 ‘협동’이라는 전통적이고 구체적인 가치가 결합된 운동으로, 표면적으로는 농산물 직거래 조직이지만 병들고 죽어가는 이 땅의 하늘과 흙과 물과 밥상을 살리자는 운동이다. 장일순은 민주화운동, 협동운동에 이어 한살림운동과 생명운동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뜻을 실천하며 살았다.

장일순은 이처럼 치열하게 살면서도 많은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자신을 낮추며 살았다. 그는 ‘밑으로 기어라’를 실천하며, 겸손하고 고결하게 살다 간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봉산동 토담집에는 군 장성에서부터 장바닥 아주머니들까지 그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한 사람도 허투루 대하지 않고 지극함으로 따뜻하게 맞았다. 그가 떠난 지 25년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를 그리워하고 따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는 ‘자기 스스로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 의해 드러나는 사람’이었다.

참되게 살다 간 ‘참사람’, 무위당 장일순의 첫 평전!

장일순은 실천하는 행동인이자 고뇌하는 사색인이었다. 참으로 참되게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참되게 산 ‘참사람’이었고, 어느 철학자보다 사상의 깊이가 깊었다. ‘걸어다니는 노자’라는 말을 들을 만큼 노장사상에 조예가 깊었고, ‘살아 있는 해월(최시형)’이라고 불릴 만큼 동학사상에 대한 연구도 전문가 못지않았다. 틀에 박힌 것을 무시하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그것도 도덕적인 품위와 순수성을 지키면서 걸었다. ‘제일 잘 놀다 간 자유인’이라는 평처럼, 그는 자유인이었고, 그 자유는 도덕률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의 길에는 동반자도 많았고, 그가 뿌린 씨앗은 여전히 자라고 있다.

이런 장일순의 모습을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아내는 일은 녹록지 않은 작업이다. 마음에 큰 부담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무위당의 삶과 사상을 담은 평전이 지금까지 나오지 못한 것은 이런 까닭들 때문이 아닐까. 실제로 (사)무위당사람들에 따르면, 여러 사람이 ‘장일순 평전’을 쓰려고 시도했다고 중도에 포기했다고 한다. 『장일순 평전: 무위당의 아름다운 삶』은 장일순이 떠난 지 25년 만에 처음 출간되는 평전이자, 무위당이 평생 추구한 사상과 운동을 따르고 실천하는 모임 ‘(사)무위당사람들’이 감수한 ‘무위당 장일순의 첫 평전’이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 유족 측에서 제공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일순의 사진들은 물론 그의 대표적인 시서화 작품 50여 점도 함께 실어 더욱 뜻깊은 책이다.

‘우리 시대의 논객이자 대한민국 근현대 인물 연구의 권위자’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장일순 평전』을 통해 무위당의 치열한 삶과 심오한 사상 세계를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장일순의 삶과 사상은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과, 인간은 물론 뭇 생명들과 함께 사는 상생의 시대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좋은 지표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저자는 장일순이 남긴 많은 유산 중에서도 가장 값진 유산은 ‘그이처럼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치관의 새 지평을 열어준 것이라 한다. 장일순의 고결한 삶만이 남길 수 있는 유산이기 때문이다.

장일순은 높은 관직을 맡지도 않았고, 책 한 권도 쓰지 않았는데 가는 곳마다 존경을 받고, 사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워하고 따르는 사람이 줄을 선다. 왜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지식인으로서 정직함과 엄격성, 불의에 맞서는 장렬함과 자신에 대한 청렬함을 갖춘 데다가, 시대를 앞서가는 정신과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시공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기어라, 모셔라, 함께하라!”

우리 옷을 입은 가장 실질적인 녹색운동이고 새로운 사회·문화운동인 한살림운동을 통해 장일순이 실천한 생명사상은 ‘기어라, 모셔라, 함께하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어라’는 민중과 함께하며 늘 겸손하라는 당부이고, 생명사상의 핵심인 ‘모셔라’는 세상의 모든 것이 온 우주의 선물인 것을 깨달아 잘 모셔야 한다는 뜻이다. ‘함께하라’에는 나와 자연이 하나가 되면 우리의 환경을 살릴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무위당의 뜻과 사상을 실천하는 모임, ‘무위당사람들’

(사)무위당사람들은 무위당 장일순이 평생 추구한 생명운동과 협동운동, 지역공동체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공동체적 삶을 구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전국의 한살림 조직과 협동사회단체와 견고한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 협동운동과 생명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무위당사람들은 우리나라 협동조합운동의 선구자이자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조직인 한살림운동과 생명운동을 전개한 사회운동가며, 교육자이자 서예가인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삶과 사상을 기리고 세상에 알리고 있다. 무위당사람들은 전국의 12개 무위당학교와 연계하여 생명운동에 관한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서로 연대하며 함께 잘 사는 공동체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당대의 논객이자 우리 근현대 인물연구의 권위자이신 김삼웅 선생님께서 『장일순 평전: 무위당의 아름다운 삶』을 쓰셨습니다. 무위당 선생님의 첫 ‘평전’이 됩니다. 『장일순 평전』은 다른 여러분들이 시도했다가 중도에 접기도 한 어려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부담이 있는 일입니다. 『장일순 평전』에서는 우리 현대사의 정치적 변곡점들과 인물을 적절히 배치하면서, 원주 지역 인사들과 무위당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고 함께 선생님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선생님의 내면에서 움직여갔을 생각의 변화도 조금씩 더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그간에 축적된 자료를 적절히 활용해서 생명사상의 얼개도 짐작하게 하셨습니다. 모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삶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무위당의 생애를 느낌표 많은 글로 단정하고 아름답게 그려주신 귀한 책입니다.”
- 이철수 (판화가)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장일순 평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y****a | 2020.08.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 살던 어느 날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아, 평생 한결같은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평범한 계절에 작은 과일이 무르익듯   내 삶의 과일도 그렇게 무르익을 수 있다면!   항상 자연과 교감하는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계절마다 꽃피는 자연의 특성에 맞춰   나도 함께 꽃피는 자연의 특성에 맞;
리뷰제목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 살던 어느 날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 평생 한결같은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평범한 계절에 작은 과일이 무르익듯

 

내 삶의 과일도 그렇게 무르익을 수 있다면!

 

항상 자연과 교감하는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계절마다 꽃피는 자연의 특성에 맞춰

 

나도 함께 꽃피는 자연의 특성에 맞춰

 

나도 함께 꽃피는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 그러면 나는 앉으나 서나 잠들 때나 자연을 경애하리라.

 

시냇가를 따라 걸으며 새처럼 노래하는 기도자가 되어

 

커다란 목소리로 혹은 혼잣소리로 기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일순은 평생 책을 가까이 한 독서인이었다. 장일순은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노역이 없을 때는 열심히 책을 읽었다. 동서양의 고전을 주로 읽었다. 고전 외에는 차입이 안 되기고 했지만, 장일순은 오래전부터 이런 책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고전 외에도 영어로 된 진보사상 관련 원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장일순은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목록을 적은 쪽지를 면회 온 아내에게 건내주곤 했다. 영어된 서적은 주로 사회개혁에 관한 진보적인 내용이 담긴 책으로 일반 서점에서는 구할 수 없었다.

 

정치적 격변기에 장일순은 혹독한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많은 독서를 통해 바깥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지식을 얻었다. 그래서 출감 후 감옥을 인생대학이라 부르기도 하고, 무료 국립대학생이라 자조할 때도 있었다.

 

 

생의 가장 밑바닥이라는 감옥에서 3년여를 지내면서 세속적인 출세와 명예, 물욕 따위가 얼마나 부질없고 허망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이에 더욱 근원적인 삶의 가치를 찾고, 세상의 한 구석이라도 정화시키는 일을 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서 자신에게 진실되고, 타인에게 거짓되지 않는 삶을 살고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평소 간디와 비노바 바베의 비폭력운동에 관심이 깊었던 장일순은 그들이 물레를 돌리는 행위 뒤에 숨어 있는 이념을 간파했다. 물레질은 노동 가운데 가장 힘이 덜 들고 가장 단순한 노동이다. 간디는 이를 통해 인도인들에게 적어도 자신이 입을 옷을 스스로 만든다는 생각, 지극히 약한 사람도 생산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일깨워주려고 했다.

 

장일순은 3년의 징역살이와 포도 농사, 그리고 민주화운동과 협동조합운동을 하면서 인간의 내면을 키우고, 다양한 독서로 사유의 폭을 넓혔다. 파편화된 지식으로 무장한 현대형의 지식인이 아니라 산성화된 인간의 심성을 녹이고 함께 대화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갔다.

 

 

최시형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한때 종이 만드는 일을 했다. 34살 때인 1860년에 최제우가 창도한 동학에 입교하여 수련과 포교활동을 오랫동안 하고, 최제우의 뒤를 잇는 제2세 교주가 되었다. 최제우가 고종 정부에 사문난적으로 몰려 처형되자 최시형은 태백산 등지로 피해 다니면서 포교에 힘쓰는 한편, 용담유사, 동경대전등 경전을 간행하여 동학을 완성했다.

 

최시형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기본 가치 아래 생명을 중시하는 삼경설을 제시했다. 하늘을 섬기고, 사람을 섬기고, 천지만물을 섬기라는 철학사상이다. 이는 곧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고 자연만물의 생명을 똑같이 중히 여긴다는 사상이다. 장일순이 주목한 것은 이 대목이었다. 곧 장일순의 생명사상은 최시형의 삼경 철학에서 발원한다.

 

 

선생님, 운동의 방향을 바꾸셨더군요.

 

 

그럴 자네 어떻게 아는가? 난 사실은 77년서부터 결정적으로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네. 땅이 죽어가고 생산을 하는 농사꾼들이 농약중독에 의해 쓰러져가고, 이렇게 됐을 적에는 근본적인 문제서부터 다시 봐야지, 산업사회에 있어서 이윤을 공평분배해자고 하는 그런 차원만 가지고는 풀릴 문제가 아닌데. 그래서 나는 방향을 바꿔야 되겠구나. 인간만의 공생이 아니라 자연과도 공생을 하는 시대가 이제 바로 왔구나 하는 것 때문에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지.

 

 

포도 농사를 지을 때는 일체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신협운동을 할 때는 허튼 약속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지금 세계가, 땅이 죽어가고 있어요. 근데 여러분들이 이 일에 함께 한다는 것은 자기를 살림과 동시에, 자기 사는 게 뭐냐, 땅을 살려야지, 땅을 살리게 되면 유익한 모든 미물이, 여러분들 들으셨겠지요. 개구리들 메뚜기들 거미들 모든 유충들이 거기서 우글거리고 살게 돼. 그러면서 벼를 더 건실하게 자라게 하고 땅을 비옥하게 해 줘. 그래서 서로 환원이 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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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장일순 평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김*수 | 2020.01.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장일순 평전(김삼웅)>을 읽었다.  ‘주어가 우리가 아니라 나로 바뀐 시대’(이철수)에 우리는 얼마나 이웃을 떠올리며 살까? 무위당 장일순의 삶을 떼작떼작 넘긴다.  그저 시간만 때우는 그냥 그런 사람 있다. 익히고 배우는 부지런한 사람이 가끔 눈에 띈다. 느끼고 깨달아서 몸짓(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좋은 집안에서 잘 배운 기득권의 사람이 그;
리뷰제목

 

<장일순 평전(김삼웅)>을 읽었다.

 

‘주어가 우리가 아니라 나로 바뀐 시대’(이철수)에 우리는 얼마나 이웃을 떠올리며 살까? 무위당 장일순의 삶을 떼작떼작 넘긴다.

 

그저 시간만 때우는 그냥 그런 사람 있다. 익히고 배우는 부지런한 사람이 가끔 눈에 띈다. 느끼고 깨달아서 몸짓(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좋은 집안에서 잘 배운 기득권의 사람이 그러기는 더욱 힘들다. 전쟁과 정치를 겪고, 감옥에 다녀온 사람이 그러기는 더더욱 어렵다. 장일순 선생의 삶은 ‘그럼에도’ 스르르 펼쳐진다.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에 ‘아~’ 하다가 잠시 책을 덮고 그 시절을 그린다. 마음 조리는 대목에서는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화가 나는 대목에서는 급기야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가 걷는다.

 

장일순을 읽는데 총칼(권력)의 생리가 느껴지고, 장일순을 읽는데 요즘 사람들의 몸짓이 떠오른다. 자기 생각(가치관)이 없는 삶은 값어치가 사라진다. 그가 아무리 부자거나 많이 배웠더라도.

 

늘 배우는 사람은 젊음으로 살고, 늘 몸짓(실천)하는 사람은 제 몫의 삶을 산다. 무위당에게 배울 일이다. 뒀다가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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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의 삶과 생명 정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 | 2019.06.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도가의 맛에 흠뻑 빠지게 된 시기는 어린 시절이거나 노년 시절이다. 어린 시절엔 마음이 그만큼 순박해서 도가의 스케일과 품격에 반하는 것이고, 노년 시절엔 직업 일선에서 은퇴를 하고 노욕을 부리면 몸과 마음을 상한다는 깨달음을 얻었기에 자연스레 도가의 맛에 심취하게 된다. 하지만 패기 만만한 젊은 청춘이 도가의 맛을 제대로 누리기는 어렵다. 정열이 꺽이고 열정이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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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맛에 흠뻑 빠지게 된 시기는 어린 시절이거나 노년 시절이다. 어린 시절엔 마음이 그만큼 순박해서 도가의 스케일과 품격에 반하는 것이고, 노년 시절엔 직업 일선에서 은퇴를 하고 노욕을 부리면 몸과 마음을 상한다는 깨달음을 얻었기에 자연스레 도가의 맛에 심취하게 된다. 하지만 패기 만만한 젊은 청춘이 도가의 맛을 제대로 누리기는 어렵다. 정열이 꺽이고 열정이 식을 때, 분투의 역부족을 깨닫게 될 때, 그때 노장사상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옛부터 출세하면 유가의 길을 걷고, 낙향하면 도가의 길을 찾는다고 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민주화 운동에서 생명사상으로 전환한 계기 역시 암흑과도 다를 바 없었던 유신 독재 체제 때문이었다. 어쩌면 이미 자유와 무위자연의 맛을 제대로 맛보았기에 민주와 생명을 아울러 돌보는 삶에 그토록 헌신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유연하되 원칙을 흔드는 일이 없고, 계산되지 않은 공손과 너그러움을 갖춘 위에 넘치는 지혜가 있는 선지식!" 판화가 이철수 선생은 무위당 선생을 그렇게 평한다. 저자 김삼웅은 "독재세력에 쫓기는 자들의 피신처 또는 고뇌하는 지식인들의 구원처, 그리고 당시만 해도 생소한 생태주의자, 생명운동가"로 평한다. 선생의 호는 호암, 청강, 무위당, 일속자로 도가적 느낌이 물씬하지만, 또한 세례명 요한으로 영세를 받은 천주교 신자다. 


무위당의 원주 사랑은 각별했다. 서울에서 짧게 보낸 학창 시절과 거제도에서 보낸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평생 살았다. 원주를 본거지로 한때 정치에도 참여하고, 이후 사회문화활동, 민주화 투쟁, 한살림운동 등을 벌인 명실상부한 지역사회운동가였다. 저자는 '70년대 원주, 80년대 광주'라고 할 정도로 원주가 1970년대 민주화운동의 가장 강력한 진원지였다고 밝힌다. 


무위당이 사회운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조부이신 여운 장경호, 차강 박기정 그리고 해월 최시형 세 분의 영향이었다. 특히 무위당의 생명사상은 해월 최시형의 삼경(三敬)사상에 뿌리를 둔다. 해월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기본 가치 아래 생명을 중시하는 삼경설을 제시했는데, 바로 경천, 경인, 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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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행동인이자 고뇌하는 사색인으로 생명운동과 협동운동에 몸 담았던 무위당 장일순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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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 |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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