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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슈즈룸

그녀의 슈즈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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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454g | 152*200*20mm
ISBN13 9788952219107
ISBN10 895221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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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미선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SYNN(신)의 대표이자 갤러리 신(Gallery SYNN)의 관장. 그녀는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옷을 디자인하면서 그 옷에 어울리는 구두에 더 마음이 쓰였고, 그런 관심으로 한 켤레씩 모은 구두가 어느새 2천 켤레를 넘어설 정도가 되었다. 결국 구두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자신의 이름을 건 구두 브랜드 SYNN을 론칭하게 만들었다. 브랜드 론칭 초기에 독학으로 구두를 만들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암살라 코리아, 베라왕 코리아, 프로노비아스 등 국내외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SYNN의 아름다움을 인정받게 되었고, 지금은 김남주, 김희선, 제시카 고메즈, 조여정, 서지영 등 국내 정상급 셀러브리티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새로운 구두 디자인을 준비하거나 각종 쇼를 위해 구두를 준비할 때면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일에 파묻혀 지내기 일쑤지만 그녀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힘들거나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녀는 자신이 만든 구두가 여자를 설레게 하고,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 행복한 슈즈 디자이너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슈즈 디자이너의 세계를 알리기 위해 그녀는 부띠크 모나코 뮤지엄의 아카데미에서 ‘예술과 슈즈의 만남’이란 강의를 하고 있고,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의 자문으로 참여해 자신이 겪어온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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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디자이너를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정했는데 정작 아는 사람이 없어서 막막했던 상황이었어. 자료 조사를 위해 디자이너를 몇 명 만났는데 내가 상상하던 디자이너의 모습이 아닌 거야. 디자이너를 잘 포장된 모습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나 봐. 내 생각과 동떨어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도무지 구두 디자이너란 직업에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서 고민이 됐지.
멋질 거라 생각했던 공장도 막상 가보니 너무 복잡하고 지저분했고……, 도대체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까 고민이 되던 차에 너를 만나게 된 거야. 너와 얘기를 하면서 생각했지. ‘아, 이 드라마를 쓸 수 있겠구나.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이제 알겠어.’ 이런 기분이었어.”
드라마 작가였던 그녀는 나를 만난 이후로 구두 디자이너이자 슈퍼우먼인 드라마 주인공의 캐릭터를 확실히 결정했다고 한다. 일에 치여 사는 워커홀릭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사람, 인생의 우선순위가 정해진 사람을 드라마 주인공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단다. --- p. 15

“저 수술 못해요. 콜라보레이션 준비도 해야 되고, 공장 증축도 해야 되고,
밀라노 출장도 잡혀 있고……. 하여간 연말까진 도저히 뺄 시간이 없어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 내가 한 말과 어찌나 똑같던지……. “저 아프면 안 돼요.”라고 말해 의사 선생님을 황당하게 만들었던 나. 여주인공과 내가 닮은 모습은 역시 워커홀릭이라는 걸까? --- p. 31

내가 생각하는 좋은 여자란 이렇다. 자신의 가치를 알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자기 인생의 주체가 되어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자. 그 여자는 고액의 연봉을 받는 커리어 우먼일 수도 있고, 아이들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일 수도 있다. 백화점에 쇼핑을 나온 여자일 수도 있고, 서점에서 책을 보고 있는 여자일 수도 있고, 동네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옆집 여자일 수도 있다. 그 여자는 눈에 띄게 특별해 보일 수 있고, 평범해 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이고, 그런 ‘여자’들을 뮤즈로 나는 구두를 만들고 있다. --- p. 131

디자인을 할 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렇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도 언제든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럴 때 느끼는 짜릿함은 너무나 즐겁고, 예상치 못한 반응은 새로운 영감이 되기도 한다.
도전하는 것,
그것은 성공하는 디자인의 첫 번째 열쇠다. --- p. 153

이름은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고객에게 설명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디자이너는 미묘한 차이라도 신경을 써서 디자인한다. 디자인이 같아 보여도 토크레비지가 조금 보이느냐 많이 보이느냐, 안보이냐에 따라 느낌의 차이는 굉장하다. 디자인을 할 때 굽이나 전체 실루엣에 크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만들 때 무엇에 중점을 주느냐에 따라 구두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 분위기의 차이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이름이다. 심플한 검정 구두가 아니라 ‘제인’과 ‘카밀라’로 구별하는 것이다.
--- p.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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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디자인할 때 한 편의 드라마처럼 캐릭터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엮어가는 모습과 그 안에 들어 있는 ‘여자’에 대해 고민하는 그녀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드라마 여주인공 캐릭터를 완성하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그녀의 디자인 스토리.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 끝이 간질거려온다.
조정화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작가)
구두는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액세서리 기업들이 거의 도태되어가는 지금, 이 책의 출간이 젊은 슈즈 디자인 지망생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우리나라 패션계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는 액세서리 시장에 미래를 위한 커다란 지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패션은 열정이고 도전이다.
이상봉 (패션디자이너)
직접 신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슈즈가 있다. 바로 그녀의 슈즈가 그렇다. 언뜻 보았을 땐 무난한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보드라운 살이 닿는 순간, 그 어떤 슈즈보다 포근하게 발을 감싸며 우아한 여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처럼 그녀가 만든 신발에는 따스한 감성과 타인을 배려하는 섬세한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웨딩데이에 그녀의 슈즈를 가장 먼저 선택하는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리라.
김보선 ( 인스타일 웨딩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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