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특별한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위에서, 사소한 것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것들 속에서 우리는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라고 해서 특별한 것만 추구할 것이 아니란 뜻이다. 손톱을 잘 가꾸기 위해서 보호할 수 있는 덮게 하나를 만드는 것이 충분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고,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불을 고정시키는 것이나 책을 잘 넘길 수 있는 장치를 하나 꾸며 보거나, 이런 것들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우리는 기발함, 특별함만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먼 곳에서 찾으려고 궁구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가까이서 찾아보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이디어들이다. 친구 한 명이 있는데, 그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참 많이 찾아내어 그것을 상품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 물론 쇠를, 철을 잘 다루는 그이기에 생각나는 대로 만들고 그것을 상품화할 수 있는 정도까지의 능력을 보이는 것이리라. 그것이 상품성이 있고, 활용성이 크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이 경제적인 효용 가치가 크지 않으면 아이디어도 사장될 수도 있기도 하다. 우리가 동해에 매장된 석유가 있다고 할 때(동해에 기름이 매장되어 있고 그것을 파낼 수 있다는 것은 아이디어다), 그것을 파내는 것이 경제적인 이익이 되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 매장되어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파내는 것이 수익 타산이 되지 않을 때는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이 책은 머리가 아파오고 가슴이 답답해올 때 읽는 광고, 마케팅 아이디어 처방법이라고 제언하면서 72 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디어이기에 남들이 모두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참신성이 가미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매뉴얼대로 무엇인가 생각한다는 그것은 아이디어에서 멀어져 있다. 아이디어는 엉뚱한 발상으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생각이더라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생각을 확대할 수 있고, 아이디어화 할 수 있다. 가령 누가 북극의 기름을 바다표범에게 먹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내었다고 할 때, 처음엔 그것이 얼토당토않은 생각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조금만 더 생각해 나가면 생각의 확대를 해나갈 수 있다. 즉 기름을 먹는 미생물을 생각할 수 있고, 그 미생물이 생산해 내는 배설물로 고기의 밥이 되게 하는 등 순기능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때 북극의 기름을 바다표범에게 먹이자는 것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아이디어 처방법 72 가지에서 다양하게 제언을 하고 있고 이 책의 본류를 이룬다. 그 모든 것을 얘기하는 것이 이 공간에서 타당한 것은 아니리라. 조금만 소개하고 리뷰를 읽는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조금이라도 친숙함을 느끼면서 궁금증을 가지면 되리라. 하여 몇 가지를 소개하고 이런 형태로 이 책이 꾸며져 있음을 보이면서 책이 주는 효용성을 생각해 보겠다. 책이 참 유용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생각의 흐름 속에 독자들이 머물게 한다. 이 한 가지만 해도 이 책이 주는 효용을 충분히 가질 수 있으리라 마음에 넣어 본다.

 

소통이 필요한 곳에 수사법이 있다고 한다. 수사법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창의적인 화법이 가능한가를 일깨운다. 천재들의 ‘유레카’는 조합과 선택을 통해 이루어짐을 보여준다. 아 그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은 창의의 출발이다. 낯선 것을 친숙한 것으로 바꾸어 가면서 사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나간다. 새로움을 찾아가는 발걸음이다. 새로움은 늘 이와 같이 역발상, 달리 맞추어 보기, 상식에서 벗어나기 등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런 방법들은 늘 우리를 싱그럽게 만들고, 기발하게 만들며, 고민하게 만들어 낯선 땅에 우리를 서 있게 만든다. 그것은 신비로운 경험이다. 쪼개 보는 방법도, 필요한 부분만 오리는 방법도, 나쁜 것도 사용해 보기 등이 낯설게 만드는 한 방법이 되리라 여겨진다. 저자는 이런 방법이 각도를 달리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저자는 창의적인 발상을 위해 30가지 응급처치 발상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창의의 토대를 만든다고 본다. 그 30 가지에 눈에 띄는 것은 버려지는 것의 쓸모, 낯선 곳에서 솔직해 진다(심리적 거리감), 참신함과 진부함 사이,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도 적다(의도된 호기심), 낯선 곳으로의 여행(아이디어 줍기), 새로 나온 경험(체험 경제), 완벽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고함, 말 맛 살리기(운율 효과) 등 다양한 방법론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제목은 비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새로움에 다가가는 방법적인 것들에 접근해 나가는 길을 조금은 제언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책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한 가지만 마음에 담아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많은 길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제목이 ＜끌리는 아이디어의 비밀＞이라고 되어 있지만 아이디어를 위해 어떠한 길을 걸어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나지는 것들에 대한 기발한 사고, 뒤집어 보는 눈, 엉뚱하게 연결해 보는 손 등이 우리들을 신비로운 길로 인도해 나갈 것이라고 보여 지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들을 아이디어로 끌고 들어가게 만드는 보배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책을 만나는 이들이 행복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광고와 마케팅에 적용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에도 적용이 될 수 있는 심리학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성이 발현되려면 기존의 틀을 깨는 작업들이 필요할 것이며, 이 틀을 깨는 작업을 도와주는 툴이 책에 나와 있는 72가지의 방법론일 것이다. 모두 다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실에서 창의력을

나오게 하는 방법론은 모두 이 범주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 머리말
· 차례
· 창의성 테스트

Part 1. 당신의 아이디어는 무엇입니까?
· 1-1 저는 컴퓨터가 아닙니다, 튜링 테스트
외계인을 그려보세요
Connecting The Dots
유머/불운/밤

Part 2. 새로운 아이디어의 연결고리 찾기
· 2-1 나의 아이디어 유형 발견하기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 2-2 문제해결사, 디자인씽킹
채용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
새로운 문제 해결의 방법, 디자인씽킹
왜 지금 디자인씽킹인가?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씽킹 프로세스

· 2-3 아이디어 눈덩이 굴리기, 브레인스토밍
브레인스토밍하지 마세요
많이, 더 많이!(Speed)
비난의 수도꼭지 잠그기(Support)
바보같은 아이디어라도 환영!(Silly)
아이디어들을 연결하기(Synergy)
브레인스토밍으로 아이디어 눈덩이 굴리기

· 2-4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는 객관식이 아니다, 에스노그라피
소비자 조사의 실체
술집으로 간 인류학자
좀 더 깊게, 좀 더 사실적으로 바라보기

· 2-5 낯선 것을 친숙한 것으로, 시네틱스
사냥꾼, 곰, 그리고 수정테이프를 연결하라
문제로부터 벗어나 보는 방법, 시네틱스 활용하기
직접 연결하기
사물이 되어 생각하기
상징적인 요소를 연결하기
소망을 적용하기

· 2-6 마음을 다해 전한다면 설득의 기술, 시각적 수사학
소통이 필요한 곳에 늘 수사학이 있다
시인처럼 이미지를 노래하자
다르게 빗대어 표현하기
강약중강약으로 표현하기
리듬감이 느껴지게 해서 마음을 움직이기

· 2-7 천재들의 ‘유레카’ 들여다보기, 트리즈(TRIZ)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 트리즈
이렇게 저렇게 쪼개어 보기
필요한 부분만 PICK!
조금만 변화를 주면 어떨까?
특별한 비대칭
1석2조 효과 생각하기
하나의 물건을 여러가지 쓸모로 생각하기
안으로 집어넣기
균형잡기의 이익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미리 제거할 수는 없을까?
반대로 하기(Do it Reverse)
움직일 수 없는 것도 움직이게 하기
둥글게 만들기
더 넘치게, 더 부족하게
3차원 세계로 떠나보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으면 어떨까?
빠르게, 더 빠르게!
나쁜 것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응답하라!
직접 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이용해서 문제 해결하기
혼자서도 잘해요
비싼 것 하나 대신 몇 개의 싼 것은 어때?
버린 것도 다시 보기
다섯 가지 감각을 활용하기
색이나 투명도를 바꿔보기
긍적적인 규칙 만들기
속성을 바꿔보기
반응을 이끌어내거나 이끌어내지 않게 노력하거나
전혀 다른 것끼리 섞어보기
40가지 트리즈 방법론(도표)

Part 3.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30가지 응급처치 발상법

· 3-1 50달러의 쓰레기, 의미의 발견
· 3-2 모방의 품격, 혁신
· 3-3 물건들의 뷰자데(Vu ja de)
· 3-4 감각 디자인, Cue Management
· 3-5 버려지는 것의 쓸모
· 3-6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비밀, 게이미케이션
· 3-7 주말 드라마의 예고편, 공백 이론
· 3-8 C 학점의 아이디어와 7,000만 달러의 아이디어, 프레이밍
· 3-9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 손실 회피 심리
· 3-10 조금 비슷하지만 꽤 다릅니다, 냉장고 맹시(盲視)
· 3-11 선택 설계, 넛지
· 3-12 방아쇠를 당기는 힘, 점화 효과
· 3-13 낯선 곳에서 솔직해진다, 심리적 거리감
· 3-14 말 맛 살리기, 운율 효과
· 3-15 겉모양에 다 있다, 타이포그래피
· 3-16 참신함과 진부함 사이, 공감
· 3-17 여인이 연인이 되는 순간, 메타포
· 3-18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프리미엄, 포스트 디지털 경제
· 3-19 넘침도 부족함도 없이, LAGOM
· 3-20 새로 나온 경험인가요? 체험 경제
· 3-21 완벽하고 아름다운 것들에게 고함, A보다 더 좋은 B
· 3-22 새로운 기술들과 아이디어
· 3-23 신념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유 가치 창출
· 3-24 드라큘라 성에서의 하룻밤, 스토리두잉
· 3-25 바람직한 역경, 아이디어에 약이 되는 제약
· 3-26 그것 봐, 내 말이 맞잖아, 확증 편향
· 3-27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도 적다, 의도된 호기심
· 3-28 점 하나의 힘, 진행 효과
· 3-29 분주한 집중력,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 3-30 낯선 곳으로의 여행, 아이디어 줍기

· 인터뷰 Interview 1 안제민·tvN(티비앤) PD
Interview 2 이정아·삼성SDS 서비스 디자이너
Interview 3 성원호·멜론 컨텐츠오퍼링파트 파트장
Interview 4 김지은·롯데홈쇼핑 생활 부문 매니저

1장에서는 왜 이 시대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어떤 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인지를 살펴보고 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왜 지금의 세상에서 필요성을 갖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장에서는  이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조합하기 위해 디자인씽킹, 브레인스토밍, 에스노그라피, 시네틱스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3장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생각의 방법에 대해 연결하고 그 연결을 의미있게 만들 수 있는 인사이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변화를 찾아보자. 그럼으로써 낯섬에 대한 이해와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여 남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문제 접근법과 해결책을 내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나의 창의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끌리는 아이디어의 비밀, 신호진 지음, 성안당

창의성이 여러 분야에서 중요해지는 시대이다. 창의성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행동을 만드는 활동(21쪽)이며 이 역시 수학이나 영어 못지않게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영역이다.?

2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 연결고리 찾기 워밍업. 1. 유형발견하기. 2. 디자인씽킹 3. 브레인스토밍 4. 에스노그라피 5. 시네틱스 6. 트리즈

4번 에스노그라피는 그리스어로 사람을 뜻하는 에스와 기술의 의미인 그라피의 합성어로 사람에 관한 기술이다.
소비자의 인지, 태도, 행동의 프레임을 상황적 문화적 맥락에 맞게 해석해내개 위해 1980년대 이후 마케팅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55쪽)
문제로 부터 벗어나보는 방법은 5. 시네틱스를 활용하자. 친숙한 것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고, 친숙하지 않은 것을 친숙한 것으로 만든다.(66쪽)

프링글스 감자칩은 바닥면을 어떻게 분리수거해야 하는지 늘 궁금하긴 한데, 마른 나뭇잎이 여러장 겹친 모습이 압력에 견디는 실험을 통해 상징적인 패키지가 탄생했다. (67쪽)

창업과 진로 관련 수업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내용이었는데 이 책에서 언급하는 방식들도 효과적이고 함축적이어서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것 같다.

3장은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30가지 응급처치 발상법으로 심리학적 내용들도 많이 녹아 있다.
베를린 장벽의 벽돌조각은 투명한 용기에 담겨서 60개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4만원 정도. 또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한정판 쓰레기 역시 투명한 상자에 담아 100달러에 판매, '간직할 만한 것'으로 재해석되었다.
피자박스의 QR코드로 무료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테마 박스는 영화를 보며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스위스의 산모양을 담은 삼각형 초콜릿, 메타포(은유), B급 코드, 신념을 소비하는 공유가치, 스토리 두잉, 그리고 호기심까지.

탐구를 활발히 하고자 하는 성향. 즉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은 개방성과 외향성이 높다고 합니다. 개방성이란 새로운 세계에 마음을 열고 자신의 감각을 연마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관심사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수용하고, 배울 점은 무엇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탐색합니다. (320쪽)

그리고 다시 강조하는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하는 것도 적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을 세겨두자.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대상으로 느끼는 아이들은 수많은 스키마를 축적해야 하며(334쪽) 사소하지만 꾸준한 뇌의 자극은 우리를 조금 더 창조적인 방식의 삶으로 안내하리란 사실을 상기하며.

나와는 점점 멀어져가는 아이디어, 광고, 마케팅과 같은 창의성 폭팔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즐거운 수단으로서의 처방법이란 관점으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머리가 잠시 말랑해지는 것 같은 조금 더 똘똘해지기 위한 비밀을 알려주는 한 권의 매력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