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누구나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
*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때때로 삶의 작은 부분이 삶의 다른 부분에서는 막대한 장점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발 끈 묶는 법처럼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도 이런 가르침을 생각해내다니, 나는 제대로 한 방 맞은 느낌이 들었다. 세상을 발전시키는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의 전문성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상에서 얻은 배움이나 깨달음, 정보를 나눌 수 있다.
2부 TED 소통법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 21세기는 융합의 세기이다. 시간 안에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아하’를 불러일으키는 TED 소통은 배우면 좋은 것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도구이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 없다. 이러한 TED 소통은 준비하고 훈련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 2007년부터 TED의 모든 강연을 공식 홈페이지(TED.COM)에 무료로 공개했다. 그러자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을 하고, 사람들이 그것을 퍼다 나르며 퍼트리기 시작하면서 TED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TED란 이름의 행사를 자발적으로 열 수 있는 권한을 가진 TEDx 행사가 열렸다. 2001년부터 강연 오디션을 시작하여 누구나 강연에 도전하도록 했다. 2012년 5월 23일 크리스 앤더슨이 내한하여 역삼동 삼성전자에서 젊음, 지혜, 미지를 주제로 TED 2013년 오디션을 본 것도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 TED 소통은 ‘자, 여러분. 나는 지금부터 말하겠으니 들으실 분은 들으세요’라는 권위적인 말하기와 다르다. 데니스 홍은 자신들이 한 일의 의미, 기술을 통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행복을 듣는 사람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목적은 듣는 사람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켜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기술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랬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어 핵심을 짚고 그 내용을 분할된 화면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후반부에서 듣는 사람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감동의 첫 드라이빙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 불통의 원인은 누구 한 사람 탓이 아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양쪽의 쌍방과실이다. 소통은 태도이다. 그 태도는 상대를 존중하고 함께한다는 마음에서 나온다. 오가는 말의 내용이나 형식, 스통의 디테일한 방법은 그 다음이다.
* 우리는 오랫동안 주눅 들어왔다. 혼자 있을 때는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가도 여러 사람 앞에 그 생각을 내어 놓을 때면 많이 망설인다. 왜 그럴까? 두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보다 특별한 사람만이, 남들이 하지 않은 특별한 일을 해낸 사람만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남 앞에서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TED는 아니라고 말한다. 당신이 경험한 것, 당신이 본 것, 당신이 느낀 것, 당신이 깨달은 것, 그 모든 것이 우리가 함께 나눌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의 아이디어들이 모여 세상을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제 가진 사람이 고민할 차례입니다. 우선순위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말라리아로 일 년에 100만 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그런데 말라리아의 영향은 엄청나게 과소평가되고 있습니다. 2억 명이 넘는 인구가 살면서 한 번쯤은 말라리아로 고통을 받습니다. 말라리아 때문에 가능성 있는 일들에 방해를 받기 때문입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병입니다. 여기 제가 모기를 좀 데리고 왔습니다. 여러분들도 경험해보시라고요.”
폐쇄된 강연장에서 모기를 풀어놓는다고? 사람들은 이것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헷갈렸지만 그가 병뚜껑을 완전히 열자 그것이 현심임을 알았다.
3부 보통 사람을 위한 멋진 소통법
* “잠깐만요. 우리가 이 병원에 있잖아요. 적어도 우리는 사람들의 망가진 의족을 고칠 수는 있잖아요. 그리고 무하마드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아마도 뭔가를 시도해볼 수는 있을 거예요.”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재활치료가 우선순위구나. 인간의 존엄성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좋은 상황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듣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진심으로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려고 하는 이야기에 진심으로 몰입하는 것이다.
* 내과 의사 브라이언 골드만은 TED에서 「의사들도 실수를 합니다. 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이라는 강연을 통해 양심선언을 했다. 의사들의 실수는 그들의 시스템 안에서 금기사항이었다. 그들은 의대 시절 실수하면 안 된다고 배우지만, 실제 2~3년마다 의료 지식이 두 배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모든 것을 암기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는 의사들이 자신의 실수를 서로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고립되어버린다고 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완벽한 교육도 없고, 완벽한 공평도 없고, 완벽한 의사도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 그것을 인정하면 훨씬 살기 편하다. 혼자서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 소통하며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다. TED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말해도 돼.”
*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리를 만드는 것처럼 듣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들리는 소통을 하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는 풍부하다」라는 강연은 한 영상에서 시작한다. 테러, 소말리아의 기아, 마약조직, 해일 경보, 사이버 테러, 마약 전쟁, 대량 살상, 시리아 위기, 사망, 재앙 등 인류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영상 위로 이 현상을 보도하는 뉴스 앵커의 멘트까지 들린다. 화면을 보는 관객들은 불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강연자로 나선 엑스프라이즈 재단 창립자인 피터 다이아만디스는 사람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미디어가 주는 공포, 즉 사건, 사고, 또는 부정적인 미래에 대한 위협적인 이야기들을 다루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부정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순간, 영상의 잔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피터의 이 말을 들은 사람들에게 ‘아하!’ 하는 통찰이 생겼다. ‘맞다, 그렇지. 그렇다면 피터는 어떻게 하자는 거지?’ 듣는 사람들에게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면 피터의 말하기는 성공한 것이다.
* 침묵은 신체 언어, 표정, 동작, 오감 등 비언어적 요소 중 하나이다. 또한 이것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잘 놓치는 요소이다. TED 강연자들은 침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데, 때로는 한 번의 침묵이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울림과 이야기의 긴장감에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침묵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 녹색학교를 이야기한 존 하디는 녹색학교가 추구하는 자연주의 사상에 적합하도록 편안한 동남아시아의 전통 복장을 입었다. 그의 복장이 그가 하고 있는 이야기와 모습이 일치되어 듣는 사람들에게 신뢰감과 편안함을 전달해주었다.
「총을 선택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사람은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인 피터 반 움이다. 그는 남들이 두려워하고, 피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군복을 입은 채 실제 총을 무대에 올려놓고 이야기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신을 보호하지 못할 정도로 낙후된 총을 들고 독일군과 맞서야 했던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폭력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긍정적 피드백이 좋은 점은 상대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도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장점을 찾고, 긍정적 피드백을 하다보면 나 자신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는 걸 느낀다.
* 좋은 정보는 다른 사람과 공유해야 그 가치가 커진다는 것이 TED 정신이다. 나는 이것이 최상의 듣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렇게 공유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것이 창조되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