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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HALATION

[ 반양장 ]
테드 창 저 / 김상훈 | 엘리 | 2019년 05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89건 | 판매지수 1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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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5월 2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648g | 140*210*35mm
ISBN13 9791164050277
ISBN10 116405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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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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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휴고상, 4번의 네뷸러상, 4번의 로커스상.
전 세계가 기다려온 테드 창의 귀환


최고의 SF에 수여되는 모든 상을 석권하며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작가, 테드 창의 두 번째 작품집이다. 2002년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출간한 이래 17년 만에 펴내는 소설집으로, 로커스상, 휴고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을 수상한 표제작인「숨」을 비롯해 총 9편의 중 ·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중 「옴팔로스」「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은 최초 공개되는 신작 단편이다.『숨』은 전 세계 12개국에 번역 계약되었다.

낯선 테크놀로지가 넘쳐나는 새로운 세상을 앞둔 우리에게
독보적 상상력과 예언적 통찰로 무장한 소설가가 던지는 질문.
“그리하여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새로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도래했을 때, 그것이 지닌 가능성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는 어떻게 변화하며, 그 결과 인간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가. 시간여행, 인공지능, 외계지성, 평행우주, 인간의 자유의지, 생체적 기억과 디지털적 기억, 인류의 미래 등을 다루는 이 환상적이고 우아한 작품집에서 테드 창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들에 맞서 분투한다. 그리고 훌륭한 SF는 아름다움과 의미와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음을 분명하게 증명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 9
2. 숨 / 59
3. 우리가 해야 할 일 / 89
4.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97
5.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 249
6.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267
7. 거대한 침묵 / 333
8. 옴팔로스 / 345
9.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 395

창작 노트 / 493
감사의 말 / 509
옮긴이의 말 / 511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미래나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더 잘 알 수는 있는 것입니다.
--- p.43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 가지 있다. 입 밖에 낸 말, 공중에 쏜 화살, 지나간 인생, 그리고 놓쳐버린 기회.
--- p.49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경이로움에 관해 묵상하고, 당신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라.
--- p.87

우리의 우주는 그저 나직한 쉿 소리를 흘리며 평형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었다. 그것이 이토록 충만한 생명을 낳았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당신의 우주가 당신이라는 생명을 일으킨 것이 기적인 것처럼.
--- p.87

이 세계에서 이십 년 동안 살며 습득한 상식을 가르치고 싶다면, 그 일에 이십 년을 들여야 한다. 경험은 알고리즘적으로 압축할 수 없다.
--- p.234

인간을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모든 특성은 예외 없이 경험의 산물이었다.
--- p.234

글이란 단지 누군가가 한 말을 기록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다. 글은 입 밖에 내서 말을 하기 전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단어들 또한 단순한 말 조각이 아니었다. 단어들은 생각의 조각이었다.
--- p.296

사람은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다.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 p.3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우리의 현재는 달라질까?

바그다드의 직물상인 푸와드는 거래처 사람들에게 보낼 선물을 찾다가 우연히 한 가게에 들어간다. 이 가게의 주인은 진기한 물건들을 만들어 파는 연금술사인데, 푸와드를 가게 안쪽으로 초대해 자신이 만든 ‘세월의 문’을 보여준다. ‘세월의 문’은 20년 뒤의 과거나 미래로 통하는 문이다. 가게의 주인은 그 문을 통과해 미래의 자신들과 만난 세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은 푸와드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은 20년 뒤의 미래가 아니라 20년 전의 과거이다. 그는 “일어난 일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연금술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20년 전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과거를 향해 간다.


「숨」
: 우리의 우주는 그저 나직한 쉿 소리를 흘리며 평형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었다. 그것이 이토록 충만한 생명을 낳았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이 이야기는 우주의 다른 종과 문명을 향해 어느 해부학자가 남긴 서한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는 무한하게 뻗어나가는 단단한 크롬 내부의 아르곤 공기실로, 이곳에는 공기압으로 구동하는 기계인간들이 문명을 이루어 살고 있다. 화자인 과학자는 시계에 비해 자신들의 뇌가 느리게 작동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자신의 두뇌를 여는 자기 해부를 시행한다. 그리고 공기는 단순히 그들의 사고를 발생시키는 엔진에 동력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실상 그들의 사고가 각인되는 매체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생명의 원천은 공기가 아니라 기압 차이임을 깨닫는다. 이 기압이 평형 상태에 도달할 때, 우주는 그 모든 작동을 멈출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종과 문명의 완전한 소멸을 의미한다. 과학자는 평형 상태가 모든 우주의 운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으며, 다른 우주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미래의 다른 문명을 향해 메시지를 남긴다.


「우리가 해야 할 일」
: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등장인물도 없고 대화도 없는 이 짧은 이야기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는 확실한 실증이 있을 때, 그것이 인류에게 불러일으킬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들의 선택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어떤 사람들은 선택 행위를 중단한다. 그들은 더 이상 어떠한 자발적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는다. 그러나 화자는 말한다. 무엇이 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느냐이며, 이 거짓말을 믿는 것이야말로 깨어 있는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이것은 인공지능의 상품 주기에 대한 이야기일까? 인간의 생애 주기에 대한 이야기일까?

애나 앨버라도는 전직 동물원 사육사로, 최첨단 소프트웨어 회사인 블루감사에 취직하여 그들의 최신 개발품인 디지언트를 훈련하게 된다. ‘디지언트’는 데이터 어스라는 디지털 세계 내부에 생성된 디지털 유기체로, 플레이어들을 위한 애완동물로 판매되기 위해 생성됐다. 애나의 동료인 데릭 브룩스는 전직 애니메이터로, 디지언트들을 위한 몸체인 아바타를 디자인하고 있다. 이야기는 애나 앨버라도가 디지언트 훈련사 제안을 받는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이 입양한 디지언트인 잭스가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결심을 하는 순간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디지언트가 개발되고, 그들은 성장하여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자신의 세계를 이해한다. 그러나 결국 데이터 어스라는 가상 플랫폼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자신들의 우주가 존재를 멈추거나 황폐해지는 순간이 올 때 디지언트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소수의 오너들만이 현재 유력한 플랫폼으로 디지언트를 이식하기 위한 돈을 모으는 데 필사적이다. 섹스돌 개발자들에게 디지언트의 저작권을 넘기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 인간 보모를 대신해줄 기계식 자동 보모의 장점은?

1861년 런던에서 태어난 수학자 레지널드 데이시는 자신의 아들이 인간 보모에게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아들을 위해 기계식 자동 보모를 개발한다. 그것은 과연 이성적이고 성공적인 발명품이었을까?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생체적인 기억이 디지털적인 기억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하여

이 이야기는 교차 편집의 형식을 이루고 있으며 작품의 화자는 두 남자이다. 한 남자는 기자로, 그가 사는 시대는 가까운 미래이다. 그는 아직 키보드를 애용하고 있지만 그가 사는 미래에서는 이제 펜이나 키보드로 글을 쓰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에서 하위발성하면 망막 프로젝터가 시야에 해당 문장을 보여주고, 몸짓과 안구 움직임의 조합을 이용해 그 문장을 수정한다. 기자는 기억 장치인 ‘리멤’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다. 리멤은 사람들의 대화나 하위발성을 모니터하고 있다가, 과거의 사건을 언급하면 시야의 좌측 하단에 해당 사건의 영상을 띄운다. 인간이 무언가를 잘못 기억한다는 행위 자체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진 것이다. 기사를 쓰던 남자는 딸인 니콜의 십대 시절 라이프로그를 통해 자기가 믿고 있던 어떤 사건이 실은 자신의 조작된 기억이었음을 충격적으로 깨닫게 된다.
또 다른 화자는 티브족의 소년, 지징기이다. 그는 마을을 찾아와 살게 된 유럽인 선교사를 통해, 종족 가운데 처음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운다. 글을 읽고 쓰게 된 지징기는 마을의 이야기꾼이 올해에 들려주는 이야기가 지난해에 들려준 이야기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월이 흘러 지징기는 마을 법정의 서기가 된다. 그리고 씨족의 합류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을 때, 자기가 유럽인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어느새 티브족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보다 유럽인들이 종이에 써놓은 글을 더 믿고 있었던 것이다.

기자인 화자는 어떤 사건들에 대한 기억에서 개인의 주관이 완전히 제거될 가능성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티브족의 구전 문화가 글자의 도래를 막지 못했듯이, 사람들이 불완전한 생체적 기억 대신 완벽한 디지털적 기억을 채택하는 추세를 막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그 장점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고 자문한다. 모든 것을 정확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리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저질렀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하여 우리는 미래에 그런 행위를 되풀이하는 것을 피하게 될 수 있을까?


「거대한 침묵」
: 인간들에 의해 멸종 직전으로 내몰린 종의 일원이 말하는, 우주가 이토록 고요한 이유

이 짧고 흥미로운 이야기의 화자는 멸종 직전의 푸에르토리코 앵무새이다. 그는 방대한 우주에서 외계의 존재를 찾으려는 인간의 호기심에 대해 말한다. 우주가 당황스러울 만큼 고요한 이유는, 인간들에 의해 멸종되지 않으려는 우주 지성의 생존 전략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인류는 더 큰 무언가를 찾아, 우리 주위의 가장 겸손한 존재들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래전 열대 우림에 울려 퍼졌던 지구 지성의 소리는 우주의 거대한 침묵 속에 합류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인간이, 백 광년 떨어진 곳의 소리를 엿듣는다고 해서 과연 외계 지성을 알아볼 수 있을까?


「옴팔로스」
: 인간은 정말 우주의 중심적 존재일까? 우리 종은 과연 ‘옴팔로스’가 맞을까?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 여러 개의 세계에 여러 개의 당신이 살고 있다면? 당신이 무슨 선택을 하든 그와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다른 우주가 언제나 존재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여전히 의미가 있을까?

회원리뷰 (89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간절한 SF랄까? 애절하기까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e****s | 2022.12.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SF라도 딱히 다를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 이야기의 갈등구조나 등장인물들의 고민들이 간절하게도 그려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소재도, 스토리라인도 독특하고 매력있지만, 테드창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특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고 잠정적으로 도달한 것은, SF작가로써의 뛰어난 형식/구조적인 부분보다도 스토리라인을 누구보다 감성적으로 쓰고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리뷰제목

SF라도 딱히 다를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 이야기의 갈등구조나 등장인물들의 고민들이 간절하게도 그려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소재도, 스토리라인도 독특하고 매력있지만, 테드창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특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고 잠정적으로 도달한 것은, SF작가로써의 뛰어난 형식/구조적인 부분보다도 스토리라인을 누구보다 감성적으로 쓰고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의도한 아라비안나이트 느낌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그 역시 청자/독자에게 자신의 간절함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화법이 첫 수록작인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에서 느껴졌고, 책의 표제와 동일한 '숨'은 주제의 기발함에 놀라다가, 결국 끄트머리에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화자가 던지는 메시지, 어찌보면 메시아적이고 어찌보면 허무주의적인 그런 느낌의 간절함이 강하게 인상에 남더라. 이런 메시지 전달의 형식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거대한 침묵', '옴팔로스' 등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나머지 이야기에서도 화자의 위치가 좀 달라지기는 하나 (책을 읽는)독자 그리고 (이야기속에서 다수로, 그리고 보통 후대로 상정되는) 청자를 향한 메시지 전달은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메시지 대부분이 간절해지는 이유는, 어떠한 과학기술의 바탕 위에서도 실존적 한계가 명백해짐을 확인하는 것이 도드라지는 과정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수의 인물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처한 환경 속에서 최대한 시도를 하지만, '현실(소설이기에 물론 허구이겠지만)'에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그 한계를 누군가에게는 전해야겠다는 문제의식을 간절함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숨'과 이전에 단행본으로 보았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두 작품에서 좀 더 간절함이 강했던 인상이 남는다. 특히 후자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웬지 감정이 이입되는 것 같아서, 좀 더 애절하게 읽혔다.

참 훌륭한 작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영화 콘택트는 아직 못 보겠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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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움* | 2022.11.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빼고 테드창을 다 읽은 것 같다... 는 생각이 들 때 쯤 한 번 읽어보았다.장편으로 오해하고 있었는데 단편집이었음가장 좋았던 단편은 아무래도 숨이었는데 본인 종족의 뇌를 셀프로 해부한다는 소재 자체가 일단 흥미롭고 평형상태로 만들어가려는 우주에서는 결국 사고가 천천히 정지될 수 밖에 없는 종족이라는 게 너무 마음에 드는 소재임SF가 즐거운 점은 '짧은' 한 문장으로 과;
리뷰제목
나빼고 테드창을 다 읽은 것 같다... 는 생각이 들 때 쯤 한 번 읽어보았다.
장편으로 오해하고 있었는데 단편집이었음
가장 좋았던 단편은 아무래도 숨이었는데 본인 종족의 뇌를 셀프로 해부한다는 소재 자체가 일단 흥미롭고 평형상태로 만들어가려는 우주에서는 결국 사고가 천천히 정지될 수 밖에 없는 종족이라는 게 너무 마음에 드는 소재임
SF가 즐거운 점은 '짧은' 한 문장으로 과학을 만들어서 한 종족이나 문명, 나아가 우주 전체를 싸잡아 무너트리고 왈가왈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의 삶에 대한 묘사나 성찰, 위로보다는 이런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숨이 가장 인상깊은 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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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어딘가의 이야기 '숨'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여**움 | 2022.10.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몇 번을 말할까, 나는 SF를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고 말하기엔 약한 감정이고 좋지 않다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피해 다닌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좋고 싫은 것들이 그러하듯 어디에든 예외는 존재하고 결국 그 감정을 파헤쳐보면 단순한 기호의 공식이 아닌 조금 더 복잡한 심리가 깔려 있다. 내가 가벼운 말로 'SF가 싫다'는 말을 던지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하고 간다.;
리뷰제목

몇 번을 말할까, 나는 SF를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고 말하기엔 약한 감정이고 좋지 않다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피해 다닌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좋고 싫은 것들이 그러하듯 어디에든 예외는 존재하고 결국 그 감정을 파헤쳐보면 단순한 기호의 공식이 아닌 조금 더 복잡한 심리가 깔려 있다. 내가 가벼운 말로 'SF가 싫다'는 말을 던지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하고 간다.

 

책에 대해 말을 하려면 우선 이 얘기부터 꺼내야겠다. 본 책과 직접적으로는 관련 없는 이야기이다.

 

지난봄에 난데없이 마블 영화에서 새로운 최애를 잡고 돌아왔다. 평소에 영상 매체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집중력이 부족해 몇 번이나 영상을 멈추고 딴짓을 했다. 그렇게 괴로워하면서도 어찌저찌 영화를 보고 다시 글을 찾아 떠났다가 그 팬픽을 보게 된 것이다.

 

SF라는 말에 안 보겠다고 무시하고 다른 글을 읽는데, 아 이 작가님 글이 너무 마음에 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결국 못 본 체 했던 그 팬픽을 열었다. 가장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야기의 설정과 모티브는 테드 창의 단편 <지옥은 신의 부재>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다른 글처럼 이 글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런 것도 SF구나 싶었고 곧바로 SNS로 들고 나가 읽어줄 사람을 구하고 다녔다. 그리고 몇 주 뒤에는 해당 게시글이 내려갔다. 이후는 블로그에 썼던 내용과 동일하다. 작가님의 계정을 찾아갔고 지금 내 폰에는 해당 글의 파일이 있다.

 

그리고 이제 본론에 앞서 이 말부터 하고 가자. 이 책은 아직 다 읽지 못했다.

 

지난달에 무엇을 했는가, 하면 북클러버를 신청했었다. 신청 완료 메일을 받고 책을 준비해야 했는데, 우리는 사다리 타기로 당첨된 사람이 책을 고르기로 했다. 그렇게 나온 책이 테드 창의 <숨>.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책이다. 내적 반가움과 함께 '아, 이거는 읽을 수 있지!' 하고 냅다 오케이. 조금 두꺼워 보이지만 그래도 한 일주일 읽으면 될 거란 생각에 주문도 늦게 했다. 그리고 이렇게 되었다. 아마 한 반쯤은 읽은 것 같다. 말이 반이지 목차를 보니 9개 중 4번째 단편까지밖에 못 읽었다.

 

첫 번째 단편을 읽고 애매한 기분으로 두 번째 단편을 열었는데,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나와 맞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세 번째 단편에서 더욱 강해졌고, 네 번째 단편을 읽었을 땐 또 알 수 없어졌다.

 

앞서 내가 전에 경험해보았던 SF들을 말해보자면,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확실한 호好였다. 완전 쬐끔 읽었지만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만약 첫 번째 단편과 '지옥은 신의 부재의 분위기'가 책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면, 좋아할 것이 분명하다. 영화 <인터스텔라> : 너무 확실한 불호. 그리고 다수의 2차 창작들... 그러니까 소재 보다는 (이미 내가 이해하고 있는) 인물에 대한 재해석이 중점이 되는 창작물.

 

어쨌든 대체로 우주 공간에 관련되어 있거나, 지나치게 광활하거나, 기계 또는 로봇이 나오면 흥미가 식기 시작한다. 이게 내가 진짜로 싫어서 피하는 건지, 싫어 하고 싶어서 피하는 건지 알 수가 없긴 한데. 아무튼. 본 책에 대한 내 관심은 두 번째 단편이 나온 순간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는 소리이다.

 

SF란 무엇일까? 흔히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소재' 같은 데서 자주 보긴 했다. 같이 나오는 소재로는 SF말고도, 신/종교 관련 주제가 있었고(공교롭게도 이쪽도 그렇게 좋아하지 못하는 편이다) 철학이 있고(...) 인류에 대한 희망이나 사랑 같은(.......) 메세지를 던지는 작품... 진짜 대놓고 말하자면 지금 나온 내용 중 내가 선호하는 주제는 없다. 나는 오로지 판타지와 액션과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SF가 무엇인지를 검색해보니 사이언스 픽션이라고,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한다. 아...

 

내가 이해하지 못한 책을 만나면, 감상평을 쓰기 전에 검색을 돌린다. 원래라면 책을 사기 전에 했어야 했던 자료 조사를 그제서야 시작하는 것이다. 책의 판매 페이지에 가서 작가 소개도 다시 읽어보고, 다른 사람들 후기도 읽어보고,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 좀 더 긴 감상문을 찾아본다.

 

소재의 신선함, 풍부한 상상력, 경의로운, 흥미로운, 매력적인, 그리고 작가 찬양과 글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인용... 이런 리뷰들을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 우리 같은 책을 본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솔직히, 명백한 이유 없이 단지 SF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거부해 오기를 몇 년째, 울며 겨자먹기로 골라 잡았던 SF 소재의 창작물들이 연달아 내 마음속 히트를 치면서 자연스레 이쪽으로도 슬그머니 관심이 생겼다. 유명한 몇 권을 장바구니에 담기도 했다. 드디어 나도 SF를 볼 준비가 된 걸까? 이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글이 있는데, 어디로 봐도 내가 싫어할 만한 요소를 쏙쏙 가지고 어쩜 이리도 벅찬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 인해 읽게 된 <당신 인생의 이야기>또한 너무 즐거웠다. 비록 글이 잘 읽히지는 않았지만, 재밌는 글과 잘 읽히는 글은 별개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숨>에도 굉장히 기대가 컸음을 고백한다.

 

이 리뷰를 쓰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리뷰를 읽었다. 구체적인 근거 없이 추상적인 칭찬을 늘어놓는 리뷰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이렇게 쓰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독후감을 쓰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으로 나는 그러한 리뷰를 읽으며 이게 진심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다. 칭찬을 위한 칭찬은 아닐까? 어떠한 부분을 보고 말하는 이야기이지? 이것은 내가 굳이 시간을 들여 블로그에 책에 대한 리뷰를 포스팅 하는 이유와도 연결된다. 스포일러 없이 구체적인 평가를 듣고 싶다는 바람이다. 결과적으로 타인의 리뷰 읽기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끝이 났다. 완전히 반대되는 케이스들이 나왔다. 인용(스포일러)만 한가득이고 구체적인 평가는 없다. 어딘가 아트라이팅을 떠올리게 한다.

 

당연한 이야기를 해보자.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고, 싫어하는 포인트가 있다. 모두의 취향이 같을 수는 없다. 아무리 잘 만든 작품이더라도 불호를 느끼는 사람은 존재한다. 그래도 불호 후기를 올려야 할 때면 조심스러워진다. 특히나 해당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더욱 그렇다. 나도 내가 가진 지식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내가 부족해 작품의 좋은 점을 발견하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러다 보면 정작 하고 싶은 얘기는 할 수 없고 빙빙 돌아 '아니 싫다는 건 아닌데에' 하는 애매한 말이 나와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확실히 구분짓고 가자면. 불호. 사유는 다음과 같다. 매끄럽게 읽히지 않음. 문장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도 아님.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음. 다른 사람들은 뭔가 아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음.

 

다시 공격적인 면을 집어넣고 방패를 들어올리자면, 나는 SF 소재에 대한 작품 경험이 적다. 저 위에 나열한 것이 전부일 것이다. 취향으로 따지자면, 늘 말해오듯 양산형 판타지 소설, 킬링 타임용 영화, 한마디로 아드레날린 파티가 내 취향이라고 할 수 있다. SNS에서 영화의 영상미와 음악 중 어느 것을 더 중요시 생각하냐는 물음에 '액션'이라고 대답한 적 있다. 천만관객이라면 일단 보러 가고, 남들이 신파라고 비난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다. 한편으로는 작품의 메세지를 찾기는 커녕 작품의 디테일도 기억 못하는 경우가 일수이다.

 

물론 그렇다고 매번 불량 식품만 먹고 사는 것도 아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진짜 좋았다. 문장이 우아하고 묘사가... 뭔가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들이는 그런 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딘가 묘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분위기도. 그에 비해 <숨>은 어딘가 유치하게 느껴졌다. 네모난 머리통에 동그란 눈이 붙어있고 용수철 팔다리가 붙어있는 장난감 로봇을 내 놓고 자랑하는 뭐 그런 느낌. 문장이 어렵기라도 했으면 내가 뭐 놓친 게 있나 싶었을 텐데 문장이 쉬워서 오히려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렇게 후기를 마치며, 혹시라도 해당 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이 포스팅을 끝까지 읽었고, 불호에 대한 내용이 불쾌해 정정하고 싶다거나, 다르게 읽는 방법이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내가 안타깝다면 부디 함께 이야기 할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

 

위 내용은 본인의 타 블로그에 작성하였던 내용을 예스24 블로그에 맞춰 재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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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미* |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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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의 아름답고 신비한 우주가 글속에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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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s*******i |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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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i****************i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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