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자신의 자전적 소설. 민감한 정신의 소유자이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어린 신학도 한스 기벤라트는 헤세의 분신이다. 그가 엄격한 신학교의 규율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경쇠약에 걸려 학교에서 쫓겨난 점, 작은 고향 도시로 돌아와 공장의 견습공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보려 했던 시도 등은 헤세의 우울한 청소년기와 겹치는 장면들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헤세가 세계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마침내 자아를 발견하여 자신의 고통스런 체험을 예술로 승화시킨 반면 한스는 엄격하고 딱딱한 집안 분위기, 그에 버금가는 학교 교육 및 사회의 전통과 권위에 눌려 파멸하고 만다는 점이다. 그랬을 때 "수레바퀴 아래서"란 비유적 표현에서 우리는 한 개인의 내면과는 상관없이 강압적으로 돌아가는 물리적 세계의 톱니에 짓눌린 여린 영혼을 떠올릴 수 있다.
연세대학 독문과를 졸업하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자르브뤼켄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하인리히 뵐에 대한 논문으로 자르브뤼켄 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역서로『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엘리어트』등이 있다.
아마 그 동정심 많은 복습 교사를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야윈 소년의 얼굴에 비치는 당혹스러운 미소 뒤로 꺼져가는 한 영혼이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불안과 절망에 싸인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학교와 아버지, 그리고 몇몇 선생들의 야비스러운 명예심이 연약한 어린 생명을 이처럼 무참하게 짓밟고 말았다는 사실을 생각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왜 그는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소년 시절에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를 해야만 했는가? 왜 그에게서 토끼를 빼앗아버리고, 라틴어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던 동료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는가? 왜 낚시하러 가거나 시내를 거닐어보는 것조차 금지했는가? .. 이제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길가에 쓰러진 이 망아지는 아무 쓸모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구매수레바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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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로얄스타블로거 : 블루스타h****J|2022.05.01|추천0|댓글0리뷰제목
헤르만 헤세 작가님 "수레바퀴 아래서" 권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리뷰를 읽으실 때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지만 처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종이책으로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자전적인 소설이다보니 생각보다 더 술술 넘어가서 좋았습니다. 데미안도 재밌게 봤지만 이 작품도 읽고;
헤르만 헤세 작가님 "수레바퀴 아래서" 권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리뷰를 읽으실 때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지만 처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종이책으로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자전적인 소설이다보니 생각보다 더 술술 넘어가서 좋았습니다. 데미안도 재밌게 봤지만 이 작품도 읽고 난 뒤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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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로얄스타블로거 : 블루스타h****J|2021.12.15|추천0|댓글0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리뷰 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리뷰를 읽으실 때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종이책으로 보다가 다시 한번 이북으로 읽게 되었는데 색다른 기분이네요. 어렸을 때의 느낌과 어른이 되었을 때의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뭔가 저의 학창시절이 떠오르고 이해가 되고 저도 모르게 주인공에 이입이 되네요. 너무 좋은 작;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리뷰 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리뷰를 읽으실 때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종이책으로 보다가 다시 한번 이북으로 읽게 되었는데 색다른 기분이네요. 어렸을 때의 느낌과 어른이 되었을 때의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뭔가 저의 학창시절이 떠오르고 이해가 되고 저도 모르게 주인공에 이입이 되네요. 너무 좋은 작품입니다.
구매다시읽은 수레바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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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평점5점h********0|2021.09.15|추천0|댓글0리뷰제목
초등학생 때 읽었던 수레바퀴 아래서, 성인이 되고 나서 내 정체성에 생각하게 되며 다시 읽게 되었다. 당시에는 술술 읽혀서 재미있게만 읽었다면, 지금은 한스에게 나를 대입하게 됐다. 아무래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보니, 데미안 보다 주인공에 이입이 쉬웠었다. 한스는 결국 답을 찾지 못한채 떠났다. 지금의 나는 아직도 수레바퀴 밑에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 특출나지;
초등학생 때 읽었던 수레바퀴 아래서, 성인이 되고 나서 내 정체성에 생각하게 되며 다시 읽게 되었다. 당시에는 술술 읽혀서 재미있게만 읽었다면, 지금은 한스에게 나를 대입하게 됐다. 아무래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보니, 데미안 보다 주인공에 이입이 쉬웠었다. 한스는 결국 답을 찾지 못한채 떠났다. 지금의 나는 아직도 수레바퀴 밑에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 특출나지 않으니 현실에 순응하는 수 밖에 없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