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2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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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38g | 153*224*20mm |
ISBN13 | 9788997379040 |
ISBN10 | 8997379046 |
출간일 | 2012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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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38g | 153*224*20mm |
ISBN13 | 9788997379040 |
ISBN10 | 8997379046 |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의 ‘뇌과학’ 편. 나를 통해 숨겨진 과학을 만나고, 과학을 통해 몰랐던 나를 만나게 하는 영화 속 신경과학 이야기다. 전작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가 젊은 과학도가 스크린에서 발견한 과학을 공유하는 과정이었다면, 이 책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는 마흔 즈음의 신경과학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에 건네는 위로인 셈이다. 좀처럼 더러운 것을 참지 못하는 결벽증, 뭐든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증, 사랑하는 사람까지 잊어버린 기억상실증,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이런 증상들은 왜 생기는 것일까? 책은 깊은 관계는 부재하고 피상적 관계만이 증식하는 오늘, 주요 질병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들 정신질환을 영화를 통해 살핀다.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적인 접근과 더불어 저자가 중점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런 질병이 발생할 때 인간의 뇌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정신질환을 유전 형질로 결정되는 질환으로 한정 짓고 약물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방법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은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는 ‘유전자 결정론’을 공고히 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분야의 연구와 더불어 ‘결국 인간을 덜 아프게 하기 위한 다른 방향에서의 노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1부 13장과 2부 ‘생명공학, 인간의 욕망에 답하다’는《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2002년도 판)》의 생명과학 분야의 원고 중 신경과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원고들을 가져와 재배치한 것이다. 뇌와 의식의 관계를 넘어 뇌와 육체의 관계까지 아우르며 신경과학 분야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
책을 펴내며 PART 1. 사이코 시네마,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다 Cinema 1. 레인맨 | 마음의 눈을 뜨지 못하는 자폐증 환자 Cinema 2. 아이다호 | 기면 발작, 위험한 잠에 빠지다 Cinema 3. 사이빌 | 하나의 육체에 깃든 여러 정신, 다중인격 Cinema 4. 하얀 전쟁 | 살아남은 자의 슬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Cinema 5. 301 302 | 음식에 대한 극단적인 거부와 집착 Cinema 6.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자신을 가두는 반복의 굴레 Cinema 7. 소년은 울지 않는다 | 육체와 잘못 짝지어진 성 Cinema 8.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정신병원, 두려움의 신화 Cinema 9. 주유소 습격 사건 | 이유 없는 범죄, 폭력성은 타고나는 것인가 [동시상영] 살인의 추억: 행동과 표정이 말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Cinema 10. 마이너리티 리포트 | 범죄가 사라진 도시 [동시상영] 마이너리티 리포트: 배낭 로텟 타고 훨훨 난다고? Cinema 11. 메멘토 | 잃어버린 기억을 몸에 새기다 [동시상영] 스타쉽 트루퍼스: 뇌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Cinema 12. 인셉션 | 꿈은 조작될 수 있는가 [동시상영] 인썸니아: 백야가 불면증을 부른다 Cinema 13. 환생 | 과학자들은 최면과 전생을 어떻게 설명할까 [ART 2. 생명공학, 인간의 욕망에 답하다 Cinema 14. 가타카 |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밝히는 생명의 설계도 Cinema 15. 언브레이커블 | ‘골형성 부전증’에 관한 상상력 Cinema 16. 바로워즈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들 [동시상영] 물랑루즈: 화가 로트레크 Cinema 17. 너티 프로페서 | 딸아이 비만 방치는 유죄? Cinema 18. 트윈스 | 유전자 조작이 만들어낸 웃을 수만은 없는 코미디 Cinema 19. 톰과 제리 | 유전공학으로 고양이보다 똑똑한 쥐 만들기 Cinema 20. 멀티플리시티 | 인간 복제 기술은 도마뱀 인간을 만든다? Cinema 21. 에일리언 | 동면 캡슐에서 보내는 우주여행 [동시상영] 조의 아파트: 바퀴벌레에게 교훈을! Cinema 22. 죽어야 사는 여자 | 죽도록 살아야 할 운명의 여자들 [동시상영] 아카데미상이 배우의 수명을 늘린다? Cinema 23. 화성침공 | 사람 머리에 강아지 몸통을 붙이다 Cinema 24. 은하철도 999 | 영원히 살기 위한 여정을 떠나다 Cinema 25. 드라큘라 | 드라큘라는 광견병 환자였다 [동시상영]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 영화일 뿐 Cinema 26. 아웃브레이크 | ‘에볼라 바이러스’를 알면 영화가 더욱 재밌다 Cinema 27. 미키마우스 | 미키마우스도 진화한다 [동시상영] 진화를 알면 외계인이 보인다 Cinema 28. 달과 꼭지 | 방귀라는 생체 천연 가스의 비밀 Cinema 29. 닥터 두리틀 | 타잔은 치타와 얘기할 수 있을까 [동시상영] 워터월드: 소 트림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한다? Cinema 30. 안개 속의 고릴라 |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그 속에서 인간을 찾다 |
중학생 아이의 학교 추천도서여서 재미없겠지만 참고 읽으라고 구입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는지 하루 저녁에 다 읽더니 저에게도 읽으라고 합니다.
여름 방학동안 이 책에서 다룬 영화도 함께 보자고 하더군요.
목차를 보니 예전 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옛날에 본 영화 생각도 나고, 아이와 함께 영화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면 즐거운 경험이 될듯합니다.
학원에서 아이의 독서 논술 교재라서 구입했습니다. 책 자체는 영화에 나오는 여러 신경병증적인 사례들을 다루는 것이라서 흥미롭고 도움이 되기는 하는데 중학생의 논술 교재로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영화가 워낙 오래된 영화들이라 저희 아들이 본 영화는 하나도 없네요. 영화를 안봤으니 내용도 별로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영화가 명작이라서 두고두고 보는 영화도 있지만 저도 못들어본 영화도 많네요
호기롭게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와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를 빌렸다. 한 저자의 책을 이어서 보려고 했으나 장렬히 실패.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과학의 '과'자도 들어본 적 없는 인문대 졸업생에게 '물리'니 '역학'이니 하는 단어는 허들이 높았다. 반면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는 술술 읽혀 놀랐다. 뇌에 대한 이야기, 미래 사회의 모습,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실험 등은 평소 기사를 통해서도 종종 접한 주제라 편하게 다가온 듯하다.
사실 범죄 예측 시스템의 문제는 좀 더 근본적인 곳에 있다. 정말로 범죄 예측이 가능한 것일까. 다시 말해 인간이 겪는 사건과 사고, 좀 더 넓게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과연 예축 가능한 것일까. 범죄 예측 시스템은 아직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살인죄로 체포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 102~103p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온 범죄 예측 시스템과 인간의 뇌를 엮은 글이다. 과연 범죄자의 뇌는 평범한 사람의 뇌와 다른 것인지, 다르다면 어떤 부분이 달라 전체 범죄의 90프로 이상을 6프로의 사람이 저지르게 된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저 문장을 배치한다. 아직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살인죄로 체포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한다는 것은 앞으로 겪을 슬픔과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해도 살인하지 않을 0.000001프로의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수많은 변수를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하는 안전한 대답에 기댈 수밖에.
인간의 오래 살고자 하는, 늙고 싶지 않다는 욕망으로 수많은 동물 실험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동물을 매우 사랑한다거나 엄청 아끼는 사람이 아님에도 몸을 이식하는 실험에 여러 동물을 이용한다는 대목은 읽는 것만으로도 끔찍했다. 내가 쓰고 있는 어떤 물건에도 분명 동물 실험이 있었을 텐데. 죽어간 모든 생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신체 기능이 정지된 사람의 머리에 뇌사 상태인 사람의 몸을 이식시키는 일은 이제 더 이상 SF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만약 인간의 전신 이식이 가능하게 되면, 늙고 탐욕스러운 재산가가 자신의 뇌를 이식하기 위해 젊고 건강한 몸을 가진 젊은이들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하는 사건이 영화에서처럼 벌어질지도 모른다.
인간의 생명 연장 기술은 이렇듯 소름 끼치는 실험에 의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이라는 미명하에 자기 머리를 빼앗긴 불쌍한 동물들의 강요받은 희생 덕분에 인간의 생명은 조금씩 연장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그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206~207p.
모든 과학자가 정재승처럼 글쓰기를 한다면, 국내 과학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다. 하지만 글을 업으로 하는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아니 과학자가 이렇게 쉽고 재밌게 글을 쓰면 글 노동자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건지(허탈한 웃음)
일반인 그리고 중학생 이상의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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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뇌과학자는 이 책에서 '영화는 인생이고, 스크린에는 고스란히 내가 투영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자 일 뿐이다. - 책을 펴내며
스티브 호킹은 한 강연회에서 앞으로 100년 안에 인류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신인류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인류가 조금씩 진화해나갈 것임엔 틀림없다. 그것이 '진보'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