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2년 07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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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224g | 130*205*20mm |
ISBN13 | 9788965881360 |
ISBN10 | 8965881366 |
출간일 | 2012년 07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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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224g | 130*205*20mm |
ISBN13 | 9788965881360 |
ISBN10 | 8965881366 |
분단 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작품에 담은 작가 이호철, 분단 문제를 날카롭게 보여 주다! 「탈향」은 6·25 전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고향 친구 네 명이 타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해 가는 모습을 그린 단편이다.「닳아지는 살들」은 일상에 대한 유대감 없이 이북으로 시집간 맏딸을 기다리는 의식만을 반복하는 가족을 통해 남북 분단이 한 가정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의 소외 의식을 담은 작품이다. 「판문점」은 어느 날 판문점에 가게 되는 진수의 눈을 통하여 1960년대 남북한의 상황과 분단의 현실을 그리고 있는 단편이다. |
간행사 탈향 닳아지는 살들 판문점 작가 소개 |
작품의 줄거리
탈향」은 6·25 전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고향 친구 네 명이 부산이라는
타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해 가는 모습을 그린 단편이다.
6·25전쟁에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한 대규모 1·4후퇴 당시, 엉겁결에 LST(Landing Ship Tank 전차양륙함)에 올라 한 마을에서 함께 월남한 두찬, 광석, 하원 그리고 '나'는 부산에서 궁핍한 피난살이를 시작한다.
한 마을에서 함께 월남한 두찬, 광석, 하원과 '나'는 부산의 화찻간을 전전하며 살다가
고향에 돌아가기로 결심을 한다.
이들의 생활은 이처럼 극도로 어렵지만 이들은 서로 고향으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 이 고통스러운 생활을 이겨내기를 맹세한다. 이들은 화찻간에서 고향에서 내리던 눈, 잘 웃던 이웃집 형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가는 것이 어려워지자 광석은 현실적인 삶을 찾고,
두찬은 이러한 광석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
그러나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지면서 나이가 많은 두찬과 광석은 '나'와 하원을 귀찮게 생각한다. 하원은 입만 열면 고향 이야기이고, 눈물을 흘린다. 급기야 광석이 화차에서 실족하여 죽는 사건을 계기로 이들의 관계는 점차 소원(疏遠)해지기 시작한다.
세 사람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점차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침내 두찬은 현실에 절망하고 떠나 버린다.
'나' 역시 하원을 버리고 도망갈 궁리를 한다.
감상
탈향은 1.4후퇴때 흥남철수 작전과 함께 부산으로 월남한 실향민들의
슬픔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일반적인 전후 소설과 달리 피란민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서만 다루지 않고,
고향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길을 찾고 있는 실향민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하여 이 작품의 제목 역시 단순한 ‘실향(失鄕)’과는 다른 ‘탈향(脫鄕)’인 것이다.
실향은 고향을 빼앗긴 것이고, 탈향은 스스로 고향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다. 즉 실향이 수동적인면이 강하다면 탈향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전쟁으로 인하여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었던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실향이었던 고향을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탈향을 결심한 것이다..
여기에는 열아홉의 나이로 단신 월남하여 부산에서 노동을 하며 생계를 해결해야 했던 작가의 실제 체험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