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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리뷰 총점8.4 리뷰 52건 | 판매지수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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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52g | 153*224*30mm
ISBN13 9788935209323
ISBN10 893520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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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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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썩은 사과보다 더 큰 위협, 선량한 다수의 사람들
도서1팀 김현주(olivia@yes24.com)
2012-08-01
소수의 썩은 사과와 대다수의 사소한 부정행위자 중 무엇이 더 큰 문제일까?

만약 누군가 내 지갑을 슬쩍 했다면, 아마 나는 무척 화가 나서 며칠간 분을 이기지 못하고 내가 잃어버린 돈과 지갑, 심지어 적립 쿠폰 등의 가치까지 몇 번이나 헤아려 볼 것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렇게 누군가의 직접적이고 고의적인 범죄행위로 손해를 보는 금액보다 더 큰 경제적 희생을 지속적으로 치르고 있지만 이를 가볍게 여기고 묵과하거나 생각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만 예로 들어보자. 우리가 매달 내고 있는 보험료는 입원 일수를 늘리고 증상을 부풀려 보험금을 과다 청구하는 환자와 이를 눈감아준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서 보험사 직원이 살짝 추가한 업무추진비 또는 야근 수당, 슬쩍 집으로 챙겨 간 사무비품 등 크고 작은 부정행위로 인한 비용의 합계가 고객에게 1/n로 고스란히 나누어진 결과물이다. 우리는 이런 형태의 경제적 손실을 다방면에서 꾸준히 정기적으로 갈취당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몇몇 썩은 사과들의 부정행위보다 소수의 사소한 부정행위자로 인한 사회적 손실의 규모가 훨씬 크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런 현상을 주목하고 연구해야 할 이유인 것이다.

‘나는 선량하다’고 믿는 사람들

자신은 과연 어느 정도 선량하고,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그래도 다른 사람 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량하고, 규범을 잘 준수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그럼 선량함의 기준은 무엇일까? 가끔 급할 때 무단횡단을 하거나, 회사에서 쓰던 볼펜 한 자루를 집에 가져가서 사용하거나, 개인적으로 필요한 문서를 회사에서 몇 장 출력하는 것 등 어쩌면 소소 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는 것도 나름대로 선량함의 범주에 포함되는 걸까?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의 저자 댄 애리얼리는 사람들은 아주 조금씩 부정행위를 저지름으로써 부정행위를 통한 이익을 보면서도 동시에 자기 자신을 합리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스스로를 꽤 착한 사람이라 여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을 속여서 이득을 얻고자 하는 욕구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정직하고 인물로 봐주길 바라며, 스스로 자신을 부끄럽게 바라보고 싶어하지 않는 욕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부정행위에 대한 유연적 판단을 통해 사소한 부정행위를 저지르며 이익을 얻으면서도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정행위는 반복 될수록 대담해지며, 주위 사람에 대한 전염 효과도 강하기 때문에 작은 부분에서라도 가볍게 여기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 기업의 파산은 몇몇의 잘못된 의사 결정과 범죄적 의도를 지닌 썩은 사과에 의해서도 일어나지만 숱한 사소한 부정행위가 결합되어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에게 부정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인지적 유연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부정직함 및 부정행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보다 효율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

인간의 양면성 속에 존재하는 해결의 실마리

댄 애리얼리가 제시하는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적인 이익과 공적인 책임 사이의 이익충돌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규제하고 금지해야 한다. 또한 인지적 유연성에 영향을 주는 주변 환경을 제어하고 의지를 약화 시키는 정신적 및 육체적 고갈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정행위의 사회적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부정행위를 초기에 근절하기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할 것이다. 종교나 윤리적인 서약 등의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가장 기본이 되며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본인 스스로 개개인이 갖고 있는 도덕성을 재는 저울의 영점을 조절하는 것, 다시 말해 부정행위의 기준선을 사회적인 규범을 기준으로 재정립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지적 유연성에 영향을 주는 조건을 모두 차단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며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람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단순히 비용과 편익에 따라 행동하는 순수한 이성적 존재가 아니며, 타인과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기를 원하는 도덕성을 추구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그 속에 희망도 존재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존을 비롯해 엔론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뼛속까지 부패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과 다른 종류의 어떤 부정행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원해서 자발적으로 저지르는 부정행위 그리고 존이나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들이 저지를 수 있는 부정행위 같은 것. 내 머릿속에는 여러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만약 부정행위가 몇몇 썩은 사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넓은 차원으로 확대된다면, 자신이 원해 자발적으로 저지르는 부정행위는 다른 기업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 존과 나눈 이 대화를 계기로 나는 ‘속임수 및 부정행위cheating’라는 연구 주제에 사로잡혔다. 정직함honesty과 부정직함dishonesty에 대한 인간 능력과 그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부정행위가 몇몇 소수의 썩은 사과들에 한정된 것인지, 아니면 대다수 사람들에게까지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인지 밝혀내고 싶었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알아내기만 한다면 부정행위에 대처하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수의 썩은 사과들만이 부정행위의 책임이 있다면 의외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회사의 인사부서가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이런 사람들을 걸러낼 수 있을 테고, 또 여기서 걸러지지 않는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 사람들이 본색을 드러낼 터이므로 그때 얼마든지 조직에서 제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부정행위가 소수의 악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면, 회사가 채용한 사람은 누구든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부정행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내고,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인 부정행위를 통제할 방법을 찾는 일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pp.13∼14

나는 MIT 기숙사에 몰래 들어가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엌 냉장고에 미끼를 던져놓았다. 기숙사 전체 냉장고들 중 절반에는 콜라 6개들이 팩을 넣어두었고, 나머지 절반에는 1달러짜리 지폐 6장을 접시에 담아놓았다. 그런 다음 나는 이따금씩 냉장고들을 둘러보며 콜라와 돈이 어떻게 되는지 살폈다. 자연과학 용어를 빌어 설명하자면 콜라와 돈의 ‘반감기’를 측정한 셈이다.
실험 결과는, 기숙사 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의 예측처럼 콜라는 72시간 안에 모두 없어졌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지폐에는 아무도 손대지 않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냉장고 안의 지폐를 꺼내 복도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콜라를 사먹을 수 있었지만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물론 이것이 매우 과학적인 실험이 아니라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 냉장고에 콜라가 있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지폐가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은 실험은, 사람들은 현금 가치가 명시적으로 표시돼 있지 않은 물건은 기꺼이 훔치고 싶어 하고 또 그럴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짜’ 돈은 훔치기를 꺼린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무실에 있는 인쇄용지를 집에 가져가 개인적인 용도로 쓰기는 해도, 사무실 금고에서 4달러를 꺼내 그 돈으로 집에서 사용할 인쇄용지를 사지는 않는다. ---pp.52∼53

어느 날, 피터는 열쇠를 챙기지 않은 채 현관문을 잠가버린 탓에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는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정식 허가를 받은 열쇠장이를 불러왔다. 이 사람은 피터가 그렇게 열려고 애써도 열지 못한 문을 불과 몇 초 만에 열어줬다.
“얼마나 빠르고 쉽게 문을 여는지,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고는 피터는 열쇠장이에게서 들은 도덕성과 관련된 교훈을 들려줬다. 문을 쉽게 여는 것을 보고 피터가 깜짝 놀라자 열쇠장이는, 자물쇠는 정직한 사람들을 정직한 상태로 계속 남아 있게 하려고 달아놓은 장치일 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 사람들 중 1퍼센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지요. 또 1퍼센트는 어떻게든 자물쇠를 열어 남의 것을 훔치려 합니다. 나머지 98퍼센트는 조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동안에만 정직한 사람으로 남습니다. 이 사람들은 강한 유혹을 느끼면 얼마든지 정직하지 않은 사람 쪽으로 옮겨갑니다. 당신이 아무리 자물쇠로 문을 꼭꼭 잠가도 도둑이 털려고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당신 집에 침입할 수 있습니다. 자물쇠는 문이 잠겨 있지 않았을 때 유혹을 느낄 수 있는, 대체로 정직한 사람들의 침입을 막아줄 뿐이지요.” ---pp.59∼60

여러 해 동안 강의를 하다 보니 학기가 끝날 무렵 학생들의 할머니들이 집중적으로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주로 기말고사 직전이나 리포트 마감 기한 직전이었다. 평균적으로 한 학기에 수강생의 10퍼센트가 가족 중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다면서(보통은 할머니다) 시험 일자나 리포트 마감 기한을 미뤄달라고 했다. 그것은 물론 슬픈 일이다. 나는 언제나 학생들과 가족을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눌 준비가 돼 있기에 대부분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 하지만 학생들의 가족에게 왜 하필 기말고사 직전의 한 주가 그토록 위험한 시기일까 하는 의문은 남는다. 나뿐 아니라 대다수 교수들이 이런 수수께끼 같은 현상을 목격한다. 기말고사와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만하다. …
가족 내의 역학이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도록 유도한다 할지라도 1년에 두 차례씩 기말고사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할머니들의 죽음을 설명해줄 또 다른 가설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할머니의 죽음이 학생들의 시험 및 리포트 준비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학생들은 부족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고자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이런 가정이 옳다면 우리는 무슨 이유로 학생들이 학기 말에 할머니를 잃을 위험에 그처럼 많이 노출될까 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어쩌면 학기 말이 되면 학생들은 몇 달 동안 날마다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너무 지쳐서 어느 정도 도덕성을 상실했을 수 있으며 또한 이 과정에서 자기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관찰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몇 달 동안 여러 과목의 수업을 듣느라 지친 학생들이 학기 말의 시험 및 과제 제출의 압박감을 완화하려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마치 일곱 자리 혹은 여덟 자리 숫자를 외우고 기억해야 했던 사람들이 그 일이 끝나고 난 뒤 달달한 초콜릿케이크를 먹으러 달려갔던 것처럼 말이다. ---pp.135∼136

병적인 거짓말쟁이들의 뇌 속에 회백질이 적게 들어 있다면 그만큼 남는 공간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양과 그녀의 동료들이 이 의문을 풀어줬다. 병적인 거짓말쟁이들은 전두엽에 정상인보다 백질을 22~26퍼센트나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백질을 더 많이 갖고 있음으로 해서 병적인 거짓말쟁이들은 서로 다른 기억들과 생각들 사이의 연관성을 더 많이 조작해낼 수 있다. 보다 많은 이 연결성 및 연상 능력(다시 말해 회백질에 저장된 연상 세계에 대한 접근 능력)이야말로 병적인 거짓말쟁이들이 스스로의 부정직함을 더 잘 합리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밀 요인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저지르는 부도덕한 행위가 실제로 나쁜 행위가 아닐 수 있다는 온갖 그럴듯한 이야기를 조작해 스스로를 설득한다.
이런 사실을 전체 개체군에 대입해보면 더 높은 뇌 연결성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 쉽게 거짓말하게 만드는 동시에 스스로를 정직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로 여기게끔 만든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의심스러운 일들을 해석하거나 설명하는 문제와 관련해 연결성이 높은 뇌일수록 더 많은 탐구거리를 담고 있다. 그리고 연결성이 높은 뇌야말로 우리가 자신의 정직하지 못한 행동들을 합리화하는 데 필요한 결정적 요소일지도 모른다. ---pp.217∼218

피실험자들이 창의성과 관련해 자신의 성향을 수치로 매기는 작업을 모두 마친 뒤 우리는 다시 이들에게, 첫 번째 과제와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도트 과제를 풀게 했다. 자, 결과가 어땠을까? 피실험자들은 부정행위를 했을까, 하지 않았을까? 만약 부정행위를 했다면 스스로 매긴 창의성의 수치는 그들의 부정행위 경향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만약 어떤 피실험자가 창의성과 관련된 형용사들에 모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창의적인 여러 활동에 자주 참여했다고 말하며, 자기 자신을 창의성이 높은 사람으로 평가했다면 이 사람은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과 비교할 때 부정행위를 더 많이 했을까, 더 적게 했을까, 아니면 비슷하게 했을까?
우리가 확인한 사실은 이랬다. 도트 과제에서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하는) 오른쪽 버튼을 더 많이 선택한 사람들이 세 가지 유형의 창의성 자가 측정치를 높게 매긴 사람들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게다가 좀 더 창의적인 사람과 덜 창의적인 사람 사이의 차이는 두 삼각형에 있는 점의 개수 차이가 분명하지 않을 때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창의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주로 상황이 모호해 자기합리화의 가능성이 열려 있을 때 나타난다는 것을 뜻한다. 두 삼각형에 있는 점의 개수가 확연하게 다를 때는 거짓말을 할 것인지 혹은 하지 않을 것인지만 결정하면 됐다. 그러나 어느 삼각형에 점이 더 많은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 즉 모호할 때는 창의성이 개입했다. 그것도 더 많은 부정직함을 동반해 영향을 미쳤다. 좀 더 창의적으로 보이는 사람일수록 오른쪽 삼각형에 점이 더 많다고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요컨대 창의성과 부정직함의 연관성은 옳지 않은 행위를 하면서 옳은 일을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창의적인 사람일수록 자신의 이기적인 관심과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 유용한 그럴듯한 이야기들을 더 잘 지어낸다. ---pp.219∼220

감기에 걸린 옆자리 승객이 코를 푼 휴지가 점점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사람들이 ‘부도덕성 전염병’이라는 어떤 가상의 병에 감염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만약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정행위의 수가 실제로 늘어난다면 이 부정행위가 직접적인 접촉이나 단순한 관찰만으로도 전염되지 않을까?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기업 부정행위는 이런 전염의 결과가 아닐까? 기업 부정행위가 정말 전염된다면 그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초기에 포착하면 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
어쩌면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사람의 부정행위는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부정행위에 비해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다. 전염이라는 비유를 머릿속에 담아둔 채로 나는 부정행위의 노출 강도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리고 부정직한 행동을 얼마나 많이 저지르면 우리 자신의 행동이 그것의 영향을 받게 되는지도 생각했다. 만약 직장 동료 한 사람이 비품 보관실에서 연필 열댓 자루를 가방에 넣고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을 본다면 그 즉시 우리는 ‘나’도 그 동료처럼 사무실의 문구류를 박스째 들고 나가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될까? 아무래도 그렇지는 않겠지만 박테리아의 경우처럼 아주 느리고도 미묘하게 진행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본다고 치자. 그러면 그 행동에 대한 어떤 작은 인상이 우리에게 남고, 그로 인해 우리는 예전보다 아주 조금 더 부패한 상태로 변한다. 그리고 이후에 우리가 다시 어떤 비윤리적 행동을 목격한다면 우리의 도덕성은 조금 더 훼손되고, 비도덕적인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우리는 점점 더 타락하게 된다.
---pp.24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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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부정행위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 이런 행위가 쌓이고 모이면 노골적이고 뻔뻔한 사기 행위보다 훨씬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충격적이었다. 댄 애리얼리의 저서 중 가장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 스완》 저자

사람들이 현실의 실체를 왜곡하고 자신이 바라는 가상의 실체를 만들기 위해 정직함과 부정행위 사이에서 얼마나 교활하게 줄타기를 잘하는지 천재적이고 유쾌하게 꼬집는다.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도덕적인지 깊이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 메멧 오즈,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닥터오즈쇼 진행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사람 역시 거짓말쟁이이므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매혹적이고 저절로 지식이 쌓이며 재밌기까지 한 책!
- A. J. 제이콥스, 에스콰이어 편집위원

끊임없이 매력을 발산하는 책! 부정행위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음을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다 썩은 사과임을 증명한다. 그리 유쾌한 메시지는 아니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 조너 레러, 《탁월한 결정의 비밀》 저자

자기 인식에 관한 애리얼리의 조사 결과에 기반한 통찰에 웃고, 놀라고, 교훈을 얻을 것이다. 지식의 본질은 자기 인식에 있다는 플라톤의 가르침이 맞는다면 이 책은 지식의 본질이다.
- 스콧 쿡, 인튜이트 창립자

지금 하고 있는 어떤 행동을 우리는 도대체 왜 하는 걸까? 이 신비로움을 애리얼리만큼 탁월하고도 유쾌하게 설명해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온갖 파격적인 실험과 일화를 동원해 우리 안에 있는 어두운 일면을 탐구한다. 그런데 무지 재밌다.
크리스 앤더슨, 와이어드 편집자이자 《롱테일 경제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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