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작인 <기억>을 재밌게 읽고 있었습니다.
역시 상상력의 귀재 베르베르답게 모티브가 아주 흥미진진하다고 말이죠.
그러다 문득 제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이 제가 유일하게 읽은 작가의 소설이었네요)
마침 이번에 예스24 북클럽에 베르베르의 <죽음>이 업데이트 되었기에 바로 다운로드 받아 읽어보았습니다 : )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요즘 책이 잘 안 읽힌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정말 페이지터너였습니다. 아주 술술 잘 읽히는 소설이었어요. 뒷 내용이 궁금해서 지하철에서도, 회사 쉬는시간에도, 집에 와서도, 자기 직전까지 책을 붙잡고 있었을 정도니 말이죠. 하지만 도입부가 워낙 강렬해서 였는지 개인적으로 결말은 다소 아쉬움이 컸습니다. 저도 모르게 <인간>을 읽었을 때의 다소 충격적인 결말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치만 소재나 스토리 전개 자체는 아주 재밌었습니다. 1, 2권으로 나뉜 책인데도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죽음>에서는 기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도 중간 중간 흐름과 어울리는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보통 다른 소설에서 이런 방식으로 전개가 되면 그렇게 반갑지는 않은데, 이 소설은 이런 내용까지도 흥미로웠어요. (아무래도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역사적 사건, 사실에 대해 아는 것이 작가의 상상력에 큰 기반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이와 관련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도 이어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베르베르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저도 생각지 못했던 제 안의 이야기가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또한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해, 죽은 후의 영혼에 대해, 환생에 대해 심지어는 연명치료에 대해서까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막연하게 좋지 않은 것, 삶을 막연하게 아쉽고 소중한 것이라고 표현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주인공의 영혼을 통해 죽은 이후에 느낄 수 없는 삶의 소중한 작은 요소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도, 심심할 때도, 재밌는 것을 읽고 싶을 때도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아주 재밌게 잘 읽었어요. 다만 도입부가 워낙 신선하고 이야기 전개가 흥미로워서 결말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저는 너무 기대를 한 탓인지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책이었어요. 그래도 아주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