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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영원한 삐삐 롱스타킹

여유당 인물산책-01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3건 | 판매지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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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92g | 135*195*20mm
ISBN13 9788992351386
ISBN10 899235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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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렌 고트샬크
1962년에 태어나 뮌헨에서 공부했고 중세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레버쿠젠에서 살며 프리랜서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역사, 문화, 학문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일곱 명의 여성 언론인과 그들의 삶을 다룬 『날카로운 시선 Der gescha?rfte Blick』, 넬슨 만델라의 삶 이야기『자유의 아침노을 Die Morgenr?te unserer Freiheit??, 파블로 네루다의 삶 이야기『삶을 불태우다 Es brennt das Leben??, 프리다 칼로의 삶 이야기『내 영혼의 색채 Die Farben meiner Seele?? 들이 있다.
역자 : 이명아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사범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일했고, 독일의 시민방송에서 우리말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방송’을 진행했다. 돌아와서는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어린이책을 공부하며, 지역에서 어린이책 문화활동을 벌이고 어린이책과 교육에 관한 학부모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참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가 있고,『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 이어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전기를 우리말로 옮기며 어린이 문학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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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른이 된 아스트리드는 과거를 돌이켜보며 이렇게 고백한다. 난 아직까지도 한여름 저녁이면 보리밭에서 보리들이 서로 몸을 비벼 대며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봄날 밤이면 부엉이 나무에서 우는 작고 귀여운 올빼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추위에 눈 속을 뚫고 따뜻한 외양간으로 들어설 때의 기분이 어떤지 여전히 느낄 수 있고, 송아지 혀가 손바닥을 핥는 느낌은 어떤지, 토끼한테서 무슨 냄새가 나고 마차를 두는 헛간에선 어떤 향기가 나는지, 또 쉿쉿 하며 우유가 양동이로 떨어질 때 어떤 소리를 내는지 잘 알고 있다. 방금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의 조그마한 발톱이 손바닥에서 어떤 느낌을 내는지도 변함없이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pp.24~25

“어린 시절 모험들 가운데 가장 끝없이 펼쳐진 최고의 모험은 바로 책읽기였다. 처음으로 내 책을 받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한 찰나에 끝없는 모험이 시작되었다. 그 순간 잠들어 있던 책읽기의 배고픔이 깨어났다. 내 삶에서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을 받아 본 적은 없었다.”---p.28

"한 문장을 열 번 넘게 고쳐 쓰는 일이 잦았다. 내가 쓸 수 있는 최고의 문장들을 내 귀로 들을 수 있을 때까지, 내 귀에 최고의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때까지 쓰고 다시 쓰고 또 고쳐 썼다. 어느 한 곳도 뚝 끊어지는 일 없이 문장들이 선율을 타고 흐를 때까지. …… 난 독특한 언어의 가락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가락도 이야기도 내 마음에 꼭 들어맞아야 한다. 그것은 일종의 울림이다."---p.13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한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들로 자신의 슬픔을 치유했다고 말했다.
“전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어요. 세상 어느 누구도 나를 찾지 않아서 몹시 씁쓸했어요. 그래서 펠레의 엄마를 그렇게 사려 깊게 그렸어요. 그렇게 해서라도 영혼의 나이테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을, 다섯 살짜리 어린 나를 위로하고 싶었어요.”---p.139

이어서 그녀는 이 책이 최소한 몇몇 아이들에게라도 평생 악에 대한 증오심을 잃지 않게 만드는 예방접종이 되었다면 기쁠 거라고 말한다. 결말을 좋게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이들은 해피엔딩으로 위로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어른들은 너나없이 소설 첫머리에서 공원 벤치에 외롭게 앉아 있던 소년을 기억하지만, "내 안의 아이와 더불어 모든 아이들은 한결같이 이 소년이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 미오는 먼 나라에서 아버지 곁에, 그것도 바로 왕 곁에서 잘 지내고 있다."---pp.147~148

1958년 5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커다란 명예를 얻는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은 것이다. 이 상은 어린이 책과 관련된 유럽의 여러 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작은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그녀는 감사의 말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 오로지 한 여자아이를 위해 글을 씁니다. 아이는 여섯 살이거나 여덟 살, 또는 열한 살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항상 같은 아이예요. 이 아이는 여러 해 전 어린 시절이 더없이 찬란하던 때, 아이들이 망아지처럼 뛰놀던 시절에 스웨덴의 한 농가에서 살았습니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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