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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 오늘날 역사학에 던지는 질문들

리뷰 총점9.3 리뷰 7건 | 판매지수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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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02g | 155*225*20mm
ISBN13 9791188990368
ISBN10 1188990365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말

1장 누구의 역사인가?

위로부터의 역사: ‘위대한 남성’과 소수의 여성
사회사와 계량화
E. P. 톰슨의 역사적 혁명
저항과 행위주체
권력과 사적 영역

2장 어디의 역사인가?

국가사는 어떻게 부자연스럽게 되었는가?
해양, 삼각무역, 국경
지구사의 성장
유럽-아메리카의 치환

3장 무엇의 역사인가?

이념에서 사물로
변화하는 관념사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
역사적 맥락에서의 과학
사물에 대한 새로운 역사
자연과 인간이 아닌 그 밖 주체들

4장 역사는 어떻게 생산되는가?

연대기 기록자에서부터 대학교수까지
대중적 역사와 공공의 역사
정통 학설과 수정주의: 논쟁은 역사를 어떻게 형성하는가
자료와 문서보관소는 역사를 만드는가?

5장 원인이 중요한가 의미가 중요한가?

인과관계와 역사
법칙과 유형을 찾아서: 사회과학적 역사와 비교
마르크스주의와 아날학파
다층적 인과관계의 역사와 사건의 귀환
의미를 찾아서: 미시사
클리퍼드 기어츠, 미셸 푸코, 그리고 ‘신문화사’

6장 역사는 사실인가 허구인가?

객관성의 부상과 몰락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 급진적 회의주의와 새로운 방법
모든 것은 구성되었다
입구의 이방인들
왜곡과 상상: 어디에 경계를 설정할 것인가?

닫는 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전쟁의 얼굴》에서 키건은 전쟁에서의 승패는 지도력, 명령, 규율에 달려 있다는 전쟁사가들의 지배적인 가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투는 “인간의 다른 행동들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형태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순간의 이해관계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그는 지적한다. 이상적으로 용감한 병사조차 반드시 상관과 동일한 결과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훈련, 명령, 병사들의 유대 등은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도 병사들이 진격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가장 일반적으로 인용되지만, 이러한 것들은 실제 위험 앞에서 종종 무너진다. 키건은 전투의 승패는 지휘관이 아니라 병사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전쟁사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투가 ‘밑바닥’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어떤 상황이 병사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거나 또는 명령을 무시하고 도망가게 만드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1장 ‘누구의 역사인가?’ 중 사회사와 계량화」중에서

사회학자 폴 길로이가 대서양 노예제의 지적·문화적 유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유명 저서 《검은 대서양》(1993)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이 바로 이러한 서술 방식이다. 고전적 서술에서 대서양의 역사는 아프리카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 집중했다. 길로이의 연구는 반대로 노예의 후손들이 무엇을 했는지, 즉 그들이 무엇을 쓰고 만들어냈는지에 주목하며, 어떻게 그러한 것들이 수십 년 동안 유지된 유럽의 대서양이라는 승자의 이야기에 대안을 제공하는지를 보여준다. 길로이는 근대 서구가 유럽 혹은 아메리카를 지칭하든지 간에 그곳의 흑인들은 국가의 틀을 벗어나고 그것에 도전하는 지적·문화적 전통을 창조해왔다고 단정한다. 즉 뒤부아 혹은 리처드 라이트 같은 지식인들의 저서나 펑크 음악, 랩 등의 흑인 문화는 초국가적인 노예제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유럽의 흑인들은 뒤부아가 ‘이중 자의식’이라 부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즉 그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장소에서 소외된 상태이며, 그러한 상황은 그 어떤 민족적 실체와도 궁극적 일체감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길로이가 ‘검은 대서양’이라고 부른 것은 흑인 노예들의 후손에 의한 문화적 공간으로 이들 노예 조상들의 ‘근대성’을 채찍, 쇠고랑, 노예선이 채우고 있었다. 해방의 이념이 구세계와 신세계 사이를 힘차게 왕복했다는 관례적인 ‘대서양 근대성’의 기술과는 대조적으로 길로이의 《검은 대서양》은 국가가 부재한 저항의 공간인 ‘근대성의 반문화’를 상정하며 국가의 틀 외부에서, 심지어는 그 틀에 대항하여 지적·문화적 역사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지를 훌륭하게 보여준다.
---「2장 ‘어디의 역사인가?’ 중 해양, 삼각무역, 국경」중에서

초콜릿의 복잡한 역사는 두 세계 사이의 접촉뿐만 아니라 이와 같이 기존 위계질서를 전복하면서 문화가 인간의 의지와 준독립적으로 음식을 통해 이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미각의 자율적 힘에 관한 노턴의 분석은 사물이 역사에서 적극적인 주체일 수 있다는 좀 더 일반적인 주장의 특별한 예시다. 군주의 머리 위에 있는 왕관 혹은 결혼식에서 교환되는 반지와 같은 의례의 물건들은 개인의 신분을 전환시킨다. 활자 발명 이후 책과 신문은 오락과 정보 전달에만 머물지 않았다. 베네딕트 앤더슨이 지적했듯이 그것들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다른 독자들과의 수평적 동료의식을 창조했다. 분할 유리창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적 세계와 사적 세계를 분리하는 의식을 첨예화했다고 일부 역사가들은 주장한다. 사람들은 자기 주변의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물건들을 끊임없이 고안해낸다. 예를 들자면 15세기와 16세기부터 유럽인들은 엘리트들의 삶에 중요한 물건이 된 시계를 점점 더 정확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렇게 되자 인간과 동물의 육체, 그리고 우주 그 자체도 시계와 같이 움직인다고 일반적으로 묘사될 정도로 시계는 사람들, 특히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자연에 관해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제시카 리스킨이 지적했듯이 시계와 관념의 상호연관성 연구는 지성사를 물질문화에 연결하는 방법론을 내포한다. 즉 일부 물건들은 “관념과 분리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것들을 사고를 위한 기준과 예시로 사용하며, 그 결과로 (암시적 혹은 명시적) 철학적 원칙을 기초로 하여 기계를 디자인하고 제작하기 때문이다."
---「3장 ‘무엇의 역사인가?’ 중 사물에 대한 새로운 역사」중에서

역사는 묘사와 설명을 번갈아가며 드러내며, 설명은 종종 토론에 의해 형성된다. 베스트셀러 전기와 전쟁을 다룬 역사서도 관점 혹은 가치 판단을 포함할 수밖에 없고 빈번하게 명확한 주장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단지 이야기로서의’ 역사는 대중적 역사 서술의 일부 형태에 남아 있다. 책과 다큐멘터리의 생산, 박물관의 전시는 어느 정도의 가시적 선택을 불가피하게 포함하고 가장 ‘공적’ 역사의 형태인 박물관과 역사유적은 가끔 신랄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학계의 역사가들은 연구와 해석을 추진하는 동력으로 논쟁을 기꺼이 수용한다. 즉 학부 학생부터 석좌교수에 이르는 모든 연구자의 야망은 새로운 무언가를 말함으로써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역사가가 제기하는 질문은 (연구 프로젝트를 위한 사료가 아닌) 사료의 탐색을 이끈다. 역사 연구는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행운과 더불어 집요함과 인내, 창조적 상상력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경우 아주 좋은 사료를 ‘우연히’ 발견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며, 제기하는 질문으로부터 사료는 발견된다. 구술사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 연구자들은 필요한 사료들을 실제로 만들어냄으로써 이러한 주장을 논리적인 극단으로까지 가져갈 수 있다. 그렇지만 사료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많은 질문들이 존재할 것이고, 기록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묻혀버린 채로 남아 있을 것이다.
---「4장 ‘역사는 어떻게 생산되는가?’ 중 자료와 문서보관소는 역사를 만드는가」중에서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최근의 사건들이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데 더 중요하다는 개디스의 상식적 입장은 최근의 지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21세기 초반에 역사가들 사이에서 엄격한 철학적·방법론적 실행은 약화되어갔다. 즉 모든 것이 생산양식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마르크스주의자, 이념의 순수한 파급력을 믿는 이상주의자, 이런저런 역사적 사건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운명이었다고 주장하는 결정론자, 클레오파트라의 코를 운운하는 우연론의 신봉자를 만나기란 오늘날 흔치 않다. 선택을 강요받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역사가가 해석한 카오스 이론을 고수할지도 모르겠다. 즉 저기 어딘가에 법칙은 존재하지만 그 법칙들은 복잡한 변수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어떠한 결과도 일련의 사전 조건들의 산뜻한 결과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클레이튼 로버츠는 역사가의 설명 과정을 묘사하기 위해 ‘연역’이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즉 하나의 결과를 낳게 한 다수의 요인과 사건들을 추적한다는 것으로 서술과 분석을 결합한 방법론이다. 거대한 인과관계의 틀에 대해 근래 역사가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단선적 사고를 거부하고 프랙털 기하학과 카오스 이론 같은 분과를 지향하는 지난 수십 년간의 과학의 진화와 맥을 같이한다. 비록 역사학 연구가 권력 및 역사적 변화와 관련한 마르크스의 통찰과 브로델의 창조적인 학제간 연구에 의해 지속적으로 풍요로워졌다고 하더라도 역사 서술은 간단히 말해 절대적으로중요시되던 인과관계의 틀로부터 이탈해가고 있다.
---「5장 ‘원인이 중요한가 의미가 중요한가?’ 중 다층적 인과관계의 역사와 사건의 귀환」중에서

이들과 그 외의 많은 학자들이 역사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시각을 그렇게 심하게 우려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철저하게 포스트모던적 시각은 과거가 실제로 어떠했는지를 결코 확신할 수 없다고 제시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역사를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실로 심각한 철학적 도전이었다. 역사가 모두는 ‘실제 과거’와의 관련을 결코 알 수 없는 단어와 (구두 증언, 이미지, 구체적 인공물 등을 포함한) ‘텍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포스트모더니스트는 주장한다. 역사이론가 키스 젠킨스의 말을 빌리자면 텍스트성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역사는 따라서 그러한 텍스트의 해석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역사 형성의 과정은 불가피하게 주관적이다. 이미 지적했듯이 헤이든 화이트 같은 이론가에게 과거를 기술하는 것은 소설과 같이 과거의 사건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 즉 증거를 존중한다 하더라도 역사가들은 언제나 넓은 의미에서 문학적인 기술을 하고 있다. 엘턴에게 역사가의 주관성과 현재의 관심사로부터 출발한 문제의식에 대한 인정은 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적 행동, 즉 “사료의 권위”보다 더 높은 곳에 역사가들 자신을 이기적으로 위치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6장 ‘역사는 사실인가 허구인가?’ 중 입구의 이방인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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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역사는 무엇인가?

오늘날 완전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과거라는 관념은 통용되지 않는다. 역사가들은 새로운 인물과 집단, 장소, 대상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며 과거를 거듭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가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역사학에서 객관성이라는 것이 진정 가능한지 등, 역사학을 둘러싼 논쟁이 역사학 내부는 물론 공공문화 속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오늘날 역사학계에서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식의 역사관은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관점과 방법론에 따라 역사라는 개념이 거듭 변화하고 있는 오늘날, ‘역사’의 윤리적 가치는 특정 관점으로 해석한 만고불변의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는 게 아니라, 과거에 대해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고 논쟁함으로써 과거를 죽어 있는 화석화하지 않는 데 있기 때문이다.

노스웨스턴 역사학과 사라 마자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독자들이 과연 역사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의도로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를 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학에 큰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여섯 가지 질문을 축으로 삼아, 역사학의 주요 흐름과 맥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역사는 언제나 변화하고 스스로를 갱신함으로써 발전해왔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역사학에는 어떤 질문이 필요한가?

저자는 역사가들의 문제 제기와 방법론을 통해 과거의 역사상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여섯 가지 질문을 각 장의 제목으로 삼아 글을 풀어나간다. 역사는 역사가들이 새로운 인물,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물에 관심을 기울임에 따라 변화해왔다. 역사의 중심이 지배 계급, 특히 소수의 남성들에게서, 노동 계급과 같은 다수 구성 집단과 그동안 배제되었던 여성으로 점차 이동해오면서, 과거에는 배제되었던 집단들이 역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때 역사가들의 연구 수행방식과 제기되는 질문은 변화했고(1장 ‘누구의 역사인가?’), 다양한 지역과 문화와의 연결이 심화되어 가고 중요해지면서, 역사가들은 ‘국가 이전의 시간, 혹은 국가들 사이의 공간’에 관심을 집중함으로써 이전의 역사가 보여주지 못한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2장 ‘어디의 역사인가?’). 또한 역사 연구 주제의 전통적 위계, 즉 지식을 정점으로 하고 자연과 사물을 아래에 두는 위계가 새로운 접근방식에 의해 흔들리게 되면서 역사의 다양한 하위분과에서는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3장 ‘무엇의 역사인가?’). 이처럼 전반부에선 역사 연구의 대상 변화가 역사를 어떻게 새롭게 바라보게 했는지를 고찰한다.

후반부에서는 역사의 기획이 내적 혹은 외적 논쟁을 야기한 세 가지 방식, 즉 역사학의 생산과 관련된 긴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역사를 생산하는 주체가 점점 다양해지는 시대에 학문으로서의 역사, 공공의 역사, 대중적 역사 사이의 차이와 중첩, 그리고 규정하기가 어려워 때때로 논쟁을 야기하는 사료의 본질이 무엇인지(4장 ‘역사는 어떻게 생산되는가?’), 여전히 역사 연구는 원인에 대한 연구라는 신념이 대세인 가운데, 인과관계를 중시하는 직선적 인과관계의 탐색에서 벗어나 사건 자체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역사가들은 어떤 시도를 했는지(5장 ‘원인이 중요한가 의미가 중요한가?’),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이 역사 연구의 ‘객관성’이라는 이상에 도전을 야기하며 역사학의 존립 자체를 흔들었을 때, 그것이 준 영향이 역사가들의 작업과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6장 ‘역사는 사실인가 허구인가?’)를 알아보며, 역사의 본질이 무엇인지 의심을 제기하며 야기된 중요한 논쟁들이 역사학을 어떻게 변화로 이끌고 있는지 살펴본다.

역사학의 빠른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이러한 최신 흐름을 소개한 책이 많지 않다. 현대 역사학의 경향을 반영하는 각개의 책들이 번역 출간되고는 있지만, 그것을 역사학이라는 분야 아래 아우르는 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 책은 군사사와 전기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서부터 지구사, 환경사와 같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분야까지 폭넓게 다루며, 최신 연구 성과와 자료를 바탕으로 현대 역사학의 변화 흐름을 성실하게 반영한다.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역사를 생각해야 하는가?

우리는 우리가 누구였으며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과거를 알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정해진 틀에 맞춰 해석된 과거를 단순히 외우고 받아들이는 데서 그친다면, 과거는 그 생명력을 잃을 것이다. 이 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일어난 역사학의 주요 질문과 논쟁을 이야기함을 통해, 역사의 진정한 효용성은 잘 정리된 과거로부터의 ‘교훈’을 얻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과거를 다시 바라보고, 질문하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우리의 정신을 확장하는 데 있음을 입증한다. 역사는 언제나 가장 첨예한 질문과 논쟁을 통해 스스로를 자각하고 갱신함으로써 새로운 주제를 이끌어냈다.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게 아닌, 우리가 ‘어떻게’ 역사를 생각하고 논의할 수 있는지 질문을 통해 그 방법을 제안하는 데 목적을 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우리의 역사를 더욱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e | 2022.05.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늘날, 역사는 무엇인가?'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므로 과거의 역사, 특히 실패한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하는 훌륭한 스승이다. 역사에 ‘만일’이라는 가정은 없다지만, 실패한 역사적 사건을 분석하고 당시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추론해 보는 것은 전략적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좋은 훈련이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들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이;
리뷰제목

'오늘날, 역사는 무엇인가?'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므로 과거의 역사, 특히 실패한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하는 훌륭한 스승이다.


역사에 ‘만일’이라는 가정은 없다지만, 실패한 역사적 사건을 분석하고 당시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추론해 보는 것은 전략적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좋은 훈련이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들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이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은 개인은 물론, 중대한 의사결정권을 지닌 국가와 기업의 지도층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게 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최적의 대안을 모색하는 능력, 즉 전략적 사고능력이다. 그렇다면 전략적 사고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전략적 사고능력을 함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교육일 것이다. 강한 나라는 실패한 역사를 밑거름 삼는 역사교육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역사를 입시 위주로 가르치다 보니 출제 경향에 따라 실패한 역사, 기억하기 싫은 역사는 자연스럽게 교육대상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실패한 역사, 기억하기 싫은 역사는 더 철저한 분석과 교육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부제처럼 오늘날 역사학에 던지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역사학에 제기된 질문과 논쟁에 따라 과거라는 개념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우리가 단순히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역사를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준다. 역사에 가정법은 없다지만, 우리에게는 한번쯤 거꾸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21세기 초반에 역사가들 사이에서 엄격한 철학적·방법론적 실행은 약화되어갔다. 즉 모든 것이 생산양식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마르크스주의자, 이념의 순수한 파급력을 믿는 이상주의자, 이런저런 역사적 사건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운명이었다고 주장하는 결정론자, 클레오파트라의 코를 운운하는 우연론의 신봉자를 만나기란 오늘날 흔치 않다. 선택을 강요받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역사가가 해석한 카오스 이론을 고수할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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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곰 | 2022.04.2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역사는 인간을 다루기 때문에 역사의 '대상'은 '인물'이나 '장소'의 역사보다 더 자명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 “훌륭한 역사가는 동화의 거장과도 같다. 그는 인간 육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어느 곳에서든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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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인간을 다루기 때문에 역사의 '대상'은 '인물'이나 '장소'의 역사보다 더 자명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 “훌륭한 역사가는 동화의 거장과도 같다. 그는 인간 육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어느 곳에서든지 자신의 이야기 기원이 있다는 것을 안다.” ('마르크 블로크' 저서 인용) 당시에는 그 의미가 덜 분명해 보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직유법은 놀랍다. (p.125) 

 

생각해보면 역사서를 좋아하고, 부지런히 읽는 편인 것 같은데 그 시작을 모르겠다. 몇 살부터 역사서를 좋아했는지, 제일 먼저 읽은 것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의미다. 한때 그것을 골똘히 고민해본 적 있으나 답을 찾지는 못했는데, 비로소 오늘 이 책을 통해 결론을 내린다.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역사는(...) 뚜렷하게 드러나는 구조 혹은 정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p.9)”는 저자의 말처럼, 명확한 선도 없고, 수시로 변해야 할 역사를 무슨 수로 내가 단답화할 수 있단 말인가. 

 

한때는 나도 역사를 '암기과목'의 선상에 두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랬기에 학생 신분에서 벗어난 지금도 왜 역사를 공부하냐는 물음에 지식의 확장, 서사적 재미 같은 고리타분한 말 말고는 대답할 길이 없었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삶이나 인구, 건강, 집단, 국가, 그리고 불평등이나 역할, 이념 같은 부분까지를 역사를 바탕으로 조금 더 생각할 수 있어서.” 정도는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역사를 쓸 수 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몇몇 기본 선행조건을 가지고 있는 누구나 과거의 특정 국면에 대한 사실을 기록할 수 있다. (p.173) 

 

이 말을 틀어보자면 누구나 자신의 기준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특정 성별에, 특정 사건에, 특정 인물로 인해 '빙산의 일각' 같은 역사를 알아 온 것일지도 모르고. 그런데 이것을 많은 이들이 알고도 몰랐다. “알려진 모든 사실이 수집되고 그것들이 객관적으로 재현된다면 논쟁할 필요가 있겠는가. (p.198)”라는 저자의 말이 요샛말로 “뼈 때리는 말”같다. “의미는 끊임없이 유동한다. (p.299)“는 저자의 말처럼 더는 갇힌 의미로 역사를 묶어두기보다는 과거의 기록에 의문을 가지고 “어떻게 변화해왔고, 변화하는지”로 시야를 옮겨야 할 것이다. 특정 사람이나 사건에 초점이 맞추어지어 온 역사가 아닌 타 학문과 긴밀한 관계를 주고받고, 끝없이 논쟁하게 하는 역사 말이다. 그래야만 역사는 죽지 않고 흐르고, 만들어지고, 유의미할 테다. 

 

이 책을 통해 역사를 수용하는 태도나 역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역사 자체가 변화해온 과정을 새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개념을 쌓아가는 것도 필요한 공부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누구의, 어디의, 무엇 등의 시각으로 키워온 시간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역사는 다른 학문보다 공공의 삶에 더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현세적 시각이 중요하다. 이 책의 또 다른 목적은 역사가 혼종의 영역임을 여러 방식으로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요약하자면 역사학이 학문으로서 살아 있게 하는2개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하나는 학계와 공공의 세계 사이를 잇는 다리로서의 역할이고,다른 하나는 역사학과,학교,박물관,심지어 정부 기구 내에서 그것이 만들어내는 논쟁이다. (p.337)

 

늘 그렇지만, 역사를 담은 책들을 읽어내는 일은 갈수록 어려운 것 같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고, 더 많이 고민하게 한다. 이런 고민과 흥미가 날카로워지는 것이 '목적 달성'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한걸음 깊이 다가갈수록 어려움과 즐거움이 동시에 생기니 말이다. 무작정 읽어왔던 역사서를 보다 명확하게 바라보게 하는 냉철한 책이었다. 

 

감히 저자의 이름을 빌려 이야기하자면 “(이 책을)사라! 조금 더 깊어질 것이니.” “마자!(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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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s***h | 2019.06.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이 책은    이 책은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부제는 <오늘날 역사학에 던지는 질문들>인데 원제는 <Thinking About History>, 우리말 번역과 같다. 저자는 사라 마자, 노스웨스턴대학 역사학 교수. 이 책 소개에서 밝히고 있는 저자의 경력 중 주요부분을 소개하자면 이런 것이다. <주요 연구 주제는 ‘사회적 상상력Social Imag;
리뷰제목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이 책은 

 

이 책은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부제는 오늘날 역사학에 던지는 질문들인데 원제는 <Thinking About History>, 우리말 번역과 같다.

저자는 사라 마자, 노스웨스턴대학 역사학 교수.

이 책 소개에서 밝히고 있는 저자의 경력 중 주요부분을 소개하자면 이런 것이다.

주요 연구 주제는 사회적 상상력Social Imaginary’으로, 과거 사람들이 사회적 정체성, 특히 계급적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경험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책은 전 세계에 소개되어 학계는 물론 역사를 가르치는 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이 책의 내용은 

 

조금 무겁다. 역사라는 것이 원래 무거운 것이지만, 이 책 무거운 역사를 다루는 책이라 그런지 무겁다. 그 무게를 감당하며 읽으려니 책읽는 걸음조차 무거워진다.

 

그런데 그 무거운 발걸음이 3무엇의 역사인가에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언가 나에게 의미 있는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것.

역사가 언제나 궁극적으로 인간에 관심을 가지는 한 역사가들은 과거의 사람들이 그들 주변의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방식을 자신들의 연구대상'으로 오랫동안 분류해왔다.

전통적으로 역사의 대상은 역사의 인물과 밀접하게 겹쳐있다. (……)

역사의 대상에 관한 이 장의 서술은 역사의 인물과 더불어 전개 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126)

 

그렇게 해서 진행된 역사 대상관념사에 이르게 된다.

역사가의 관심 중에서 가장 추상적이고 가장 파악하기 어려운 대상이 가장 유래가 깊은 역사 중의 하나인 관념사.>(129)

 

이렇게 해서 사회 경제, 정치의 역사에 한정되어 있던 나의 역사 개념에 관념사가 포함되게 되었다.

관념사란 한 사상가로부터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관념의 전달과 변용과정을 추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나타난 패러다임’!

패러다임이란 말을 역사책에서 만나다니, 의외의 일이다.(138)

이는 나에게는 의외지만 패러다임을 역사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낡은 패러다임을 벗어나 개념적 도약을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들어설 때에 과학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역사적 관점으로 설명이 되는 것이다.

 

이 책, 비단 그런 항목만 있는 게 아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목차를 통해 살펴보자.

 

1장 누구의 역사인가 

2장 어디의 역사인가 

3장 무엇의 역사인가 

4장 역사는 어떻게 생산되는가 

5장 원인이 중요한가 의미가 중요한가 

6장 역사는 사실인가 허구인가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여러모로 나를 깨우쳐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

 

역사의 대상에 대하여 이 책으로 새롭게 정리를 하고 있던 차에 다른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스 -에르하르트 레싱이 쓴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그 책 서문에 이런 글이 보인다.

<2017년 자전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진작에 관심을 가졌어야 할 자전거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자전거의 기술 발전과 맞물려 당시 사람들의 삶과 생각,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함께 들여다 볼 것이다.>(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8)

 

'사람들의 삶과 생각, 그리고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들여다보는 것'이 바로 역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또는 책을 선택하면서 역사를 보는 눈을 달리 하게 만들어준 책이 바로 이 책,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이다.

지금까지 역사서 또 역사 자체를 다룬 책을 읽어오기는 했지만, 이 책처럼 역사에 대하여 넓게 생각해 보게 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따라서 역사를 보는 폭이 일단 넓어진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역사를 종적으로, 시대 순으로, 또는 국가 사회에 한정된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역사를 다양하게 인식하게 되고, 또한 역사를 횡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이 책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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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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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역사란 무엇이가 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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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 | 2020.02.29
구매 평점5점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형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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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3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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