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주주

[ 양장 ]
리뷰 총점8.6 리뷰 18건 | 판매지수 540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5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YES포인트
소중한 당신에게 5월의 선물 - 산리오 3단 우산/디즈니 우산 파우치/간식 접시 머그/하트 이중 머그컵
MD의 구매리스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5월 전사
5월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68g | 128*188*20mm
ISBN13 9788937441295
ISBN10 893744129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상이 잿빛으로 보이는 절망의 시기에서,
점차 삶의 색이 돌아오며 보이는 것들


읽다 보면 슬며시 따스함이 번져 오는 작품으로 꾸준히 독자들을 만나 온 세계적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마음이 푸근해지면서도 침이 고이는 맛있는 소설로 돌아왔다. 소설의 시작은 가게 ‘주주’의 안주인 엄마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이후부터다. 아무리 여러 번 겪어도 무뎌지지 못하는 최후의 슬픔이 있다면, 그것은 상실 아닐까. 주인공 미쓰코는 엄마를 잃은 잿빛 세상 속에서 아주 서서히 여러 가지의 생생한 색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눈앞에 놓인 인생을 단순하게 산다는 것에 전력을 다하는 주인공, 아내와 사별한 아빠, 아이라는 새로운 가족 맞이를 준비하는 전 남친, 그리고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고,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한쪽으로 쏠려 있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이웃들이 모여 오늘을 힘껏 살아 내는 씩씩하고 맛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은 두 발로 대지를 딛고, 몸이라는 제한을 갖고
있으면서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한껏 사는 생물입니다.
그것은 매우 허망하고, 그러나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 후기에서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무의식의 바다 속에 잠긴다.
그런 때는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그저 해파리처럼 떠 있을 뿐이다. --- p.13~14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좋은 쪽으로 꾸역꾸역 끼워 맞춰 생각한다면 물론 좋게 보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자기 최면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것이 인생이다.
그저 그뿐이다. --- p.30

인생을 단순하게 산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란 것도 깨달았다. 마치 서핑 같다. 파도는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니, 늘 그때그때 균형을 잡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비틀린 모습이 되어도, 의도만 유지하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만사는 단순해진다. --- p.37~38

약해졌을 때만 보이는 것이 있다.
상태가 좋을 때는 간과하고 보고 싶지 않은 자잘한 것이, 약해졌을 때는 벽에 묻은 얼룩처럼 확실하게 눈에 띤다. --- p.59

살고 싶어, 살아 있어, 그렇게 말하고 싶은, 그런 향기로운 냄새였다. 페로에게서도 나는 그 냄새. 햇볕을 넉넉히 받은 행복한 개의 냄새. 사람의 보살핌 속에, 사랑받고 지내는 것의 냄새. 그래, 느껴져, 나는 살아 있어, 말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고 충전되었다. --- p.61

오카와 씨의 예리한 관찰력이 이런 때는 무척 유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색에 맞춰 보는 게 아니라, 전부 제대로 바라보고 있다. --- p.64

솔직하고, 그 자리를 즐겁게 하는 것. 사실은 힘들어도, 인생을 물놀이를 하듯 헤쳐 나가는 척하는 것. 괴로워 보이는 사람에게도 명랑하게 인사하고, 반짝거리는 것을 발산하는 것. --- p.82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술에 취한 것처럼 사랑에 취해서, 많은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피차 어머니를 잃었고, 소중한 사람이 빠져나간 구멍만 쳐다보고 있었으니까. --- p.96

힘내, 젊은 아빠와 엄마, 저래서 괜찮을까? 아니, 괜찮을 거야.
이 저녁 하늘이, 투명한 공기가, 샛별이, 돌아가는 길의 십오 분 동안에 두 사람을 아빠와 엄마로 키워 줄 것이다. --- p.108

우리는 사실은 서로를 시샘하고, 깎아내리고, 상대의 목숨을 파먹으며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에 거는 사람들도, 아주 조금이지만 있다.
--- p.145~1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떻게든 되지 않는 일들뿐. 그런 것이 인생.”
맛있는 햄버그와 스테이크 가게 ‘주주’를 둘러 싼 가족 이야기


주인공 미쓰코는 아버지와 전 남자친구 신이치까지 셋이서 햄버그와 스테이크 가게 주주를 꾸려 가고 있다. 소설의 제목이자 가게의 이름인 ‘주주’는 일본어로 고기가 지글지글 익는 소리다.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삼 대째로 이어온 가게, 주주는 미쓰코에게 가족이자 분신이다.

“나는 가게와 한 몸으로 태어난 사이보그라고 할까, 가게에서 분열되어 생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쭉 가게에서 자랐다.” (21쪽)

어릴 적부터 마당의 별채에서 지내며 함께 살아온 신이치는 주주에서 고기를 굽는다. 미쓰코는 열일곱 살 무렵, 먼 사촌이기도 한 신이치의 아이를 유산한 적이 있다. 그렇게 해서 자연스레 결혼하여 가게를 이어받을 것만 같던 친밀한 관계가 깨져 버렸다. 그가 다시 주주로 돌아온 건 친구들과의 등산, 혼자만의 침잠, 직장 생활, 그리고 결혼이라는 먼 길을 돌아서였다.

“그러고 보면, 인생에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37쪽)

엄마를 잃은 지금, 미쓰코는 “눈물에 젖어 붕 떠 있”는 상태다. 미쓰코는 여전히 가게에서 일을 돕고 동네 주변을 맴돌고 있지만 엄마가 사랑하던 만화책 『지옥의 살라미 짱』으로 그리움을 달래며 “그저 해파리처럼 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조금 다른 느낌의 무언가가 시작되려 한다.

“그렇다, 여느 때와 아무 다를 게 없는 오후였다. 그런 변화가 시작될 날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 하루를 좀 더 음미할 수 있었을 텐데.” (27쪽)

“맛있는 햄버그 속에는 누구도 만질 수 없는 기적의 공간이 있다.”
맛있는 음식은 위로가 되는 법


“사랑 냄새도 나. 연애를 시작하기 직전의 사람 냄새.” (43쪽)

아무런 일도, 만나는 사람도 없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은 미쓰코. 그날 저녁 가게에 처음 보는데도 왜인지 낯이 익은 한 손님이 찾아온다. 소탈하지만, 내면에 격한 분노를 은밀히 간직한 분위기다. 서른 후반 즈음 되어 보이는 두툼한 손바닥을 가진 남자.

“많이 기다리셨죠. 맛있게 드세요.”
늘 하는 말을 하자, 그는 나를 힐금 올려다보고는 김이 오르는 철판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통곡이었다. 사람이 그렇게 우는 건 처음 봤을 정도로 엉엉 울었다. (52쪽)

그 순간 미쓰코는 “그 옆에 그저 서 있었을 뿐인데, 나는 왠지 ‘앞으로 나는 이 사람과 함께하게 될 거야.’ 하고 생각했다. 그 둥그런 등에 책임을 느꼈던 것이다.” 하고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 그 남자는 왜 주주의 햄버그를 앞에 두고 울기 시작한 것일까. 미쓰코가 느낀 감정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생의 파도를 제대로 타는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주의 스테이크와 햄버그에는 묘한 마력이 있다. 주주? 하고 지글지글 익는 고기일 뿐인데 자연스레 사람이 모이고, 울고, 그리워하고, 치유된다. 주주의 꽃은 역시 단골 이웃들이다. 근처 아파트에 사는 여성지 편집자 오카와 씨, 옆집 서점 아들 미야사카 씨, 유령 같은 분위기의 유코 씨 등은 엄마의 빈소를 찾아 주고, 휴가로 갈 만한 숙소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아기집을 확인하러 손을 잡고 산부인과를 가는 등 그야말로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일상에 기력이 필요할 때 주주에 와서 고기를 먹고 힘을 얻는다. “맛있는 햄버그 속에는 누구도 만질 수 없는 기적의 공간이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후기에 “제가 살라미를 통해 쉴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작품에 등장하는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하는 마음을 적었다.

마음이 붕 떠 있어 좀처럼 잡히지 않을 때, 제멋대로인 살라미 짱처럼, 어떻게든 자기 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 사람들을 만나 보자. 마음의 비상이라 부를 만한 자유가, 그리고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담담한 각오가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차오를 것이다.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주주 - 돈가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핑**더 | 2021.06.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작가 이름이 특이하다. 요시모도 바나나다. 이름에 바나나가 들어가니 쉽게 잊지는 않는다. 작품 활동도 왕성해서 책도 자주 펴낸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내용으로 우리 주변을 썼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 책 제목은 <주주>다. 책 제목만 보고 난 동물원 이야기인가 했다. ZOO와는 별 상관이 없는데 말이다. 왜 주주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안다. 주주는 돈가스를 파는 가게 이름이다. 주;
리뷰제목

작가 이름이 특이하다. 요시모도 바나나다. 이름에 바나나가 들어가니 쉽게 잊지는 않는다. 작품 활동도 왕성해서 책도 자주 펴낸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내용으로 우리 주변을 썼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 책 제목은 <주주>다. 책 제목만 보고 난 동물원 이야기인가 했다. ZOO와는 별 상관이 없는데 말이다. 왜 주주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안다. 주주는 돈가스를 파는 가게 이름이다. 주주 매장에서 생기는 일이라기 보다는 관련된 인물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소설이다.


소설이 시작하자마자 느닷없이 '어떻게든 될 거야'라는 시인지 가사인지 모를 글이 나온다. 작사는 마치다 고우라는 표시와 함께. 책을 다 읽고보니 이 가사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그렇다. 온갖 걱정을 하고 여러 일이 일어나 나를 힘들게 한다. 살아보면 결국에는 다 어떻게든 된다. 그렇게 살아간다. 그게 좋은 일인지 여부는 상관없다. 살아간다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어느 누가 늘 즐겁고 행복한 일만 생기며 살아가겠는가.

 

그런 일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 누구에게도 생기지 않는다. 인간은 적응력이 뛰어나서 아무리 신나는 일도 오래 가지 못한다. 행복의 감정도 거의 대부분 순간일 뿐이다.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내 인생이다. 그렇게 가사가 나온 후에 "지옥의 살라미 짱"이라는 만화책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미쓰코가 삼대째 이 만화를 읽고 있다고 한다. 주주 매장도 스테이크와 돈가스를 할아버지 대부터 벌써 삼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아빠와 엄마가 운영을 하고 미쓰코와 신이치가 도와주고 있다. 하루종일 이곳에서 모든 것을 전부 하고 있는 삶이다. 가끔 여유가 나면 산책 정도를 한다. 안타깝게도 엄마는 급작스러운 심장병을 사망했다. 신이치와 미쓰코는 사귀는 사이였고 임신까지 했었다. 미쓰코가 유산을 하면서 둘은 헤어졌다. 연인 관계를 끝냈을 뿐 인연은 이어간다. 미쓰코의 부모가 어릴 때부터 신이치를 아들처럼 함께 키웠다. 둘은 연인이었지만 남매같은 관계였다.

신이치는 그 후에 방황을 했지만 다시 돌아와 주주에서 함께 일한다. 동네에는 유코라는 여인이 있다. 하루종일 집에 머물면서 나오지 않는다. 대신에 창 밖으로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지켜본다. 동네를 지키면서 망을 보는 사람같다.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싫은 일일수도 있지만 다들 유코가 그렇게 동네를 매일같이 바라보니 든든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유코를 신이치가 직접 보고는 사랑에 빠져 둘은 함께 살고 임신까지 한다. 대략 이런 내용으로 소설은 흘러간다.


특별한 이야기도 없다. 기승전결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집중하면서 긴장을 갖고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대목도 전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그렇다. 그다지 대단하고 엄청난 일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 것은 거의 대부분 사실이 아닌 픽션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있어 할 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심지어 어제와 오늘이 같고, 오늘이 지나면 찾아오는 내일도 딱히 다를 것은 별로 없다.

 

주주라는 공간에서도 매일같이 음식을 만들고 고객에게 대접하는 것이 일상이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이 없다. 오는 손님들과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손님 응대정도만 한다. 대신에 오는 단골은 대략적인 상황이 파악되어 그에 맞는 음식을 권할 때가 있다. 눈치만으로 고기의 상태를 감안해서 드린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기에 이에 대한 그리움은 소설에서 계속 반복되어 나타난다. 미쓰코는 그런 일상을 매일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은 거창할 것이 없다.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 있고 그 안에서 매일같이 무엇인가를 하며 살아간다면 그 자체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한다. 그런 와중에 틈틈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매장에서 일을 하니 오히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니 힘들긴 해도 잡생각을 별로 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 매장도 늘 잘 되는 것은 아니라도 그게 또 인생의 한 단면이다. 주주라는 작다면 작은 공간에서도 수많은 인생을 볼 수 있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계속 잔잔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평범한 일상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706012563

 

아버지와 이토씨 - 그리고 나

아야는 서른 중반에 서점에서 알바를 한다. 우연히 만난 이토는 학교 급식소에서 알바를 하는 50대 중반이...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673075511

 

 

스토너 - 교수

내가 볼 때 소설 <스토너>는 전적으로 영화평론가 이동진 힘으로 만들어진 베스트셀러다. 나도 이 책...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032201434

 

 

 

지금 이순간의 행운 - 동시성의 원리

지금 이 순간의 행운 작가 매튜 퀵 출판 중앙북스 발매 2014.06.05 리뷰보기 소설을 읽는 이유중...

blog.naver.com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보루에 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길***람 | 2020.10.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직도 살아가는 중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은 단지 나를 다루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아닌 타자를 대상으로 내의 결정과 판단을 관철하는 것은 쉽지도 않고,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다만,&n;
리뷰제목
아직도 살아가는 중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은
단지 나를 다루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아닌 타자를 대상으로 내의 결정과 판단을 관철하는 것은 쉽지도 않고,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다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가 스스로 행하는 것만이 온전히 나의 통제 안에 있다는 믿음과 논리적 귀결을 신뢰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 조차도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느껴졌다.
이러한 상황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이런 불안정성이 초래하는 현실에 버거움을 느끼고 감정의 낭떠러지 하염없이 추락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감정이 일시 회복된 것 처럼 느꼈지만 그건 착각이었고 마주했다고 느꼈던 바닥이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확장하였다.
끊임없이 이유를 찾고, 원인을 생각하고 탓할 무언가를 두리번거렸지만, 모두 외부적 세계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용량이 턱 없이 부족한 내 자질의 소모로 인한 것임을 새롭게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었다.
이러한 과정은 성찰이나 자기반성으로 포장할 수 도 있었지만 내 한계와 잘못, 욕심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외롭고 슬펐고, 붙잡을 만한 무언가를 찾게 되었다. 나는 항상 혼자라고 느꼈는데, 더 처절하게 혼자라는 사실에 얻어 맞았다. 고독은 본질이고 이는 타자와의 관계와 무관하다고 생각한 나의 교만에 치를 떨었다. 고독은 본질이라는 정의를 부정할 수 없다고 해서 내가 그 고독을 기꺼이 견디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내가 하찮음이 존재의 본질이라고 표현한 밀란 쿤데라의 말을 신봉하면서도 나는 그런 하찮음을 돌파하고자 하는 혹은 하찮지 않음을 증명하고자 하는 치졸한 이면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의 형벌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들어, (호르몬의 영향일지도 모른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모든게 불확실하다) 가족의 기능이나 유전적 기억에 따라 씨족을 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떤 기능을 하는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측면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외로움과 불안의 도피처라고 표현하면 나는 정말 싸구려고 무언가 대상을 도구화 하려는 비열한 주체로만 보이는 것 같아 서글프지만, 솔직히 그랬다. 


어째서 견딜 수 있고, 어째서 이겨낼 수 있는지. 어째서 나아갈 수 있고, 포기하지 않는지(못하는지)에 대해서 무한의 위안과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오히려 응원은 구속이라고 느꼈던 방해가 될 뿐이라고 폄훼했던 맹목적이면서도 불가해한 견련성을 갖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모순적이지만, 자신의 삶의 가능성을 타자와 공유하면서 축소시키는 것이 자유의 억제가 아니라 노예화된 사회적 개별 주체의 자유 안의 해방일 수 있음을 이 작품은 이야기 한다. 


사실 이러한 ‘사실’은 가족이나 진실한 관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체득될 수 있으며, 내 삶의 과정에서 그러한 경험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그런 관계의 과정에서 얻은 상처와 부정적 효과에 집중하고 그런 경험이 가져다 주었던 안온함과 희망에 대해서 장막을 쳤던 것일지 모르겠다.


내면을 갉아먹는 부정과 자기비하, 자격지심이 발동하고 열병처럼 퍼졌음을 느꼈다. 이러한 부정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게 무엇인지도 알기 어렵고, 새롭게 희망을 꿈꾸거나 마음을 다지는게 용이하지도 않지만...


이러한 나의 결핍이 궁극적으로 내가 진실하게 원하는 관계와 연대를 가로막고 망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이 지금의 나에게 출구를 마련해 주지는 않았지만, 내가 갈구 하는게 무엇이며 치졸하게 그렇지 않은 척하고 있어 추위에 떤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자유로운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모든 사람들을 위한 자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h*****e | 2020.03.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몇 시간이면 독파가 가능한 가볍고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단순한 일상의 즐거움, 특별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함, 따뜻한 일본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상처를 주는 관계도이상해 보이는 사람도세상에 완벽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그 만의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주' 레스토랑에서는 그 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뜻 내어주는 자리가;
리뷰제목

몇 시간이면 독파가 가능한 가볍고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단순한 일상의 즐거움,

특별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함,

따뜻한 일본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상처를 주는 관계도

이상해 보이는 사람도

세상에 완벽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만의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주' 레스토랑에서는

그 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뜻 내어주는 자리가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원하신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강추! 한번에 다읽은 재밋는 책 ㅠㅠ 최고ㅠ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티*노 | 2019.07.26
구매 평점5점
언제나 기대되는 작가 ~~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g******u | 2019.07.13
평점5점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일본 감성이 잘 담겨있는 책이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명***즈 | 2019.07.02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