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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어른, 어린왕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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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어른, 어린왕자를 만나다

: 아직 어른이 되기 두려운 그대에게 건네는 위로, 그리고 가슴 따뜻한 격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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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62g | 148*200*20mm
ISBN13 9788957978764
ISBN10 895797876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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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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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당신은 나의 누구로 와 있는가
사랑이라든가 뜻하지 않은 엇갈림, 관계의 쓸쓸한 종착역에 대해 생각 하노라면 새삼스레 그날의 봄날이 두고두고 미안해진다. 사막에서 어린왕자를 만난 조종사처럼 한 번쯤은 호기심으로 조바심을 내며 이렇게 물었어야 했다.
“넌 어느 별에서 왔어? ‘네가 사는 곳’이란 어디를 말하는 거지?”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한 번쯤은 이렇게도 물었어야 했다.
당신은 나의 누구로 와 있는가.
나는 당신의 누구로 와 있는가.

#15 우주 공인 여행지, 지구별
운명은 나도 모르는 무언가를 준비해 놓고 다만 내가 받아들일 그릇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 모르는 사랑이, 아직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행복이 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지도. 그러고 보면 상실했다고, 어긋났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모두 더 큰 만남을 위해 적당한 때 길을 비켜 준 것인지도 모른다. 더 배우라고, 그래서 더 성장하라고. 그러니까 잃어버린 것들 때문에 마음이 스산해지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날에는 아무나 붙잡고 이렇게 물어보는 거다.

#22 아직 '어른이'가 되지 못한 어른
무엇을 찾으러 가는지 모른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어른이 된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곧 성장하는 것임을 말이다. 스무 살 때 나는 내가 인생을 다 안다고 생각했다. 스물다섯 살 때도 그랬다. 서른에도 그랬다. 지나고 보니 얼마나 터무니없는 자신감이었는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른 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게 바로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실제 나이가 몇 살이든 상관없이.

#24 누구에게나 샘은 있다
아무리 사막처럼 메마른 사람일지라도, 아무리 남들 눈에 보잘것없어 보이는 인생일지라도 누구에게나 샘은 있다. 그 샘을 발견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내가 얼마나 편견과 아집을 버리고 순수의 눈으로 그를 응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타인의 샘을 발견하고 나면 다음은 스스로에게 놀랄 차례이다. 내 안에 아직 발견되지 못한 채 모래 더미에 묻혀 있던 샘이 이제는 보이기 때문이다. 자기혐오에 빠져 때로는 부정하고 싶었던 면이 별처럼 빛나 보일 때 얼마나 경이로운지 모른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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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자리에 서고 보니 젊음은 무릎이 깨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됩니다. 고통 속에서 태어난 진주처럼 누구나 절망과 슬픔을 이겨내야 비로소 희망과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어린왕자는 그런 젊은이들에게 순수함으로 위로와 격려를 전하며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비록 지금의 현실이 너무 힘들더라도 ‘젊음’이라는 특권을 가지고 항상 도전하는 인생을 살길 응원합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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