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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 여행

: 나, 하루, 일상의 재발견

리뷰 총점9.5 리뷰 17건 | 판매지수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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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96g | 112*184*20mm
ISBN13 9791186274460
ISBN10 118627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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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누구나 엄두 낼 수 있는 소확행
당일치기 해외여행으로 일상에 틈을 만들자


이 책은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제안하는 국내 최초의 여행에세이로, 빡빡한 일상에 틈을 내어, 지친 나를 토닥여주는 당일치기 일본여행의 마법 같은 체험을 공유한다. 단 하루의 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결제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된장녀의 전유물이 아니다. 비수기 평일에 저가항공을 이용한다면 당일치기 해외여행은 누구라도 엄두 낼 수 있는 소확행이 된다.

일상이 지친 나를 위해
슬기로운 도망자가 되자


오늘 힘들면 한 달 뒤가 아니라 내일이라도 떠날 수 있어야 한다. 일상이 더 병나기 전에 당장의 위로가 필요하다. 퇴사해야 떠날 수 있는 세계일주, 휴직해야 가능한 한 달 살기, 1년에 한 번뿐인 여름휴가도 좋지만, 우리에겐 기다림과 설렘만으로 고단한 일상을 버텨내기보다 일상을 더욱 윤기 나게 변모시키는 능동적 선택의 기회가 있다. 당일치기 해외여행은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슬기로운 도망이다. 처음에는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어 떠난다 해도, 결국에는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왜 하루인가
하루는 짧지만, 당일치기 해외여행의 하루는 결코 짧지 않다


해외로 도망가고 싶지만 긴 휴가는 꿈도 꿀 수 없다. 주말을 끼고 휴가를 내자니 주위의 쓸데없는 관심이 부담스럽고 질책의 대상이 될까 염려된다. 그러나 평일 중 하루 휴가를 내는 나에겐 아무도 관심이 없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가족에게 미안함도 없다. 숙박비가 들지 않으니 여행 경비에 대한 부담이 적고, 별다른 준비도 필요 없으며, 무엇보다 가방이 가볍다.
하루 동안 해외여행이라니… 염려될 수도 있으나 하루는 짧지만 당일 여행의 하루는 결코 짧지 않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도망치기에 모자람 없는, 권태를 벗어던지기에 충분한, 영감을 얻기에도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아침에 떠나서 밤에 다시 돌아오는 여행은 하루가 얼마나 특별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왜 해외인가
여행자이기보다 이방인이 되어야 한다


도망을 위한 여행은 평소의 여행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아무도 날 알지 못하고 나 또한 누구도 모르는 곳이어야 한다. 그곳에서는 여행자이기보다 이방인이어야 한다. 일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졌다는 절대적 거리뿐 아니라 스스로 분리되었다는 심리적 거리가 더 중요하다. 해외로 가야 하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언어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그것은 곧 사고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말문이 턱! 하고 막히는 순간 일상과의 연결 고리가 탁! 하고 끊긴다. 말귀와 말문이 막히면 사고 기능이 활발해지고 감흥이 배가되며, 오래 음미하게 된다. 낯선 언어는 생각의 자유를 선사하여, 깊은 여행으로 이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01.당일치기 해외여행 {일상에 틈을 만든다}
슬기로운 도망자
왜 해외인가
왜 하루인가
결국 중요한 건 일상
한눈에 보는 당일치기 해외여행

02.당일치기 후쿠오카 {나를 위로하는 방식}
계획이 없습니다만
순수한 여행의 순간
다도 체험과 고진감래
라멘집에서 만난 25년 전 그날
낯선 남자와의 한 시간
한눈에 보는 당일치기 후쿠오카

03.당일치기 기타큐슈 {평일이라 더 완벽하다}
현실적으로 확실한 선물
어제와 지금의 레트로한 만남
오븐 속 카레의 뜨거운 변신
5분 만에 만난 새로운 동네
소도시 공항의 색다른 매력
한눈에 보는 당일치기 기타큐슈

04.당일치기 다케오 {공간이 주는 마음}
책 한 권이 나를 이곳으로
하루짜리 봄 소풍
나의 첫 벚꽃 놀이
공간의 중력
한눈에 보는 당일치기 다케오

05.당일치기 교토 {버리고, 고르고, 또 얻는다}
한여름, 한나절의 뜨거운 휴식
집밥 같은 파스타
‘응’ 커피? ‘%’ 커피
1,000엔으로 만난 고향
빠름 속의 느림, 그 속의 빠름
한눈에 보는 당일치기 교토

06.당일치기 도쿄 {취향이 되는 과정}
퇴사준비생의 당일 출장
취향 존중 초콜릿
쌀집 속 일상
식빵의 맛있는 변신
홀로서기를 위한 여행
한눈에 보는 당일치기 도쿄

07.당일치기 가고시마 {아무 날도 아닌 날의 여행}
새로운 당일 여행을 가고 싶어
평일 여행자의 아침
노곤노곤 온천 여행
해롱해롱 버스 투어
한눈에 보는 당일치기 가고시마

08.더 궁금한 당일치기 해외여행 {장점이 많은 여행}
해외여행이라 비쌀 것 같아요
당일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언제 떠나야 하나요
당일 여행만의 장점이라면
기타 유용한 정보
당일치기 여행 가능 지역 분석
한눈에 보는 당일 여행 준비

저자 소개 (1명)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 여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e | 2019.08.1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나라와 가까워서 많이들 여행을 가는 일본 이 책은 당일치기로 일본 여행을 하고 온 저자의 여행 에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 당일로 가고 싶은 분들에겐 도움이 되었을 거 같다.일본 여행 티켓은 구입하기도 쉬웠고, 항공권이 저렴해서 많이들 여행을 갔었다 (성수기만 피하면 말이다 )오죽하면 일본은 도깨비로 여행하기도 괜찮다는 말이 많았을까 그만;
리뷰제목

 

 

 

 

우리나라와 가까워서 많이들 여행을 가는 일본

이 책은 당일치기로 일본 여행을 하고 온 저자의 여행 에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 당일로 가고 싶은 분들에겐 도움이 되었을 거 같다.

일본 여행 티켓은 구입하기도 쉬웠고, 항공권이 저렴해서 많이들 여행을 갔었다

(성수기만 피하면 말이다 )

오죽하면 일본은 도깨비로 여행하기도 괜찮다는 말이 많았을까

그만큼 가깝고, 가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금액이 안 든다는 사실이다 

 

 

책 속에는 후쿠오카, 기타큐슈, 다케오, 교토, 도쿄 가고시마를 다녀온 저자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모두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많이 여행을 가서 후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보통 휴식이 필요할 때 여행을 떠올리곤 하는데

저자처럼 하루 그것도 해외여행을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 거 같다.

보통 여행을 생각하면 2박 3일 정도를 떠올리곤 하는데 하루,

그것도 가까워도 어찌 되었든 해외여행을 가다니

저자의 책에도 적혀 있지만 숙박비가 들지 않아서

어쩌면 다른 해외여행 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을 거다

시간만 잘 활용을 한다면 하루 알차게 다녀오고,

반대로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 ktx 등을 타고 쓰고 오는 비용을 생각하면

얼추 비슷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 낯선 곳을 다녀온 느낌을 낼 수도 있고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이라면 당일치기 해외여행이 가능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행전문 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유명한 곳의 주소나 혹은 여기저기 소개가 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신에 하루에 어디를 어떻게 돌고 금액은 얼마인 거야? 궁금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것들이 적혀 있다

다녀온 곳의 동선 및 일정 / 예산이 적혀 있는데 교통비 제외 20만 원 선인 거 같다

해외여행하면 마냥 비싸다는 나의 인식이 조금은 깨졌다

비행기 티켓만 저렴하게 구입을 한다면 다녀올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

 

 

당일치기 해외여행이라는 건 낯설 수도 있는 부분인 거 같다

허나 장점이 많은 여행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궁금할 수 있는 부분, 장점들을 마지막에 알려주고 있다

언제 떠나야 하는지, 해외여행 왕복 항공권과 국내여행 왕복 교통수단의 금액 비교,

다양한 기타 유용한 정보들

보다 보면서 정말 장점이 많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이 육아를 하는 이들도 하루(아침~저녁) 정도는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고

휴가 혹은 휴식의 짬을 내기 힘든 이들도 하루 정도의 쉼은 낼 수 있을 때 다녀올 수도 있고, 여름휴가와 별도로 하루 정도 여행을 다녀오고

여름휴가는 휴가대로 보낼 수도 있고 말이다

늘 여행은 최소 2박 3일이라고 생각을 하던 나의 고정관념이 바뀌게 되었다

이렇게 다녀올 수 있구나 금액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내가 도전을 할 수 있을까 하면

아직은 뭔가 바로 도전을 못해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중에 조금 더 용기가 생기게 되면 당일치기 여행을 해보고 싶다

 

 * 책 속 구절

 

- 소설가 김연수는 여행에서 가장 순수한 경험은 여행지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신과 같은 인간을 만날 때라고 했다

- 작가 김하영은 여행을 가면 그 도시의 '묘지'에 꼭 들린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조용하고 고요해서다. 산 사람이 없는 적막한 묘지에서 그는 도시의 소음을 잠깐 잊고 휴식을 갖는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는 오래된 생각을 묻고. 소생하는 생각을 마주할지 모른다. 죽음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 파울로 코엘료는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라고 했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포토리뷰 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 여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져* | 2019.07.1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지금 여기 회사에서 인천 공항으로 순간이동하고 싶다!^;;ㅋ 지금 있는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지만, 정작 떠날려고 마음을 먹으면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며 미루거나 못 가게 된다. 어떨 때는 금전적인 이유로, 어떨 때는 휴가가 짧다는 이유로, 또 어떨 때는 나의 체력과 이동 시간이 길다는 물리적인 이유로.. 그렇게 핑계를 대면서도..;
리뷰제목

지금 여기 회사에서 인천 공항으로 순간이동하고 싶다!^;;ㅋ

 

지금 있는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지만, 정작 떠날려고 마음을 먹으면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며 미루거나 못 가게 된다. 어떨 때는 금전적인 이유로, 어떨 때는 휴가가 짧다는 이유로, 또 어떨 때는 나의 체력과 이동 시간이 길다는 물리적인 이유로.. 그렇게 핑계를 대면서도.. 늘 그립고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몸을 떠나 마음이 지친 탓이다. 딱 내 행동 반경인 동해, 삼척, 강릉만 벗어나도 숨통이 트일 것 같은 기분을 하루에도 수도 없이 느껴지는 터라.. 지금 나에겐 이 책이 참 딱이었다.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던 일본 여행, 하루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여행 정보,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여행 경비.. 당장이라도 휴가계를 쓰고 떠나보고 싶지만 일단은 여권부터 만들기로 마음먹고 천천히 여행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p.7

나는 독자 여러분이 이 글로 대리 만족하길 바라지 않는다. 단순히 이해와 공감에 머물기보다 행동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책을 덮는 순간 당일 여행 항공권을 검색하고, 현지 날씨를 검색했으면 좋겠다. 일상을 치유할 확실한 여행을 시작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자신만의 확행을 찾게 된다면 또 그것이 당일 여행으로 이어진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일상에 건강한 틈을 만들자.

 

작가님 말씀처럼 이 글로 대리만족이 되지 않았다. 자꾸 엉덩이가 들썩였다. 책 읽는 중간 중간에 나오는 풍경에 당장 오늘 휴가계를 내버릴까~ 마음이 동요하지만 아직은 여권이 없는 관계로 꾹 참는 중이다. 시청은 왜 주 5일 근무만 하는 건지.. 우리 사무실처럼 당번제로 근무하면 여권을 만들러 가는 길이 참으로 가뿐하고 쉬울 텐데...ㅡㅡ;;;;

 

p.15

상사에게 욕을 먹거나 인간 관계가 힘들 때면 나는 눈을 감고 이륙하는 비행기를 떠올리곤 했다. 최대한 멀리 날아가 나와 아무 관련 없는 곳,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 곳에 나를 꽁꽁 숨기고 싶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을 보인다고 한다. 스트레스 상황을 '위험하다'라고 인지하면 우리 몸은 '맞서 싸우거나(Fight) 도망칠(Flight) 수 있는 상태' 를 만든다는 것이다. 동공이 커지고 심장이 빨리 뛰어 숨이 가빠지며 근육은 긴장한다. 이는 모두 우리가 싸우든 도망치든 정확히 보고 쉽게 숨 쉬고 보다 빨리 반응하기 우해 몸을 준비시키는 현상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원초적인 반응이 바로 '맞서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인 것이다.

 

요근래 내가 딱 이랬다. 'Fight or Flight' 좀 아는 부분에서 지적질이 들어오면 들이받고 싶었고, 실수가 잦아지고 같은 실수도 여러 번 하게 될 때는 하늘로 솟거나 땅으로 꺼지고 싶었다. 그만큼 입사 3개월차는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고 있었다.ㅠ,ㅠ;;;

 

p.20

현지인들은 낯선 이방인에게 관심이 없다. 그들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을 것이다. 아니 걸 수도 없다. 그들과 나 사이엔 언어라는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어 장벽은 말 그대로 장애물이지만 또한 서로를 지키는 보호막이기도 하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외롭지 않고, 내 말을 아무도 알아듣지 못해도 괜찮다. 낯선 언어에서의 고립이 나를 해방시키므로.

말귀와 말문은 막히지만 대신 새로운 기능이 살아난다. 시각을 차단하면 청각과 후각 같은 다른 감각이 예민해지는 것처럼 언어 기능을 막으면 사고 기능이 활발해진다. 낯선 언어 속에서는 평소 쓰던 말을 쉽게 할 수 없다. 물론 들어줄 사람도 이해할 사람도 없다. 떠오르는 감흥은 말로 바로 표현되기 보다 생각으로 남는다. 쉽게 내뱉었다면 쉬이 사라졌을 테지만 한 번 삼켰기 때문에 오랫동안 음미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생각은 새로운 영감이 되어 반짝 떠오르기도 한다. 낯선 언어가 생각의 자유를 선물한 것이다.

 

솔직히 이런 면에서는 꼭 이국일 필요는 없다. 좀 많이 젊은 이들 사이에 가면 된다. 그들은 그들의 무리가 아닌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하여 말을 걸지 않는다. 조금 필요 이상 시끄러울 뿐이다. 그 소음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이어폰과 음악플레이어가 있다면 나는 그때부터 자유로워진다. 청각이 차단되고 말을 나눌 이가 없어지면서 나는 조금 외로우면서도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또 작가님과 다르게 나는 떠오르는 감흥을 바로 메모하거나 녹음해두지 않으면 생각으로 남지 못하고 쉬이 사라져버린다. 사진을 찍는 것처럼 기억하고 싶지만 전에도 지금도 그런 기억력은 없다.ㅠ

 

p.48

'괜찮다'

'고생 많았다'

이 말이 듣고 싶어 그렇게 삐뚤어졌던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를 끝내고 도망치듯 항공권을 끊어 타국으로 날아왔다. 여행 가방은 분명 가벼웠으나 어깨는 무거웠다. 미움과 서운함이 동시에 어깨를 짓눌렀다.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상사가 미웠고,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동료들이 서운했다. 나는 그들의 작은 눈빛에도 크게 흔들렸고 또 좌절했다.

타국에 와 이방인이 돼서야 그런 내가 얼마나 어리고 어리석었는지 깨닫는다. 일상에서 한 발짝 떨어지니 일상 속의 내가 객관적으로 보인다. 지금 내 앞의 그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듯 사회 생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어야 했다. 서로 침범하지 않을 안정적인 거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누군가 나를 침범해주길 바랐다. 내가 의지할 사람 그리고 나를 믿어줄 사람을 찾았다. 작은 호의에 크게 기뻐했고, 작은 무관심에 크게 서운해했다. 사회 생활을 했어야 했는데 다시 학교 생활을 했었나보다. 나에겐 마치 히사가 학교고, 동료는 친구이며 상사는 선생님 같았다. 선생님께 인정받는 학생,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친구처럼 회사에서도 그런 직원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듣고 싶었던 그 말은 다른 누군가에게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해야 했다. 그들이 날 인정하지 않았던 게 아니고,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스스로 의지해야 했다. 남에게 의지할수록 남을 의식할수록 나는 더 외로워질 뿐이었다.

 

희한하게도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죄다 잘해야 본전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래서 못하면 그저 내가 못난 거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 그래도 전에 했던 일들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잘 배우고 잘 터득했었는데.. 지금 여전히 많은 게 낯설고 어설픈 3개월차는 요근래 혹시 나는 바보가 아닐까? 내가 이 일과 맞지 않는 건 아닐까.. 왜 안 하던 짓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이러고 있나.. 자괴와 자책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p.98

유채꽃은 마치 벚꽃 대신 자신을 봐 달라는 듯 꽃 무리를 떨어댔다. 사실 이곳은 벚나무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주연 못지않은 조연이 숨어 있었다. 벚나무에 가렸지만, 벚나무 주변에 넓게 펼쳐진 유채꽃밭도 볼만했기 때문이다. 벚꽃이 진 자리에 새로운 노란빛 봄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제야 주변이 보였다. 하나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리다보면 주위 풍경을 잃는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무엇인들 안 그럴까. 벚꽃만이 봄은 아닌걸.

 

3월말 벚꽃을 보며, 4월 진달래와 노란 개나리를 보며, 문득 진한 향기를 맡게 하여 숙인 고개를 들게 하는 5월의 아카시아꽃을 보며.. 봄이 지나가는 걸 느낀다. 어릴 땐 미처 몰랐던 것들.. 나이가 들어 좋은 건 이런 것들..^;;;ㅎ

 

p.111

이렇게 더운 한여름에, 무기력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무기력은 다양한 이유로 또 예측할 수 없는 어느 순간에 찾아온다. 일 때문에, 사람 때문에, 날씨 때문에 혹은 큰 이유 없이 호르몬에 지배되어 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무기력이었다. 사실 올여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고작 한 달 만에 좌절을 맛보고 덜컥 의욕이 없어진 것이다.

 

퇴근 후와 주말에 나와 자주 만나는 녀석이다. 약속도 안했는데 쓰___윽 들이민다.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는데.. 아무 것도 안 하고 싶게 하고 못하게 한다. 그래도 그나마 편두통이라는 녀석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다행이다. 안 그럼 정말 아무 것도 못하게 되니까..ㅡㅡ;;;

 

p.126

주변을 보니 나를 비롯한 꽤 많은 사람들이 처마 밑에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모두 더위를 피해 그늘에 모여든 모양이다. 약속이라도 한 듯 다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동지애가 느껴졌다. 커피와 함께하는 낭만적인 피서랄까. 우리는 아라시야마에서 같은 열기와 같은 풍경을 공유하는 아이스커피 동지들이었다.

 

p.176

당일 여행을 주변에 알리기 시작한 건 많은 사람들이 더욱 쉽게 해외여행을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도 쉽게 스트레스를 풀거나 영감을 얻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리고 싶었다. 여행을 통해 행동 반경을 조금씩 넓히면서 사고의 반경도 넓히고, 도망가거나 숨을 수 있는, 혹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 바랐다.

 

 보온병에 시원한 커피 가득 담아 하루 종일 여기에 앉아 있어도 좋겠다.

 

p.191

보통 당일 여행을 할 때 최대한 혼자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든다. 그래서 자전거 대여하여 조용한 주택가를 가거나 관광지가 아닌 곳을 찾아가고, 자전거가 없어도 최대한 사람들이 없는 곳을 찾아다닌다. 이번엔 화산섬에 대한 기대 때문에 투어 버스를 일정에 넣었지만 역시 내 여행 취향과 맞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얽매인 여행을 싫어하기도 하고, 시간에 제약이 생기니 하루 동안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긴 느낌이었다. 결국 나의 당일 여행은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것이 제일이다. 혹시 누군가 사쿠라지마를 방문한다고 하면, 한 시간짜리 버스 투어가 아닌 1시간 동안 자전거 하이킹을 추천하고 싶다.

 

추천, 고이 받습니다. 자전거는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전기자전거니까..ㅎㅎ

 

 언제고 당일치기로 일본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도심 속 정원에서 다도체험하기..

 

이런 좋은 여행 방법을 알려준 작가님께 무척 감사하다. 나뿐이 아니라 내 주변에 여러 지인들에게도 많이 권해주고 싶은 여행 방법이자 여행책이다. 흔하디 흔한 관광책자가 아니라 다소 부족한 정보일지라도 작가의 느낌따라 떠나는 이 여행법이 나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지금 있는 곳이 동해가 아니라 서울이나 인천이였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 훌쩍 떠나기가 더 쉬울 텐데.. ㅎㅎ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파워문화리뷰 작가님과 함께 떠나는 당일치기 일본여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사**아 | 2019.07.1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사이즈가 크지 않아 지하철 이동중에 읽기 편했던 [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여행] 입니다^^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당일치기로 일본에 다녀 오시는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집 인데요큰 맘 먹고 계획 세워야 갈 수 있는 게 외국 아닌가? 하는, 조금은 촌스러운 생각을 하는 독자로서이 책에 있는 모든 당일치기 루트는 너무나도 신세계 그 자체였어요많은 사람들이 최소 2박 3일로 다녀오는 큰;
리뷰제목



사이즈가 크지 않아 지하철 이동중에 읽기 편했던 [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여행] 입니다^^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당일치기로 일본에 다녀 오시는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집 인데요

큰 맘 먹고 계획 세워야 갈 수 있는 게 외국 아닌가? 하는, 조금은 촌스러운 생각을 하는 독자로서

이 책에 있는 모든 당일치기 루트는 너무나도 신세계 그 자체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최소 2박 3일로 다녀오는 큰 도시들이나 명소들을

새벽이나 아침에 출발해서 밤에 돌아오는 코스로 즐겨 다녀온다는 작가님의 소개와 목차를 보니

얼마나 시간이 빠듯한 여행일까 선입견이 약간 생기기는 했었어요





일본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풍부하고 일본어 능통자일 것 같았던 작가님은

그러나 파파고를 이용해야 하고 구글을 켜서 행선지를 찾는 평범한 분 이었습니다


언어적인 능력이 차단되는 곳에서 모든 것을 떨어낸 나 자신에 집중하기 위해

홀로 국내 여행이 아닌 동떨어진 외국- 그 중에서도 당일치기가 가능한 일본을 택했다고 합니다





페이지에는 이렇게 명소의 사진이 크게 나와 있어

인터넷 뷰어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처음 봤을때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었어요


여행지나 명소를 가면 사진 찍기에 바뻐 

내 눈으로 온전히 담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작가님의 여유로운 여행 스타일이 부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이 더운 여름,읽기만 해도 목으로 시원한 커피를 함께 넘기는 듯한 문장의 연속에

나도 떠나고 싶다는 느낌과 동시에 저 곳에 계셨던 작가님이 부러웠던 부분입니다^^


저 지역을 가시는 분들이 꼭 찾아가시는 일명 '응커피' 인 %커피에 대한 묘사였는데

커피를 배우고 판매하는 입장에서 꼭 한 번 무슨 맛일지 마셔보고 싶은 곳이예요





업계 사장님들이 분기별로 일본에 다녀오시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 오시는데

이렇게 책으로 이채로운 가게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 페이지 입니다


유행을 보려면 가장 먼저 가야하는 곳이 도쿄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도쿄를 당일치기로 다녀온 파트에서의 식당과 카페 입니다

쌀이나 식빵에 중점을 두고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드는 이색 매장에 짧지만 감명 받았던 부분이예요


선택과 집중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배울 게 많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가면 뭘 사 와야지 하고, 몸은 방에 있었지만 머리에선 벌써 쇼핑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이렇게 경비와 동선, 시간 등이 나와 있어

혹 앞으로 여행계획을 세운다면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 입니다


장소별로 사이트나 전화번호도 있어서 

웹 방문이나 문의도(일본어가 가능하다면!)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지역별로 출입국 시간대가 나와 있는데

한 두 곳이 아니라 LCC가 다 나와 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당일치기라서 얼마나 비쌀까 감도 잡히지 않았는데

최대 30만원 이하까지,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았고 국내여행과 차이가 없는 곳도 많았습니다

(이래서 조금 더 보태서 외국에 간다는 말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 조금 뜨끔했어요ㅎㅎ

추진력이 없고 용기가 없어서 여행은 무슨- 이라는 말로 포기해 버린 건 아닐지,

마지막 여행은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해진 순간이었습니다





작가님이 하신다는 것 처럼 근 시일내의 평일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서울에서 부산 KTX 왕복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아는만큼 싸고 편하고 빠르게 다녀올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꼭 일본이 아니거나 당일 여행이 아니더라도 

생활에 너무 지쳐 오롯이 나 혼자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며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간접적으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 경우에는 역시 일본 여행을 당일로 다녀올 수 있다는 개념이 없었던지라

생각보다 이렇게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사진도 다양하고 루트가 상세해서 정말 작가님과 같이 다녀온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작가님처럼 

'단 하루라도 나에게 자유로운 날을 선물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데

너무 일에 치여 살았던 상반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휴일도 좀 다르고 휴일 수도 적어 여행을 다녀온 게 꽤 오래 전인데

며칠 안 되는 여름 휴가때에 수도권 근방이라도 혼자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 이었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17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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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재밌네요 기대이상 이하도 아닌 무난한 책이었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n****6 | 2020.08.27
구매 평점5점
편하게 잘 읽혔습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엄* | 2020.05.08
구매 평점5점
잘 받았습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천* |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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