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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사랑

[ 양장 ] 오늘의 젊은 작가-21이동
리뷰 총점8.7 리뷰 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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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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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6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74g | 128*188*20mm
ISBN13 9788937473210
ISBN10 8937473216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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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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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가 항도여중에 다니던 박인희라고, 누군가 일러 주었다. 3년 사이에 인희는 우리 시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특정한 부류의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 된 모양이었다. 당시 인기를 끌던 가수들처럼 칼머리를 하고 커다란 옷을 입고 건들거리며 돌아다니는 아이들. 나도 그 아이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내가 다닌 중학교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이반’이라고 불렸다. 당시에 난 레즈비언이라는 말을 몰랐다. 하지만 이반이라는 말은 잘 알고 있었다. 여자끼리 사귀는 아이들은 전부 이반이라고 불렸다.
--- p.18

저런 애들 때문에 진짜 동성애자인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규인은 말했다. 동성애자들에 대해 편견을 만들고 이미지를 흐려 놓는다고. 중학교 때 친한 친구가 ‘진짜 동성애자’였다고 했다. 규인은 인희 같은 애들이 진짜 동성애자가 아니라 유행에 따라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뭔가 남과 다른 걸 하고 싶고, 관심을 끌고 싶고, 우쭐해하려고 그러는 거라고 말이다. 칼머리, 힙합 바지, 그런 게 그 표시였다.
--- p.45

그녀는 다시 뒤로 물러났다.
“근데 너 눈이 진짜 땡그랗다.”
그러고는 주위 아이들에게 말했다.
“얘 꼭 토끼 닮지 않았냐? 맞지?”
이상하게 뭐라고 대꾸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연습이 시작되었는데 그날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쪽을 향해 앉아 있었지만 머릿속에서는 조금 전 그녀의 말과 행동이 계속해서 재생되었다. 얘 꼭 토끼 닮지 않았냐. 얘 꼭 토끼 닮지 않았냐.
--- p.57~5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 고등학교 때 말이야, 그때 그건 다 뭐였을까?

아이돌 가수를 주인공으로 남X남 커플을 등장시켜 소설을 창작하는 팬픽 문화가 엄청난 기세로 10대 여자아이들을 사로잡았다. 이와 동시에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동성을 사랑하는 문화가 거세게 번지던 2000년대 초반의 현상을 연구한 논문과 저서가 속속 등장하고, 그 현상을 ‘팬픽 이반’이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소설은 그 시절, 목포에서 주인공 ‘나’에게 가장 영향을 줬던 세 여자와의 일들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쓰여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칼머리를 하고 힙합바지를 입고 ‘남자처럼’ 건들거리는 어린 시절 친구 ‘인희’, 유행에 휩쓸려 레즈비언인 척하는 애들 때문에 ‘진짜 레즈비언’들이 힘들어진다고 말하는 친구 ‘규인’, 그리고 ‘내’가 단 한 번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여자 ‘민선 선배’가 그들이다.
스무 살이 되어 목포에서 서울로 올라왔을 때, 주인공은 대학교가 기이할 정도로 이성애에 대한 찬양과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며 본능적으로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일들은 비밀에 부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영 그 시절을 묻어 두고 살 것 같던 어느 날, 별안간 찾아온 과거의 친구가 ‘나’에게 묻는다. “우리 고등학교 때 말이야, 그때 그건 다 뭐였을까?”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어, 그렇지 않니?

내내 묻어 두었던 한 시절이 결국 쓸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탄생하기까지의 시간은 여자아이가 자라는 시간이다. 소설은 여자아이가 스스로의 욕망을 살피고, ‘작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길고 깊은 고민의 과정을 다룬다. 목포를 떠난 후 ‘나’는 서울로 와서 사귀게 된 대학 친구들과 애인이 된 남자 선배에게 자신이 여자와 사랑에 빠졌던 일에 대해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왜 그 모든 것을 잊은 듯 덮어 버린 채 어른이 되었을까? 왜 이제야 그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걸까?
『항구의 사랑』은 신경숙, 은희경이 보여 줬던 ‘여자아이가 작가가 되기까지’라는 진솔하고 문학적인 성장 서사에 ‘나는 누구이고, 누구와 사랑할 것인가’ 하는 정체성 탐구 서사를 더한다. 동시에 여자가 느끼는 성적 욕망, 섹슈얼리티에 대해서도 눙치지 않고 담담하게 고백하며 지금의 문학 독자의 촉수가 세워진 곳에 정확히 다가간다. 사랑을 복기하며 자라난 여자아이의 말간 목소리는 우리의 감정을 거세게 흔든다.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어. 그렇지 않니?”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항구의 사랑』은 사랑을 할 때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유약하고 집요하고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되는지를 미성년 여성의 시선에서 보여 준다. 나는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준희’가 그녀를 사랑했던 마음, 그녀를 바라볼 때면 “아침에 일어났는데 창밖이 어둡고 조용히 비가 내리고 있을 때 같았”던 마음에 오래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 같은” 마음을 알 것만 같아서. 『항구의 사랑』은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되다니!’라는 놀라움과 감탄 속의 첫사랑 이야기다. 김세희 작가 특유의 유머와 가슴 아픈 솔직함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첫 장편 소설. 나의 여자 친구들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하고 싶다.
- 최은영 (소설가)

회원리뷰 (38건) 리뷰 총점8.7

혜택 및 유의사항?
그 시절에 모두 그러하지는 않았으리니 [한국소설-항구의 사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2.08.08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을 지나와서 보면 그때 어떻게 그런 상황을 넘어 왔나 싶을 때가 생긴다. 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는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을 것들이, 마주한 어린 영혼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하고 절절하게 닿았을 갖가지의 경험들. 이 소설은 이런 생각을 하도록 옛 시간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그래서 이게 좋은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건 개별 독자의 선택과 판단으로;
리뷰제목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을 지나와서 보면 그때 어떻게 그런 상황을 넘어 왔나 싶을 때가 생긴다. 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는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을 것들이, 마주한 어린 영혼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하고 절절하게 닿았을 갖가지의 경험들. 이 소설은 이런 생각을 하도록 옛 시간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그래서 이게 좋은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건 개별 독자의 선택과 판단으로 남을 일이고.

 

작가가 이 소설을 출판했을 당시 가졌던 독자와의 만남의 자리에 간 적이 있다. 더듬어 보니 벌써 몇 년 전이다. 소설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도 이제야 이 소설을 읽게 된 것을 보면, 읽어야겠다는 의무감과 읽고 싶다는 내 호기심의 값은 크게 차이가 있었나 보다. 그때 작가가 무어라고 했는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고 글을 읽으면서 당시 받았던 어떤 메시지나 이미지가 떠올라 줄까 기다렸는데 소설이 끝나도록 그런 건 생기지 않았다. 일찍 읽지 못해 아쉬웠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뜻이 되겠다.    

 

그런가, 1990년 대에서 2000년 대 여학교에서는 소설 속 현상들이 더러 있었더란 말인가. 당시 여학교에 근무하기도 했었는데 내가 통 몰랐던 걸 보면, 지독히 눈치가 없는 사람이었던가 내가 다니는 학교에만 그런 일이 드물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꽤나 진지한 거리감이다. 내가 그다지 공감하지 못한다는 말이니까.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나 대화에 빠지지 못할 수밖에. 

 

소설가가 되는 사람들은 일반 독자가 될 사람들에 비해 훨씬 예민하고 섬세할 것이라는 생각이 또 든다. 같은 현상에 놓여도 이게 보이고 또 붙잡을 수 있어야만 이야기로 만들어 낼 수 있을 테니까. 작가가 써 놓은 소설을 읽으면서도 내가 못 본 시대의 흐름에 낯선 기분만 가지고 있어서야. 딱히 할 말이 더 없다. 

댓글 0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구매 학창 시절 금기에 대한 상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바**랑 | 2021.03.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 번쯤은 꿈꾸는 발칙한 상상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상상 속에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기지 않을까 한다. 슬픈 일, 기쁜 일, 부끄러운 일, 그리고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일. 그런 일들이 우리 학창 시절에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 추억의 일들이 이 한 편의 작품에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마 학창 시절의 추억 중에는 금기와 관련된 상상도 많이 있지 않을까 한다. 금기;
리뷰제목

한 번쯤은 꿈꾸는 발칙한 상상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상상 속에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기지 않을까 한다.

슬픈 일, 기쁜 일, 부끄러운 일, 그리고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일.

그런 일들이 우리 학창 시절에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 추억의 일들이 이 한 편의 작품에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마 학창 시절의 추억 중에는 금기와 관련된 상상도 많이 있지 않을까 한다. 금기가 현실이 되기도 하고, 금기가 상상으로 끝나기도 하고, 

학생이기에 가능한 경험이고 도전이지 않을까 한다.

그런 추억이 현재의 아름다운 자신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추억이라도 추억 그 자체는 아름답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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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항구의 사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G***b | 2021.02.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세희 작가의 '항구의 사랑'이라는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을 <책끝을 읽다>라는 콘텐츠로 처음 접했다.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 덕분에 소설 내용에 흥미가 생겨서 직접 사서 읽게 되었다.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학창시절의 여름 느낌인데, 그것만으로도 고등학생 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즐거웠다. 주인공이 동성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나, 동성 선배에게 호감을 느꼈;
리뷰제목

 김세희 작가의 '항구의 사랑'이라는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을 <책끝을 읽다>라는 콘텐츠로 처음 접했다.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 덕분에 소설 내용에 흥미가 생겨서 직접 사서 읽게 되었다.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학창시절의 여름 느낌인데, 그것만으로도 고등학생 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즐거웠다. 주인공이 동성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나, 동성 선배에게 호감을 느꼈던 것 모두 공감이 되기도 했다. 결국 주인공과 선배는 그저 친한 선후배 사이였던 걸로 기억되는 것을 보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정에서 사랑으로 발전할 수 없는 현실이 참 슬프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소설 속 내용과 비슷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책 두께도 두껍지 않다보니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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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3건) 한줄평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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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점
다른곳에서 구입해 읽었는데.... 피해 보신분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s*****u | 2021.07.19
평점1점
이 책 때문에 피해를 입은 분이 계십니다. 남의 인생 도둑질한 책이니 절대 구입하지 마세요
2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4
b**********2 | 2021.04.27
구매 평점5점
공감 가는 게 참 많았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h******6 |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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