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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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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56g | 128*188*30mm
ISBN13 9791160261387
ISBN10 116026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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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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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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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이고 싶다.
누구든 상관없다.
이유도 딱히 없다.
그냥 죽이고 싶다.
속이 후련해질지도 모르니까. 그게 다다. 특별히 재미있어 보인다거나 즐거워 보여서 이러는 건 아니다. 엽기 살인 사이트 등을 보는 사이에 감화되어 흥미가 생긴 것도 아니다. 여하튼 세상에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우둔한 쓰레기들뿐이다.
--- p.9

기계인 프로그램은 너무 냉철해서 인간을 관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면도 있다. 예를 들면, 기계는 잊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잊지 못한다. 컴퓨터니까 당연하다. 기억과 기록이야말로 그들의 본질이니까. 다만 그 특성은 좀 지나칠 정도로 융통성이 없다. 한 사원이 깜빡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한 번 했다고 치자. 인간 상사라면 한동안 그 사실을 기억해도 대부분 오래가지 않는다. 영원히 기억하지 않는다. 그런데 컴퓨터는 다르다. 심보 고약한 시어머니처럼 언제까지나 끈질기게 기억하고 절대 잊지 않는다. 2년이 지나든, 5년이 지나든, 10년이 지나든 간에.
--- p.52

케이크는 그렇다 쳐도 그 파는 뭘까? 살인 현장의 정경이 뇌리에 되살아난다. 천장을 똑바로 보고 쓰러진 피해자. 그 입에 꽂힌 길고 하얀 대파.
하늘을 찌르듯 위를 향해 솟은 파.
그 기묘하고 초현실적인 광경.
거기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파, 파, 파…….
그런 것을 시신의 입에 꽂아서 뭘 어쩌려는 것이었을까?
--- p.92

심야, 완전히 밤도 깊어진 무렵. 이불을 나란히 펴고 잠든 나와 할머니의 머리맡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다다미 위에 미코는 오도카니 앉아 있었다. 달빛만이 빛나는 어둠 속, 앞발을 가지런히 모은 단정한 자세로 어젯밤과 똑같이 뭔가를 보고 있었다. 비스듬하게 조금 위쪽 허공을 가만히 응시하는 고양이. 귀를 꼿꼿이 세우고 밤의 정적에 귀를 기울이듯, 커다랗고 동그란 눈으로 어둠을 바라본다. 뭘 보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어젯밤과 똑같은 방향을 보며 단지 가만히 앉아 있다. 어쩐지 납득이 안 가는 듯 이상하다는 얼굴로, 가만히.
--- p.135

“그건 그렇고, 이건 대체 뭔가?”
나도 처음부터 그것이 걸렸다. 시체의 머리 부분을 중심으로 하얀 것이 산산조각 나서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두부다.
앞으로 쓰러진 시체와 그 주변에 흩어진 두부. 게다가 시체의 후두부에는 사각 물체의 모서리로 구타한 상처가 있었다. 아무리 봐도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것으로 보인다. 1944년 12월 초순. 제국육군특수과학연구소 2-13호 실험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 p.15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ABC 살인
‘사람을 죽여보고 싶다.’ A지역에서 머리글자 A인 사람, B지역에서 머리글자 B인 사람이 살해되자, ‘나’는 완벽한 살인 계획을 세워나간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 사건』을 패러디한 소름 끼치는 변주곡.

사내 편애
‘인간이 인간을 관리 하는 시스템에는 불필요한 것이 너무 많지 않은가?’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기업인사 관리운용총괄시스템 ‘마더컴’. 그리고 이 인공지능 인사 관리 컴퓨터의 노골적인 편애를 받는 평범한 샐러리맨에게 닥친 웃지 못할 비극의 전말.

파와 케이크의 살인 현장
방 한가운데 반듯이 누워 평온하게 잠을 자는 듯한 시신. 그러나 입에는 파가 한 개 수직으로 꽂혀 있었고, 머리맡에는 케이크 세 조각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인간의 뒤틀린 광기와 욕망에 마주한 오싹한 진실.

밤을 보는 고양이
늦은 밤 어둠 속에서 한곳을 응시하고 있는 고양이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똑같은 방향을 보며 앉아 있다. 어쩐지 납득이 안 가는 듯 이상하다는 얼굴로, 가만히. 고양이가 본 밤의 비밀은 무엇일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을 수 없을 이야기.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두부에 사람 머리가 부딪히면, 사람이 죽는가? 두부가 죽는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나가노현 마쓰시로의 육군특수과학연구소를 무대로 밀실상황에서 발생한 괴사 사건을 다룬, 기상천외한 수수께끼의 향연.

네코마루 선배의 출장
기업 연구소를 배경으로 연구소 실장이 밀실과도 같은 상황에서 물이 든 양동이에 머리를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새끼 고양이가 깜짝 놀란 듯한 크고 동그란 눈을 가진, 신출귀몰하는 괴짜 ‘네코마루 선배’가 해명하는 승부욕 자극하는 살인 미수 밀실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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