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더 잡
중고도서

더 잡

정가
14,500
중고판매가
2,700 (81%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chudami에서 1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750g | 147*210*35mm
ISBN13 9788984371262
ISBN10 8984371262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무실을 나가면서 데비의 자리를 지날 때 특유의 속사포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일단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컴퓨월드》지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매체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죠, 아니죠, 아니죠. 당연히 다들 자기네 매체가 제시하는 조건이 최고라고 우기겠죠. 그런 말들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자, 차분하게 생각해보세요. 화요일 저녁 일곱 시면 저도 퇴근해서 아이랑 놀아야 할 시간이거든요. 이런 시간에 제가 왜 전화통을 붙들고 앉아서 이런 말씀을 드리겠어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이런 말씀을 못 드리죠. 어떤 도움이냐? 육 개월 동안 사분의 일 페이지 광고를 여섯 번 내드릴게요. 단가도 특별 디스카운트해서 오만이천오백 달러에 드릴게요.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풀 페이지 광고는 한 페이지에 삼만오천 달러죠. 그렇지만 사분의 일 페이지 광고는 하나에 일만 달러입니다. 지금 왜냐고 물으셨어요? 아시잖아요. 사분의 일 페이지 광고라고 해서 가격이 일 페이지 광고료의 사분의 일인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죠. 그런 경우는 전혀 없어요. 십 퍼센트를 더 내야 하죠. 어디나 다 그렇지만 저는 다르죠. 풀 페이지 광고료의 딱 사분의 일 가격으로 해드릴게요. 한 번에 팔천칠백오십 달러죠. 그러면 절약되는 금액이……. 어머, 계산이 정말 빠르시네요. 이제 계산기에 ‘곱하기 6’을 눌러 보세요. 그렇죠, 칠천오백 달러를 절약하실 수 있어요. 그야말로 특별한 디스카운트죠.
--- p.22~23

밸런타인은 엄청난 실패를 겪고도 다시 일어섰다. 그는 요즘 여러 토크쇼에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었고, 3천 석이나 되는 회의장을 관객으로 가득 채우는 인기 강연자였다. 서점 쇼윈도마다 밸런타인의 얼굴이 담긴 책이 깔렸다. 물론, 뉴욕의 엘리트들은 밸런타인의 컴백을 한낱 조롱거리로 삼았다. 밸런타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는 게 사실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파트룬] 같은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곳에 모으는 사람이었다. 내 눈에는 밸런타인이 진정한 힘을 가진 인물로 보였다.
밸런타인 옆에는 검은색 슈트를 입은 남자 두 명이 뒤따랐다. 가방을 든 사람은 밸런타인의 비서인 듯했다. 다른 한 명은 경호원이 분명했다. 그가 레스토랑에 안에 있는 손님들 모두를 눈으로 쭉 훑어보았기 때문이다.
밸런타인은 에드가 브론프먼의 자리에서 잠깐 걸음을 멈췄다. 시그램 상속자인 에드가 브론프먼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양손으로 밸런타인의 손을 잡고 인사했다.
이안이 말했다.
“저 가방을 든 남자 보이지? 밸런타인이 저 남자를 시켜서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돌아다니며 자기계발 테이프를 팔게 할 거야.”
지나가 나직이 속삭였다.
--- p.73

턱을 강하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움찔했다. 이반도 내가 움찔하는 걸 알아챈 듯했다.
“대장, 정말 죄송해요. 제가 얼마나 죄송해하는지 모르실 거예요.”
이반의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나는 차분하게 달래듯 말하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말해봐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두세 달 동안 [GBS] 광고 팀에 있는 테드 피터슨 이사와 관계를 돈독하게 쌓아 왔어요. 어제는 4월호에 여섯 페이지짜리 특별광고를 싣기로 약속하고 테드 피터슨과 악수까지 나누었어요. 오늘 아침, 계약서를 챙겨들고 사인을 받으러 가는데 갑자기 테드 피터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그가 말하길 ‘미안하게 됐습니다, 갑자기 저희 회사 마케팅 전략이 변경됐어요. 당분간 광고 계획은 없습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마터면 고속도로에서 탈선할 뻔했어요.”
--- pp.112~113

아내가 내 말을 끊었다.
“한 번에 한 가지씩.”
나는 생각했다.
‘지금은 말을 잘 골라서 할 때야.’
나는 아내에게 키스하고 어깨에 팔을 둘러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당신 말이 맞아. 한 번에 한 가지씩.”
네비스 섬의 햇빛 아래에서 우리는 마음껏 게으름을 피웠다. 10시 전에는 일어나지 않았고, 해변을 오래도록 산책했고, 저녁에는 침대에서 빈둥거리다가 바다가재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하루하루가 물 흐르듯 지나갔다. 잘근잘근 씹혀 사라졌던 손톱이 다시 자랐다. 곤두섰던 신경도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팀원들 모두가 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었지만 벨은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우리 부부사이는 다시 평화로워졌지만 아내는 가끔씩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곤 했다.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우리는 샴페인 한 병을 따 새해를 축하했고, 술에 취해 비틀대며 해변을 거닐었다. 모래밭에 누워 따뜻한 바닷물이 몸을 적시게 내버려두기도 했다. 저녁에는 해변에 누워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내가 해변에 누운 채 말했다.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그래.”
--- pp.194~195

버트는 복도와 통로를 끊임없이 서성거렸다. 군대에서 신병훈련을 맡은 교관처럼 수시로 직원들을 윽박지르고 자존심을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걸 임무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를 보고 있자면 어린 시절 급우들에게 당한 분풀이를 직원들에게 대신 하는 사람 같았다.
“앨런 씨, 귀먹었어요? 오늘아침, 다른 세상이라도 헤매고 있어요?”
나는 내 자리에서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내 주변의 동료들은 모두들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다. 버트가 직원을 콕 집어 괴롭힐 때면 그 주변사람들은 모두들 그렇게 모니터만 바라보았다. 눈길을 돌렸다가는 괜히 불똥이 튀기 때문이었다.
“못 들었습니다.”
“귀먹었군요.”
“일에 집중하느라…….”
“한 번만 더 묻죠. 우리 회사 출근 시간이 몇 시입니까?”
나는 나직이 말했다.
“여덟 시 반.”
“잘 알고 있군요. 여덟 시 반까지 책상에 앉고, 늦어도 여덟 시 사십오 분에는 첫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앨런 씨는 오늘 몇 시에 출근했죠?”
“여덟 시 반쯤.”
“아뇨! 정확히 말해 여덟 시 삼십육 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몇 분 늦었죠?”
“지하철이 연착했습니다. 34스트리트에서 누군가 지하철로 뛰어들었다더군요. 그 사람이 우리 회사 직원은 아닌지 몰라.”
내 말에 옆자리 동료들이 킥킥거리며 웃었다. 버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자 사람들은 즉시 컴퓨터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버트가 전쟁을 선포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버트가 내 자리로 가까이 다가와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코미디언이신가?”
--- pp.272~273

“마음을 다잡고 다시 예전 성격을 찾으세요. 이 레즈비언 형사가 보석 같은 진리를 한 가지만 더 알려드리죠. 지금은 부인이 원하는 만큼 자유를 누리게 내버려두세요. 여자들은 안달복달하는 남자를 가장 싫어하죠. 지금 부인에게 매달리면 끝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나는 캐스터 형사의 충고를 머릿속 깊이 새기고 근처의 메리어트호텔에 체크인했다. 캐스터 형사가 추천한 호텔이었다. 밤 10시였다. 나는 침대에 누워 집 전화의 자동응답기를 확인했다. 아내가 남긴 메시지는 없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내의 사무실로 전화했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아내의 비서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번 메모는 금요일에 전했는데 지사장님이 어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급히 처리할 일이 있어 오늘 카멜에서 곧장 샌프란시스코로 가신다고 했습니다. 저녁까지 약속이 잡혀 있어 로스앤젤레스에는 내일쯤 돌아오실 예정이랍니다. 혹시 전하실 말씀이라도?”
“없어요.”
--- p.306

“감정에 대해 사과할 필요는 없어. 감정은 솔직하고 올바른 거야. 자네의 감정이 상실과 후회의 느낌이 뭔지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야. 상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성장을 경험할 수 없어. 성장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긍정적인 변화는 늘 성공을 낳개 돼 있어. 자네는 이제 상승기류를 탄 거야. 그러니까 결혼이 깨어질지도 모른다는 상실감에 휩싸일 때마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 ‘고통을 각인하는 것이야말로 다시 성공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더없이 절박한 상황에 처할 경우 아이러니를 다 잊고 평소라면 비웃을 이야기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된다. 밸런타인의 말은 지나치게 추상적일 뿐이었지만 감정적으로 무방비상태였던 내가 듣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이었다. 밸런타인은 내가 듣고 싶어 한 바로그 말을 들려준 것이었다.
밸런타인은 역시 대가다웠다. 그는 내가 심하게 버림받은 기분에 빠져 잔뜩 겁먹은 어린아이, 갑자기 거대하고 악한 세상에 홀로 버려져 아빠를 절실히 찾는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 p.36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