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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좋은 이름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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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66g | 113*185*30mm
ISBN13 9791170400011
ISBN10 11704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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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 저자 김애란의 첫 산문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다 드물게 만난 눈부신 순간
사람의 이름, 풍경의 이름, 사건의 이름……
작가 김애란의 한 시절과 고민, 마음이 담긴 이야기들


소설을 통해 내면의 모순을 비추어보며 사람에 대한 성찰을 완성해온 작가 김애란이 소설가, 학생, 딸, 아내, 시민,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고백한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들』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김애란은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과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명랑한 상상력이 넘치는 생동감 있는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왔다. ‘1부 나를 부른 이름’은 작가의 성장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 시절, 문학청년 시절, 성장기 환경에 대한 사연들로 가득하다. ‘2부 너와 부른 이름들’은 작가가 주변 인물들과 타인에 관해 쓴 글이다. 동료 문인들을 비롯하여 작가 자신의 주변에 대한 깊이 있는 눈길을 담아낸다. ‘3부 우릴 부른 이름들’은 문학 관련 글과 개인적인 경험담을 모았다. 작가가 지나쳐온 여행과 인생의 순간들에 대한 비망록이 돋보인다.

작가 자신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 자신의 이야기에는 때로 서러운 음색으로, 때로 구성진 입담으로 다가온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한 이야기인 동시에, 잊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김애란은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2002년 등단한 이후 만 17년여라는 시간 동안 김애란이 기록해온 김애란의 다채로운 진면목이 속속들이 담겨 있다. 김애란은 말한다. 어디 먼 데 가지 말고 우리 삶에서부터 살펴보자고,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은 어디 엉뚱한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잊어버리고 만 김애란 작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우리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고서야 김애란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한다. 모두 기억되어야 할 이름으로 문학을 쓰고 삶을 살아간다고,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고.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나를 부른 이름
나를 키운 팔 할은
언제나 꿈꿔온 순간이 지금 여기
야간비행
한여름 밤의 라디오
당신과 조우
속삭임
여름의 풍속
기우뚱-하다
현수막 휘날리며
부사副詞와 인사
나의 기원, 그의 연애
말의 약점
카드놀이
초겨울
안아볼 무렵
몸과 바람

2부 너와 부른 이름
생일 축하
여름의 속셈
그녀에게 휘파람
연호관념사전
말言 주변에서, 말주변 찾기
그녀의 푸른 손
특별하고, 더럽고, 수치스럽고, 아름다운
- 『숨그네』 헤르타 뮐러
두근두근 산해경山海經

3부 우릴 부른 이름들
알록달록한 점점點點
리듬의 방향
- 권터 그라스의 『양철북』과 폴란드 북부도서 그단스크
문장 영향권
점, 선, 면, 겹
기우는 봄, 우리가 본 것
아는 얘기, 모르는 노래
빛과 빚
잊기 좋은 이름
-단편 「물속 골리앗」 작가노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3 여름방학 때 나는 사범대학에 가라는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고 몰래 예술학교 시험을 봤다. 그건 내가 부모에게 한 최초의 거짓말은 아니었을지라도 결정적 거짓말이었다. 나를 키운 팔 할의 기대를 배반한 작은 이 할, 나는 그게 내 인생을 바꿨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릴 때까지 내 몸과 마음을 길러준 팔 할, 갈수록 뼈가 닳고 눈과 귀가 어두워져가는 그 팔 할에 대해서도 자주 생각한다.
--- 「나를 키운 팔 할은」 중에서

나는 뮤직비디오 속 인물들처럼 근사한 비애도, 처참한 아픔도 한번 빠짐없이 느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마침 내게 ‘사귀자’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처음 보는 어느 상급생 오빠였다. 나는 운동장 멀리서 그 오빠의 얼굴을 한 번 확인한 뒤 소식을 전하러 온 ‘방자’에게 무턱대고 ‘알았다’고 했다. 그러곤 무척 내성적인 데다 수줍음이 많았으리라 짐작되는 그 오빠와 소극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보름 만에 끝냈다. ‘그만하자’ 얘기한 건 내 쪽이었는데(뭘 시작했다고), 그즈음 교내 체육대회에서 그 오빠가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거친 숨을 몰아쉬는 또래들 틈에서 너무 매가리 없이 휘청대고 끌려가는 걸 보고 실망했기 때문이었다.
--- 「언제나 꿈꿔온 순간이 지금 여기」 중에서

비록 고향을 떠나긴 했지만 나는 내 몫의 그 작은 어둠과 고요가 마음에 들었다. 나는 내 몸에 꼭 맞는 육면六面의 어둠 속에서, 내 가슴팍을 향해 하늘에서 닻처럼 내려온 형광등 줄의 흔들거림을 바라보며 가만히 누워 있는 걸 좋아했다. 딸각이는 스위치 소리 한 번에 세계는 일순 조용해졌고, 나는 반듯이 누워 두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그럴 때면 언제나 지나간 빛을 한껏 빨아 통통해진 야광별이 천장에서 총총 빛났다. ‘중국의 붉은 별’도 루카치의 별도 아닌, 납작 엎드려 가까스로 빛나던 형광 스티커들.
(……중략……)
모처럼 찾아온 고요 속에서 아늑한 어둠을 방해하는 발광물질을 보며 나는 심란해했다.
(……중략……)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나는 거기 별이 있단 사실을 묵묵히 받아들여야 했다. 약하고 조금은 천박하지만 그것들이 항상 빛 가까이에 있으려 한다는 사실과 함께. 그곳을 떠난 지 몇 해가 지났고 그 방은 이미 헐려 사라졌지만 이따금 나는 내 성정의 경박하고 아름다운 어떤 부분, 내가 껴안는 상스러움의 많은 부분은 그 별들의 영향에서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한다
--- 「야간비행」 중에서

30여 년 전, 그러니까 1970년대 말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면 독곶리에 한 송방에서,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송방 한쪽에 딸린 온돌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소개팅을 했다.
“뭐?”
‘온돌’과 ‘소개팅’이라는 단어를 나란히 접한 내가 말꼬리를 올렸다. 주선자 둘, 당사자 둘, 청춘남녀 네 명이 좁은 온돌방에 옹기종기 앉아 어색하게 인사 나눴을 상상을 하니 내가 다 쑥스러워진 까닭이었다. 그건 뭐랄까. 마치 각 나라 작가들이 일본 전통난로인 ‘코타츠’ 주위에 모여앉아 담요를 덮고 귤을 까먹으며 진지하게 문학을 논하는 풍경과 비슷할 것 같았다.
--- 「카드놀이」 중에서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거라 생각한 적이 있다.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라는 말과 같을 테니까. 살아 있는 사람이 사는 동안 읽는 글이니 그렇고, 글에 담긴 시간을 함께 ‘살아낸’ 거니 그럴 거다.
--- 「여름의 속셈」 중에서

오래전 나는 ‘좋아하는 소설 속 인물’로 신애를 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녀를 어떤 인물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신애는 ‘쪼그려 앉은’ 여자다. …… (중략)…… 그러니 누군가 신애를 왜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리라. 그녀가 지금, 거기, 쪼그려 앉아 있기 때문이라고.
요 며칠 방에 혼자 있을 때면, 신애의 웅크린 뒷모습이 계속 아른댔다.
사실 난 신애가 좀 두려웠다.
하지만 이제 그녀 곁에 다가가 나란히 쪼그려 앉아 보려한다.
그러곤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의 옆얼굴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물어볼 생각이다.
당신, 대체, 거기서
무얼 그리 열심히 보는 거냐고.

세상에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


--- 「잊기 좋은 이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김애란이라는 여름
우리가 체험해야 할 새로운 계절의 온도


여름을 닮은 작가, 김애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이 뜨거운 여름의 문턱에서 출간되었다. 김애란은 2002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 속에서 각양각색으로 바뀌어 가는 가족의 변화와 그 속에 깃든 ‘나’의 목소리를 발굴해왔다. 가족에의 사랑이나 청춘의 성장 및 애환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은 물론 소수자 문제라든가 존재의 고독처럼 무게감 있는 주제도 서슴없이 꺼내놓았다. 그의 소설에서는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웅숭깊은 눈길이 구성진 입말의 문장들로 배어나고 통찰력 있는 직시가 무거운 이야기들로 풀어져 나오기도 한다. 현실에 대한 살펴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상상하는 자아의 마음을 따뜻하게 드러내는 소설들을 통해, 김애란은 한국 문학의 가장 열렬한 온도가 되었다.

「달려라, 아비에서 독자들에게 명랑한 상상력을 보여줬던 주인공, 물결치는 파란 바다를 연상케 하는 『비행운』의 푸른 겉표지는 모두 때로 싱그럽고 때로 뜨거운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바깥은 여름』에서는 아예 제목부터 여름을 드러내놓고 걸어두었다. 『잊기 좋은 이름』에 실린 작가 김애란의 글들 역시 뜨겁고 싱그러운 기운으로 넘쳐난다. 이번 산문집에서 작가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었던 소설가로서의 얼굴 너머 소녀로서의 얼굴, 학생으로서의 얼굴, 딸로서의 얼굴, 아내로서의 얼굴, 시민으로서의 얼굴, 인간으로서의 얼굴 등 다양한 면모들을 기록했다. 김애란의 소설 세계를 관통해온 독자들은 잘 알 것이다. 그녀가 그동안 펼쳐온 이야기들마다 사람들을 감싸 안는 따스함과 그 속에 감추어진 뚜렷한 문제의식과 당찬 목소리를. 그 뜨거움으로 한국문학은 지금, 여기서 한창 달아오를 수 있었다. 이제, 김애란이 그동안 꺼내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이곳에 풀어놓는다. 우리가 한 차례도 겪어본 적 없는 계절이, 그 온도가 여기에 스며들고 있다.


사람에 대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이야기……
김애란을 이루는 무수한 사람들의 사연들


김애란은 소설을 통해 내면의 모순을 비추어보며 슬퍼하는 깊이 있는 시선을 바탕으로 사람에 대한 성찰을 완성해내곤 한다.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의 필연과 우연 사이, 그 서글픈 심정들을 들여다보는 눈길을 가지고 이야기의 옷감을 한 땀 한 땀 기워 입는 솜씨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랬던 김애란이, 이번에는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 나지막한 목소리도 있는가 하면, 서러운 음색도 들리고, 구성진 입담도 있다. 유년 시절 또는 대학 시절의 추억담을 풀어놓기도 하고, 일상 속에서 겪은 부모님과의 이야기나 가족들과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꺼내놓기도 한다. 이제 만 17년 경력의 소설가답게 시와 소설을 비롯한 문학에 대한 사유를 천착하거나 우리말에서 눈여겨볼 만한 어휘에 대한 단상을 적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주변의 시인이나 소설가 들을 깊이 들여다본 글들도 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나라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한 이야기인 동시에, 잊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김애란은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그러니까 이 책은, 김애란이라는 사람에 관한 책이면서 김애란의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


수많은 이름 중 유독 잊을 수밖에 없었던 단 하나의 이름
‘나’를 이야기하려 먼 나라, 먼 타인, 먼 기억들을 에둘러 간다


김애란이 꺼내는 사람들은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아니, 김애란에 의해 개성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김애란은 자신의 은총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 원래 타고난 개성이 있다고, 그 사연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해줄 뿐이라고 나직이 말한다. 오죽하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특별히 바라볼 줄 아는 법을 보여줄까 싶을 정도다.

고대 황진구 씨는 그해 무사히 졸업했을까? 그리고 두 사람은 그 뒤로도 계속 만났을까? 헤어졌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조금 감상적인 충동이 일었다. 그리고 그 충동은 이내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철없는 만용으로 변했다. 수강신청서 하단에 두 사람의 집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좀 고민했다. 자칫 무례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무례하고 이상한 짓이 맞았다. 그런데 그땐 혼자 드라마틱한 상상에 취해서인지 치기 탓인지 그들 중 누군가에게 ‘내가 우연히 10년 전 당신들 수강신청서를 발견했는데 원한다면 우편으로 돌려드리겠다’라는 얘기를 전하고 싶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아무튼 나는 먼저 황진구에게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다. 신호음이 가자 가슴이 뛰었다.
―「여름의 풍속, p69~70

그러나 역시 김애란의 통찰력은 가장 가까운 이들(가족)에서 빛난다.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이름인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나누는 수십 수백 마디의 대화들이 등장한다. 그 순간순간은 자그맣고 사소하지만, 김애란의 깨달음은 친숙한 사람들을 거치고 난 것이라서 더더욱 달고 농밀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의 깨달음을 나누는 가족들과의 소통을 김애란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시상식을 마친 날, 어머니는 살짝 취기 어린 얼굴로 기분 좋게 말씀하셨다.
- 애란아, 내가 서울 가서 뭘 느낀 줄 아냐?
나는 어머니가 대처에서 무엇을 느끼셨는지 참으로 궁금하였다.
- 우리 친목회에선 배운 사람일수록 목소리를 크게 하고 발언을 많이 하는데 거기선 모두가 목소리 삼분지 일만 내고서도 대단한 말들을 하더라. 확실히 지식인들이라 다른 모양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맞는 말인가 보다. 그래서 앞으로
나도 목소리를 작게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현수막 휘날리며, p82~83

김애란은 자신이 태어난 근원에서부터 가족사적인 내력까지 훑어보는 진득한 눈길을 우리에게 돌린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로맨스는 물론이고, 형제자매 간의 우애와 혼자 독립하며 끈끈한 가족의 정을 깨우치던 시간까지, 빠짐없이 그녀의 기록에 고스란히 담긴다.

오래전 한 처녀가 한 총각과 헤어진 뒤 혼자 들어간 길을, 그날 다섯 식구가 함께 걸어 나왔다. 언제나 비슷한 문제로 싸우고 비슷한 문제로 연민하며 비슷한 문제로 헤어지지 못한 채 살아가는 부부와 많이 울고 많이 먹고 자란 세 아이가. 비도 오지 않고 천둥도 치지 않는 맑은 가을밤을 그렇게 걸어 나왔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진 밤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추석이었으니 가장 커다란 달이 뜬 밤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흰 꽃처럼 흐드러졌을 달빛들. 길, 그리고 이야기의 번식.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같다는 이상함.
―「안아볼 무렵, p120~121

이 기록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누릴 때의 가치를 이야기하곤 한다.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심 어린 공감과 잔잔한 위로가 깔려 있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떠올리는 그녀의 기억에는 참혹한 현실에 대한 용기 있는 저항이 담겨 있다. 강원도 인제의 만해문학관에 머물며 동료 문인들과 어우러져 지내다가 합창단의 노래를 현장에서 전해 듣던 일화를 읊어주는가 하면, 대학에서 가르칠 때 어느 학생으로부터 받았던 연필 한 자루를 통해 타인과의 ‘이해’를 좀 더 곱씹어본다. 결국, 나를 떠나와 멀리 가더라도, 끝내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톺아보아야 깨달을 수 있는 세상살이의 간단한 이치가 있는 것이다.

연필 쥔 손에 힘을 주면 책에 흐릿한 홈이 파인다. 그 홈에는 내가 어느 문장에 줄 그은 순간 느낀 시간과 감정이 고인다. 그래서 가끔 그 홈이 물고랑 밭고랑 할 때 ‘고랑’처럼 느껴진다. 나와 나 자신을, 현재와 과거를, 우리와 타자를 잇는 먹 고랑처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이야기도 언젠가 두보의 시구처럼 누군가의 삶과 만나게 될까?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그 스침이 혹 꽃잎 한 장의 무게밖에 갖지 못한다 해도. 이야기의 이어달리기, 이야기의 배턴터치가 계속되길 빈다. 대부분 연필이 길고 둥근 이유도 실은 그 때문이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점, 선, 면, 겹, p254

그러니까 김애란은, 어디 먼 데 가지 말고 우리 삶에서부터 살펴보자고,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은 어디 엉뚱한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연하다는 듯이 잊어버리고 만 김애란 작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우리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고서야 김애란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한다. 모두 기억되어야 할 이름으로 문학을 쓰고 삶을 살아간다고,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고.

회원리뷰 (71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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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65279;[2021-81]잊지 말아야 할 이름을 떠올려보기(잊기 좋은 이름_김애란/열림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잔* | 2021.12.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김애란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네요? 김애란 작가님의 이름에서 '애끓는 슬픔'이 느껴져요.(작가님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ㅠㅠ ) 작가님의 이름이 소설의 방향이나 내용을 단정하는 것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생각에 사로잡혀 '김애란'작가님의 책은 들었다 놓은 적이 많았어요. 그러다 이번엔 기회가 되어 읽는데요. 제가 오해했어요. 귀여우시기도 하고;
리뷰제목


 

1.김애란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네요?

김애란 작가님의 이름에서 '애끓는 슬픔'이 느껴져요.(작가님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ㅠㅠ ) 작가님의 이름이 소설의 방향이나 내용을 단정하는 것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생각에 사로잡혀 '김애란'작가님의 책은 들었다 놓은 적이 많았어요. 그러다 이번엔 기회가 되어 읽는데요. 제가 오해했어요. 귀여우시기도 하고, 키득키득 글로 웃기십니다. 글에서 깊이가 드러날 땐 확 달라지는 반전매력이 있어요.역시나 추천하는 책은 이유가 있네요. 많이들 읽는 책들의 작가님은 역시 이유가 있었어요.

 

2.왜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일단 문장이 급(이런 단어를 감히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심히 주관적인 단어이니 이해해주세요)이 달라보였어요. 이분은 그냥 '찐작가님'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김애란 작가님의 문장은 제가 굉장히 매력을 느끼는 표현들이 많아요. 이런 표현들에 왜 그리 매력을 느끼나 했는데 시적인 요소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은유, 비유, 압축 등 시를 좋아하시고 많이 쓰시는 분들이 쓰는 문장은 대체로 그렇더라고요. 어떻게 저런 비유를 끄집어내지? 어떻게 저런 사소한 걸 가치있는 존재로 끄집어 내지? 싶은 표현과 문장들이 많아 감탄했어요. 산문도 이런데 소설은 어떨까 싶어 궁금해요.

저는 책에 밑줄을 잘 안 치는 편인데요, 가끔 '하아! 밑줄 치고 싶어 죽겠다!' 이런 마음이 들어서 괴로운(?) 문장들이 있는데요. 은유작가님의 문장이 많이 그랬어요. 김애란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은유작가님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하아...밑줄 치고 싶어 죽겠다'

**누군가 이미 (도서관)책에 밑줄을 그었더라고요. 이런 매너없는! 이라고 욕 나올 뻔했지만, 좋은 문장이라 약간은 줄 친 이가 이해 됐어요.

 

3.이 책은 산문 모음집이에요. 기억나는 산문이 있나요?

먼저 '부사'를 변호하시는 산문인 <부사와 인사>요. 예전에 글쓰기 스터디를 하면서 출판사 편집자이자 리드해주셨던 분이 '부사'에 대해 어떤 책 내용을 인용하신 적이 있었어요.

나는 부사를 '매우'좋아하며, 절대, 제일, 가장, 과연, 진짜, 왠지, 퍽, 무척 좋아한다. 등단한 뒤로 이렇게 한 문장 안에 많은 부사를 마음껏 써보기는 처음이다. 기분이 '참' 좋다. p.87

 

당시에 전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부사의 남용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던 걸 공식처럼 외우고 있었거든요? 저도 당시에 '부사'를 금지어처럼 여겼었죠. 근데 저 문장을 들었을 때 신세계를 봤다고 할까요?

'옛다! 이거 봐봐라!! 내가 부사란 부사는 다 써재낄테다!!!!'라는 듯 따발총으로 우다다다다 부사를 남용하시는 그림이 그려지죠. '이야!! 이렇게 신박한 표현이!! 진짜 멋져!!' 스티븐 킹에게 ㅆㄷㄱ 한 대 날려주는 듯한 그 표현에 제 속이 다 시원했어요. 근데 그 표현이 바로 이 책 김애란 작가님의 글이었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야 알았다니!! 이 문장을 이제야 발견하고 얼마나 웃겼는지 몰라요. 물론 부사가 들어간 표현이 좋다고 하신 건 절대 아니고요. 미움받는 부사에 측은함으로 변호하신 듯한 글이에요. 그래도 이 한 문장이 부사에 대한 제 억압된 심정을 자유하게 해줬어요. 김애란 작가님 덕분에 제가 부사를 마구 남용합니다. 그래서 전 좋은 글은 포기했어요.

 

다른 하나는 <점,선, 면, 겹>이요. '연필'이 이 글에서 주로 다뤄졌어요. 좋아하는 문장에 작은 포스트잇 테이프를 붙이는데, 이 산문은 단락마다 붙여대고 싶었어요.

 

'어떤 문장 아래 선을 그으면 그 문장과 스킨십하는 기분이 든다.'

'나는 내가 줄 그은 책과 잘 헤어지지 못한다. 거기 남은 연필 자국이 왠지 저자와 악수한 뒤 남은 손자국 같아.'

"밑줄 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은데 그럴 수 없어 한글 문서에 옮겨 적은 후 출력해서 밑줄을 마음껏 쳤어요."

등등 많아요.

여기서부터 다뤄지는 '세월호사건'도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세월호 사건은 제가 첫째 낳고 산후 우울증 겪을 시기에 바로 겪은 일이라 잊을 수가 없어요. 내가 봐야 구조자수가 는다는 느낌으로 뉴스를 '새로고침'하곤 했는데 여기서 다시 다뤄지니 너무 가슴 아픈 것이 또 제 마음을 찌르더라고요. 그래서 기억나네요.

 

4. 좋았던 문장 하나 공유해주세요.

이해란 비슷한 크기의 경험과 감정을 포개는 게 아니라 치수 다른 옷을 입은 뒤 자기 몸의 크기를 다시 확인해 보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작가라 '이해'를 당위처럼 이야기해야 할 것 같지만 나 역시 치수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다. 나란 사람은 타인에게 냉담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렇게 애쓰지 않으면 냉소와 실망 속에서 도리어 편안해질 인간이라는 것도 안다. 타인을 향한 상상력이란 게 포스트잇처럼 약한 접착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해도 우리가 그걸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 또한 거기에 있지 않을까. 그런 얇은 포스트잇의 찰나가 쌓여 두께와 무게가 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우리가 우리이기 전에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말들. 그리하여 나와 똑같은 무게를 지닌 타자를 상상토록 돕는 말들을 생각했다. 우리 안으로 들어오라는 초청이 아니라 나와 너로 만나는, 그리하여 한 번 더 철저히 '개인'이 되는, 그 개인의 고유한 내면을 깊이 경험해보도록 돕는 문학의 언어를. p.252

 

'이해'란 타인 안으로 들어가 그의 내면과 만나고, 영혼을 훤히 들여다보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몸 바깥에 선 자신의 무지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그 차이를 통렬하게 실감해나가는 과정일지 몰랐다. ....p.269

 

 

이해에 대한 문장들이 저는 많이 와닿았어요. 그냥 남을 이해하려고 위로하려고 애쓰기만 했는데요. 그 이해가 어떤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한 문장들이었어요. 또 상대에게 '너를' 이해한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어졌어요. 조심스러워졌고, 저의 무지함도 인정하고 숙여야 함을 꾹꾹 제 마음에 새기게 되었어요.

 

5.마무리 해주세요.

생각과 표현의 깊이에 반해버렸요. 그래서 어떤 문장들은 헤아리기 어렵기도 했는데요. 그냥 맘편히 패스했고요.

마무리고 뭐고 두말할 것 없이 전 다른 김애란 작가님 책으로 넘어가보려고요. 이 한 문장에 마무리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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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름은 없다는 따뜻한 위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밍* | 2021.07.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매번 소설을 참 재미있게 읽어서, 첫 산문집이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게 읽은 <잊기 좋은 이름>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들처럼 담담하고 따뜻한, 때로는 가슴이 시리고 찡한 이야기들이 한가득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주변 환경을 작가가 직접 보여주고 들려주는 느낌이었다.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이야기에 따뜻한 애정이 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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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소설을 참 재미있게 읽어서, 첫 산문집이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게 읽은 <잊기 좋은 이름>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들처럼 담담하고 따뜻한, 때로는 가슴이 시리고 찡한 이야기들이 한가득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주변 환경을 작가가 직접 보여주고 들려주는 느낌이었다.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이야기에 따뜻한 애정이 묻어 있어서 읽는 동안 마음이 시리기도 훈훈하기도 했다.

 


 

 

살았던 기간에 비해 깊은 인상을 남기고 큰 영향을 주었다는 '맛나당' 생활 이야기를 읽는데, 모르는 곳인데도 그 칼국수집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삼익피아노와 밀가루 포대가 공존하던 맛나당에서 작가는 알게 모르게 어머니가 긍정적이고 주체적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배웠다고 고백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맛나당'에서 어린 작가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긍지로 얼굴이 빛나는 어머니의  손칼국수를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필 '정숙'이라는 말이 붙은 컴퓨터실에서 등단 소식을 듣는 바람에, 공중제비를 돌고 싶을 만큼 기뻤지만 양껏 기뻐하지 못한 작가의 지난날 이야기에 웃으면서도 짠했다. 나에게는 처음부터 소설가였기 때문에 시와 소설 사이에서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는 줄은 몰랐다. 담담하지만 섬세하고 따뜻하게 인물을 그려내는 김애란 작가의 소설들을 너무 좋아해서 역시 시보다는 소설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문장들을 보고 있으면 시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선에도 못 올랐다는 그 시가 문득 궁금했다.

 

 

먹구름을 예감한 곤충처럼 심란해졌다는 표현 때문에 좀 웃었다. 어쩌면 이런 표현을 생각했을까. 어떤 마음인지를 너무 잘 알겠고, 나도 그런 마음이었던 적이 있었다는 생각에 여기서 좀 터졌던 것 같다. 읽고 싶다기보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작성했다는 작가의 그 당시 희망 목록은, 아마 대학교 1학년 때 받아 들었던 권장 도서 100선에서 어려운 책만 추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겠지.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런 적 있었어! 하면서 반가웠던 장면들이 몇 있었는데, 이 헌책방 대목이 유독 그랬다. 요즘은 사러 보다는 팔러 가는 일이 더 많은 곳이지만. 

 

 

부사 이야기에도 크게 공감했다. 부사를 되도록 안 쓰는 게 좋은 문장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지만, 부사를 안 쓰고는 양껏 오바를 할 수 없는데요...? 이렇게 많은 부사를 써보기는 처음이라고 했던 저 많은 부사들을, 나는 글 한 편 쓸 때 거의 모든 종류 다 쓰는 느낌이다. 되도록이면 너무 많이 안 쓰도록 노력하겠지만, 나는 부사가 너무 좋다.

 

 

창비 50돌을 위한 글이라는 '생일 축하'는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농담이 불가능한 시기'를 버텨낸 선배들이 마련해 준 찧고 까불며 놀 수 있는 마당에서 하는 작가의 농담은 선배들의 진담에 빚지고 있다는 부분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을 만나도 복원할 수 없는 당대의 공기와 감촉'은 오랜만에 방문한 모교 도서관에서 느꼈다. 철제 서가들은 그대로인데 20살 새내기 때 그 느낌이 아니라서 마음이 이상했었다. 복원할 수 없는 당대의 공기와 감촉 때문이었나 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해주는, 내가 좋아하는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특히 김연수 작가 이야기를 담은 부분이 좋았다. 서른다섯 무렵의 김연수 작가, 서른다섯 무렵의 김애란 작가 이야기를 곧 그 무렵이 되는 내가 읽고 있다는 게 기분이 묘했다. 좋아하는 작가들이 들려주는 '산 문장'에 머물면서, 서른다섯이 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 막내 동생이 안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막내는 그 친구들보다 한 학년 아래였다. 같은 학교가 아니었음에도, 누군가의 형제였고 친한 친구였고 안면이라도 있는 사이라서 관계가 없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웠다고 한다. 막내는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우울해했다. 막내뿐만 아니라 친구들 대부분이 그랬다. 작가 말대로 우리 모두 '아는 사람'였는데, 안산에서 학교를 다녔던 그 또래들이 받은 충격은 오죽했을까 싶었다. 작가의 시선은 우리와 같은 것을 보고 알아버린 또래 학생들에게 머물렀다가, 제발 그냥 놔두라는 절절한 애원을 하는 유족들을 향했다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슬픔을 나누기 위해 모인 분향소에서 만난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서 멈춘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그해 4월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어쩔 줄을 모르겠다.

 

 

모의고사를 풀 때 저 작품이 나와서 문제를 풀던 내가 식은땀이 날 것 같았다. 전짓불 뒤에 누가 있었을까. 어느 편이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 저 소설을 처음 지문으로 만난 날 악몽을 꿨다. 실제로 나에게 닥친 일이 아닌데도 그 순간이 너무 무서웠다. 잊기 좋은 이름에서 저 대목을 다시 만날 줄은 몰랐는데, 작가도 '원초적인 두려움'을 일깨우는 장면이라고 해서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동안 많은 소설을 쓰면서 수많은 인물과 이름을 만들었을 작가에게는 잊혀진 이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는 마지막 말이 너무 좋았다. 마음에 남는 구절들이 너무 많아서, 추리고 추렸는데도 인용한 부분이 이렇게 많다.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 부담스럽지 않은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주변 사람과 환경을 따뜻한 눈으로 보고 싶어질 때 종종 꺼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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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김애란의 잊기 좋은 이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i*****t | 2021.05.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문장 하나하나 읽어내려갈 때마다 늘 감탄하게 되는 김애란 작가님의 책 잊기 좋은 이름을 구매했다. 사실 산문집인줄 모르고 또 저자와 제목만 보고 구매한 책이어서 소설집이 아니라 받아보고 당황하기는 했지만, 읽기 좋은 사이즈와 가벼운 책의 무게가 좋아서 주문한 책들중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든 생각은 아, 역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평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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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나하나 읽어내려갈 때마다 늘 감탄하게 되는 김애란 작가님의 책 잊기 좋은 이름을 구매했다. 사실 산문집인줄 모르고 또 저자와 제목만 보고 구매한 책이어서 소설집이 아니라 받아보고 당황하기는 했지만, 읽기 좋은 사이즈와 가벼운 책의 무게가 좋아서 주문한 책들중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든 생각은 아, 역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평소의 생각도 다르구나, 소설의 문장이 정말 남다르게 아름다웠는데 산문도 정말 잘 읽힌다. 작가님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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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7건) 한줄평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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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2점
소설보다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유명한 작가의 에세이라 하여 샀으나 제목만 좋네요 ㅠ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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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4 | 2022.04.04
평점1점
극히 개인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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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n*****e | 2021.08.01
구매 평점4점
아직 밁지 못하고 대기중이지만 기대하고 있는 작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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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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