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eBook

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

[ EPUB ]
리뷰 총점9.0 리뷰 1건 | 판매지수 84
정가
12,000
판매가
12,000(종이책 정가 대비 33% 할인)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한 눈에 보는 YES24 단독 선출간
여름휴가 추천! 시원한 e북캉스 떠나요!
[YES24 단독] 켈리 최가 직접 읽어주는『웰씽킹』오디오북
[일요일 20시까지] 이 주의 오구오구 페이백!
매월 1~7일 디지털머니 충전 시 보너스머니 2배 적립
★1945.8.15 광복절★ 그날의 함성을 기억합니다
★90일 대여점★ 이렇게 싸도 대여?
[READ NOW] 2022년 8월호
eBook 전종 10%할인+5%적립 무한발급 슈퍼쿠폰
8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2년 08월 28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91MB ?

이 상품의 태그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와 더불어 서양 ‘풍자 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작품 그리고 불문학 전공자들로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 프랑스 ‘르네상스 정신의 위대한 구현자’라는 수식어구가 무색할 만큼 그동안 라블레 작품의 국내 번역이 전무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16세기 불어로 씌어져 원문이 워낙 난해한 데다, 의사 출신답게 갖가지 의학 용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고, 법률을 비롯한 인문학 전반에 걸친 방대한 지식을 풍자와 해학의 문체로 담아낸 라블레의 작품 독해가 여러 가지 방향성을 띠고 있어서이다. 때문에 내용 이해를 위한 상세하고 현대적인 주석이 필요했고, 라블레 문학 전공자에 의한 책임 번역이 무엇보다 절실했던 터에 이 책은 깊은 결실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프랑수아 라블레
몽테뉴와 더불어 프랑스 16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Francois Rabelais는 그 출생연도에 있어서 적잖은 논란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1483년에 쉬농 근처의 라 드비니에르라는 작은 마을에서 변호사 출신의 앙투안느 라블레Antoine Rabelais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10년경에 라블레는 앙제 근처의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의 수도원에서 수도사 생활을 시작한다. 엄격한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보수적 교단의 수도회는 그의 지적 욕구를 채우는 데는 부적절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 그리스어를 공부하고 고전 연구에 몰두하는 한편 법률가들의 사교 모임에 드나들며 당시 사회에 팽배해 있던 위마니슴humanisme 사상에 심취하게 된다. 법률과 신학을 공부한 이후 인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한 라블레의 관심사는 의학 분야로 옮겨간다. 성직을 떠나 당시 가장 유명한 몽펠리에 의대에서 수학하면서, 1531년에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그리스어 원전에 주석을 단 공개 강의로 큰 호평을 받는다. 이듬해에 리옹의 퐁 뒤 론느 시립병원 근무를 계기로 의업은 물론 고전 번역 작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한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532년 리옹에서 『팡타그뤼엘Pantagruel』을 출판하면서 시작한다. 그 당시에 유행하던 작자 미상의 대중소설 『가르강튀아 대연대기Les Chroniques gargantuines』에 착안해서 쓴 이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둔 데 힘입어 1534년에 다시 원작과는 전혀 다른 『가르강튀아Gargantua』를 발표한다. 이후 프랑수아 1세의 신교도 탄압이 거세지면서 평소 작품을 통해 공공연히 복음주의 운동에 지지를 표명하고 가톨릭교회에 비판적이었던 라블레의 창작 활동은 중단된다. 그러는 동안 여러 차례 로마를 오가면서 수도원에 복귀하는 한편, 1537년 봄에 몽펠리에로 돌아가 4월에 학사, 5월에 박사학위를 받고 히포크라테스에 관한 강의를 한다. 같은 해 여름에는 리옹에서 교수형을 당한 죄수의 시체를 공개적으로 해부하기도 한다. 한편 그 내용이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앞서 발표한 작품들이 금서 목록에 오른데 이어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던 '여성의 우열에 관한 논쟁'을 작품의 주제로 삼은 『제3서Le Tiers Livre』(1546) 역시 이단적인 내용을 문제 삼아 금서 처분을 받는다. 이후 『제4서Le Quart Livre』(1548, 1552)의 출간 즈음에 국왕에게서 자신의 전 작품에 대한 10년간의 출판 특권을 인정받는다. 1553년 4월 초, 파리의 자르댕 거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사후 9년 뒤인 1562년에 팡타그뤼엘 항해의 속편격인 『소리나는 섬L'Isle Sonante』이, 1564년에 팡타그뤼엘 연대기의 완결편인 『제5서Le Cinquiesme Livre』가 출판된다. 작가 사후에, 그것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출판된 책이란 이유로 『제5서』의 진위 문제는 발표 이후 지금껏 논란거리로서 라블레 연구자들 사이에서 가장 미묘하고 취약한 문제로 남아 있다.
역자 : 유석호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리옹 2대학에서 라블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니발의 문학--라블레 소설의 바흐친적 해석」「라블레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사실주의」「라블레 소설과 구전문학의 전통」「라블레 소설과 민중문화의 전통」등 라블레와 16세기 프랑스 문학, 번역의 문제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프랑수아 라블레(Francois Rabelais, 1483~1553)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리스·로마의 고전에 정통한 인문주의자, 수도사, 그리고 외과의사로서 16세기 당대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활동한 프랑수아 라블레는 후대의 프랑스 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6세기 프랑스 문학에서 소설 분야는 그의 작품의 발표 전과 후로 구별해야 할 만큼 동시대의 작가들은 그를 모방하려고 애썼고, 이후 희극적 계열의 소설은 그의 작품을 토대로 형성되었다는 게 지배적 해석이다. 물론 플레이아드 학파의 ‘롱사르’ 같은 시인은 "진흙탕 속을 뒹구는 술주정뱅이"라고 지칭하며 라블레의 파격과 자유분방함을 비판했지만, 이는 오히려 라블레 작품 속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 민중 문화적 속성과 새로운 글쓰기의 형식적 실험을 정확하게 짚어낸 것으로 이해되었다. 18세기 이후 프랑스 문학의 대가들 대부분은 그의 작품을 프랑스 문학의 위대한 유산으로 높이 평가했다. 세계적 문호 빅토르 위고는 그를 두고 "인간 정신의 심연"으로, 발자크는 "피타고라스,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파네스, 단테를 요약한 인류의 위대한 정신적 스승"으로 높이 평가했다. 문학의 순수성을 강조한 플로베르 역시 그의 작품을 "인생처럼 신비에 가득 찬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작품의 내용 및 문학적 의의

흔히 팡타그뤼엘[원래 ‘팡타그뤼엘’이라는 이름은 취해서 잠든 술꾼들의 입 안에 소금을 뿌리고 다닌다고 알려진 중세 전설에 나오는 장난꾸러기 악마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라블레는 이 인물에게 ‘목마른 자들의 지배자’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갈증’은 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망,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연작이라고 통칭되는 라블레의 소설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인 『팡타그뤼엘』이 1532년 발표된 것을 시작으로 작가 사후에 출판되어 아직까지 그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제5서』에 이르기까지, 라블레 소설은 동일한 인물들과 사건의 연계성으로 보면 연작임에 틀림없으나 오랜 기간에 걸쳐 씌어진 탓에 초기와 후기의 작품들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나타난다. 전설적인 거위 팡타그뤼엘과 그의 아버지 가르강튀아의 행적을 다룬 환상적인 연대기인 『팡타그뤼엘』과 『가르강튀아』에 비해서 특히 『제3서』 이후의 작품들에서는 주제나 서술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건 중심의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일반 독자들은 라블레 소설 하면 으레 초기의 두 작품인 『팡타그뤼엘』과 『가르강튀아』를 먼저 떠올린다.

이들 작품에서는 이미 거인왕의 행적에 관한 서술(narration)보다 화자의 사설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라블레 특유의 글쓰기 방식이 나타난다. 주인공의 출생, 성장, 교육, 전쟁에서 무훈 등의 순서대로 기사도 소설의 틀에 맞게 사건이 전개되지만, 이야기는 기본 줄거리와 상관없이 독자를 상대로 화자가 엮어나가는 ‘대화’와 ‘여담’을 통해 계속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어나간다. 라블레 소설에 자주 나오는 장터의 장사치나 다름없는 이야기꾼의 거친 입담이나 욕설, 철학적 주제에 대한 현학적 문답, 시나 편지, 웅변 등의 다양한 문체와 횡설수설 같은 말의 유희, 여러 인물들이 들려주는 별개의 일화들, 빈번한 고전의 인용과 궤변적 해석 등은 이야기 중심의 대중소설과는 달리 지적 담론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려는 작가의 의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은 전설적인 두 거인왕의 출생에서 영웅적 활약상으로 이어지는 연대기 형식의 작품으로 당시 프랑스의 지적 풍토·종교·정치·사회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고, 프랑스 르네상스의 이상과 염원을 형상화한 걸작이다. 주인공인 거인들은 단지 신체적 크기, 힘, 식욕 면에서뿐 아니라 그들의 지적 능력, 정신적 깊이에서도 초인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그들의 학문적 성취는 바로 인문주의의 이상을 실현한 것이며, 그들의 지적 탐구와 삶의 지혜를 얻으려는 노력은 현세적 삶 속에서 행복과 진실을 추구하려는 인간 중심적 가치관을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라블레는 그가 처해 있던 시대 상황을 충실히 재현한 작가이면서도, 새로운 글쓰기라는 측면에서 현대의 작가 누구 못지않게 다양한 시도를 펼쳐 보였다. 이는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문제를 넘어서서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작가의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로운 글쓰기라는 현대 문학의 본질적 문제를 시대를 앞서 제기했던 작가답게 그의 작품은 언제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앞서 언급했지만 라블레의 작품은 지적 탐구, 철학적 사변 등 고상한 주제와 인간의 육체, 물질과 관련된 상스러운 외설과 해학, 풍자 등의 이질적 요소들이 무질서하게 혼합된 듯한 인상이 강하다. 이는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 문예비평가 바흐친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그로테스크한 사실주의”로 민중문화의 전통을 계승한 그의 작품 세계가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지 않고 모든 대립적 가치들이 커다란 웃음의 세계 속에 용해되는 이상향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문학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라블레의 작품은 육체적 쾌락의 중요성과 현세적 삶에서의 행복 추구를 역설하는 동시에, 자유로운 민중문화의 정신과 힘찬 생명력이 그대로 살아 있는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eBook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르네상스 시대 충격적인 시트콤 두편, '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_프랑수아 라블레_뻑보이(ffuckboy)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M*****g | 2013.12.3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프랑스의 수도사/의사 프랑수아 라블레가 1530년대 출간한 가르강튀아,팡타그리엘을 읽다보면 중간에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게 대체 뭔소리지? '횡설수설, 중구난방' 어쩌면 이 소설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빈약한 핵심 줄거리의 내용에 어마어마한 삼천포 빠지기와 말도안되는 구라들, 거기에 더해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의 말장난. (불어 말장난 이;
리뷰제목

프랑스의 수도사/의사 프랑수아 라블레가 1530년대 출간한 가르강튀아,팡타그리엘을 읽다보면 중간에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게 대체 뭔소리지? '횡설수설, 중구난방' 어쩌면 이 소설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빈약한 핵심 줄거리의 내용에 어마어마한 삼천포 빠지기와 말도안되는 구라들, 거기에 더해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의 말장난. (불어 말장난 이기 때문에 우리는 읽으면서 웃을수는 없고 각주를 통해 그것이 말장난 이라는 것을 알 수 밖에 없는 것이 더 당혹스럽게 한다.) 거기에 더해 (거의)모든 상황 묘사는 똥 아니면 자지, 보지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한참을 '내가 이걸 왜 읽는거지?' 하는 생각으로 보다가 어느 순간 큰 기쁨이 몰려온다. 

 

 

소설안의 모든 이야기들은 우리의 기존 이미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모든것이 뒤집히고 뒤틀리고 그냥 상상으로도 쉽게 하기 힘들만큼 파격적이다. 예를 들어, 가르강튀아가 태어날때는 그의 어머니가 소똥이 많은 곱창을 너무 많이 먹어서 똥구멍이 빠져버린다 그래서 가르강튀아는 어머니의 귀로 기어올라가서 태어나고, 팡타그뤼엘이 태어날때는 팡타그뤼엘이 나오기 전에 먼저 몇 무리의 말이나 사람들 군대(?)뭐 이런것이 한참 나오고, 그다음 팡타그뤼엘이 태어나는데 태어난 팡타그뤼엘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엄마가 깔려 죽는다. 물론 여러 신화에서 왕이나 대단한 족속들은 특이하게 태어난다. 그런데 최소한 이런 구린 방식은 아니다. ㅋㅋㅋ

  

나는 읽으면서 어 이거 뭐지? 뭐지? 하다가도 어느 순간 어라? 작가가 수도사지?(교리를 따르는 엄숙하고 꽉 막힌 이미지로 쉽게 떠올려지는 직업) 이 책이 1530년대에 나온거지?(지금보다 정보나 경험이 제한되고 엄청나게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시대)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또한 그것들이 언뜻 언뜻 비치는 그의 엄청나게 열린 사고와 깊은 통찰력과 결합하여, 으아 이 책 너무 멋지다하며 작가를 우러르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이 같은 책을 보면서 어쩌면 나는 이 책을 헛소리를 모아놓은 그저 그런 옛날 책으로 그냥 느끼고 덮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같은 책을 가지고 이렇게 생각이 확 바뀔 수 있다니 결국 세상은 그대로 비치는게 아니라 내가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이다.

 

이쯤에서 옮긴이의 말 중 일부를 함 보자.

-------------------------------------------

라블레 소설을 처음 읽는 독자들이 느끼는 당혹스러움은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전개 방향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야기꾼의 사설과 함께 외설적이라 할 만한 노골적 묘사와 현학적 지식의 과시, 갖가지 말의 유희 등이 혼란스럽게 뒤섞인 작가 특유의 글쓰기 방식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전주의 미학 이후의 균형과 절제, 사건 중심의 이야기 전개, 정확한 표현 등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들에게는 충격적이라 할 수밖에 없는 무절제한 말의 남용과 기괴한 이미지들의 결합이 계속 이어지고, 일반적으로 문학 작품에서 자세히 언급하기를 꺼리는 육체의 기능, 즉 성적 결합, 출산, 배설 등의 장면이 극히 당연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묘사되는 라블레의 작품 세계가 일반 독자들에게 상식을 벗어난 잡동사니의 무질서한 나열로 비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고명한 술꾼 그리고 고귀한 매독 환자 여러분"에게 자신의 책을 바친다는 말로 시작되는 '가르강튀아'의 서문에서부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질적 요소들이 뒤섞여 전개되는 그의 작품 세계는 독자들에게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란과 오해를 종종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

 

대충 감 오는가?

 

그런데 책은 너무 좋다. 내용보다 이것을 쓴 작가를 생각해보면 우러름이 절로 솟는다.

 

이전에 쓴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에 관한 글에서 언급했듯, 정말 웃으면서 풍자하는 것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최고 수준의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작가는 그렇게 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양의 구라와 농담속에 그 메세지가 들어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메세지들의 성격과 수준이다. 작품 속 많은 구라와 농담, 비틀기 속에 묻어나는 작가의 그 말도 안되는 열린 사고의 수준, 또한 그것을 더 우러르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주는 통찰력 등이 어느순간 내게 스며 전해온다. 

 

예를들면 이런것들.

-------------------------------------------

또한 이 세상의 교단들에서는 모든 것이 시간표에 따라 정해지고, 제한되고, 규제되므로, 이곳에는 기계식 시계나 해시계를 두지 않고, 기회와 상황에 따라 모든 일이 진행되도록 정해졌다. 왜냐하면 (가르강튀아가 말하기를) 자신이 아는 바로는 진정한 시간의 낭비는 시간을 따지는 것이고, -그것에서 무슨 이득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망상은 양식과 분별력을 따르는 대신 종소리에 맞추어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

 

-------------------------------------------

나는 앞서 말한 온천들의 열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것이 광물 속에 들어 있는 봉사, 유황 명반, 또는 초석 때문인지를 놓고 논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수많은 미친 철학자와 의사들을 보고 매우 놀랐다. 그들은 몽상을 할 뿐이고, 그럴 바에야 근원을 알지 못하는 문제에 관하여 논쟁하느라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가서 엉겅퀴로 엉덩이를 닦는 편이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답은 간단한 것인데, 이 온천들이 더운 것은 선량한 팡타그뤼엘의 더운 오줌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는 것 이상의 이유를 찾으려 할 필요가 없다.

-------------------------------------------

  

-------------------------------------------

만일 여러분이 내게 "선생, 이런 시시한 이야기와 웃기는 농담거리를 쓰다니 당신은 별로 현명하지는 못한 것 같소"라고 말한다면, 나역시 그대들도 그것을 즐겨 읽는 것으로 보아 별로 나을 것도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소일거리로 이것을 썼듯이, 여러분도 즐거운 소일거리로 이것을 읽는다면, 그대들과 나, 우리는 수많은 타락한 성직자들, 가짜 신자들, 달팽이들, 위선자들, 독실한 신자인 척하는 자들, 방탕한 자들, 편상화를 신는자들과 세상 사람들을 속이기 위하여 가면으로 위장한 그런 당파에 속한 자들에 비해서는 용서받을 만하다.

-------------------------------------------

 

그것뿐이랴. 형식면에 있어도 큰 충격을 주는데 흔히 말하기를 꺼리는 똥이나 자지,보지를 거의 한페이지도 안거르고 계속 등장하도록 엄청나게 갖다붙이는 그 대담함.

아, 우리는 다 그런 존재 아니던가? 왜 아닌척, 그런거 없는척 고매하게들 구나? 인정하고 가자 이거다.

 

거기에 큰 줄거리 속에서 각 장마다 엄청나게 삼천포로 빠지는 그 방식. 우리시대에 잘만들어진 시트콤 한편 진탕 즐기는 느낌이다. 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딱 시트콤이다. 

자 시트콤을 상상해보자. 시트콤에는 금기시되거나 저질스러운 표현/농담도 많이 등장하고, 극 영화처럼 매우 사실적이고 탄탄한 줄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대신 한편 한편 흐르는 각각의 새롭거나 황당한 상황(씨츄에이션)들과, 큰 주제와 직접관련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에 대한 의외성.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는 다양한 관점이나 방식들.

시트콤은 주제도없고,일관성도 없고, 관점도 왔다갔다 하고, 주인공도 바뀌고 감오지 않나?

 

한마디로 산만하고 제한이 없다.

딱 이것.

 

그런데 이런 형식을 1500년대 초반에 썼다는 작가의 위대함.

 

만약 내가 글을 쓴다면 이런 형식이 될 것이다. 막 나도 글을 잘 쓸수 있을것 같고 막이래 ㅠ.ㅠ 

 

멋지다. 지금 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살면서도 우리 자신을 제한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아. 자유로워져보자. 최소한 1500년대에 살았던 이 수도사 만큼만이라도.    

 

 

 

 

아래는 목차

-------------------------

가르강튀아
-
팡타그뤼엘의 아버지 위대한 가르강튀아의 경이로운 생애
독자에게
작가 서문
-
제1장 가르강튀아의 계보와 기원에 관해서
제2장 옛 유적에서 발견한 해독 처리된 잡동사니 문서
제3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어머니 뱃속에서 열한 달 동안 있었는가
제4장 가르가멜이 어떻게 가르강튀아를 임신한 상태에서 많은 양의 내장요리를 먹었는가
제5장 술 취한 사람들의 대화
제6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기이한 방식으로 태어났는가
제7장 가르강튀아라느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가, 그리고 그는 술을 어떻게 마셨는가
제8장 가르강튀아에게 어떻게 옷을 입혔는가
제9장 가르강튀아의 의복과 색
제10장 흰색과 푸른색의 의미에 관해서
제11장 가르강튀아의 어린 시절에 관해서
제12장 가르강튀아의 장난감 말에 관해서
제13장 그랑구지에는 어떻게 밑 닦는 법의 발명에서 가르강튀아의 놀라운 지적 능력을 알게 되었는가
제14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소피스트에게서 라틴 고전 교육을 받았는가
제15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다른 사부들에게 맡겨졌는가
제16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파리로 보내졌는가, 그리고 그를 태운 거대한 암말이 어떻게 보스 지방의 쇠파리들을 격퇴시켰는가
제17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파리 시민들의 환영에 응대했는가, 그리고 노트르담 사원의 커다란 종을 어떻게 가져갔는가
제18장 자노튀스 드 브라그마르도가 어떻게 큰 종을 찾아오도록 가르강튀아에게 보내졌는가
제19장 자노튀스 드 브라그마르도 선생이 종을 되찾기 위해서 가르강튀아에게 한 장광설
제20장 소피스트는 어떻게 천을 가져갔는가, 그리고 다른 학사들에게 어떻게 소송을 벌였는가
제21장 소피스트 사부들의 규율에 따른 가르강튀아의 공부
제22장 가르강튀아의 놀이
제23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포노크라트에 의하여 하루에 한 시간도 허비하지 않도록 엄격한 규율에 따른 교육을 받았는가
제24장 가르강튀아는 비 오는 날에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가
제25장 레르네의 빵과자 장수들과 가르강튀아의 백성들 사이에 어떻게 큰 전쟁으로 번진 분쟁이 일어났는가
제26장 레르네의 주민들은 어떻게 그들의 왕인 프크로콜의 명령에 따라 가르강튀아의 목동들을 습격했는가
제27장 쇠이예의 한 수도사가 어떻게 적들의 약탈로부터 수도원의 포도밭을 지켰는가
제28장 피크로콜이 어떻게 라 로슈 클레르모를 공격했는가, 그리고 전쟁에 대한 그랑구지에의 유감과 망설임에 관해서
제29장 그랑구지에가 가르강튀아에게 쓴 편지의 내용
제30장 윌리크 갈레가 어떻게 피크로콜에게 파견되었는가
제31장 갈레가 피크로콜에게 한 연설
제32장 어떻게 그랑구지에는 평화를 사기 위하여 빵과자를 돌려주었는가
제33장 피크로콜의 몇몇 지휘관들이 어떻게 성급한 조언으로 그를 최악의 위험 속에 몰아넣었는가
제34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파리를 떠났는가, 그리고 짐나스트가 어떻게 적과 마주쳤는가
제35장 짐나스트는 어떻게 트리페 대장과 피크로콜의 부하들을 민첩하게 해치웠는가
제36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베드 여울의 성을 무너뜨렸는가, 그리고 어떻게 여울을 건넜는가
제37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머리를 빗다가 머리카락에서 대포알들을 떨어뜨렸는가
제38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샐러드 속에 들어간 순례자 여섯 명을 먹었는가
제39장 가르강튀아는 수도사를 어떻게 환대했는가, 그리고 저녁 식사 때 그가 들려준 재미있는 이야기
제40장 왜 수도사들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가, 그리고 왜 어떤 수도사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코를 가졌는가
제41장 수도사가 어떻게 가르강튀아를 잠재웠는가, 그리고 그의 기도서와 성무일과서에 관해서
제42장 수도사는 어떻게 동료들을 격려했는가, 그리고 그가 어떻게 나무에 매달렸는가
제43장 피크로콜의 정찰대가 어떻게 가르강튀아와 마주쳤는가, 그리고 수도사가 어떻게 티라방 대장을 죽이고 자신은 적에게 포로가 되었는가
제44장 수도사는 어떻게 경비병들에게서 벗어났는가, 그리고 피크로콜의 정찰대가 어떻게 격파당했는가
제45장 수도사는 어떻게 순례자들을 데려왔는가, 그리고 그랑구지에가 그들에게 해준 좋은 충고
제46장 그랑구지에는 포로가 된 투크디용을 어떻게 인도적으로 대했는가
제47장 그랑구지에는 어떻게 그의 군대를 소집했는가, 그리고 투크디용이 어떻게 아티보를 죽이고 나서 피크로콜의 명령으로 피살되었는가
제48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라 로슈 클레르모에 숨은 피크로콜을 공격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피크로콜의 군대를 격파했는가
제49장 도망치던 피크로콜이 어떤 불운을 겪었는가, 그리고 전쟁 후의 가르강튀아의 행적에 관해서
제50장 가르강튀아가 패자들에게 행한 연설
제51장 가르강튀아 편의 승리자들이 전쟁 후에 어떻게 보상을 받았는가
제52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수도사를 위하여 텔렘 수도원을 짓게 했는가
제53장 텔렘 수도원은 어떻게 지어지고 어떤 시설이 갖추어졌는가
제54장 텔렘의 정문 위에 씌어진 명문
제55장 텔렘 수도사들의 거처는 어떠했는가
제56장 텔렘의 남녀 수도사들은 어떻게 옷을 입었는가
제57장 텔렘 수도사들의 생활방식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
제58장 예언 형식의 수수께끼
-
팡타그뤼엘
-
딥소디인들의 왕 팡타그뤼엘
이 책의 저자에게 위그 살렐 선생이 보낸 10행시
작가 서문
-
제1장 위대한 팡타그뤼엘의 기원과 선조들에 관해서
제2장 황공스러운 팡타그뤼엘의 탄생에 관해서
제3장 아내 바드벡의 죽음에 대한 가르강튀아의 애도에 관해서
제4장 팡타그뤼엘의 유아기에 관해서
제5장 고귀한 팡타그뤼엘의 어린 시절의 행적에 관해서
제6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프랑스어를 엉터리로 말하는 리모주 출신 학생을 만났는가
제7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파리로 갔는가, 그리고 생 빅토르 도서관의 훌륭한 장서에 관해서
제8장 팡타그뤼엘이 파리에서 어떻게 그의 아버지 가르강튀아의 편지를 받았는가, 그리고 그 편지의 사본
제9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그가 평생 아낀 파뉘르주를 만났는가
제10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지극히 모호하고 난해한 분쟁을 공평하게 심판했는가, 그리고 그 공정한 판결로 어떤 칭송을 받았는가
제11장 베즈퀴 영주와 윔므벤 영주가 어떻게 팡타그뤼엘 앞에서 변호사 없이 변론을 했는가
제12장 윔므벤 영주가 어떻게 팡타그뤼엘 앞에서 변론을 했는가
제13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두 영주들의 분쟁에 대한 판결을 내렸는가
제14장 파뉘르주는 그가 터키인들의 손에서 벗어난 경위를 어떻게 설명했는가
제15장 파뉘르주는 어떻게 파리의 성벽을 쌓는 매우 혁신적인 방식을 가르쳐주었는가
제16장 파뉘르주의 성품과 처지와 관해서
제17장 파뉘르주가 어떻게 면죄부를 사고, 노파들을 결혼시켰는가, 그리고 그가 파리에서 벌였던 소송에 관해서
제18장 영국의 위대한 학자인 토마스트가 어떻게 팡타그뤼엘을 상대로 논쟁을 벌이려다 파뉘르주에게 패했는가
제19장 파뉘르주는 어떻게 몸짓으로 논쟁을 벌인 영국인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는가
제20장 토마스트는 어떻게 파뉘르주의 덕성과 지식에 관해서 말했는가
제21장 파뉘르주가 어떻게 파리의 귀부인에게 반했는가
제22장 파뉘르주가 어떻게 파리의 귀부인에게 장난을 쳐서 골탕을 먹였는가
제23장 팡타그뤼엘은 딥소디인들이 아모로트인들의 거주지를 침략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파리를 떠났는가, 그리고 프랑스의 거리 단위가 그처럼 짧은 이유
제24장 심부름꾼이 팡타그뤼엘에게 가져온 파리의 귀부인의 편지와 금반지에 적힌 글에 대한 설명
제25장 팡타그뤼엘의 동료인 파뉘르주, 카르팔랭, 외스텐, 에피스테몽이 어떻게 6백 명의 기병들을 솜씨 좋게 격퇴했는가
제26장 팡타그뤼엘과 그의 동료들은 어떻게 절인 고기를 먹는 데 질렸는가, 그리고 카르팔랭이 어떻게 산짐승 고기를 구하기 위해서 사냥을 했는가
제27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그들의 무훈을 기념하여 전승비를 세웠으며, 파뉘르주는 어떻게 산토끼들을 위해서 비석을 세웠는가, 그리고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방귀로 남녀 난쟁이들을 만들어냈는가, 그리고 파뉘르주가 어떻게 두 술잔 위에 놓인 굵은 몽둥이를 잘랐는가
제28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아주 기이한 방식으로 딥소디인들과 거인들에게서 승리를 거두었는가
제29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건축용 석재로 무장한 3백 명의 거인들과 그들의 대장 루가루를 격퇴시켰는가
제30장 젖을 빨린 잔을 가졌던 에피스테몽이 어떻게 파뉘르주에 의하여 솜씨 있게 고쳐졌는가, 그리고 악마들과 지옥에 떨어진 자들의 소식에 관해서
제31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아모로트인들의 도시에 입성했는가, 그리고 파뉘르주가 어떻게 아나르슈 왕을 결혼시켜 초록 소스를 외치며 팔러 다니는 장사꾼으로 만들었는가
제32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혀로 군대 전체를 가려주었는가, 그리고 저자가 그의 입 안에서 본 것에 관해서
제33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병에 걸렸는가, 그리고 그의 병이 낳은 방식에 관해서
제34장 이 책의 결론과 저자의 변명
-
옮긴이 해설
작가 연보
기획의 말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