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는 실내에 들어가면 여기저기 에어컨이 작동된다. 겨울에는 밖은 추운데, 지하철이나 실내에 들어가면 따뜻하고, 여름에는 밖은 기온이 높아 발한 작용이 촉진되었는데, 실내에 한 발짝만 들어서면 냉방이 되어 있어서 춥다. 그러면 자율신경은 기온 차에 맞서 체온을 조정하느라 바삐 일할 수밖에 없다. 이런 급격한 기온 차가 ‘피로’가 되어 우리 몸에 나타나는 것이다. 몸이 차다고 느끼면, 열이 쉽게 전달되는 손목과 발목, 목의 ‘3목’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뒤에 설명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사를 하자.
_00쪽 중에서
건강 음료나 덮밥류는 대부분 고열량 식품이다. 장어 덮밥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메뉴의 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피로를 풀려고 먹었다가 열량 과다로 말미암아 대사증후군 같은 생활습관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피로를 풀기 위해 섭취한 음식물 탓에 병에 걸리다니, 이렇게 어리석은 짓이 또 있을까? 이번 기회에 ‘이게 정말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일까?’를 생각하면서 식생활 전반을 다시 살펴보자.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영양의 균형을 생각하며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면 체내 대사 기능이 활발해져서 세포가 활성화되고 활성 산소에도 강해진다.
_00쪽 중에서
단백질은 20종류의 아미노산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체내에서 만들 수 없는 아미노산을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한다. 코끼리 같은 동물은 체내에 있는 미생물이 필수 아미노산을 생성해주지만 인간은 식사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 이 필수 아미노산은 전부 9종류이고 그것들이 전부 갖추어져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려면 9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로 나뉜다. 동물성 단백질은 육류·해조류·달걀·유제품에서, 식물성 단백질은 대두와 같은 콩류·해초나 파래 등의 해조류·버섯류·깨와 땅콩 등의 나무 열매에서 채취되므로 이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자.
_00쪽 중에서
매일 쇠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단백질과 지방을 과잉 섭취해서 신장에 부담이 가고 결국 비만과 생활습관병(生活習慣病, 성인병)이 찾아올 것이다.
그래서 추천하는 식품이 ‘닭가슴살’이다. ‘닭가슴살’에는 100g당 200mg의 이미다졸 디펩티드가 함유되어 있다. 더구나 같은 닭고기인 ‘닭다리살’에 비하면 100g당 191kcal로 저칼로리다. 대단히 건강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다졸 디펩티드는 열에 강하므로 조리할 때 좀처럼 변질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 수용성이므로 국물 형태로도 성분을 남김없이 섭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쪄먹어도 좋고, 삶아먹어도 좋고, 볶아먹어도 좋고, 구워먹어도 좋다.
_00쪽 중에서
구연산 때문에 에너지가 순조롭게 생성되면 피로가 완화되고 반대로 부족하면 구연산 회로(TCT회로) 작용이 저하되어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이다. 레몬이 다른 과일에 비해 뛰어난 점은 구연산 함유량이다. 귤이나 네이블 등의 구연산 함유량은 개당 평균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레몬은 개당(100g) 6.08%나 된다. 이 정도면 피로를 회복하기에 충분한 효과를 발휘한다. 한 연구기관에서 레몬 생산농가에서 일하는 중장년 여성 10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그들에게 5개월간 매일 평균 레몬 반개를 섭취하게 했더니 피로도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밖에도 구연산을 함유한 식품을 사용해 몇 가지 실험을 했는데, 역시 레몬 섭취량이 많을수록 피로도와 우울감, 수면의 질이 개선되었다.
_00쪽 중에서
약선 요리에서는 식품을 ‘통째로’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사과를 예로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사과를 먹을 때는 껍질을 깎아서 심과 씨앗을 제거하고 먹는다. 무는 어떨까? 무도 보통 하얀 뿌리 부분만 껍질을 벗기고 먹는다. 그런데 약선 요리는 사용하는 부위와 버리는 부위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줄기, 잎, 뿌리, 껍질, 기본적으로 모든 부위를 전부 요리에 사용한다. 평소 인간이 먹는 동식물 식자재는 원래 하나의 생명체로 존재한 것이므로 그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모든 부위에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약선 요리는 식사량을 제한하거나 칼로리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수분 대사를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_00쪽 중에서
자신에게 잘 맞을 것 같다면 한번쯤 시험해 봐도 좋지만, 한 식품만 오랫동안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의학은 ‘입에 들어가는 것은 (약이나 건강보조식품도 포함) 어떤 식자재건 독(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해하지 않도록 덧붙이자면 ‘어떤 식자재를 섭취하면 몸에 이런 폐해를 낳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제는 섭취량이다. 단일 식품만 과도하게 계속 섭취하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장병 환자는 병이 진행되면 식이요법의 일환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_000쪽 중에서
신선한 혈액이 흘러들어온다. 그러면 혈액 흐름이 개선되어 피로가 회복된다. 반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것 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면 체내 시계의 리듬이 무너져 항산화 작용을 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못한다. 그러면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작용도 약화된다. 피곤할 때야말로 조금이라도 좋으니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자. 이번 기회에 ‘액티브 레스트’를 일상생활에 집어넣어 보자. 퇴근길 지하철에서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가는 것도 좋다.
_000쪽 중에서
사람이 웃으면 림프구가 체내에서 활성화된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로써 면역력이 강화되면 스트레스가 피로가 축적되어도 감기나 다른 병에 걸릴 확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웃음의 효능은 또 있다. 독일의 한 생리학자는 “웃음은 호르몬과 비타민을 만드는 묘약”이라고 말했다. 웃으면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서 비타민이 쉽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비타민을 섭취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_000쪽 중에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