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만드는 삶이란 어떤 것입니까? 속이고 강탈하고 소유권을 확장하기 위해서 롯처럼 선취득권을 이용해서 죄의 도시라도 수중에 넣는 일입니까? 아브라함처럼 "네가 죄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는" 관용입니까? 비록 조악한 땅에 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로 인간의 첫 행사를 삼는 일입니까? 역사를 만드는 일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런데 역사의 도구가 되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은 역사를 자기 혼자 만들지는 못하지만, 보이지 않는 먼 장래의 꿈을 바라보고 이 건전한 꿈을 실현하도록 지행하는 주체는 바로 사람입니다. 비관과 회의와 좌절이 아브라함에게 믿지 못하도록 방해했지만, 이 혼돈의 현실을 뚫고 약속의 내용을 희미하게나마 바라보고 믿음으로 삶을 관철한 것이 역사를 만드는 기틀이 됩니다. 우리의 역사의 현실은 비관적인것뿐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사람, 역사의 주관자를 믿는 사람은 도리어 실망의 구름 저편 너머에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처럼, 역사를 만드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