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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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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52*214*19mm
ISBN13 9791190065511
ISBN10 119006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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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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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치광이가 되었네. 분명 그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걸세. 원인은 세상의 몰이해와 천박함에 대한 그의 저항도, 환멸로 상처받은 그의 숭고한 사상도 아니었네. 모든 원인은 그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 머물러 있었네. 빈센트가 원한 것은 숭고한 예술이었으며, 그것을 표현하려는 어마어마한 투쟁은 그 어떤 예술가라도 지치게 했으리라 생각하네. --- p.12

미치광이? 아니다. 그는 매우 복잡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한 남자로서 그는 생활 면에서는 무능했다. 동생 테오의 이해와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는 분명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됐으리라. 그러나 예술가로서 그는 지독히도 독립적이고 새로운 미술의 개척자가 되고자 했다. 자신의 독립과 그것을 유지하려는 그의 열망은 강하고 확고부동했다. 또한 그는 비견할 수 없는 용기로 투쟁하면서 고통을 감내할 줄 알았다. --- p.23

아직까지 답장이 없는 걸로 봐서 아마 내 마지막 편지가 자네 마음에 썩 들지 않았던 모양이라 짐작하고 있네. 편지의 무언가가 자네를 좀 불쾌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군. 그렇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내 논리가 정확한지 부정확한지, 옳은지 그른지는 판단할 수가 없네. 하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네. 때때로 자네에 대한 말투가 엄격하고 거칠다 하더라도 나는 자네에게 적잖이 호감을 가지고 있네. 때문에 선입견 없이 편지를 읽다 보면 그것을 쓴 사람이 적이라고 생각되거나 느껴지지는 않을 걸세. --- p.51

오늘 다시 한 번 체념이라는 ‘검은 짐승’과 싸움을 벌였네. 그 짐승은 자르면 자를수록 새로운 머리가 돋아나는 일종의 두사(頭蛇)인 듯하네. 하지만 놈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 짧게라도 시간만 생기면 나는 이 오래된 ‘검은 짐승’과의 싸움을 즐긴다네.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만 신학에는 체념을 통한 금욕이라는 이론이 있지. 그것이 만약 상상이나 글쓰기 혹은 신학자들의 설교에만 존재한다면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 하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몇몇 신학자들이 인간의 어깨 위에 얹어놓고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않는 무거운 짐 가운데 하나라네. 체념이라는 검은 짐승은 엄연히 현실 속에 살면서 ‘인간 삶의 크고 작은 많은 비참함’을 불러일으키지. --- pp.62~63

나는 몹시 감격한 동시에 하나 둘 사라진 이 거장들을 추억하며 조금 우울해졌네. 코로도, 루소도, 밀레도, 도비니도 이미 이승을 떠나 영면했네. 브르통, 뒤프레, 자크, 프레르는 아직 살아 있지만 더 이상 작업복 차림으로 붓과 씨름하지는 않네. 모두들 늙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지. 그렇다면 그들의 후계자들은 어떤가? 과연 그들만큼 재능 있고, 그들만큼 노력하나? 그래서 진정한 현대의 거장이라고 불릴 만한가? 바로 여기에 있다네. 우리가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약해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 p.90

아이와 아이 엄마를 도운 일이 몇몇 친구를 잃게 했지만, 동시에 그것은 내 집에 빛을 선사했네. 솔직히 근심으로 마음이 몹시 버거워질 때면 마치 거친 날씨에 배 가장자리에 매달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내 집은 한층 더 따뜻한 ‘가정’을 닮아가고 있다는 점이네. 바다란 많은 위험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네. 심하게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지. 그렇다 해도 나는 여전히 바다를 사랑하고 미래의 모든 위험 앞에 어떤 차분함을 지켜가고 있네. --- p.132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럽다네. ‘하늘에서 내려온 빛’이라고나 할까. 자네, 가바르니가 한 말을 기억하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멍청하고 성질 고약한 피조물은 여성이며, 고귀하고 헌신적인 피조물은 어머니가 된 바로 그 여성이다.” 가바르니의 말은 모든 젊은 여성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되기 전 여성 안에 있던 허영심이 그녀가 자식을 위해 희생할 때 고귀한 무언가로 바뀌게 됨을 의미하는 강한 표현일 걸세. --- pp.140~141

그것이 인물이든 풍경이든 모티브를 느끼고 머릿속에 품게 되면 나는 곧장 적어도 세 번의 스케치 작업을 되풀이한다네. 자연에 대한 관심을 접은 적은 결코 없지만, 웬만하면 나는 세부 묘사는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네. 지나친 세부 묘사는 몽상을 배제시키거든. 테르스테크와 동생 테오가 “도대체 이것은 풀인가요, 양배추인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너희들이 그것들을 구분할 수 없다니 마음이 놓인다”고 대답하네. --- pp.189~190

때때로 사람들은 작품을 ‘팔지 않는다’고 나를 비난하면서 ‘왜 팔지 않는지’ 그 이유를 묻네. 나는 간단히 대답하지. ‘나중에 팔고 싶다’고. 그렇네. 말 그대로 나중에 작품을 팔기 위해서라도 나는 지금 계속해서 규칙적으로 작업해야 하네. 현재로선 내 그림이 팔릴 가능성이란 거의 희박하네. 게다가 내 길을 가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붓고 있는 나한테 작품을 파는 문제는 솔직히 관심 밖의 일이기도 하네. 하지만 무언가 팔 기회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군. 사람들의 비난도 비난이려니와 수입과 지출을 맞추는 어려움이 나를 가끔 진퇴유곡으로 몰아넣곤 하니 말일세. --- pp.207~209

모욕을 참고 견디는 일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웬만한 것은 이제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네. 자네의 편지 앞에서도 담담했듯이 나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잘 견딘다네. 물론 그렇게 말뚝처럼 둔감하지만 원한을 품지는 않네. 한 사람의 화가로서 자네 작업에 도움이 되리라 싶어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겠네. 우리 사이에 변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네. 주제를 찾아 이곳에 오고 싶을 때는 언제든 오게. 그리고 예전처럼 우리 집에 머물게나. 자네가 편히 있을 만한 다른 곳을 찾는다 해도 상관은 없네. 그렇다면 작별을 고해야겠지. 작업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으니 나 역시 내 작업에 대해 말하지 않겠네. --- p.241

자네와의 다툼을 오래 끌고 싶은 생각은 없네. 시들한 우정은 원하지 않아. 진심 어린 우정이 아니라면 차라리 끝내는 편이 낫네! 마지막으로 말함세. 기탄없이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내가 돌려보낸 편지부터 최근 것까지 자네의 편지 내용을 모두 취소하게. 그러면 우리의 우정은 비온 뒤 굳어진 땅처럼 더 단단해지고 더 곧은길을 걷게 될 걸세. 아버지의 죽음에 즈음한 가족들과의 오해는 오래 이어질 것 같네. 우리가 서로 화합하기에는 어떤 일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삶의 태도가 너무도 다르다고 식구들한테 간단명료하게 밝혔네. 전적으로 내 자신의 생각대로, 내 자신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도 말했지.
--- pp.24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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