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가르치려 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곧잘 망각하고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힌다.”
투자자들은 낙관론자 보다도 비관론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해서 워런 버핏은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는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는 탐욕을 부려야 한다.”는 유명한 말을 했나 봅니다. 실제로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국 주식 종목과 중국 주식이 일년 중, 가장 많은 주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변동성도 크고 하락세도 크지만 이러한 때에도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관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워런 버핏의 말과 함께, 이 책을 읽게 된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합니다만, ‘최악의 수익률이 발생하는 불황에도 주식에 투자할 ‘배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나 10 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말입니다.
그런데 잊는데 익숙한 망각의 동물인 인간은 언제나 반복되는 주식 시장의 오랜 상황들을 곧잘 잊고 공포감과 좌절에 휩싸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이 책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투자자들이 망각하여 간과하거나 오해를 갖고 있는 편견들에 대해 시원하고 명쾌한 답변들을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자 자신이 전문적인 투자자이자 분석가이며, 해당 분야의 유명한 저술가이기에 믿음이 갑니다.
오래된 주식 시장의 역사보다는 훨씬 짧은 개인적인 체험으로는 오류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이는 장기 평균값을 근거로 판단하기에는 짧은 개인적인 체험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기에 과거에 어떤 일이 특정한 방식으로 발생했다고 해서 미래에도 똑 같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X가 발생한 다음에 Y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기보다는 오히려 반복되는 주식시장의 역사를 통해 X와 Y와의 상관관계가 높은지를 점검하여 그 판단 결과에 따라 투자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일독한 후 느낀 개인적인 소감은 제 자신 조차도 그러한 오류와 편견으로부터 이제까지 자유롭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책 속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행동재무학 등 행동주의 연구자들은 이러한 인지 오류를 ‘확증 편향’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자신의 편견을 뒷받침하는 증거만 찾을 뿐 그것과 충돌하는 증거는 외면한다.
행동주의 연구자들은 인간의 이러한 행태가 진화의 소산이며, 이 덕분에 흔히 직면하는 극심한 난관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거듭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행태가 역효과를 불러온다. -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