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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백][대여] 애니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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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백][대여] 애니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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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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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36.5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0.1만자, 약 6.4만 단어, A4 약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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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는 전에도 시신을 본 적이 있다. 뺑소니차에 치인 어린아이. 농기구에 짓이겨진 10대. 그들도 끔찍했다.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하지만 이건 처참하군. 그는 다시 생각한다. 정말 처참해.
“썅.” 셰릴이 속삭이고 게리는 그보다 더 알맞은 단어를 찾을 수 없다.
그 섬뜩한 욕설 한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다. 썅.
여자가 대형 평면 TV를 마주 보고 거실 한복판에 놓인 낡은 가죽 소파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 TV 화면은 거미줄처럼 금이 갔고 그 주변을 뚱뚱한 청파리 수십 마리가 느릿느릿 기어 다닌다.
나머지는 여자 주변에서 윙윙거린다. 여자가 아니라 시신이지. 게리는 바로잡는다. 더는 인간이라고 볼 수가 없다. 시체일 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하지만 모두의 인생이 그렇다. 희망이다. 확약은 아니다. 우리는 미래에 우리 자리가 마련돼 있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예약만 되어 있을 뿐이다. 그 자리가 경고나 환불도 없이, 얼마만큼 가까이 왔는지에 상관없이 당장이라도 취소될 수 있는 게 인생이다. 경치를 감상할 시간조차 없이 달려왔더라도 말이다. 벤처럼. 내 여동생처럼.
--- p.26~27

그 이메일은 거의 두 달 전에 내 수신함으로 날아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팸메일함으로 곧장 옮겨지지 않았다.

보낸사람: ME1992@hotmail.com
제목: 애니

나는 하마터면 메일을 당장 삭제할 뻔했다. 본 적 없는 이메일 주소였다. 트롤일 수도 있고 누가 못된 장난을 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세상에는 덮어두어야 하는 이야기도 있는 법이다. 그걸 끄집어내서 좋을 게 하나 없다. 메일을 삭제하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그걸 보았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게 상책이었다. 그렇게 결정해놓고 나는 읽기를 클릭했다.

나는 네 여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 그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어.
--- p.35~36

마커스의 눈이 반짝거린다. 그의 관심 주제를 찾은 듯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1800년대에는 여자들이 평균 여덟 명에서 열 명의 아이를 낳았어요. 하지만 대다수가 유아기 아니면 10대가 되기 전에 죽었죠.” 그는 이 사실이 내 머릿속에 접수될 수 있도록 하던 얘기를 잠깐 멈춘다. “이 묘지에서 이상한 점 못 느끼셨어요?”
나는 두리번거린다. “죽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 말고 다른 거?”
(.....)
나는 고개를 젓는다. “모르겠는데ㅡ”
“여기에는 젖먹이나 어린애 무덤이 없어요.” 그는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애들이 다 어디 있을까요?”
--- p.157~158

마침내 그가 얘기했다. “내가 뭔가를 발견했어. 따-따-땅속에서. 드-드-들어가는 입구일 수 있어.” “어디로 들어가는 입구?”
“그 구덩이.”
나는 그를 빤히 쳐다보았고 기분이 묘해졌다. 전에도 그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 듯했다. 아니면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했다. 전차 집전기에 손을 대면 정전기 때문에 손이 간질거리듯 낯선 전율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 구덩이.
--- p.180~181

그건 죽은 쥐 냄새가 아니었다. 우리 집에 둥지를 튼 다른 뭔가의 냄새였다.
나는 엄마에게 거의 매일 밤마다 바로 옆 애니의 방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가끔 같은 노래가 몇 번이고 반복될 때도 있었다.
“그녀가 온다면 산을 돌아서 올 거야, 그녀가 온다면 산을 돌아서 올 거야.”
그게 아닌 날은 끔찍한 고함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렸다. 나는 워크맨 헤드폰을 쓰거나 베개로 귀를 막는 등 소리를 죽일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아침이 되면 애니의 방으로 들어가 오줌으로 흠뻑 젖은 시트를 벗겨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 버튼을 누른 다음 학교에 갔다.
(....)
내가 그랬던 이유는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건 내 몫이었다. 참회였다.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처벌이었다. 아니면 내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일에 대한 처벌이었다. 나는 그녀를 구하지 않았다.
--- p.35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작은 마을 안힐에서 마을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엄마가 아들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자살한 것이다. 엄마는 피로 벽에 ‘내 아들이 아니야’라고 휘갈겨놓았다. 사건의 처참함에 경찰조차 눈살을 찌푸릴 정도였다. 모두가 그 집을 불길해하는 가운데, 세 들어 살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안힐 출신의 영어 선생님 조 손이다. 사실 조 손이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그 불길한 집을 빌린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익명의 이메일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네 여동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그리고 그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어.’ 조 손은 20년 전 자신의 동생 애니에게 일어났던 일이 다시 벌어졌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진실을 뒤쫓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초크맨』 은 신선하고 으스스한 줄거리로 2018년 단연 눈에 띄는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그런데 『애니가 돌아왔다』 는 거기에서 더 진화했다.”
- 워싱턴 포스트

“2018년 데뷔작 『초크맨』으로 주목받은 작가 C. J. 튜더의 두 번째 소설. 이로써 튜더가 영국의 여자 스티븐 킹이라는 사실이 확정되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서서히 엄습하는 공포, 새로운 장이 시작될 때마다 짙어지는 어둠의 그림자! 절대 밤에 읽지 말 것.”
- 데일리 메일

“『애니가 돌아왔다』는 C. J. 튜더의 훌륭한 전작 『초크맨』이 스티븐 킹을 전율케 한 마지막 작품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한다.”
- 익스프레스

“후속작 징크스 따윈 없었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이고 섬뜩한 묘사, 오래전 미해결로 남은 사건을 파헤치는 숨 막히는 과정이 있을 뿐.”
- 선데이 타임스

“주인공의 빈정대는 유머로 플롯의 공포를 상쇄시키려 했지만, 에필로그는 악몽 그 자체다. C. J. 튜더는 오랜 시간 우리를 괴롭히는 슬픔과 죄책감, 후회와 같은 감정을 뼈아프게 그려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어떤 작가는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작가들은 그렇지 못하다. C. J. 튜더에게는 그런 재능이 어마어마하다. 『애니가 돌아왔다』는 모든 면에서 엄청난 작품이다.”
- 리 차일드

“악마에 대해 냉정하고 침착하게 써 내려간 소설. 『애니가 돌아왔다』 는 ‘악’이 장소, 사람, 공유된 과거를 통해 어떻게 공명하는지 보여준다. 불이 꺼지고 나서도 한참 동안 독자와 함께 남아 있을 소설이다.”
- 맷 웨솔로우스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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