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 대한제국 외교관에서 러시아 혁명군 장교까지, 잊혀진 영웅 이위종 열사를 찾아서

리뷰 총점9.7 리뷰 23건 | 판매지수 108
베스트
역사 top100 1주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601g | 152*225*30mm
ISBN13 9788934996767
ISBN10 8934996765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율리아 피스쿨로바 박사의 편지
프롤로그

1 한국적 서사시의 비극
상트페테르부르크, 1911년 1월 26일 정오
슬픈 한국적 서사시의 비극 | 풍찬노숙의 끝 |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다
낙동 염라대왕과 이범진
이범진의 독특한 반청·반일 의식 | 아관파천에 성공하다 | 쫓겨나는 이범진
신대륙 미국과 이위종
신세계에 들어선 이위종 | 백악관의 작은 귀빈 | 미국 대륙을 횡단하다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와 이위종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 입학 | 깨어나는 이위종 | 생 시르의 친구들, 아키야마와 빅토르

2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 대제의 도시
북방의 베네치아 | 엘리자베타 발레리아노브나 놀켄 | 엘리자베타와 결혼하다
한반도에 몰려드는 하이에나들
러시아와 영국의 샅바 싸움 | 조선의 주인은 누가 될까
러일전쟁과 한반도의 운명
기울어진 운동장 | 스파이 아카시 모토지로 | 악연 | 피의 일요일 | 세계가 놀란 러시아의 패전 | 비테와 고무라

3 강자와 약자, 두 개의 세계
제2차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러시아에 걷어차인 헤이그 특사 | 초대받지 못한 손님 | 축제의 해골 | 한국의 호소
강자의 민낯
이토 히로부미, 고종을 폐위하다 | 이준의 순국 | 미국의 냉대 | 군자금 1만 루블
미국의 친일, 그 오랜 역사
루스벨트와 무사도 | 미국, 한국을 버리다

4 저항과 굴종의 끝
동방의 정복자
블라디보스토크와 4월 참변 | 시베리아 횡단철도 | 신문명의 침략
시베리아에 피는 꽃
노보키예프스크 | 연합의병의 국내진공 | 약속 | 안중근의 패전 | 연합의병 와해되다 | 아아! 이범진 | 질풍노도의 종착지
대한제국, 종언을 고하다
저항 없는 멸망 | 헌병사령관 아카시 모토지로 | 105인 사건과 변절자들

5 시호테알린의 조선 호랑이
토네이도
블라디미르 사관학교 졸업 | 제1차 세계대전, 동부전선으로 떠나다 | 엘리자베타의 이혼 청원 | 전사통지서 | 드비나 포로수용소 | 지옥의 빌나 참호전
붉은 군대의 장교 이위종
이위종의 독립전쟁론 | 우파 탈환 | 적장의 편지 | 아키야마 기병여단 | 사투
아카시의 덫
떠오르는 시베리아의 별 | 6인의 특무대원 | 우수리의 봄 | 우수리스크행
시호테알린의 조선 호랑이
자작나무 숲의 기억 | 재회 | 두 사람의 조국 | 동토에 눕다

에필로그
이위종 선생의 후손 | 이위종 선생 후손과의 대화
‘한국의 호소’ 영어 전문
참고문헌
후주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몇 년 전 하바롭스크에 있는 러시아 외무성 문서보관소 창고의 한 낡은 서류철에서 이력서가 한 통 발견되었다. 타자기로 깨끗하게 작성된 세 장짜리 이력서의 첫 페이지에는 ‘공산당원 블라디미르 세르게예비치 리의 이력서’라고 적혀 있었다. 조사해보니 이력서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1907년 제2차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파되었던 3인의 특사 가운데 가장 젊었던 약관 23세의 이위종이었다. --- p.10

위종은 리쎄를 졸업한 뒤 열여덟 살이 되던 해 봄인 1902년 초 파리에서 27km 떨어진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위종의 사관학교 입학에는 대한제국 외부(현재의 외교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문서는 위종이 리쎄에 재학 중이던 1901년 3월 26일, 대한제국 외부대신 박제순이 플랑시 주한 프랑스 공사에게 보낸 것으로, 위종의 사관학교 입교를 허락해달라는 요청서였다. 위종의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 입학은 박제순의 공식 요청을 프랑스 정부가 수락한 결과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위종 자신이 작성했던 자기소개서에는 정식으로 시험을 치른 뒤에 입학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대한제국 외부의 요청이 없었어도 위종이 자력으로 합격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p.65-67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서구 열강들의 담합으로 회의 참석을 거부당한 대한제국 특사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도를 궁리했다. 특히 이위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는 평화회의를 취재하러 온 각국의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심혈을 기울였다. (…) 이는 세계 여론의 중요성을 인식한 대표단의 결정과 이위종의 능숙한 언론 대응에 따른 결과였다. 위종이 언론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주러 공사관 참서관으로 근무할 때였다. 한편 특사들은 일본과 일본의 동맹국인 영국만을 제외하고 회의에 참석한 44개국 대표들이 묵고 있는 호텔들을 일일이 걸어서 찾아다니면서 프랑스어로 된 공고사와 함께 명함을 배포하며 일본의 불법 행위와 한국의 실정을 알리는 일에 주력했다. 이 공고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인쇄해 가져온 것으로, 당시 헤이그 시내와 회의장에 배포되었던 회의 공식 소식지 「만국평화회의보」 1907년 6월 27일 자에 게재되었다. --- pp.143-144

항일운동을 하는 한국인을 추방해달라는 일본 정부의 줄기찬 요구로 러시아 정부는 잠재 위험 분자로 분류한 재러 한국인을 추방하거나 오지로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을 강구했다. 이위종은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로 이미 러시아 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추방당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 무렵 일본 정부는 이위종의 추방을 러시아 정부에 끈질기게 요구했다. 이 사실은 공개된 일본 외무성의 기밀문서로 확인되었다. --- p.260

이 집회 직후 혁명군사위원회는 제3군과 제5군의 고려인 부대를 조직하는 책임자로 이위종을 임명했다. 혁명군사위원회는 일본군이라고 하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전하는 고려인이 일본 간섭군을 맡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선택이자 전략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혁명군사위원회의 움직임은 즉시 페트로그라드에 주재하는 일본 공사관의 첩보망에 탐지되었고, 특급 비밀 전문으로 도쿄 외무성에 보고되었다. 이는 공개된 일본 외무성의 기밀문서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다. (…) 또 어떤 일본 첩보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이르쿠츠크에 이르는 모든 재러시아 한인의 두목이 바로 이위종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p.29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열사 이위종의 삶을 추적한 책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투쟁의 목소리가 마침내 되살아난다


대한제국이 을사조약으로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지 1년 반이 지난 1907년 6월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은 세 명의 특사가 나타났다. 그들은 전 의정부 참찬 이상설, 전 평리원 검사 이준, 주 러시아 공사관 참서관 이위종이었다. --- 본문 중에서

대한제국 외교관에서 러시아 혁명군 장교까지, 열사 이위종의 치열한 삶을 조명한 책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최연소 외교관으로 활약한 헤이그 특사부터 시베리아에서의 항일투쟁, 의문의 실종과 죽음까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 이위종의 불꽃같은 삶을 혼신의 추적 끝에 한 권으로 녹여낸 역작이다.

이위종은 1962년 헤이그 특사로서의 공훈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그러나 그에 대한 기록은 헤이그의 신문기사와 연설문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함께 헤이그 특사로 활동했던 이상설과 이준에 관련된 자료는 많이 축적되어 있지만, 당시 헤이그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이위종에 대해서는 학계의 관심과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독립운동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이위종 열사를 재조명하고, 그의 삶과 사상을 오롯이 담고자 끈질기게 파고든 연구의 결과물이다. 부족한 국내 자료뿐 아니라 러시아, 일본 등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헌을 섭렵하고 검증했다. 또한 러시아 모스크바에 생존해 있는 이위종의 후손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고 육성을 담았다. 특히 그의 증손녀이자 모스크바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인 율리아 피스쿨로바 박사가 직접 작성한 서문을 실었다. 그리고 이위종의 헤이그 연설 ‘한국의 호소’ 영어 전문을 수록해 그의 사상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의문으로 남아 있던 이위종의 실종 원인과 불분명한 죽음을 치밀한 문헌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추적했다. 이제 누구도 알지 못했던 이위종의 삶과 이상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봉건과 근대, 동양과 서양, 강대국과 약소국의 경계를 넘나든 영웅 이위종,
그의 짧은 삶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위종은 프랑스어, 영어, 러시아어에 능통한 당시의 유일한 한국인이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젊은 나이임에도 1907년 헤이그 특사로 발탁되었다. 이상설, 이준, 이위종 3인의 헤이그 특사는 만국평화회의에 참석을 거부당했지만 이위종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해외 유수 언론과의 인터뷰를 주도해 을사조약의 부당한 체결 과정을 널리 알렸으며, 프랑스어로 된 성명서를 각국 대표들에게 돌려 일본의 침략 행위를 규탄했다. 나아가 헤이그에 모인 수많은 언론인들 앞에서 ‘한국의 호소’라 불리는 연설을 하며 을사조약의 불법성과 대한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

“세상에 부자와 빈자가 있듯이 강한 나라가 있으면 약한 나라도 있습니다.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모두 먹어치우는 세상이라면 그 세상을 정의의 신이 지배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믿는 정의의 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 우리는 일본인의 잔인하고도 비인도적인 침략이 종말을 고할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실패에 처하더라도 결코 절망하지 않고 다시 하나로 뭉쳐서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저항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이승우는 이위종의 위대한 삶과 그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되살려내고자 이 책을 완성했다. 집요한 연구와 취재를 통해 한반도를 넘어 세계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잊혀진 역사를 발굴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달해냈다. 특히 이위종의 복잡다단한 신분 변화에 집중해 그의 녹록치 않았던 인생과 사상의 변화를 좇았다.

대한제국의 최연소 외교관이자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가 연해주 의병조직 동의회의 회장이 되기까지, 러시아 귀족이자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제정러시아 장교가 볼셰비키 혁명군 장교로 활약하기까지. 안락한 미래를 보장받았지만 시베리아에서의 거친 삶을 택했던 이위종의 극적인 생애는 격변하는 세계정세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잊혀져왔던 이름 이위종을 통해 격동과 파란의 한반도 역사를 읽는다.


엄혹한 시대의 한가운데서
한 인간이자 투사로서 맞닥뜨린 고뇌와 결단, 치열했던 순간들


■ 초대 주러시아 공사로 아관파천을 주도했던 아버지 이범진
이위종의 아버지 이범진은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주미 공사, 주러 공사를 지냈다. 그는 고종황제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 아관파천을 주도했고 이후 명성황후의 죽음을 철저히 조사하면서 고종의 큰 신임을 얻었다. 주러시아 공사로 해외에 있으면서도 국권 수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헤이그 특사 활동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의병단체 조직을 위해 거금을 내놓았으며, 한일병합 후에는 자결로써 일본에 항거했다. 일생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위종의 사상적 기저에는 이러한 아버지의 행적이 크게 영향을 주었다.

■ 국제적인 인재 이위종, 최연소 헤이그 특사로 발탁되다
이위종은 소년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에서 생활하며 외교관으로서의 기초소양을 익힐 수 있었다. 특히 프랑스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에 재학하며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 제국주의가 횡행하는 세계의 정치적 흐름과 국제질서를 파악했고, 훗날 독립군으로 활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각종 군사훈련을 받았다. 프랑스어, 영어,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그는 프랑스와 러시아 공사관에서 참서관으로 근무하며 번역과 통역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유럽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확대하고 있던 대한제국 외부는 일찌감치 외교경험을 쌓은 이위종을 국제적인 인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 안중근 의사와의 만남과 의병 활동
헤이그 특사 이후 일본에 의해 종신형을 받은 이위종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시베리아에서 항일운동을 지속했다. 그는 안중근뿐 아니라 연해주 한인 공동체의 지도자 최재형, 간도 관리사 이범윤과 함께 의병단체 동의회를 조직했으며, 국내진공작전을 기획하는 등 연해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위종은 헤이그 특사에 이은 의병 활동으로 일본이 가장 경계한 불령선인이라 불렸다.

■ 붉은 군대의 장교가 된 이위종의 꿈
세계정세에 밝았던 이위종은 제국주의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강대국 러시아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제정러시아 장교가 되고자 블라디미르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러시아 장교로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그는 볼셰비키 혁명군에 가담한다. 러시아 여인과 결혼해 이후 귀족 지위까지 받았던 이위종이 붉은 군대를 선택한 것은, 러시아 역시 제국주의의 길로 빠지고 있으며 사회주의 혁명에서 주장한 식민지 해방과 반제국주의 이념이 조국 독립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위종은 혁명군 장교로서 시베리아에 진주한 일본군과 전투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의 무공 훈장인 적기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 마침내 시베리아 독립군의 별이 되다
승전을 거듭하며 ‘시베리아의 별’이라고 불리게 된 이위종은 어디서, 왜 실종되었는가? 저자는 일본 외무성의 기밀문서와 전문(電文)을 기반으로 이위종의 행방불명과 의문스러운 죽음에 일본이 개입했으리라 추정한다. 혁명군사위원회가 이위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고려인 군대를 조직하려 하자, 첩보를 입수한 일본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위종이 독립에 대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마지막 모습을 장엄하게 그려냈다.

이위종의 드라마틱한 생애는 한반도의 비극적인 역사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한 인간이 얼마나 위대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명문가 자제에서 독립운동가로, 러시아 귀족에서 혁명군 장교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던 열사 이위종. 봉건과 근대, 동양과 서양, 강대국과 약소국의 경계를 넘어 마침내 전설이 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혁명가의 아름다움은 이상을 위해 스스로 몸을 던지는 데 있다. 진정한 애국자는 오직 양심과 정의감에 충실하다. 위대한 애국적 로맨티스트 이위종의 생애를 보며 독립운동사를 다시 써야 함을 느꼈다. 우리 청년들과 함께 이 책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 전 한국수학사학회 회장

역사가는 그 주제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글을 쓸 수 없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연민과 집념은 강단사학의 어느 역사학자보다 갸륵하다. 외부로부터 아무런 도움 없이 노작을 남기기까지 재야사학자로서 작가가 쏟은 노력에 무한한 고마움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신복룡, 건국대 명예교수, 전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청정한 역사학자의 위대함에는 잃어버린 진실을 올곧게 찾아내는 춘추필법의 기개가 있다. 통곡하는 조국의 고난을 처연하게 짊어진 이위종을 대한민국 역사에 장중하게 되새김질했다. 재야사학자 이승우가 피를 찍어 쓴 역작에 찬사를 보낸다.
김홍신, 『인간시장』 『대발해』 저자

회원리뷰 (23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로맨스 가이였지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w****u | 2020.09.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두어달 전에 김동진 저 <헐버트의 꿈, 조선은 피어나리!>를 읽으며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미국인 호머 헐버트의 일대기로 구한말의 변혁기와 그의 뜨거운 조선사랑을 잘 체감할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헤이그 특사 대표로 일본에 의한 일방적인 을사조약의 부당함에 대한 연설을 맡았던 약관 23세의 이위종 또한 "헤이그 특사 인물'로만 기억할 뿐 부끄럽게도 자료를 찾;
리뷰제목

두어달 전에 김동진 저 <헐버트의 꿈, 조선은 피어나리!>를 읽으며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미국인 호머 헐버트의 일대기로 구한말의 변혁기와 그의 뜨거운 조선사랑을 잘 체감할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헤이그 특사 대표로 일본에 의한 일방적인 을사조약의 부당함에 대한 연설을 맡았던 약관 23세의 이위종 또한 "헤이그 특사 인물'로만 기억할 뿐 부끄럽게도 자료를 찾아보기 힘든 항일 인물이다. 


저자는 이위종의 젊은 시절 이후 행방불명된 행적을 찾아 국내 지료뿐 아니라 러시아, 일본등 해외 자료 수집 및 러시아에 거주중인 후손을 찾아 그의 실종 원인과 불분명한 죽음을 대한 문헌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추적했다. 자료가 모자라는 부분은 상상력으로 덧붙여 이위종의 일대 대서사 소설로 출간하게 되었다. 구한말에 태어나 12살때부터 미국, 프랑스를 거쳐 러시아로 가게 되는데, 러시아는 니콜라이 2세 황제, 피의 일요일, 10월 혁명, 볼세비키 혁명이 관통하는 시대적 배경으로 인간 이위종에게 큰 영향을 끼친 파도들이었다.


이위종 열사는 헤이그 연설 이후 몇해 뒤 실종되었지만, 조선총독부와 일본 정부에서 특별 요시찰 인물로 추적했던 사실이 밝혀졌고, 조선 양반 사대부에서 공산당원으로, 러시아 정부군 장교에서 볼셰비키 장교로 탈바꿈한 신분 변화는 그의 녹록치 않은 삶의 궤적을 그대로 보여준다. 봉건과 근대, 동양과 서양, 강대국과 약소국의 경계인으로 살아야만 했던 그는 해방 이후 반공 일변도의 사회 분위기 속에 러시아 볼세비키 연구 못지않게 그에 대한 연구도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다. 


소설은 눈 내리던 날 러시아 주재 초대공사 이범진의 자결부터 시작되어, 그의 아들 이위종마저 눈 내리는 날 블라디보스톡에서 일본 병영에서 일생을 마감하는 총살로 끝을 맺는다. 


1917년 10월 혁명 기점으로 이위종은 혁명군, 붉은 군대의 장교가 되었다. 각 민족의 운명은 민족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민족자결원칙을 최초로 주장한 볼세비키 지도자 레닌을 따르게 된 것이다. 뛰어난 활동으로 승전을 거듭해 '시베리아의 별'로 불려지고, 붉은 군대 승전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프랑스 생 시르 사관학교 시절 친구, 빅토르와 아키야마와 적으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났던 일본 스파이 아카시에게 잡혀 회유당했지만 이위종은 꿈과 소신을 지키며 눈내리는 날 총살당한다. 


구한말부터 시작하여 러시아 볼세비키 정권에 이르는 시대를 비추는 역사소설로 이위종 열사와 함께하는 동안 화가 나고 부끄러웠다. 그 분의 뜨거웠던 활동과 여생에 대해 모두가 알아야 하고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역사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열사의 대서사시인 이 책을 일독하기를 추천한다.


톱픽,

문명이란 무한하고 조리없는 동질성에서 뚜렷하고 조리있는 이질성으로 향하는 발전이다. (영국 절학자 스펜서) (p60)

전투의 목적은 승리이며, 승리하고자 한다면 이길 수 있는 전투를 해야 한다. (p281)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떠*맘 | 2020.09.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에게 근현대사는 좋아하는 역사 중에서 사실 아픈 손가락이다. 분명 나랑 가까운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왠지 복잡하고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고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딱 교과서 이야기 외에는 관심이 잘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영원히 외면할 순 없기에 조금씩 영상도 찾아보고 여러 가지 책을 찾아보려 나름의 노력 중에 이 책의 만났는데 역시 잘 모르던 인물이었다;
리뷰제목

나에게 근현대사는 좋아하는 역사 중에서 사실 아픈 손가락이다. 분명 나랑 가까운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왠지 복잡하고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고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딱 교과서 이야기 외에는 관심이 잘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영원히 외면할 순 없기에 조금씩 영상도 찾아보고 여러 가지 책을 찾아보려 나름의 노력 중에 이 책의 만났는데 역시 잘 모르던 인물이었다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은 수많은 잘 알려지지 못했던, 그러나 후대의 누군가는 한 번쯤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로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나 최연소 외교관, 헤이그 특사, 그리고 의문의 실종과 죽음까지

일생 자체가 영화일 수밖에 없었던 분이다. 아버지 이범진 역시 민족의 슬픔을 이기지 못해 자결했을 정도로 올곧은 성품을 지닌 분이었고 지금으로 치면 도 엘리트의 코스를 거쳤지만 나라가 일제에 짓 밝히는 것을 참지 못해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조국의 독립을 얻기 위한 과정을 꽤 자세히

설명했기에 단순히 <이위종>이라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이위종이 살았던 시대의 모습과

분위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특히 일제가 이른바 불령선인이라 불리던 만주, 연해주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와해시키기 위해 했던 다양한 방해공작이나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위종 개인이 느꼈던 감정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읽는 내내 개인의 일생을 다룬 책이긴 보다 그 시대의 역사적 흐름과

분위기를 알려준다는 느낌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이 방대해 한숨에 확 읽히긴 보다는 곰곰이 그 시대의 분위기와 조국해방이라는 대전제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한 인간의 고뇌가 느껴져 천천히 읽게 되는 책으로 마지막 아카시와 이위종의 대화 속에서 이 책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느끼며 책을 덮었고

이위종의 후손과의 인터뷰 내용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살짝 눈이 뜨거워졌다

우리가 몰랐던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들이 역사 속에 묻혀 잊혀졌을까하는 슬픔을 느끼게 했던 책은 내가 처음 예상했던 이야기보다 역사의 흐름을 넓고 깊게 설명하며 빼앗긴 조국을 찾는 것의 힘듦을 이야기 해준다. 또한 그들을 잊지않고 기억해 주는게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몫이란 생각이 들며 독립운동가 <이위종>의 삶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추합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내 | 2020.09.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나라 역사에서 1910년부터 1945년까지는 일제 강점기였습니다. 조선을 이은 대한제국도 짧은 기간을 끝으로 완전히 사라지면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네요. 일제의 강점 기간이 더 길어졌거나 만약 아직 독립을 하지 못했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조차 쉽지 않네요. 독립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라 안팎에서 독립 운동을 벌이면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순국선열;
리뷰제목

우리나라 역사에서 1910년부터 1945년까지는 일제 강점기였습니다. 조선을 이은 대한제국도 짧은 기간을 끝으로 완전히 사라지면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네요. 일제의 강점 기간이 더 길어졌거나 만약 아직 독립을 하지 못했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조차 쉽지 않네요. 독립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라 안팎에서 독립 운동을 벌이면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순국선열을 기리는데 역사를 알면 알수록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 뿐만 아니라 이름 없이 치열하게 투쟁했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조선의 고종은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합니다.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나는데 특사로 파견된 3명의 흑백사진이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면서도 무력이 앞선 시대에 특사를 파견하는게 독립하는데 도움이 될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은 특사 중 한 명이었던 이위종의 삶에 대한 책입니다.


조선은 수백년 동안 쇄국정책을 펼쳤지만 강대국들에 의해 강제로 나라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위종은 미국 외교관으로 부임하는 아버지 이범진을 따라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네요. 태평양을 배로 횡단하고 미국에 도착해서도 동쪽 끝에 있는 워싱톤까지 먼 길을 기차를 타고 달려야 했는데 과거 속에서 살던 조선과는 달리 미국에서 보는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도 많은 자극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범진은 미국에서의 외교관 이후 유럽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이위종도 처음 유럽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는데 학교에서 프랑스 사람들과 경쟁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네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유창한 외국어 실력, 그리고 육군사관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실전 경험은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비록 만국평화회의에 입장하지는 못했지만 약관의 나이에 외교관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그의 울분에 차면서도 논리정연한 연설은 큰 반향을 일으켰네요.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위종은 러시아 여성과 결혼해서 세 명의 딸을 두었으며, 러시아제국으로 귀화해 장교로 복무했다고 합니다. 러시아제국이 몰락하면서 적백내전이 벌어졌을 때에는 공산당에 가입해 시베리아 지역에서의 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네요. 양반집 자제로 태어나 서양식 교육을 받았고, 나중에는 공산당으로서 활약을 하게 되는데 당시 혼란스러웠던 세계 정세만큼 이위종도 삶도 파란만장했네요. 아쉽게도 이후의 행적은 전혀 알려진게 없다고 합니다.


그동안 특사 세 명의 이름인 이상설, 이준, 이위종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역사책에 있던 사진에서 이위종의 외모는 무척 여려보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헤이그 특사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삶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시베리아에서의 활약 이후 행적이 묘연하기 때문에 이 책은 사실과 저자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쓰여졌습니다. 언젠가 상세한 사료가 발견되면서 이위종의 온전한 삶에 대해 읽어볼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몰랐던 애국자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해준 작가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사*림 | 2019.11.07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