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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샤라쿠

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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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422g | 128*188*21mm
ISBN13 9791189353155
ISBN10 11893531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조선 왕 정조의 지시 아래 스파이가 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신윤복.
그를 일본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화가 도슈샤이 샤라쿠로 만들어낸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2006년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한국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데뷔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재희가 『색, 샤라쿠』를 다시 들고 왔다. 『색, 샤라쿠』는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화가 신윤복이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 스파이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역사소설이다.

작가 김재희는 한국의 김홍도, 신윤복 등 풍속화가와 일본의 호쿠사이, 샤라쿠 등의 풍속화가의 역사와 그림을 공부하기 위해 인사동 고서점을 드나들며 수십 권의 책을 파헤친 끝에, 일본 정복 계획을 세운 조선 정조의 밀명 아래, 단원 김홍도가 일본 사회 정탐을 위한 스파이를 육성하고 그의 제자 혜원 신윤복이 ‘샤라쿠’로 위장해 일본 에도로 떠나 활약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실제 샤라쿠는 어떤 인물일까. 일본의 화가 도슈샤이 샤라쿠는 1794년부터 다음 해까지 약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140여 점의 우키요에(일본 풍속화) 작품을 그리고 사라진 화가다. 본명은 물론이고 출생지, 이력 등이 불분명한 신비로운 인물이다. 왜 10개월만 활동하다가 사라졌는지 알 수 없고, 다른 특정 인물이 샤라쿠라는 주장들이 분분하다.

작가 김재희는 이 미스터리한 인물이 조선에서 스파이로 파견된 화가 신윤복이라는 설정으로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운명과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본 에도시대 오이란의 생활상과 우타가와 도요쿠니, 가쓰시카 호쿠사이 등 실존했던 화가들도 등장시켜 일본 우키요에 산업의 발전과정도 함께 담아냈다.

특히 『색, 샤라쿠』는 화가들이 등장하는 소설답게 그림 그리는 장면들을 세밀하게 묘사한 것도 특징이다. 신윤복의 [전모 쓴 여인]과 단원 김홍도의 [소를 탄 촌부], [송하맹호도]가 그려지는 장면이 마치 현장에서 직접 보는 듯하게 묘사되었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그림­미인도­을 완성하는 장면은 혼신의 힘을 쏟아 작품을 완성하는 화가의 예술혼도 느끼게 해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제1부 백색
1 설중화
2 호랑이의 나라
3 임금의 사랑을 얻고자
4 투전판

제2부 황색
1 연풍 관아
2 송하맹호도
3 아침의 땅
4 첩자술
5 바닷길

제3부 청색
1 교토와 에도 사이
2 기묘한 시체
3 즐거움을 그리다
4 요시와라의 여인들
5 죽음의 냄새
6 미궁 속으로

제4부 적색
1 에도 기담
2 꽃의 그림자
3 몸을 열다
4 뜻밖의 제안
5 벚꽃놀이 혼인
6 다가오는 위협

제5부 흑색
1 피로 그린 그림
2 보이지 않는 동맹
3 완전한 합일
4 꿈이여 깨지 말기를
5 타오르는 도시
6 파도에 씻겨 간 사람들

에필로그
추천사
개정판을 내면서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표암은 잠시 말을 멈추고 찻잔을 들어 올렸다. 단원도 작은 백자에 담긴 연녹색 찻물을 음미하였다. 담백하면서도 씁쓰레한, 꼭 지금의 상황과도 같은 맛이 입 속을 감돌았다.
“아마 교서를 가진 자는 왕실과 쇼군 모두에게 불만을 품은 막부의 실력가일걸세. 헌 뿌리 위에 새 뿌리를 접해 예상치 못한 꽃을 피운다……. 단숨에 에도를 뒤흔들 만큼 실력이 출중한, 적들에게 전혀 노출되지 않은 새 간자가 필요해.”
--- p.21

가권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제 자신은 기방에 드나들며 기녀들을 희롱하고 노름질을 하던, 알량한 재주만 믿고 치기 어린 마음으로 잘난 척하던 그 가권이 아니다. 자신은 한 사내의 위대한 꿈을 보았다. 그리고 그 꿈을 동지들과 함께 꾸었다.
‘나는 간자다. 침묵을 지킴으로써 내 사명을 완수하리라.’
--- p.97

에도 최고의 유곽 요시와라는 들어서는 입구부터가 남달랐다. 겨우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드나들 수 있는 크기에, 좌우에 험상궂은 장정 두 명이 문지기로 버티고 서 있었다. 무기가 있는 자는 칼이든 곤봉이든 입구에 늘어서 있는 보관소에 모두 맡겨야 들어갈 수 있었다. 오입하려는 땡중들을 위해 옷을 대여해주는 곳까지 있었다. 가권과 쓰타야, 영재는 무기 검사를 받은 뒤 집집마다 홍등이 걸려 있는 화려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길 한가운데는 나무들이 일렬로 서 있어 아름다웠고, 좌우에는 입구를 격자창으로 꾸민 가게가 늘어섰는데, 알록달록한 비단을 묶어 펄럭이게 한 장식 끈이 인상적이었다.
--- p.152~153

기쿠는 현재 에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미남 화가 샤라쿠야말로 자신을 위해 궁극의 초상화를 그려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처럼 매력적인 사내 앞이라면 옷을 벗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샤라쿠는 엉뚱한 계집에게 눈이 팔려 있다. 호시탐탐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얄미운 계집에게 말이다. 기쿠가 평소라면 쳐다보지도 않을 심부름꾼 호이치를 먼저 유혹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원래 가장 맛있는 부분은 나중에 먹는 법이니까.
--- p.227

사유리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가권은 사유리의 머리에 꽂힌 장식들을 눈여겨보고 다시 한번 사유리의 눈을 쳐다보았다. 백분을 바른 사유리의 얼굴은 색기가 흐른다기보다 앙증맞은 일본 인형 같았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얼굴을 보듯 사유리를 들여다보던 가권은 웃음을 지으며 붓과 종이를 꺼냈다.
“너를 그리고 싶구나.”
그러자 고분고분 순종적으로 대답하던 사유리가 갑자기 단호해졌다.
“안 됩니다. 그리지 말아주세요.”
--- p.269~270

가권의 숨이 멈췄다. 손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붓을 들어 그녀의 빈 눈자위에 댔다. 죽기 직전 가권에게 미안함과 사랑과 애타는 심정, 희망과 예술을 갈망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던 눈동자를 그렸다. 아련한 눈빛, 가없는 눈빛, 사랑하는 이를 바라볼 때의 눈빛, 예술혼을 담은 눈빛이다. 사유리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가권은 붓을 들어 그림 옆에 시를 적었다.
--- p.394~39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잃어버린 일왕의 교서를 찾아라!
“차후에라도 있을 일본의 조선 침략을 막을 방법은
갑자년에 일본을 정복하는 길밖에 없어.”


때는 조선 정조 시대. 규장각 이층 주합루 바닥에 누런 기름종이가 펼쳐지고 화원들이 돌아가며 임금의 옥체를 그린다. 남장을 한 것만 같은 아름다운 용모의 수종화사 가권(혜원 신윤복)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임금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하고, 자신의 그림 실력으로 임금을 기쁘게 해주겠다고 자신만만해한다. 하지만 그림은 임금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되고 결국 가권은 임금 앞에서 그림을 찢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하고는 달아난다.

단원 김홍도는 그런 가권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임금에게서 가권의 목숨을 건네받는다. 1000년 전 일본을 지배했던 백제왕국의 유훈에 따라 일본 정복 계획을 세운 정조의 지시로 단원 김홍도는 간자(스파이)를 양성하고 있던 상황. 그런 단원에게서 교육받은 가권은 간자로 거듭나게 된다.

2년 뒤인 1794년, 일본 에도에 ‘샤라쿠’라는 잘생긴 화가가 나타난다. 놀라운 그림 실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데, 그가 바로 조선에서 건너온 가권이다. 샤라쿠는 에도의 행정관 하시모토의 병풍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하시모토의 거처에 기거하게 되는데, 밤마다 하시모토의 문서실을 뒤지며 무언가를 애써 찾는다. 임금을 위해, 나라를 위해, 스승인 단원을 위해 바다를 건너온 가권은 정조의 갑자년 계획을 완성할 기회를 찾게 될 것인가.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색, 샤라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져* | 2020.03.04 | 추천1 | 댓글4 리뷰제목
오래 망설인 보람이 있다. 개정판이 나왔다는 알림이 뜨자마자 바로 구매를 했지만 바빠서, 강렬한 색감의 표지에 조금 거리감이 느껴져서 책장에 계속 꽂아두기만 했는데.. 앞으로 또 어떤 혜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이정명 작가님의 <바람의 화원>에 버금가는 신윤복 이야기는 단연 <색, 샤라쿠>일거라 생각한다. <바람의 화원>에서는 여자 신윤복이였는데.. <색,;
리뷰제목

오래 망설인 보람이 있다. 개정판이 나왔다는 알림이 뜨자마자 바로 구매를 했지만 바빠서, 강렬한 색감의 표지에 조금 거리감이 느껴져서 책장에 계속 꽂아두기만 했는데.. 앞으로 또 어떤 혜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이정명 작가님의 <바람의 화원>에 버금가는 신윤복 이야기는 단연 <색, 샤라쿠>일거라 생각한다. <바람의 화원>에서는 여자 신윤복이였는데.. <색, 샤라쿠>는 조선의 간자, 지금 우리의 표현으론 첩자 신윤복이라니..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에 기함을 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방영된 이후로 나에게 신윤복은 문근영 이미지였다. 작가의 어쩌면이, 나에게 전염되어 어쩌면 진짜일지도..까지 되었었는데.. 그게 12년만에 깨졌다. 솔직히 김재희 작가님이 그려낸 신윤복의 이미지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막연히 생각하던 여자의 곱상함에서 여자같은 곱상함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단원 김홍도의 이미지도 비중이 박신양에서 조금 벗어났다. 뭔가 더 중후함이 느껴졌다. 지금 영화화 중이라던데.. 캐스팅이 굉장히 기대된다. 으아~ 빨리 나왔으면..^;;;ㅎ

 

 

p.53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영재는 주섬주섬 애체를 꺼내 조심스레 걸쳤다. 눈을 드니 단원이 인자한 얼굴로 미소 짓고 있었다.

"그래, 그자의 몸 상태는 어떻더냐?"

"수일이면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것입니다. 기절해 있는 동안 아무것도 못 먹어서 기운이 없을 뿐이니까요. 그나저나 스승님, 그자가 정말 궁중화원이었던 게 맞습니까? 제가 먼발치에서라도 만나뵌 화사님들하고는 격이 달라도 한참 다른 듯합니다."

"영재야, 네 애체는 사물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물건이 아니더냐? 왜 그러한 애체를 마음에는 쓰려고 하지 않느냐?"

 

단원 스승님(?), 그럼.. 애체를 끼지 않는 저는.. 열외인가요??^;;;ㅋㅋ

 

p.71

"선배의 그림을 임모하는 것은 단순히 그림 기술을 익히라는 뜻만은 아니네. 화원이 가져야 할 자질을 기르기 위함이지. 선배의 그림 중에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어긋나는 붓질이 있더라도 그 부분을 그대로 그려낼 만한 마음의 여유와 인품, 관용을 배우라는 것이네. 재능이나 기교만으로 그림이 되는 것은 아니야. 수많은 여행과 독서, 경험을 통해 마음이 풍부해지고 너그러워지면서 붓은 저절로 따라붙는 걸세."

 

나는 어릴 때부터 따라 그리는 것, 대고 그리는 것 둘다 정말 못했고, 지금도 못한다. 그 이유를 이제서야 조금 알 듯하다. 그동안에 내 마음은 그러한 여유와 인품, 관용을 배울 공간이 없었던 것이다.  

 

p.256

"매화는 네 가지 고귀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첫째로 함부로 번성하지 않는 희소함이 귀함이요, 둘째로 늙은 나무에서 더욱 곱게 피니 귀함이요, 셋째로 살찌지 않고 말랐음이 귀함이요, 넷째로 활짝 피지 않고 오므린 모습이 귀하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찍 핀다 하여 조매, 봄에 핀다 하여 춘매, 눈 속에 핀다 하여 설중매, 겨울에 핀다 하여 동매라 하는 등 그 이름과 꽃의 종류가 다채로우니, 내실의 안온한 기운에 기품을 더하는 데는 그만한 소재가 없을 줄 압니다."

 

소설을 통해 알게 된 매화에 대한 막간 상식.. 매화와 벚꽃도 구분 못하던 내가.. 이런 것도 알게 되었다.^;;;ㅋ

 

p.389

간자는 나라를 위한 일에 쓰이다 버려지는 도구에 불과하다. 이유를, 결과를, 과정은 몰라도 된다. 아니 모르는 게 의무다. 알려고 드는 것조차 하극상이다. 가권은 인생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한양이나 에도나 교토나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 어디가 더 낫고 말고가 없다. 가난하고 힘없는 하층민들은 불행하게 하루하루 살았고, 상류층은 지배 계급으로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서민이나 빈민들이 지식을 얻고 서양학, 종교를 받아들이는 일을 금했다. 그들이 문맹일수록, 미신을 신봉할수록 다스리기 편하니까. 그래서 미륵교도 전격적으로 타도하지 않고 연쇄 살인사건이 자행될 때까지 내버려둔 것이다.

 

그래서 조선의 양반들이 한글이 창제되고 반포되는 것을 그리 "아니되옵니다~ 전하~!"를 했던 거겠지.. 씁쓸하지만.. 2020년을 사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인터넷 뉴스들마저도 가짜일 때가 더 많으니까.. 또 여전히 국민들을 개소돼지들로 여기며..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보다 눈에 먼저 보이는 것들을 믿는다고 생각하는 윗분들이 많으니까.. 씁쓸하게도..;;

 

댓글 4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색, 샤라쿠/김재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커**아 | 2019.08.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조선 왕 정조의 지시 아래 스파이가 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신윤복.그를 일본 에도시대이 전설적인 화가 도슈샤이 샤라쿠로 만들어낸다.우리의 역사적 인물 단원 김홍도와 신윤복의 이야기가 작가의 기발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풍속화의 화려함과 세밀한 묘사들이 흥미진진하고 스릴있는 <색, 샤쿠라>로 새롭게 펼쳐진다.?조선과 에도시대를 넘나들며 조선의 간자로, 일본의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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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정조의 지시 아래 스파이가 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신윤복.

그를 일본 에도시대이 전설적인 화가 도슈샤이 샤라쿠로 만들어낸다.

우리의 역사적 인물 단원 김홍도와 신윤복의 이야기가 작가의 기발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풍속화의 화려함과 세밀한 묘사들이 흥미진진하고 스릴있는 <색, 샤쿠라>로 새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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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에도시대를 넘나들며 조선의 간자로, 일본의 스파이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가권의 이야기를 애달프고 고독하게 그려냈다. 이룰 수 없는 사랑마져 가권을 더욱 고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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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신동소릴 들으며 주변인들에게 칭찬이 아끼지 않았던 가권. 어미를 잃고 더욱 그림에 빠져 살았다. 하지만 궁중화원인 아버지 신한평만은 인정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호통이 있는 날이면 가권은 저잣거리로, 기방으로, 주막집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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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림실력에 너무나도 기세등등하던 가권은 정조의 환심을 사고 싶은 마음에 단원과 그림 대결을 하지만...... 임금이 단원의 그림을 택하자 임금앞에서 난동을 부리고 도망쳐버린 가권. 어찌어찌 흘러 단원의 손에 잡힌 가권은 처음엔 못마땅했던 단원의 마음이 점점 믿음을 갖게 되고 단원의 밑에서 수련을 하며 '도슈샤이 샤라쿠'라는 조선의 간자로 새롭게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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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단원은 임금의 밀명(일왕의 밀서를 찾아오는)을 받아 간자를 육성해 일본에 스파이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 맞는 적임자는 가권이라 여겼던 것. 그렇게 혹독한 수련을 마치고 드뎌 일본으로 떠나는 가권과 그의 신복 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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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스파이라는 설정으로 전개되는 신윤복의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와 흥미를 준다. 거기에 스파이로서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액션, 기괴한 기담과 미륵교, 동성애, 사치, 감로탱화, 야차, 살인 등.

세세한 묘사들 덕에 한층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고 야차나 감로탱화의 이야기에서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읽을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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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가 신윤복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고 한다. 그의 외모가 정말 여자못지 않은 미남이라는 설이 있는데 소설에서도 절세 미남으로 그려졌다. 미남이였지만 질투심 많고 방탕했던 가권이 김홍도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 목숨을 건 조선의 간자로 슬프고 외로운 싸움을 해야했던 가권의 삶이 고스라니 전해져 더욱 가슴이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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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을 조선의 간자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놀라움과 감탄을 보내며 또다른 새로운 역사 소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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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윤복의 '미인도'는 그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했던 여인, 사유리를 그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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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도슈샤이 샤라쿠는 간세이 6년(1794) 5월부터 이듬해 간세이 7년(1795) 3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약 145여 점의 우키요에(풍속화) 작품을 출판하고 사라졌다. 본명, 출생지, 이력 등 모든 것이 불명이다.

약 10개월 동안만 활동하다가 사라졌다는 샤라쿠는 김홍도란 설(김홍도가 정조의 밀명을 받고 일본으로 가 활동하던 시기와 도슈샤이 샤라쿠가 활동하던 시기가 일치하고 화풍이 비슷하다는 점)도 있는데 이 미스테리하고 수수께끼 같은 우키요에 화가는 정말 누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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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샤라쿠 - 김재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e****o | 2019.07.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색 샤라쿠 (2019년 개정 초판)저자 - 김재희출판사 - 북스코리아정가 - 13800원페이지 - 406p팩션의 대가 '김재희'의 손끝에서 태어난 일본의 신비한 화가 샤라쿠의 탄생 비화![경성탐정이상]시리즈와 [경성여성구락부]등으로 구한말 혼란스러운 역사속에서 개성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로 매력적인 시대극을 선보이는 역사 팩션의 대가 '김재희'작가의 2008년작 [색, 샤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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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샤라쿠 (2019년 개정 초판)

저자 - 김재희

출판사 - 북스코리아

정가 - 13800원

페이지 - 406p



팩션의 대가 '김재희'의 손끝에서 태어난 일본의 신비한 화가 샤라쿠의 탄생 비화!



[경성탐정이상]시리즈와 [경성여성구락부]등으로 구한말 혼란스러운 역사속에서 개성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로 매력적인 시대극을 선보이는 역사 팩션의 대가 '김재희'작가의 2008년작 [색, 샤라쿠]가 본격적인 영화화 진행에 맞춰 11년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한복을 입은 여인이 그려진 한국적 표지에 뭔가 왜색이 짙어보이는 샤라쿠라는 제목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이 샤라쿠가 일본 에도시대에 혜성처럼 나타나 10개월의 짧은 활동기간동안 약 145점의 풍속화를 남기고 사라져버린 천재화가 '도슈사이 샤라쿠'를 지칭한다는건 이 작품을 전부 읽고나서야 알게된 사실이다. 결국 이 미스터리한 화가 샤라쿠의 정체를 작가의 기발한 상상으로 채워넣은 작품이 이작품이란 말이니...조선과 에도를 넘나들며 거대한 스케일로 펼쳐지는 한 화가의 일생이 작품속 샤라쿠가 그려내는 차디찬 혹한에도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는 매화도처럼 굳건한 절개와 비장미 그리고 아련함을 풍겨낸다. 



조선 후기 22대 정조가 왕위를 잇던 시기. 예쁘장한 잘생긴 외모에 기교넘치는 그림으로 뭇여성들의 사랑을 받던 도화원의 화원 가권은 임금의 단원 김홍도에 대한 애정에 질투를 느끼고 임금앞에 그림으로 단원과의 결투를 신청한다. 호기넘치는 도전과는 달리 결과는 가권의 완패...혈기왕성한 가권은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임금 앞에서 자신의 그림을 찢어발기는 깽판을 부리고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된다. -_-;;; 결국 개고생하며 흘러 흘러 단원에게 거두어진 가권은 단원의 어진 심성과 성정에 감복하여 진정한 제자로 거듭나게되고, 단원이 임금의 명을 받고 일본의 비밀을 캐내는 간자(스파이)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에 가권역시 단원의 밀명을 수행하기 위해 오랜시간동안 스파이 교육을 받고 드디어 일본 천왕의 밀서를 빼오기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데.....



얼굴만 반지르르한 개망나니 가권이 단원을 통해 정신을 차리고 스파이로서 이런 저런 임무를 수행하는 초반부를 거쳐 정식 스파이로 일본 에도에서 샤라쿠라는 가명으로 화가로 지내며 주변인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중반부, 스파이의 몸으로 유곽의 기녀 오이란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 힘겨워 하는 동시에 긴장감 넘치는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종반부 그리고 쌓여온 긴장과 갈등이 폭발하는 대망의 반전넘치는 결말까지 시공을 초월하여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가권, 샤라쿠의 일생이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작품이었다. 



천황의 숨겨진 밀서를 조선으로 보내야 하는 조선의 스파이

스파이와 기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에도시대 최고로 꼽히는 전설의 화가 샤라쿠의 정체는 조선인?!!!



샤라쿠 만큼이나 비밀에 휩싸인 조선의 천재 화원 신윤복에 대한 다양한 설은 지금까지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데, 가장 유명한 남장여자라는 설을 차용하여 [비밀의 화원]이라는 드라마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화가 '신윤복'을 일본의 샤라쿠로 연결짓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놀랐고 역사적 인물과 사실들에 픽션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정말 실제로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사실감을 부여하는 작가의 정교한 설정과 강렬한 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조선시대의 스파이라는 흥미로운 역사 스파이물로서의 장르적 요소와 더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가권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비애이다. 이 작품을 본격 스파이 러브 스토리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몸을 파는 기녀와의 애절한 사랑은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고 있기에 더욱 애처롭고 더욱 불타오르게 만든다.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채 사랑할 수 없는 두 남녀가 금기를 깨트리고 불타는 사랑에 몸을 내맡기는 것을 보면서 역시 가장 흥미진진한 스릴의 묘미는 신분을 숨긴 남녀의 위험한 사랑행각이 아닌가 깨닫게 된다. ㅎㅎ   



역시 노련한 이야기꾼 답게 중심 스토리 외에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의 에피소드와 곳곳에 배치된 기담들로 독자의 흥미를 붙들어 매는데, 위험천만한 적진이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정을 강조하는 인간미 넘치는 에피소드와 그들과의 끈끈한 우정은 냉혹한 스파이물에 따스하고 잔잔한 정을 불어넣는 동시에 결말부 그들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작품 곳곳에 햐쿠모노가타리 같은 기담, 괴담의 짧막한 이야기는 숨은 전설의 고향 찾기 같은 예상치 못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조금 찾아보니 샤라쿠의 정체를 단원 '김홍도'로 예측하는 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비슷한 시기에 나타났다 사라진 화가 샤라쿠의 정체 만큼이나 신비하고 흥미진진한, 그러면서도 상당히 납득할만한 설득력을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 조선의 '신윤복' 일본의 '샤라쿠'를 아우르는 그녀의 신박한 이야기에 어느 누가 빠지지 않을소냐!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는 '김재희'작가의 역작이자 대표작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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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의<비밀의화원>에대적할만큼혜원신윤복에대한미스터리를추리하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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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져*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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