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사라져도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싶은 것은 뭘까?”
코끝은 찡해오는데, 가슴은 환해지는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을 읽다보면 코끝은 찡해오는데, 가슴은 환해진다.
이별을, 죽음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니…
작가의 삶에 대한 긍정이 빛을 발하는 소설이다.
-독자평 중에서
프레드릭 배크만은 소설을 시작하며 “이 책은 기억과 놓음에 대한 이야기다. 한 남자와 그의 손자, 한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 주고받는 연서이자 느린 작별 인사다”라고 말문을 연다. 하루하루 기억이 사라져가는 걸 느끼며 초조해하는 할아버지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불안해하는 손자는 서로의 두려움을 감추고 언제나처럼 즐겁고 천진하게 대화를 나눈다. 부드럽고 따뜻한 대화 속에서 할아버지와 손자는 천천히 맺히는 눈물처럼 가만히 이별을 연습한다.
배크만은 이 소설을 쓰며 “내가 아는 가장 훌륭한 사람을 서서히 잃는 심정, 아직 내 곁에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 내 아이들에게 그걸 설명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그가 떠나보낸 이 이야기는 그의 말대로 “거의 한 쌍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랑과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다. 무엇보다 아직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배크만의 신작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엉뚱하고도 재기발랄한 대화로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다 툭 던지듯 이어지는 한마디로 오래도록 가슴에 파문이 일게 한다. 이별을 배워가는 한 아이과 아빠,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이별에 서툰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위로와 공감을 전해준다.
“머릿속 말이에요. 머릿속이 아프냐고요.”
“아픈 느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단다. 건망증이 하나 좋은 게 그거야.
아픈 것도 깜빡하게 된다는 거.”
“어떤 기분이에요?”
“주머니에서 뭔가를 계속 찾는 기분.
처음에는 사소한 걸 잃어버리다 나중에는 큰 걸 잃어버리지.
열쇠로 시작해서 사람들로 끝나는 거야.”
-본문 중에서
“읽는 내내 깔깔거리다 마지막에 가서는 울어버렸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크만 표 공감 소설!
프레드릭 배크만의 데뷔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그는 『오베라는 남자』 출간 전에 이름을 알린 작가도 아니었고 스웨덴이라는 작은 나라의 칼럼니스트에 불과했다. 블로그에 연재하던 이야기를 소설로 출판해보라는 방문자들의 권유에 『오베라는 남자』가 책으로 탄생했고, “가장 매력적인 데뷔”라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퍼지며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스웨덴의 칼럼니스트가 쓴 첫 소설은 전 세계 40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28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소설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미국에서 역시 돌풍을 일으키며 뉴욕타임스 74주간 베스트셀러에 랭크되었고, 종합 1위에 올랐다. 독자들은 “읽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다가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는 울어버렸다”며 배크만의 작품에 공감했다.
가장 매력적인 데뷔이다. 당신은 웃고, 눈물짓고,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모든 것이 귀여운 곳, 스칸디나비아에 가고 싶어질 것이다. _『people』
따뜻하고, 재미있다. 거기에 견딜 수 없이 감동적이다. _『Daily Mail』
읽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다가,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는 울어버렸다. _아마존 독자 Jules
배크만의 작품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따뜻한 감성과 유머, 그리고 ‘오베’라는 캐릭터가 가진 힘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배크만은 전작 『오베라는 남자』에서 59세 남자 오베를 통해 이웃과 사회와의 화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에서는 일곱 살 소녀 엘사의 눈을 통해 케케묵은 가족 간의 갈등을 풀고 화해를 이끌어냈으며, 『브릿마리 여기 있다』에서는 63세 여자 브릿마리를 통해 늘 남을 위해 살다 온전한 자신을 찾아나서는 인생에서의 두 번째 기회를 가슴 벅차게 그려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그동안 배크만이 보여준 따뜻한 감성과 유머가 집약되어 새로운 형식으로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강렬한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온 이전 작품들과 달리 동화처럼 환상적이고 부드러운 이야기 속에 삶의 슬픔과 기쁨이 깊이 녹아 있는 이 이야기는 작가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배크만의 앞으로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