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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

삼체 3부

: 사신의 영생

[ 완결 ]
류츠신 저 / 허유영 | 단숨 | 2019년 08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40건 | 판매지수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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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804쪽 | 988g | 145*205*39mm
ISBN13 9788954439923
ISBN10 895443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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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우주에 관한 대담한 상상력, 드디어 『삼체』 완결!] 휴고상, 로커스상을 석권한 〈삼체〉 시리즈 마지막 편. 갑작스러운 삼체 세계의 멸망으로 인류는 3세기 가까이 이어져온 삼체의 위협에서 벗어나지만, 훨씬 더 냉혹한 우주 전체에 대한 공포와 대면하게 되는데. 완결편을 손꼽아 기다린 독자들의 원성을 충분히 잠재울 이야기. - 소설M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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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의 바람대로 그의 뇌가 삼체인들의 손에 들어가 부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악몽일 것이다. 냉혹한 외계인들이 그의 뇌에 센서를 붙이고 각종 감각을 입력하는 실험을 할 것이다. 물론 그들이 가장 관심 있는 감각은 고통일 것이다. 그들은 그에게 굶주림, 갈증, 폭력, 화상, 질식 등의 감각을 차례로 체험하게 하고, 고문 의자, 전기 충격, 심지어 능지처참의 감각까지 주입할 것이다.
--- p.109

청신이 소유한 DX3906에서 얼마 전 2개의 행성이 발견되었다. 그중 하나가 질량, 궤도, 대기 스펙트럼으로 추측할 때 지구와 비슷한 지구형 행성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사람들은 그 머나먼 세계에 주인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UN과 태양계 함대가 그 항성의 소유권을 되찾으려 했지만 주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불가능했다. 이것이 바로 264년 동안 동면하고 있던 청신을 소생시킨 이유였다.
--- p.146~147

묵직한 소리와 함께 1미터 두께의 철문이 천천히 열렸다. 청신까지 4명이 암흑의 숲 위협 시스템의 심장부로 들어갔다.
더 넓고 텅 빈 공간이 청신을 맞이했다. 반원형의 넓은 홀이었고 맞은편에 부채꼴의 하얀 벽이 감싸고 있었다. 표면은 얼음처럼 반투명했고 바닥과 천장은 모두 깨끗한 흰색이었다. 청신이 받은 첫인상은 눈동자 없는 안구 같은 서늘함과 아득함이었다.
곧 뤄지가 눈앞에 보였다.
--- p.208

강진이 발생했다. 물방울이 지층을 뚫으며 일으킨 것이었다. 청신은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바닥으로 넘어졌다. 주위의 단단한 암석층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통제 센터가 거대한 북 위에 올라간 것 같았다. 눈을 감고 물방울이 머리 위 지층을 뚫는 광경을 상상했다. 그 매끄럽고 반짝이는 악마가 우주의 속도로 이곳을 휘젓고 주위의 모든 것을 녹여 마그마로 만들어버리는 상상이었다.
--- p.221

눈앞의 우주에 빛나는 긴 선이 나타났다. 처음 나타났을 때는 육안으로 너비를 확인할 수 없을 만큼 가늘고 5천~3만 킬로미터쯤 길게 이어진 직선이었다. 그것들은 별안간 나타나 파란빛을 내다가 점점 빨간빛으로 바뀐 뒤 천천히 구부러져 짧게 끊어진 다음 사라졌다. 관측해보니 4차원 조각의 가장자리에서 생성된 것들이었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펜이 우주에 4차원과 3차원의 경계선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 p.324

지구는 이미 인간이 거의 살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은 500만 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고 싶지 않고 언제든 들이닥칠 사신도 두렵지 않은 이들이었다. 벙커 세계의 용감한 사람들이 지구로 여행을 오거나 휴가를 보내러 오기도 했지만 그건 목숨을 건 여행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암흑의 숲 공격이 가까워지고 사람들이 벙커 세계의 생활에 적응하면서 먹고살기에 바빠 지구에 대한 그리움도 점점 옅어졌다.
--- p.567

빛점이 빠르게 커지며 타원형 평면으로 변했다. 2차원 평면이었다. 그 평면에서 내뿜은 빛이 주위의 빌딩 숲에 부딪혀 수많은 빛기둥으로 쪼개진 뒤 중심축에 있는 사람들을 비추었다. 밑바닥에 구멍이 뚫린 거대한 바퀴처럼 우주 도시가 2차원 평면의 바다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2차원 평면이 배 안으로 스며든 물의 수면처럼 빠르게 상승하며 평면에 닿는 모든 것을 순식간에 2차원으로 만들어버렸다. 빌딩 숲이 밑에서부터 나란히 잘리며 2차원 단면의 형태로 우주 도시 끝까지 뻗어나갔다.
--- p.676

초기 우주학에 이런 역설이 있었다. 만일 우주가 무한하다면 천체도 무한히 많을 것이고 그러면 수많은 천체의 중력 구간이 서로 겹치며 모든 천체가 사방에서 작용하는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질 것이라는 역설이었다. 지금 청신은 자신이 정말로 무한한 중력에 끌어당겨지는 기분이었다. 우주의 수많은 방향에서 다가온 중력이 그녀의 영혼을 갈가리 찢고 있었다. 127년 전 검잡이로서 마지막 순간에 느꼈던 그 끔찍한 환상이 재연되었다.
--- p.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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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츠신은 평범한 인간의 삶에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더해 특별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나로서는 결코 할 수 없었을 일이다.”
- 모옌 (201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삼체를 읽을 때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가상현실 게임, 천체 물리학, 문화 대혁명, 그리고 외계인에 관한 멋진 소설. 이 걸작을 번역하게 되어 영광이다.”
- 켄 리우 (휴고상, 네뷸러상, 월드판타지상 수상자)
“최첨단 과학을 바탕으로 다채롭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류츠신은 어떤 언어로 읽어도 최고의 픽션을 만들었다.”
- 데이비드 브린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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