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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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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냉정

: 난폭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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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4g | 145*200*19mm
ISBN13 9791190052092
ISBN10 119005209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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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불평등 문제가 미래 인류에게 재앙이 될 거라고 경고했다. 이미 문제가 심각하긴 하지만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니, 이 추세대로 가다간 경고가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가장 무서운 것은 계층 갈등의 불씨다. 상위 극소수에 속하지 못한 절대다수의 열패감과 반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만큼 사회에도 간극이 발생한다. ‘분열 사회’로 간다는 이야기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용어의 등장은 그 전조 증상이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출발선에 대해 저항의식이 본격적으로 싹트기 시작하였단 뜻이다.--- p.36

단죄란 보복과는 다른 차원이다. 물어야 할 책임을 확실하게 묻는 일이다. 다시는 그런 정의롭지 못한 일을 도모하지 못하도록 본보기를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보복이라는 주장은, 책임져야 할 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가장 흔하게 인용하는 레퍼토리다. 그 궤변에 휩쓸려 단죄를 소홀히 하면 결국 능욕이 돌아온다. 나라 대 나라에서도 그렇다. 일본이 우리에게 보이는 행태가 확실한 사례다. 과거 역사의 책임을 확실하게 묻지 않았던 업보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우리 뒤통수를 치고 있다. 정당한 책임 규명과 배상 요구를 일본은 보복이나 몽니로 몰아세우고 있지 않은가. 한국의 요구가 지나치다며 되레 ‘외교 분쟁’으로 비화시키고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는 외교적인 조율의 사안이 아니다. 애초부터 선과 악이 명징하고 책임과 보상 소재가 확실하다. 그런데도 일본은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역사에서 우리가 단추를 잘못 끼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단죄를 소홀히 한 그 업보 말이다. --- p.114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을 때의 이야기다. 아무 질문이라도 좋으니 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줬는데,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사실 갑자기였다고 해도 그렇지, 질문할 게 항상 ‘있어야 하는 게’ 기자다. 질문할 게 없으면 도대체 회견장에는 뭐하러 간단 말인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질문도 하지 못하던 그날의 풍경은 한국 언론의 ‘민낯’을 드러내는 상징적 한 컷이 되고 말았다. 보다 못한 중국 기자가 마이크를 가로채 질문 기회를 가져가 버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금은 한국 기자들 순서”라고 재확인해주었지만 중국 기자는 “한국 기자들 중에는 질문할 사람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해 굴욕까지 선사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사실인데. 요즘 말로 치면 ‘팩폭(팩트 폭력)’이었다.--- p.196~197

이름은 정연욱이고, 굳이 실명을 감출 이유가 없는 사례다. 그는 몇 해 전 경기도 모처에서 벌어진 ‘실종 아동’ 수색 현장을 취재한 뒤 SNS에 짧은 글 하나를 남겼다. 어느 저수지인가 하천에서 군경이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는데, 사실상 시신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작전이었다. 그 현장을 오래도록 지켜보다 돌아오던 길에 그가 남긴 글이다.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실종 어린이’를 향해 외친 말이었다.
“저 차가운 물에서 나오진 말아라. 어디든 살아 있어라!”
나는 그 짧은 글귀를 보고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누군가는 그 아동이 이미 희생되고 없을 거라고, 시신이라도 빨리 찾아서 사건을 마무리하자고 생각하는 사이, 누군가는 절대 시신이 나오지 말라고, 끝까지 나타나지 않아도 좋으니 어디서든 그저 살아만 있으라고 기도한다. 바로 그 마음, 오직 ‘살아 있기만을 소망하는’ 그 마음이 휴머니즘이다. 언론인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 인간애다.--- p.204~205

어느 하나만의 영속永續이란 없다. 하나가 존재하면 반드시 반대편의 다른 하나가 등장하는 게 세상 이치다. 인생은 그 섭리 아래에 있다. 절망과 불행에서 쉽게 달아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그 어느 것도 삶의 최종 결론으로 섣불리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섣불리 생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 ‘자살’이라는 단어도 뒤집어 읽으면 ‘살자’다. 어둠 다음에는 반드시 빛이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선 시간에 막막한 어둠이 존재했기에 뒤따르는 빛은 그만큼의 찬란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p.233~234

법정 스님도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장소로 길상사를 택했다. (…)
병실을 나와 주체적으로 마지막 삶을 살아내다 길상사 도량에서 열반에 들었다. 그에 앞서 몇 달 전 마지막 법문을 한 곳도 길상사였다. 나는 그날 그것이 스님의 마지막 법회인지도 모르고 물끄러미 거기에 앉아 있었다. 법문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담담했고 내용도 특별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딱 하나, 지금까지도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 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날의 법회를 마무리하던 스님의 마지막 짧은 인사말이었다.
법정 스님은 그때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던 건지,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대중들에게 남긴다. 내가 들은 가장 간소하고 아름다운 이별의 말이었다. 기억에 남은 범위 내에서 가감 없이 여러분께 옮겨드리고자 한다.

“법회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새로 돋아나는 꽃과 잎의 거룩한 침묵을 통해 들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들 가십시오.”
--- p.27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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