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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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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342g | 153*225*20mm
ISBN13 9788985494724
ISBN10 89854947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지만 무엇을 위한 자유입니까? ...당신이 '사람과 사물들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까? 어림없는 일입니다. 당신은 일상에서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접촉의 형태가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결정짓습니다. ...자유는 상대적인 말입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에게 낡은 쓰레기를 치우고 새로운 건설에 대비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새로운 건설도 마찬가지로 뒤에도 치워버려야 합니다.) ...자유는 한 가지 삶의 과정에서 다른 과제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작은 과제를 다룰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장하면 다른 과제로 옮겨갈 자유를 가집니다. 이것이 성장의 본질입니다.

새는 2차원의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발전의 정도에 따라 3차원,4차원,5차원 또는 그 이상의 고차원과 관계를 갖습니다. 새로운 차원은 저마다 새로운 의사소통, 새로운 계약, 새로운 의무로 인도합니다. 높은 차원에 속해 있는 사람일수록 삶을 건설하는 과제에서 자기가 맡은 부분을 해내는데 더 큰 책임을 집니다. 당신은 '새'처럼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당신으 다른 평면,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발전단계에 걸맞는 존재로서 가장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 p.109 본문중에서
스코트는 생활의 질을 높이기보다 삶의 질을 높이고자 했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하고 소유하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짐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다.'
--- p.132
땅과 가까이 살고,
명상을 할 때에는 마음 깊숙이 들어가라
다른 사람과 사귈때는 온유하고 친절하라
진실되게 말하고,
정의롭게 다스리라
일처리에 유능하되,
행동으로 옮길 때는 때를 살펴라
--- p.119
당신의 건강을 빌며, 당신이 기꺼이 삶을 마주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마치 우리가 이제 막 공동의 일, 공동의 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 일을 생각하면 무언가 커다란 것이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나는 당신이 자기 몫의 일을 해오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거기에 내게 관계된 것도 어느 정도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하고 잇는 그 훌륭한 일들의 낙원 속으로 몰래 들어가겠습니다. 바로 어젯밤 나는 우리가 같이 일을 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제까지 그 누구에게도 그렇게 가까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관계는 내게는 뜻밖의 발견이었으며, 생생한 현실로 다가온 큰 기쁨이었습니다.
--- p.96
나는 하늘에 있는 우체통에 부치게 될, 그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그이가 죽은 뒤에 썼다.

사랑하는 스코트,
우리는 50년 동안 사랑과 동지애 속에서 같이 살아왔습니다. 결혼 생활은 결코 그 사랑의 본질이 아닌 듯합니다. 우리는 관심과 목표와 행동이 일치하는 두사람으로서 함꼐 연결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면서 또한 함께 해온 많은 것들을 좋아했습니다. 지적이고 훈련된 당신의 소양은 나보다 훨씬 위였고, 기술은 더 뛰어났으며, 경험도 더 넓었지만, 우리는 만나서 당신이 나의 부족한 능력을 뛰어넘도록 이끌어준 이해와 협력의 바탕위에서 같이 일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신비로운 작용으로 평등하게 되었고, 우리로 하나의 삶을 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그리고 영원히 당신에게 최상의 찬사를 보냅니다.
--- p.239
나는 바닷가에 서 있다. 내 쪽에 있는 배가 산들바람에 흰 돛을 펼치고 푸른 바다로 나아간다. 그 배는 아름다움과 힘의 상징이다. 나는 서서 바다와 하늘이 서로 맞닿는 곳에서 배가 마침내 한 조각 구름이 될 때까지 바라본다. 저기다. 배가 가버렸다. 그러나 내 쪽의 누군가가 말한다. '어디로 갔지?' 우리가 보기에는 그것이 전부이다. 배는 우리 쪽을 떠나갔을 때의 돛대, 선체,크기 그대로 이다, 목적지까지 온전하게 짐을 싣고 항해할 수 있었다. 배의 크기가 작아진 것은 우리 때문이지, 배가 그런것이 아니다. '저기 봐! 가 사라졌다!'고 당신이 외치는 바로 그 순간. '저기 봐! 배가 나타났다!' 하며 다른 쪽에서는 기쁜 탄성을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 p.218
나 또한 삶에 큰 고마움을 느끼며 또 죽음이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데 큰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는 누워서 병을 앓으며 무력한 삶을 계속 살아갈 필요가 없다. 요양원에서 이루어지는 긴 사멸의 공포를 느낄 필요도 없다. 우리가 집에 있고 우리 희망을 알릴 수 있으면, 우리는 먹는 것을 멈출 수 있다. 그것은 간단한 일이다. 병구완을 않고 먹는 것을 멈추면, 죽음은 우리 앞에서 두 손을 활짝 벌리는 것이다. 스코트의 죽음은 내게 훌륭한 길, 훌륭한 죽음을 보여 주었다. 고통과 억압이 없는 죽음, 여전히 생명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슬픔이 없다.
--- p.233
1983년 8월 24일 아침 나는 그이의 침상에 같이 있으면서 조용히 그이가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나는 반쯤 소리내어 옛 아메리카 토착민들의 노래를 읊조렸다.

“나무처럼 높이 걸러라.산처럼 강하게 살아라.봄바람처럼 부드러워라.네 심장에 여름날의 온기를 간직하라.그러면 위대한 혼이 언제나 너와 함께 하리라.”

나는 그이에게 중얼거렸다.”여보,이제 무엇이든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어요.몸이 가도록 두어요.썰물처럼 가세요.같이 흐르세요.당신은 훌륭한 삶을 살았어요.당신 몫을 다했구요.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세요.빛으로 나아가세요.사랑이 당신과 함께 가요.여기 있는 것은 모두 잘 있어요.”
--- p.229,---pp2-12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하고 소유하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짐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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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비순응주의자’로서 미국의 산업주의 체계와 그 문화의 야만성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스코트와 헬렌이 53년 동안 함께한 ‘땅에 뿌리박은 삶’은 수많은 이들에게 충만한 삶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 또 헬렌과 스코트가 보낸 반세기에 걸친 삶과 평온하고도 위엄을 간직한 죽음을 통해 사랑과 삶, 죽음이 하나임을 보여준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하루만에 다 읽어버리기 아까워 책을 읽다말고 콩자루를 쏟아 부었다. 추수 때 채 가리지 못한 돌을 하나씩 가려내며 신념에 찬 두 부부의 아름다운 삶이 주는 감동을 되씹었다.

박남정(귀농인)
이 책을 읽노라면 평화와 안식을 느껴요. 모든 것에 대해 너그러워진다고 할까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빽빽한 일상 속에서 살다보면 가끔 모든 것을 떠나서 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 책은 자연주의적 삶, 올바른 인간다운 삶을 일깨워줍니다. 저도 나이들면 자연 속에서 스스로 집도 지으며 소박하게 살고 싶더군요
안치환(가수)
나는 이 책에 관하여 할 말이 많지 않다. 좋은 영화를 좋은 사람에게 소개할 때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정말 좋은 영화가 있으면 만사 제쳐놓고 극장에 가서 그 영화를 보라고 권유한다. 이 책이 그러하다. 올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책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택할 것이다. 새로운 삶의 방식과 죽음에 대한 태도, 땅에 뿌리를 둔 두 사람의 삶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이 문명에게 주어진 비상구이다.
이문재(시인)
좋은 책 한 권을 발견하는 것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다. 나는 이 책의 가치를 알고 번역하여 읽을 수 있게 해 준 이석태 변호사와 출판을 한 보리 출판사에 마음 속으로부터 감사와 경의를 보냈다. 한 사람의 잘 살아온 삶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빛이 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좋은 책을 많이 읽어 옥석을 가릴 줄 아는 독자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가을(동화작가)
대책 없이 사는 나 같은 사람도 이 책을 읽고는 그 흉내를 내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 부부는 돌집을 지었지만 나는 돌담을 쌓고 싶다. 그것도 가난하던 옛 고향집 뒤울안처럼. 저 양지바른 언덕 위의 할미꽃처럼 다소곳이 흙 속에 뿌리를 박고 아늑한 고향을 꾸미는 것이 나의 마지막 꿈이라 하겠다.
김기철(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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