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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부정

[ 복간본, 양장 ]
리뷰 총점9.8 리뷰 12건 | 판매지수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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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8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722g | 144*227*32mm
ISBN13 9791157843527
ISBN10 115784352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퓰리처상 수상,
인간 실존에 관한 답을 제시한 죽음학 분야의 고전
국내 초판 출간 12년 만의 복간!

죽음을 향한 호기심과 두려움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심리를 탁월하게 분석해낸 이 책 『죽음의 부정』은 죽음에 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독자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필독서로 통한다. 어니스트 베커는 이 책을 통해 ‘죽음’을 부정하는 인간의 속성으로부터 우리 존재의 근원을 묻는다. 그리고 주류 프로이트 학파 사상에 대담하게 맞서 필수적 거짓말의 문제―자신의 필멸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죽음의 부정』은 인간의 근원적 문제인 죽음, 종교, 악에 관한 그간의 연구를 망라한 어니스트 베커 필생의 역작으로 평가받으며 1974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의 본성에 새로운 빛을 비추며 삶과 생의 의지를 북돋는 베커의 메시지는 출간 반세기에 다다른 지금도 유효한 가치를 지닌다. 죽음에 관한 논의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할 책으로 지금도 수요가 꾸준하지만 안타깝게 절판됐던 상황, 『죽음의 부정』이 초판 출간 12년 만에 심도 있는 새 번역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 저자 서문
1장. 머리말: 인간 본성과 영웅적인 것

1부 영웅주의의 심층심리
2장. 죽음의 공포
3장. 정신분석학 기초 개념의 재정립
4장. 필수적 거짓으로서의 인간 성격
5장. 정신분석가 키르케고르
6장. 프로이트의 성격 문제를 재조명하다

2부 영웅주의의 실패
7장. 인격이 부리는 주술?부자유의 핵심
8장. 오토 랑크?키르케고르 정신분석의 완결
9장. 정신분석의 현재 성과
10장. 정신질환의 원인

3부 회고와 결론: 영웅주의의 딜레마
11장. 정신분석과 종교: 영웅적 개인이란 무엇인가?
주 | 찾아보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프로이트와 그의 해석자와 계승자가 품은 사상과 현대 심리학의 정수라 할 만한 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며, 마침내 성공을 거뒀다고 자부한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내 학자적 영혼의 평안을 위한 시도이자 지적 사면을 위한 청원이다. 이 책은 내가 쓴 최초의 성숙한 저작이라고 생각한다. --- p.22

내가 이 책에서 이루고자 하는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심리학의 모든 논의를 (아직도 우뚝 선 산맥인) 키르케고르에 접목함으로써 프로이트 이후의 심리학을 개관하는 것이다. 이로써 나는 심리학적 관점과 신화종교적 관점이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p.22

삶을 뒷받침하는 경험, 자아감각을 따스하게 강화하는 경험, 진정으로 특별한 피조물 중의 피조물이라는 느낌을 북돋우는 경험을 어릴 적에 겪으면 일차적 자기애가 커진다. 그 결과로 어떤 사람들은 정신분석가 리언 J. 솔이 ‘내적 떠받침’이라고 적절히 일컬은 것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내적 떠받침은 경험을 직면했을 때의 신체적 자신감으로, 심각한 인생의 위기와 (심지어) 급격한 성격 변화를 더 쉽게 헤쳐 나갈 수 있게 해준다. --- p.62

삶은 인간을 착취하고, 그의 에너지를 뽑아내고, 그를 가라앉게 하고, 그의 자제력을 빼앗고, 수많은 새로운 경험을 그가 부풀어 터질 만큼 빨리 공급할 수 있다. 그를 남들 가운데에서 돋보이게 하고, 위험한 땅에 들어가게 하고, 대단한 힘으로 감당해야 하는 새로운 책임을 지우고, 새로운 우연에 노출시킬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실수, 사고, 우연한 질병, 그리고 최후의 착취이자 총체적 짓눌림과 부정인 죽음의 위험이 있다. --- p.106~107

우리는 자신에게 필요한 안정감을 얻기 위해, 불안과 고독과 무력함을 덜기 위해 공생 관계를 맺지만, 이 관계가 오히려 우리를 옭아매고 우리를 더더욱 노예로 만든다. --- p.110

조현병 환자의 불운은 여분의 불안, 여분의 죄책감, 여분의 무력감, 훨씬 예측하기 힘들고 방관적인 환경이라는 짐을 짊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몸에 확고하게 자리 잡지 못했으며 세상의 진짜 성질에 대한 거역과 부정을 이뤄낼 탄탄한 토대가 전혀 없다. 부모는 그를 유기체로서 형편없이 만들었다. 그는 경험에 의해 찢기지 않도록 여분의 기발하고 필사적인 삶의 방식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미 거의 찢겨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격이 절망에 대한 방어 수단, 세상의 진짜 성질 때문에 미치는 것을 피하려는 시도라는 관점이 다시 한번 확증된다. --- p.120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속물근성’은 하찮음이었다. 그것은 사회의 일상적 틀에 안도감을 느끼고 거기서 만족감을 느끼는 인간이다. 오늘날의 세상에서 일상적 틀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자동차, 쇼핑센터, 2 주간의 여름휴가 등이 있다. 인간은 사회가 제공하는 확고하고 제한된 대안을 통해 보호받으며, 고개를 들어 자신의 길 너머를 보지만 않으면 막연한 안도감을 느끼며 삶을 살아갈 수 있다. --- p.137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 영웅 체제는 영웅주의를 위한 길, 우리가 따르는 길, 우리가 남을 만족시키고 (남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을 빚는 길을 닦는다. 우리는 내면의 비밀을 다듬지 못하고 그것을 숨기고 잊어버리며 순전히 외적인 인간이 되어 우리가 우연히, 또는 가족 관계나 반사적 애국심이나 단순한 식욕과 생식 충동으로 인해 빠져들게 되는 표준화된 영웅 놀이를 성공적으로 해낸다. --- p.150

오랫동안 사람들은 바보짓을 하고는 스스로를 책망했다. 그들은 이런저런 것에 충성하고 너무 맹목적으로 믿고 너무 고분고분하게 복종했다. 자신을 파멸시킬 뻔한 저주에서 풀려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신이 말도 안 되는 짓을 했음을 깨닫는다. 성숙한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매혹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 p.213

인간의 주된 특징 중 하나가 자신에 대한 고통스러운 불만족, 끊임없는 자기비판인 것은 왜일까? 그것은 이런 불만족이야말로 현실 상황에 내재한 절망적 한계의 감각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독재자, 부흥사, 사디스트가 알고 있듯 사람들이 스스로의 기본적 무가치함에 대한 비난의 채찍질을 당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이것이 스스로에 대한 진정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 p.252

사랑하는 대상에게서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자양분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위엄과 완벽함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본다. 우리는 그들의 인간적 결점 때문에 우리 자신이 쪼그라든다고 느낀다. 세상 속 인간에게서 드러나는 필연적 비루함을 목격하면 우리의 내면이 공허하거나 고통스럽게 느껴지고 우리의 삶이 무가치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종종 사랑하는 사람을 공격하고 그들을 깎아내리려 드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다. --- p.270

정상적으로 활동하려면 인간은 처음부터 세상과 자신에 대해 심각한 속박을 이뤄내야 한다. 정상성의 본질은 현실 거부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신경증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 등장한다. 남들에 비해 거짓말을 더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세상은 그들에게 너무 버거우며, 그들이 세상을 붙들고 원하는 크기로 잘라내려고 고안한 방법들이 자신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 p.286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조현병에서도 우리는 영웅성의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을 본다. 가진 자원이 거의 없는 처지에서, 삶과 죽음의 무서운 위험을 누구보다 뚜렷이 보지만 이에 맞설 내적 영광의 탄탄한 감정은 전혀 없는 처지에서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을까? --- p.347

몸은 분명히 인간에게 장애물이다. 쇠퇴하는 몸은 내적 자유와 자아의 순수를 가로막는다. 이런 의미에서 삶의 기본 문제는 종(몸)이 개별성(내적 자아)에 우세할 것인가다. 이것으로 모든 건강염려증이 설명된다. --- p.355

인간이 처한 참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일단 받아들이면 우리는 신경증이 정상일 뿐 아니라 정신증적 실패조차도 삶의 길을 비틀거리며 걷는 일상에 살짝 미는 힘이 더해진 것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 --- p.416

내 생각에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인간이 지구상에서 무엇을 하든 창조의, 기괴한 것의, 만물 아래에서 울리는 으스스한 웅성거림의 공포라는 체득된 진실 속에서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지 않으면 거짓이다. 무엇을 성취하든 그것은 피조물의 주관적 에너지 속에서, 열정과 이상과 고통과 두려움과 슬픔을 억누르지 않고 한껏 발휘해 성취되어야 한다. 릴케가 그랬듯 우주의 의미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슬픔 속의 리듬이 아닐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 p.436

삶은 지구상에서 진화를 통해 우리에게 부여되는 신비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확장을 향해 밀고 나간다. 우리가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창조의 목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이 우리 자신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고 삶이 서로를 집어삼키면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을 볼 뿐이다. 삶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확장되려 한다.
--- p.43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죽음의 공포는 인류의 역사에 얼마큼 큰 영향을 끼쳤을까?”
정신분석학을 통해 전개한 인간 본성에 관한 가장 심층적인 탐구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근원적 공포, 죽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을까. 베커의 주장에 따르면 '인생의 의미'라는 가치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이 만들어낸 자의식에 불과하다. 우리의 인생은 길어봤자 120년을 넘기지 못하며, 세상은 우리 없이도 잘 돌아갈 것이다.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인간이 만들어낸 대부분의 가치가 죽음을 부정하려는 기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도 그것이 죽음을 향한 고찰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존슨 박사가 말하길 죽음을 앞두면 마음이 놀랍도록 집중된다고 한다. 이 책의 주된 논지는 그건 약과라는 것이다. 죽음의 관념, 죽음의 공포는 인간이라는 동물을 무엇보다 사납게 뒤쫓는다. 죽음은 인간 활동의 주된 원동력이다. 이 활동의 목표는 대체로 죽음이라는 숙명을 피하고 (죽음이 인간의 최종 목적지임을 부정함으로써)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다. -본문 19쪽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크게 3부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서문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영웅주의를, 1부(2장~6장)에서는 죽음의 공포를 분석한 정신분석학의 성과를, 2부(7~10장)에서는 신경증과 정신증 등 영웅주의의 실패가 야기한 정신분석학의 현재를, 3부(11장)에서는 영웅주의의 딜레마에 빠진 인간의 특질을 이야기한다. 책의 얼개만 살펴보아도 베커는 인간의 본성 중에서 영웅주의heroism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웅주의는 어려움이나 한계에 부딪힐 때 그것을 돌파하려는 인간의 존재론적, 영웅적 자질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대항하기 위해 발현하는 영웅주의야말로 인간의 삶에 있어 핵심을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영웅주의와 관련해 우리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은 그 이면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무엇이 인간적 영웅성에 특유의 성격과 원동력을 부여하는지 밝히는 것이다. 여기서 현대사상의 위대한 재발견 중 하나를 직접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인간을 움직이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죽음의 공포라는 사실이다. 다윈 이후로 진화적 문제로서의 죽음의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올랐으며 많은 사상가들은 이것이 인간에게 주요한 심리적 문제임을 즉시 간파했다. -본문 45쪽 〈죽음의 공포〉 중에서

이 방대한 저작의 성과와 베커의 철학은 미국의 철학자 샘 킨이 쓴 서문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의 서문은 샘 킨이 말기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베커의 병실을 찾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였다. 샘 킨은 베커의 철학을 네 가닥의 끈으로 엮은 매듭에 빗대어 설명했는데, 이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본문 12~15쪽 〈샘 킨의 서문〉 정리

● 첫 번째 가닥: 세상은 끔찍하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자연에 대한 베커의 해석은 월트 디즈니와 공통점이 거의 없다. 어머니 자연은 이빨과 발톱을 피로 물들인 채 자신의 피조물을 찢어발기는 잔혹한 암캐다. 베커 말마따나 우리가 살아가는 창조 세계에서 유기체의 일상적 활동은 “온갖 종류의 이빨로 물어뜯고, 식물의 줄기와 동물의 살과 뼈를 어금니로 짓이기고, 기뻐하며 육질을 게걸스럽게 식도로 내려보내고, 먹이의 정수를 자신의 체제에 통합하고, 그러고 나서 악취와 가스를 내뿜으며 잔여물을 배설하”는 것이다.

● 두 번째 가닥: 인간 행동의 기본적 동기는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고 죽음의 공포를 부정하려는 생물학적 욕구다. 인간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 죽을 운명인 세상에서 무력하고 버려진 신세이기 때문이다. “무에서 생겨나 이름, 자의식, 깊은 내적 감정, 삶과 자기표현에 대한 고통스러운 내적 열망. 이 모든 것을 가지고도 죽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공포의 근원이다.” 베커는 죽음에 대한 성찰이 두려움과 공포와 존재론적 불안을 동반할 수밖에 없음을 일깨운다.

● 세 번째 가닥: 죽음의 공포가 어찌나 압도적인지 우리는 이 공포를 무의식에 묻어두려 한다. ‘성격의 필수적 거짓’은 무력함의 고통스러운 자각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모든 아이는 성인에게서 힘을 빌리며, 신과 같은 존재의 특징을 내면화함으로써 성격을 창조한다. 우리가 전능한 존재라면 우리는 죽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방어선은 영웅 체계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영속적 가치가 있는 일에 동참해 죽음을 초월한다고 믿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제국을 정복하고 신전을 건설하고 책을 쓰고 가족을 이루고 부를 쌓고 발전과 번영에 이바지하고 정보사회와 전 세계적 자유시장을 창조하는 일에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가짜 불멸을 얻는다. 인간의 삶에서 주된 임무는 영웅이 되어 죽음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모든 문화는 은밀한 종교성이 깃든 교묘한 상징체계를 구성원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는 문화 간의 이데올로기적 갈등이 본질적으로 불멸 기획 사이의 전투, 즉 성전聖戰임을 뜻한다.

● 네 번째 가닥: 악을 섬멸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우리의 영웅 기획은 더 많은 악을 세상에 불러들이는 역설적 결과를 낳는다. 인간의 갈등은 나의 신과 너의 신이 대적하고 나의 불멸 기획과 너의 불멸 기획이 대적하는 생사의 투쟁이다. 인간에게서 비롯한 악의 뿌리는 인간의 동물적 본성이나 영역을 지키려는 공격성 또는 타고난 이기심이 아니라 자존감을 느끼고 필멸성을 부정하고 영웅적 자아상을 얻으려는 욕구다. 최고를 향한 욕망이야말로 최악을 낳는 원인이다.

샘 킨은 이 책을 사회심리학 분야의 항구적 기여로 평가했다. 그는 베커 덕에 기업과 국가를 움직이는 무의식적 동기가 겉으로 포장된 목표와 거의 무관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가 분석한 베커의 주장에 따르면 비즈니스 세계나 국가 간의 전쟁에서 타인을 배제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행위는 경제적 필요나 정치적 현실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영속적 가치가 있는 것을 얻었다는 확신을 갈구하는 인간의 심리와 더 깊은 관계가 있다.

어쩌면 베커는 샘 킨의 말처럼 ‘악의 학문’을 창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인류가 어떻게 전쟁, 인종 청소, 집단살해 같은 불필요한 악을 만들어내는지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유사 이래 인류가 열등감과 자기혐오, 죄책감, 적대감 등에 대처한 방법은 이를 적에게 투사하는 것이었다. 베커는 전쟁이 세상을 정화하는 사회적 제의이며 그 제의에서 적은 더럽고 위험한 무신론자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전쟁에서는 피를 많이 흘릴수록 좋다. 사상자가 많을수록 거룩한 대의와 운명, 신의 계획을 위한 희생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스피노자의 카우사 수이causa sui(자기원인: 스스로 의미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 개념을 비롯해 키르케고르의 정신분석학, 프로이트의 심리학, 그리고 베커가 가장 사랑하는 현대 심리학의 선구자 오토 랑크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철학과 심리학을 망라한다. 그는 자신의 저작을 위해 이미 전개된 정신분석학의 학문적 성과에 큰 빚을 졌음을 여러 번 밝혔다. 하지만 이 책 《죽음의 부정》을 바탕으로 전개된 후학의 도서와 연구 또한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필멸하는 존재, 인간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를 추한 몰골로 살게 하는 것은 위장된 공포이지 자연적인 동물적 본성이 아니다.
이 말은 악 자체를 비판적 분석에, 또한 생각건대 이성의 지배에 회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본문 18쪽 〈서문〉 중에서

베커의 말처럼 ‘추한 몰골’로 살지 않고, 죽음의 공포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베커는 개인의 무의식 안에 잠재한 ‘전쟁의 도덕적 등가물’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학에 따르면 사회는 언제나 수동적 신민, 강력한 지도자, (우리가 죄책감과 자기증오를 투사하는) 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면 ‘증오’의 대상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증오의 대상을 인간 희생양이 아닌 빈곤, 질병, 억압, 자연재해 같은 비인격체로 돌리자는 것이다. 베커는 인간이 가진 근원적 공포인 죽음의 의미를 ‘나’ 이상의 화제로 전개하며 “증오는 불가피하지만, 지성과 지식을 접목해 파괴적 에너지를 창조적 행위로 돌릴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뚜렷하게 구분되는 동시에 죽으면 어쩔 수 없이 썩어 자연으로 사라져버린다는 이원적인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것이 베커가 말하는 인간의 무시무시한 딜레마다. 결국 인간은 이러한 이원적 구조를 벗어날 수 없다. 누군가 이 책이 ‘인간이 가진 한계(=죽음, 필멸성)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획을 가지고 있냐 묻는다면, 종교나 과학과 같은 학문적 성취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베커의 결론이다. 다만 그는 소크라테스처럼 우리에게 죽음을 연습할 것을 당부한다. 죽음에 대한 자각을 기르면 미망에서 깨어나 의식적으로 공포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커는 자신이 공포와 딜레마에 사로잡혀 있음을 알고, 자신의 무능력과 연약함을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보통의 인간과 실존적 영웅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한다. 영웅적 개인은 죽음을 자발적으로 의식하며 살아감으로써 절망을 선택할 수도 있고 우주적인 도약을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죽음의 공포에 관한 정직한 인식, 자아를 넘어 근원적 타자를 향한 인간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그린다.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도 자신을 철회하지 않고 삶을 고민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죽음의 부정》은 ‘인간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에 관한 가장 눈부시고도 열정적인 대답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남들이 조각조각 찢어 쓸모없게 만든 것을 다시 모은다.
당신의 생각, 지적 호기심, 영혼을 자극하는 드문 걸작 중 하나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의학박사, 『죽음과 죽어감』 저자)

“베커 교수의 글에는 설득력과 빛나는 통찰이 담겨있다. 그의 글은 정신분석과 이성 자체의 한계를 가차 없이 규명하여 인간이 죽음과 삶의 상충하는 공포를 초월하도록 한다.
이 책은 훗날 대작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인간의 본성과, 삶(과 죽음)의 짐에서 벗어나려는 부단한 노력에 대한 신학적 통찰과 심리학적 통찰의 심오한 종합. 이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 《시카고 선 타임스》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하여 새로운 합을 빚는 과정에 내재한 기쁨을 알게 된다. 《죽음의 부정》은 걸작이다. 20세기, 아니 모든 세기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책 중 하나다.”
- 《앨버커키 저널 북 리뷰》

“정신철학 천재들의 사상을 부활시키고 소생시키는 인간학의 탁월하고도 열정적인 종합.
『죽음의 부정』은 이 사상들을 명료하고도 아름답고 간결하게 조합하여 인간의 의미 있고 합리적인 생존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유기적 이론 체계를 구축한다.”
- 《미니애폴리스 트리뷴》

“의미 있는 ‘인간 과학’을 창조하려는 베커의 시도는 정점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승리를 거뒀다. 사회학자와 이론가뿐 아니라 모든 유한한 존재들에게 말을 거는 감동적이고 필수적인 저작이다.”
- 《코먼윌》

“이 책은 매혹적이고 재기 넘친다.
죽음에 대한 견해를 연구한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창의적이며 용기 있는 책이다.”
- 《미네소타 데일리》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행위_죽음의 부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k | 2021.07.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행위와 그 부산물은 모두 죽음을 부정하는 것에 기초를 둔다. 영원히 살 것 같이 행동하지만 사실 너무나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시간이 갈수록 죽음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탈함을 표현하거나 이 사실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나 보다. "비웃거나 한탄하거나 혐오하;
리뷰제목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행위와 그 부산물은
모두 죽음을 부정하는 것에 기초를 둔다.

영원히 살 것 같이 행동하지만
사실 너무나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시간이 갈수록 죽음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탈함을 표현하거나
이 사실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나 보다.
"비웃거나 한탄하거나 혐오하지 말고 오직 이해할 것"

<죽음의 부정>
이 책을 보는 태도야말로
스피노자가 말한 그대로를 적용해야할 것 같다.

인간의 본성.
영웅주의에 대한 심리와 영웅주의의 실패.
그리고 영웅주의의 딜레마라는 주제로 살펴보는
깊이있는 죽음에 대한 고찰.

책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죽음의 공포가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밝혀준다.
죽음에 대한 공포의 보편성은 인간학의 여러 분야에서 수집된 자료를
하나로 묶는 끈이며
인간 행위를 놀랍도록 명료하게 이해하는 열쇠라고 이야기한다.

죽음이라는 것이 결국
삶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밝혀주는 열쇠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에 있는 인간 동물은 세상에 대해 부분적으로 죽었으며, 자신의 운명을 어느 정도 잊어버리고 삶을 살아지는 대로 내버려둘 때 가장 '존엄'하다. 그는 주변의 힘에 안온하게 의존해 살아가고 스스로를 가장 장악하지 못했을 때 가장 '자유롭다'. 다른 한편에 있는 인간 동물은 세상에 지나치게 예민해 세상을 닫아버리지 못하며 자신의 변변찮은 힘에 의존해야 하고 움직이고 행동하는 데 가장 덜 자유롭고 스스로를 가장 장악하지 못했을 때고 가장 비천하다. 자신을 어느 이미지와 동일시하기로 선택하는가는 대체로 자신에게 달렸다. 이제 이 이미지가 우리에게 무엇을 드러내 보이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_ 책 중에서

자신의 운명을 어느 정도 잊어버리고 삶을 살아지는 대로 내버려둘 때 존엄하고
주변의 힘에 안온하게 의존해 살아가고 스스로를 가장 장악하지 못했을 때 자유롭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귀였다.
과연 우리는 이럴 때 가장 존엄하고 자유로울까.

우리는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인간적 한계에 대한 승리를 과학적, 신화적으로 구성하는 것과 같은 원대한 기획은 과학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런 기획은 창조의 악몽 속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대중의 필수적 에너지에서 비롯하며, 심지어 인간의 손으로 프로그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어떤 형태를 띨지, 우리의 고통스러운 탐색에서 어떤 쓰임새를 찾아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언가 - 대상이나 우리 자신-를 만들어내어 혼란에 빠뜨리고 그것을 (말하자면) 생명력에 제물로 바치는 것이다. _ 책 중에서

책의 마지막에 써 있는 글귀이다.
죽음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하는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유추해볼 수 있는 글귀이다.
이 책이 결국 하고자하는 말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인간의 본성, 삶과 죽음의 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부단한 노력에 관한 신학적, 심리학적 통찰!
이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 <시카고 선 타임스>

<죽음의 부정>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읽는 동안 한숨이 절로 나오는 책이였다.
그만큼 깊이 있는 내용이었고, 그래서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그리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죽음을 바라보고
이를 통한 생명력을 얻어 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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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인간실존에 대한 답을 제시한 죽음학분야의 고전 죽음의 부정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북* | 2021.07.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죽음의부정 책사진 다 찍고보니 #본문일러스트 #성립작가님 의 그림을 안찍었네요.아 진짜 #성립 의 #드로잉 너무 좋고 죽음의부정 12년만의 완전 복간에 더 의미를 실어준 너낌입니다.이 책은 1974년 #퓰리처상수상작 이고 #죽음을알고자하는사람 이라면 반드시 이 책과 만나게 된다고 해요.나의 이십대때 교양수업 들었는데 죽음의 역사어쩌고 책도 사고 그랬는데요.그땐 제대로 배우;
리뷰제목


#죽음의부정 책사진 다 찍고보니 #본문일러스트 #성립작가님 의 그림을 안찍었네요.
아 진짜 #성립 의 #드로잉 너무 좋고 죽음의부정 12년만의 완전 복간에 더 의미를 실어준 너낌입니다.

이 책은 1974년 #퓰리처상수상작 이고 #죽음을알고자하는사람 이라면 반드시 이 책과 만나게 된다고 해요.
나의 이십대때 교양수업 들었는데 죽음의 역사어쩌고 책도 사고 그랬는데요.그땐 제대로 배우지도,알지 못 했던 죽음 이제야 조금 손에 잡히는 듯 하네요.

이 책은 #인간실존 에 관한 답을 제시한 #죽음학 분야의 #고전 이고 인간의 본성,삶과 죽음의 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부단한 노력에 관한,심리학적 통찰입니다.

제가 #통찰 이런 게 약해서 통찰 좀 제대로 해보려고 이 책에 깊이 파고들어가서 한 땀 한 땀 꼼꼼히 읽다보니 이제야 소개해 드립니다.
아 #철학 은 이 세상의 모든 학문 중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줄 한 줄 다 읽고 또 곱씹으면서 읽었는데도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좀 있었네요.
흑흑흑 내가 문해력이 딸리는 건가?자책도 되더라고요.

읽는 내내 #프로이트 의 정신분석의 허와 실을 낱낱이 깨부셔줘서 아아주 통쾌했구요.
정신분석가로서의 #키에르케고르 와 키에르케고르의 정신분석에 완결점을 찍은 #오토랑크 의 이론에 공감했습니다.
#우울증 환자에 관해서도 자기연민 자기증오등을 이야기해주셔서 우울증을 앓는 현대인들이 심리학적 측면으로 이해가 조금 되더라고요.

#어니스트베커 저자님이 #랑크 얘길 많이 해주셔서 궁금해 졌어요.이름도 오토 랑크~뭔가 속시원한 이름이었고요.
랑크는 정신질환의 역사적 차원에서 [삶에 대한 빚은 어떻게든 상환되어야 한다.]고 말하셨고요.

일단 #조현병 에 관해 아주 정신분석학적으로다가 핵심을 딱 찝어서 말해주셔서 좋아요.
요즘 부쩍 조현병이 궁금하지만 조현병만을 다룬 노오란 벽돌책을 읽을 자신은 없었거든요.ㅡ그 책 실물보고 깸놀한 사람 나야나^^;;
딱 간단히 말해서 조현병환자는 상징적 자아와 신체적 자아 두 개가 전혀 별개이고 통합되지 않은 사람을 말합니다.

#아들러 는 낮은 자기평가가 정신질환의 원인이라고 했고요.

책에서 자꾸 나오는 #카우사수이 는 자기원인 이라는 라틴어인데요.죽음의 부정하면 라틴어 카우사 수이가 자동으로 떠오르게 된답니다.

저는 신앙인이라 11장 정신분석과 종교 : 영웅적 개인이란 무엇인가?이 마지막 챕터가 최고로 와닿았어요.

1장부터 10장까지는 죽음의 공포,필수적 거짓으로서의 인간 성격,인격이 부리는 주술ㅡ부자유의 핵심 정신분석의 현재성과ㅡ그때 70년대초반까지의 이론들을 조목조목 잘 알려주고요.
절편음란물과 절편음란증 시체애호증 등등등까지 심리학적분석이 계속 됩니다.

11장에서 회고와 결론으로 영웅주의의 딜레마란 제목으로 총정리 해줍니다.

역시나 이 책은 1번 보면 재독하고 싶어지는 책이 될 거랍니다.
사실 한번에 다 이해가고 그러는 분은 죽음학 전공자가 아닐까 싶네요.

대학때 교양수업 스쳐가듯 들은 깜냥으로는 완전한 이해가 벅찼답니다.
근데 표지가 보라보라해서 이 책은 소장하며 두고 두고 펼쳐보려고 합니다.
저는 보라덕후니까요.
보랏빛책표지라 무조건 소장각입니다♡


정말 고전이란건 세월이 지나도 그 의미가 퇴색하지 않는 법입니다.

이 책으로 죽음학 전공한 분과 스터디도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이해하고 알고 싶어지는 자극적인 책 죽음의 부정이었습니다.

#책추천 #철학고전 #죽음학고전 #고전추천 #한빛비즈 #한빛비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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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심리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e | 2021.06.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자신 안에는 아무 힘도 없음을, 경험의 과잉을 감당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가장 깊이, 완전히, 총체적인 감정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 The Denial of Death (1973년)는 번역본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웠는데 새로이 번역본이 나와서 반가웠다. 인간 실존에 관한 답을 제시한 죽음학 분야의 고전으로 죽음을 향한 호기심과 두려움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심리를 탁;
리뷰제목
? 자신 안에는 아무 힘도 없음을, 경험의 과잉을 감당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가장 깊이, 완전히, 총체적인 감정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 The Denial of Death (1973년)는 번역본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웠는데 새로이 번역본이 나와서 반가웠다.

인간 실존에 관한 답을 제시한 죽음학 분야의 고전으로 죽음을 향한 호기심과 두려움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심리를 탁월하게 분석해낸 책이다.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근원적 공포, 죽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을까.

베커의 주장에 따르면 '인생의 의미'라는 가치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이 만들어낸 자의식에 불과하다.

우리의 인생은 길어봤자 120년을 넘기지 못하며, 세상은 우리 없이도 잘 돌아갈 것이다.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저자 #어니스트베커 는 심리학의 모든 논의를 (아직도 우뚝 선 산맥인) 키르케고르에 접목함으로써 프로이트 이후의 심리학을 개관한다.

인간은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없다. 자신이 지금 여기에서 추구하는 모든 것들이 '무'로 돌아간다고 항상 의식한다면 도저히 일상을 살아낼 수 없을 것이다.

어니스트 베커는 그 허울에 사회에서 제공하는 세속적 영웅주의의 상징적 행위 체계를 제시한다. 또한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과 혜안은 놀라운 차원의 깊이와 명철함을 보여준다.

“실존적 역설은 유한성 속의 개별성individuality within finitude 조건이라 부를 수 있다. 인간에게는 자신을 자연과 뚜렷이 구분하는상징적 정체성이 있다.

그는 상징적 자아이고 이름과 인생사가 있는피조물이다. 그는 원자와 무한에까지 사유를 뻗을 수 있는 창조자다. 상상 속에서 우주의 어느 지점에든 갈 수 있고 자신의 행성을 고요히 사색할 수도 있다. 이 어마어마한 확장, 이 민첩성, 이 영성, 이자의식은 인간에게 (르네상스 사상가들이 알고 있었듯) 말 그대로 자연 속 의 작은 신이라는 지위를 부여한다.”

이 책을 정독하고 나서 심리적 공허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전통적 종교의 신 앞에 단독으로 서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퓰리처 상에 빛나는 이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책 중 하나일 것이다.

?? 책속으로:

삶은 인간을 착취하고, 그의 에너지를 뽑아내고, 그를 가라앉게 하고, 그의 자제력을 빼앗고, 수많은 새로운 경험을 그가 부풀어 터질 만큼 빨리 공급할 수 있다.

그를 남들 가운데에서 돋보이게 하고, 위험한 땅에 들어가게 하고, 대단한 힘으로 감당해야 하는 새로운 책임을 지우고, 새로운 우연에 노출시킬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실수, 사고, 우연한 질병, 그리고 최후의 착취이자 총체적 짓눌림과 부정인 죽음의 위험이 있다.


#죽음의부정 #한빛비즈 #강추책 #책 #글 #심리학 #정신분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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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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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데? 그러나 짜릿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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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무*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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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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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풀*션 | 2021.06.29
구매 평점5점
죽음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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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e*a |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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