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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종류들

공간의 종류들

[ 양장 ] 조르주 페렉 선집-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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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80g | 152*224*16mm
ISBN13 9788954657549
ISBN10 8954657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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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도, 그렇다고 그것을 재창조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공간에 대해 질문하는 것, 혹은 좀더 단순히 말해 공간을 읽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명확한 것이 아니라 불명료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실명의 형태, 지각마비의 형태인 것.
이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로부터, 한 공간 사용자의 일기인 이 책이 시작되었다.
--- p.7

흥미롭지 않은 것, 가장 분명한 것, 가장 평범한 것,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적기 위해 노력하기... 그로테스크하거나 쓸데없거나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주제를 고갈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나는 아직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았고, 오래전부터 알아봐왔던 것을 알아보았을 뿐이다.
--- p.84

세계는 하나의 의미를 되찾는 일, 지상의 글쓰기에 대한 지각이자, 우리가 그 저자임을 잊어버린 어떤 지리학에 대한 지각 같은 것이다.
--- p.132

공간은 시간보다 더 길들여진 듯, 혹은 덜 위험한 듯 보인다. 도처에서 손목시계를 찬 사람들은 마주쳐도, 나침반을 지닌 사람들을 마주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알고자 하지만(이제 누가 태양의 위치를 보고 시간을 추측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결코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p.139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즉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단지 자신의 정신상태, 자신의 소소한 건강, 자신의 신앙, 자신의 야망,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단 하나뿐인 자신의 지형적 위치에 대해서. 그리고 정말로 위에서 언급한 축들과 관련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혹은 우리가 생각하기 시작한 하나의 장소나 하나의 존재와 관련해서.
--- p.139~140

공간은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 사라진다. 시간은 공간을 데려가 형태를 알 수 없는 조각들만 내게 남겨놓는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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