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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한니발

리뷰 총점9.3 리뷰 21건 | 판매지수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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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1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644g | 125*185*40mm
ISBN13 9791158511500
ISBN10 11585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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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워싱턴 D.C. 7
2. 피렌체 181
3. 새로운 세계로 335
4. 달력에 새겨진 끔찍한 일들 525
5. 1파운드의 살 583
6. 긴 스푼 659

감사의 말 731
옮긴이의 말 734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스탈링은 들고 있던 개인 소지품들을 세탁기 위에 올려놓았다. 차 열쇠가 금속 면에 부딪히며 소리를 냈다. 그녀는 세탁기 속의 옷들을 꺼내 건조기에 넣었다. 그러고는 작업복 바지, 수술복, 피 묻은 브래지어를 차례로 벗어 세탁기 속에 던져 넣고 기계를 작동시켰다. 팬티와 양말 차림인 그녀의 발목에 걸린 가죽 케이스에는 38구경 스페셜과 가죽으로 싼 망치가 꽂혀 있었다. 등과 옆구리에는 검푸른 멍 자국이 생겼고 팔꿈치는 찰과상을 입었으며 오른쪽 눈과 뺨은 부은 상태였다.
--- p.32

자네 아버지는 야간 경비원이었네, 클라리스. 자네 어머니는 객실 청소부였지. 연방 정부를 위한 화려한 경력은 자네의 희망인가, 아니면 그들의 희망인가? … 자넨 전사야, 클라리스. 적은 죽었고 아기는 살았어. 자네는 전사란 말이야. 가장 강한 원소들은 원소 주기율표의 한가운데 있네. 대략 철과 은의 중간쯤에 위치하지. 철과 은의 중간이야. 내 생각엔 그것이 자네와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
--- p.57

메이슨이 불을 켰을 때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집게 달린 마이크를 쥔 손이 조금 움찔했을 뿐이었다. 스탈링은 가슴과 뱃속에서 느껴지는 역겨운 감정을 한쪽으로 밀어냈다. 그의 발음이 이상했던 것은 입술 전체가 없기 때문이란 것을 그녀는 알았다. 동시에 그가 맹인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눈꺼풀이 없는 하나뿐인 푸른 눈이 보안경을 통해 그녀를 보고 있었다. 보안경에는 그의 눈동자를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물을 뿜어주는 튜브가 부착되어 있었다.
--- p.98

스탈링은 총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작은 단서 하나라도 찾아내길 바라는 심정으로 무거운 손전등을 들고 다른 손으로 서류들을 넘겨가며 살펴보았다. 서랍 속의 서류들이 어떻게 분류되어 있는지 대충 파악한 다음 ‘J’를 지나 극히 적은 분량의 ‘K’를 넘기고 ‘L’을 검사하다가 드디어 ‘렉터 한니발’과 맞닥뜨렸다.
--- p.134

파치 수사반장은 한니발 렉터가 피렌체에 살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 악마를 잡기만 하면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성을 떨치게 될 터였다. 만약 그자가 한니발 렉터가 분명하다면 엄청난 돈을 받고 메이슨 버저에게 팔아넘길 생각도 없지 않았다. 그때는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명예도 함께 팔아넘기게 될 것이다.
--- p.183

숨을 고르며 30분쯤 기다렸지만 펠 박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쩌면 집 안에서 불을 켜지 않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도로는 조용했다. 파치는 재빨리 길을 건너 가까운 벽에 몸을 붙였다. 안에서 아주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다. 파치는 차가운 창틀에 머리를 기대고 들었다. 바흐의〈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였다. 파치는 좀 더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냄새는 확실히 맡았다. 그러나 사냥감을 덮치기에는 너무 이르다. 먼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다시 지난번처럼 바보가 되고 싶진 않다. 파치가 길 건너 어둠 속으로 물러갈 때 그의 코가 맨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 p.212

하피의 칼날이 파치의 눈앞에서 번쩍했다. 렉터 박사가 난간 너머로 의자를 힘껏 밀자 땅바닥이 파치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동시에 방 안에 있던 청소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와 발코니 난간에 부딪힌 뒤 멎었다. 파치의 목이 위로 휙 꺾이며 목뼈가 부러졌고, 배에서는 창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 p.313

자네가 보낸 친구들은 나를 거리에서 암살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자넨 날 생포하길 원했어, 그렇지 않나? 자네 부하들을 통해 자네가 날 얼마나 재미있게 요리하려고 노력하는지 잘 알 수 있었네. 메이슨, 자네가 그토록 날 보고 싶어하니 위로가 될 말을 한마디 해주겠네. 잘 알겠지만 난 절대 거짓말은 안하지. 자네가 죽기 전에 내 얼굴을 볼 수 있을 걸세. 애정을 담아서, 의학박사 한니발 렉터.
--- p.351

클라리스, 이제 양들은 울음을 그쳤는가? 자네는 내게 정보를 빚지고 있지. 이제 그걸 돌려받고 싶네.〈타임〉전국판과〈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첫 주 판에 광고를 내면 좋을 것이네.〈차이나 메일〉도 괜찮아. 자네의 대답이 예스든 노든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네. 양은 지금쯤 울음을 그쳤을 테니까. 그러나 클라리스, 자네의 지하감옥은 끝난 것이 아니야. 앞으로도 몇 번이고 자네는 그 축복받은 침묵을 경험할 것이네. 왜냐? 자네가 좇는 것은 곤경이니까, 곤경은 자네를 떠나지 않을 것이네. 클라리스, 난 자네를 방문할 계획이 없네. 세상은 자네가 있음으로 해서 한결 흥미로울 것이므로. 자네 또한 나에게 이런 배려를 아끼지 마시라
--- p.415

“아가씨, 이거 한 가지는 알아둬야 해요. 그 돼지들이 박사를 도와주었어요. 돼지들은 그에게서 뒤로 물러났어요. 돼지들은 우리 형과 카를로를 죽였지만 렉터 박사에게서는 물러섰다고요.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돼지들은 그에게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는 몸에다 성호를 그었다. “더 이상 그를 추적하면 위험해요.”
--- p.651

렉터 박사는 양손으로 렌들러의 두개골 윗부분을 조심스럽게 들어냈다. 그러고는 그것을 은쟁반에 담아 보조 찬장 위로 치웠다. 두개골은 아주 깨끗이 절단되어 피도 거의 흘러나오지 않았다. 박사는 이미 저녁 식사 30분 전에 주방에서 렌들러의 주요 혈관을 묶고 다른 혈관들은 국소 마취제로 압박해놓은 상태에서 두개골 절단 작업을 해놓았던 것이다. 렌들러의 두개골 윗부분을 절개한 박사의 수법은 고대 이집트인이 썼던 방식처럼 원시적인 것이었다. 단지 박사는 해부용 톱과 두개골 절단용 칼과 강력한 마취제를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렌들러는 아무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
--- p.73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느 쪽이 마음에 들지? 창자를 늘어뜨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중에 말이야.”

예측할 수 없는 이성과 지성의 경지에 이른 괴물 한니발 렉터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펼치는 잔혹한 복수극


멤피스 교도소에서 탈옥한 후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듯했던 한니발 렉터가 7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클라리스 스탈링은 FBI 특별 수사관이 되어 팀을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섰다. 그러던 어느 날 발생한 마약단과의 마찰로 위기의 상황에 몰리게 된 스탈링. 그리고 그녀는 상대에게 총을 쏘는데……. 그때 발생한 사건이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를 사살했다’는 식으로 오보되면서 스탈링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한편 종적을 완전히 감춰버린 한니발은 이 소식을 듣고 스탈링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한니발 렉터가 모습을 드러내자 가장 흥분한 건 메이슨 버저. 한니발의 살해 시도에 인공호흡기로 삶을 연장하고 있던 그는 한니발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걸며 그를 추적한다. 한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일어난 범죄 사건을 수사하던 리날도 파치 수사반장의 수사망에 신분을 위장한 한니발이 포착되고, 이를 안 메이슨은 파치 반장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 갈등하던 그는 결국 메이슨의 손을 잡고 한니발에게 접근하는데……

한니발 렉터를 다시 만난다!
30주년 기념 특별 에디션『양들의 침묵』『한니발』『한니발 라이징』3부작 출간


토머스 해리스의 신작 『카리 모라』 출간과 더불어 전 세계적 기념비작으로 손꼽히는 토머스 해리스의 한니발 시리즈, 『양들의 침묵』『한니발』『한니발 라이징』을 함께 선보인다. 그 가운데 가장 잔혹하면서도 탐미적인 『한니발』은 눈부신 상상력의 정수라 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상징과 암시에 기반한 섬뜩한 공포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격조 높은 두뇌 플레이의 진면목을 선사한다. 또한 미국과 유럽을 넘나드는 장중한 스케일, 문학과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묘사는 기존의 스릴러 소설로서는 기대하기 힘든, 작가 토머스 해리스만의 눈부신 장인의식을 새삼 느끼게 한다. 또한 처음으로 한니발의 과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의 깊은 슬픔이 드러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슬픔이란 감정이야말로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그것이 얼마나 광기 어리고 기이하게 분출될 수 있는지를 목격하게 된다.

현 시대에 맞추어 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새롭게 출간되는『한니발』은 그로테스크함과 잔혹함 속에서도 심미성을 잃지 않는 퇴폐적인 도덕성으로 다시금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깊은 밤 잠 못 들게 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니발 렉터는 우리 시대 소설이 낳은 가장 위대한 괴물이다.
- 스티븐 킹

당신은 앞으로 겪을 엄청난 여정을 위해 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을 상상 이상의 공포로 몰아넣을 테니까.
- 덴버 포스트

지옥을 경험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금요일에 이 책을 사고 문과 창문을 모두 닫아라. 월요일이 되면 불을 끈 채로는 잠들 수 없을 것이다.
- 뉴스데이즈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한니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r | 2023.05.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양들의 침묵>에서 자유를 얻은 한니발 렉터의 살인 여행이 다시 시작된다. 렉터의 새 도살장은 이탈리아의 피렌체다. 내국인을 압도하는 고어 구사 능력과 역사 지식으로 박물관 관장에 임명된 한니발 렉터는 그곳에서 변함없는 고급 취향을 향유하며 포식자의 삶을 이어간다. 육체적 감금이 없는 렉터에게 인간의 세계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얻어내;
리뷰제목

<양들의 침묵>에서 자유를 얻은 한니발 렉터의 살인 여행이 다시 시작된다. 렉터의 새 도살장은 이탈리아의 피렌체다. 내국인을 압도하는 고어 구사 능력과 역사 지식으로 박물관 관장에 임명된 한니발 렉터는 그곳에서 변함없는 고급 취향을 향유하며 포식자의 삶을 이어간다. 육체적 감금이 없는 렉터에게 인간의 세계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얻어내는 이 초월적 능력은 그가 소시오패스 살인마라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연쇄 살인범을 검거해 일약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증거 조작 혐의로 명예가 실추된 이탈리아 경찰 파치의 도전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그도 뛰어난 감각과 수사 능력을 지닌 경찰이었지만 렉터의 상대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파치가 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고작 렉터의 가면을 벗겨내는 것이었다. 정체가 드러난 렉터는 피렌체에서 원하는 만큼 살인을 저지른 뒤 미국으로 향한다. 이 난동의 배후인 메이슨과 그의 오래된 연인 크라리스 스탈링이 사는 나라로.

 

메이슨은 한니발 렉터의 희생자 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물론 보는 이에 따라 그것이 정말로 '생존'한 것인지 의문을 품을만한 상태이긴 했다. 그는 눈꺼풀과 코와 입술이 없었다. 눈이 마르지 않게 안경은 끊임없이 물을 뿌려줘야 했고 호흡은 기계에 의존했다. 거동은 불가했다. 얼굴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는 한니발 렉터가 메이슨이 기르는 개에게 먹이로 줬다. 그중 일부는 메이슨이 직접 먹었다. <한니발> 속 렉터의 범죄 행위는 여자들의 가죽을 뜯어 옷을 만드는 것 정도는 애교로 만들 만큼 잔인하다.

 

바늘 하나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구성을 보여준 <양들의 침묵>에서 유일하게 모호했던 부분은 왜 클라리스 스탈링이 한니발의 인터뷰어로 선정됐느냐는 것이다. 그녀는 아직 연수도 다 마치지 않은 FBI 교육생이었다. 소설은 행동과학부에 워낙 일이 많아 어쩔 수 없었다고 얼버무리지만 미연방수사국의 인재풀이 교육생을 동원할 만큼 얕지는 않았을 것이다. 행동과학부의 수장 잭 크로포드는 스탈링의 든든한 지지자였고, 시리즈 내내 유사 아버지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심리적 유대가 잭 크로포드의 잔인성을 숨겨주는 가림막이 된다. 잭은 누구보다 렉터를 잘 알았기에 이 살인마의 파트너를 아주 유심히 골랐을 것이다. 그는 렉터와 스탈링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측했음이 분명하다. 스탈링이 견뎌야 했던 그 모든 절망이, 사실은 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의 철저한 계산으로부터 나왔다는 바로 이 아이러니가 클라리스 스탈링의 삶을 이해불가한 비극으로 만든다.

 

영화 <한니발>과 소설 <한니발>은 결말이 완전히 다르다. 원작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소설 <한니발>의 결말은 소름이 돋는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괴기스럽다. 경우에 따라 다시는 토마스 해리스의 책을 거들떠보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이 요즘 나오는 웹소설이었다면 독자의 항의로 작품이 내려지거나 작가가 이야기를 수정했을지도 모른다.

 

클라리스 스탈링이 마주한 이 장난 같은 운명은 상실과 좌절로 점철된 비극의 수준을 넘어선다.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무려 행복해 보이기까지 한 그녀의 삶보다, 내장을 쏟은 채 발코니에서 목이 매달린 파치의 운명을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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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한니발』 한니발 렉터는 우리 시대 소설이 낳은 가장 위대한 괴물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n | 2020.03.3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지은이: 토머스 해리슨옮긴이: 이창식펴낸이: 오영진·김진갑펴낸곳: 토네이도출판사 나무의철학 토머스 해리슨이 쓴 『한니발』은 한니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그 유명한 『양들의 침묵』이다. 이 시리즈는 미국 스릴러소설의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엄청난 책들이다. 초판 최고 판매부수, 최고 계약금. 최고 판권료 등의 기록을 세웠다. 지금은 그 기록이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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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토머스 해리슨

옮긴이: 이창식

펴낸이: 오영진·김진갑

펴낸곳: 토네이도출판사 나무의철학

 

토머스 해리슨이 쓴 『한니발』은 한니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그 유명한 『양들의 침묵』이다. 이 시리즈는 미국 스릴러소설의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엄청난 책들이다. 초판 최고 판매부수, 최고 계약금. 최고 판권료 등의 기록을 세웠다. 지금은 그 기록이 깨졌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첫 편인 『양들의 침묵』이 출간된 이후 미국을 강타한 엄청난 화제의 소설이었다. 식인살인마라는 엽기적인 내용으로 엽기적인 기록을 세운 책이었다. 이후 영화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더욱 유명해진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다. 조나단 드미 감독이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 등의 출연진과 함께 만든 영화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은 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색상 등 주요부문 5관왕을 차지한 엽기적인 성과를 올린 작품이었다. 조디 포스터라는 영화배우를 처음 만난 작품이기도 하다. 눈물이 촉촉히 젖고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던 그녀의 눈과 강렬하게 쳐다보는 무서워 오금이 저리는 공포의 눈이 교차하던 공포의 스릴러 작품이었다.

 

토머스 해리슨이 쓴 한니발 시리즈는 1988년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9년 『한니발(Hannnibal)』, 2006년 『한니발 라이징(Hannibal Rising)』으로 3부작이 한 쌍을 이룬다. 지은이인 토머스 해리슨은 작품을 많이 쓰지 않았다. 지난해 출간된 『카리 모라(Cari Mora, 2019)』까지 겨우 6편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한 편 한 편은 최고의 작품들이었다는 평이다. 나는 다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말이다. 몇 편의 소설로 최고의 작가로 불리우는 것은 양면성을 가진 식인살인마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이전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등장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지금도 빌런이라 불리우는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임에도 과감히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그의 도전이 만들어낸 성공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리즈는 지난해 토네이도 출판사 나무의철학에서 재출간했다. 그래서 얼른 손에 넣고 읽어야 했음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코로라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꺼내든 책이 바로 『한니발(Hannibal, 2019 재출간)』이다.

 

멤피스 교도소에서 탈옥한 후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듯했던 한니발 렉터가 7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클라리스 스탈링은 FBI 특별 수사관이 되어 팀을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섰다. 그러던 어느 날 발생한 마약단 진압과정에서의 문제로 위기의 상황에 몰리게 된 스탈링. 그때 발생한 사건이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를 사살했다’는 식으로 오보되면서 스탈링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한편 종적을 완전히 감춰버린 한니발은 이 소식을 듣고 스탈링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한니발 렉터가 모습을 드러내자 가장 흥분한 건 메이슨 버저. 한니발의 살해 시도에 인공호흡기로 삶을 연장하고 있던 그는 한니발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걸며 그를 추적한다. 한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일어난 범죄 사건을 수사하던 리날도 파치 수사반장의 수사망에 신분을 위장한 한니발이 포착되고, 이를 안 메이슨은 파치 반장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 갈등하던 그는 결국 메이슨의 손을 잡고 한니발에게 접근하는데…

 

공포 스릴러 소설인 『한니발』은 주인공이 엽기적인 식인살인마 한니발 랙터가 주인공이므로 엽기적인 장면들이 계속 등장한다. 혹시 이 소설을 읽고자 하는 이들이 있으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FBI 특별수사관 클라리스 M. 스탈링의 고난이 이어지고 그 고난의 뒤에는 폴 렌들러라는 야망이 가득한 권력지향적 인물과 한니발 렉터에게 복수하고자 벼르고 있는 메이슨 버저가 있다. 그들의 흉계로 위기에 처한 그녀에게 한니발 렉터가 접근한다. 7년만에 등장한 한니발 렉터는 1편 양들의 침묵에서 보여준 공포의 식인살인마의 모습에서 벗어나 그의 또다른 모습인 지적이고 고상한 인격의 인물로 등장한다. 중세시대의 문화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도 전문가 뺨치는 소양을 가지고 있는 한니발 렉터의 양면적 모습이 등장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악마적 모습을 알아본 사람들은 보자마자 공포에 질려버린다. 심지어는 식인돼지들조차 그러하다. 그런 한니발 렉터가 스탈링을 다르게 대하는 이유가 밝혀진다. 메이슨이 개들에게 뜯어먹혀 망가진 얼굴과 몸으로 겨우 생존하고 있는 것을 복수하기 위해 한니발 렉터를 식인돼지의 먹이로 던져주기 위한 음모가 벌어진다. 과연 어찌될 것인가?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읽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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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한니발]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부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0.02.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버팔로 빌'로 불린 연쇄살인범 제임 검을 잡은 이후 클라리스 스탈링은 어떻게 되었을까. 한니발 렉터를 희대의 살인마로 만든 계기는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양들의 침묵>의 후속편인 <한니발>을 읽어보길 권한다.소설은 멤피스 교도소에서 탈옥한 후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듯했던 한니발 렉터가 7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작된다. 계기는 물론 클라리스 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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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 빌'로 불린 연쇄살인범 제임 검을 잡은 이후 클라리스 스탈링은 어떻게 되었을까. 한니발 렉터를 희대의 살인마로 만든 계기는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양들의 침묵>의 후속편인 <한니발>을 읽어보길 권한다.


소설은 멤피스 교도소에서 탈옥한 후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듯했던 한니발 렉터가 7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작된다. 계기는 물론 클라리스 스탈링이다. 어느덧 서른두 살의 FBI 특별수사관이 된 클라리스는 마약 밀매와 불법 무기 반입 혐의가 있는 이벨다라는 여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벨다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대중은 클라리스를 비난하고, 안 그래도 전부터 클라리스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FBI의 인사들은 이참에 클라리스를 FBI에서 내쫓으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니발 렉터가 7년만에 처음으로 클라리스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편지 한 통을 보낸다. 클라리스는 이 사실을 잭 크로포드에게 알리지만, 은퇴가 멀지 않은 크로포드는 클라리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한니발 렉터를 오랫동안 추적해온 메이슨 버저는 한니발 렉터가 클라리스에게 연락해 온 사실을 알아내고, 클라리스를 이용해 한니발 렉터를 생포할 계획을 짠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클라리스는 메이슨의 '협조' 아래 한니발 렉터의 행방을 수소문하는데...


<양들의 침묵>의 주 무대가 미국이라면 <한니발>은 미국과 유럽을 오간다. 정확히는 이탈리아 피렌체. 소설의 전반부는 정체를 숨기고 피렌체의 유력 인사로 새 삶을 살게 된 한니발 렉터와 그의 정체를 알아채고 그의 뒤를 쫓는 리날도 파치 반장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소설의 후반부는 위기에 빠진 클라리스를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온 한니발 렉터가 메이슨 버저(와 그의 무리들)와 생사를 건 대결을 하면서 마무리된다.


한니발 렉터의 과거를 암시하면서 자칫하면 단순한 범죄 소설에 그칠 뻔한 이야기를 역사의 비극이 점철된 서사로 확장한 점은 마음에 든다. 하지만 <양들의 침묵>에서만 해도 남성 일색인 FBI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요원으로서 의지를 꺾지 않고 씩씩하게 일했던 클라리스가 남성 멘토 둘(존 브리검, 잭 크로포드)을 잃음과 동시에 일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결말은 아쉬웠다. 희대의 안티 히어로 한니발 렉터를 부각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건 이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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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1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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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전편에 미치지는 못하는 공포이지만,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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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구* | 2021.09.21
구매 평점5점
영화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져 구매했습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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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트 | 2020.08.01
평점5점
한니발 못지않은 정신이상자들이 많음... 어느 정도 예상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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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 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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