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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목사 가정 이야기

1세대 목사 가정 이야기

: 마르틴 루터의 결혼 이후 시작된 목사 가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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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524g | 150*210*30mm
ISBN13 9788936513788
ISBN10 8936513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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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사관의 원형은 수도원이었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1483-1546)의 영주인 선제후選帝侯 현자賢者 프리드리히Friedrich der Weise(1463-1525)는 1524년 이 개혁가에게 비텐베르크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을 거주지로 하사했다. 루터가 이 커다란 집을 넘겨받았을 때, 집은 텅 비어 있었다. 루터처럼 얼마 전까지 이곳에 살던 수도사들은 집을 떠났고, 쓸 수 있는 가재도구들은 얼마 남아 있지 않았다. 루터는 거의 텅 빈 업무용 건물을 거주지로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급여가 크게 오르지 않았더라면 건물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수도원이었던 이곳은 루터가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 목사관이 되었다.
--- p.29, ‘1장. 16-17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탄생한 목사 가정’중에서

농촌 목사는 농부이자 시민이었다. 반면 도시에 있는 그의 동료들은 이 이중적인 삶을 알지 못했다. 따라서 이 시대의 특징을 ‘시민화’라 할 것인지 ‘농부화’라 할 것인지 묻는다면, 답은 다양할 것이다. 계몽주의나 경건주의 아니면 그 중간적 성향을 지녔건 상관없이, 많은 목사들은 농촌의 시민이자 그의 이웃보다는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다. 물론 사회적으로는 농촌 귀족이나 부농과는 다른 계층에 속했다. 새 목사가 부임해야 할 경우, 후원자인 농촌 귀족은 주로 경건주의 목사를 선호했으나, 목사들과 사회적 친분 관계를 맺으려 하지는 않았다. ‘낮은 계층 사람들’은 목사를 귀족 주인의 충성스러운 추종자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귀족 주인과 목사는 사회적 차이가 있었다. 귀족의 아들들은 목사가 되는 것을 소명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목사 고유의 직업의식 및 신분의식은 정해진 사회적 한계 안에서만 형성될 수 있었고, 늘 그렇듯 이런 의식은 각 목사관의 물질적·사회적 여건에 좌우되었다.
--- p.109, ‘2장. 18세기 계몽주의와 경건주의 시대를 이끈 목사들’중에서

목사 부인의 활동 장소는 대부분 목사관이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는 시민 여성들에게 제공된 사회 여러 분야에서 목사 부인들도 활동할 수 있었다. 주로 전도를 위해 수예협회를 조직하거나 다른 부인들과 함께 구제사업 영역에서 일할 수 있었다. 19세기 후반에는 목사 부인들이 점차 사회복지·초등교육 분야 직업에서 교육할 수 있게 갖춘 능력이 이런 외부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

농사의 부담이 덜어짐으로써 목사 부인은 농촌에서도 남편과 함께 ‘시민화’될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목사의 정원을 경작해야 해서 농사를 짓기는 했지만, 이제 목사 부인은 농부에게 유능한 시민적 살림살이의 수호자가 되었다. 충분한 인력을 쓸 수 없다고 종종 불평하기는 했지만, 목사관에는 농촌에서건 도시에서건 고용인, 즉 하인과 하녀가 여전히 살림을 돕고 있었다. 목사관이 목사 부인에게 부여한 한계는 여전했다. 즉 목사 부인은 남편의 이상적인 조력자였고, 부지런하고 경건하며, 집과 아이들을 돌볼 책임이 있었다. 부분적으로는 예배에 책임이 있어 노래를 하기도 했고, 남편이 아프거나 과도한 부담을 느낄 때면 남편을 위해 일해야 했다. 환자 방문을 맡은 것처럼, 목사관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을 돌봐 주거나 꼭 필요한 것을 장만해 주어야 할 때면, 사회복지기관으로서 봉사할 수도 있었다.
--- pp.156-157, ‘3장. 신분사회와 근대의 사이에서, 19세기 목사의 역할 갈등’중에서

목사 자녀는 이 모든 것에서 부모의 교육 이상, 다른 아이들의 일상적 삶, 집과 농장에서의 놀이와 책임 사이의 잠재된 갈등에 놓여 있었다. 목사 자녀는 일반적으로 교육 때문에, 혹은 결혼으로 마을을 떠나는 것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을 아이들은 아니었다. 목사 자녀들을 ‘평범한 사람들’의 아이들과 놀게 두는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물이 드는 것은 아닌지 등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이때 목사 자녀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모범 기능을 이용하는가 하는 관점에서도 의견이 다양했다. 목사 자녀들 중에서 모범적 기능을 보일 수 있는 아이가 있다 해도, 그는 언젠가는 근처에 있는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반면 마을 아이들은 직업의 길로 나섰다. 마을에서 목사 자녀는 다른 지방 명사의 자녀들처럼 공적으로 특별한 지위에 있었다. 그들의 옷차림이나 학교에서 앉는 서열에서 이러한 지위가 드러났다.
--- p.159, ‘3장. 신분사회와 근대의 사이에서, 19세기 목사의 역할 갈등’중에서

나치즘이 대두되고, 나치의 지배가 관철되자 많은 사람들은 더욱 희망을 가졌다. 나치 정권이 교회와 기독교의 뛰어난 역할과 결속하겠다는 그럴듯한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개신교 목사 중 많은 사람들이 나치즘에 동조했다. 때문에 자동적으로 모든 목사를 나치주의자라 할 수는 없지만, 일부가 동조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치즘 동조가 어디로 이어질지는 물론 금방 명백해졌다. ‘교회투쟁’은 처음에는 나치의 이데올로기와 그 교회 정책을 수락할 것인가에 관한 내적 분쟁이었다. ‘교회투쟁’은 목사들을 서로 반목시켰고, 두 파로 갈라지게 만들었다. 분열된 두 파는 ‘독일 그리스도인들’과 ‘고백교회’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파벌을 옹호했다.

고백교회의 목사관은 박해받는 사람들을 위한 도피처가 되었고, 동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물론 이런 역할을 하는 목사관이 많지는 않았다. 목사가 체포될 경우에는 목사의 아내가 이런 임무의 일부를 떠맡았다. 많은 목사들이 평범한 군인 혹은 군목으로 일해야 했던 전쟁 때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목사관은 하나의 섬이었다. 당연히 위협받는 섬이었다. 나치국가가 부당한 간섭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사는 박해받았고 추방당했으며 체포되었고, 목사관은 수색당했고 파괴당했다. 특히 ‘유대 기독교’ 목사들, 즉 조상이 유대인인 목사들은 견디기 어려웠다. 그들은 국가로부터 박해받았으며, ‘독일 그리스도인들’의 지지자들에 의해 모욕당하고 목사 지위에서 쫓겨났다.
--- pp.213-214, ‘4장. 1918-1989년, 목사 가정의 위기와 변화’중에서

1963년에 만들어진 노래 가사 한 편이, 그 후 많은 예배에서 불리게 되었다. 이 노래는 교회를 이루는 구성원을 배에 비유했다. “교회 신도라는 이름의 배 한 척, 이 배가 시대의 바다를 지나간다.”이 노래에서는 폭풍과 위험, 선원들의 단결과 배의 목적지, 즉 하나님의 영원에 대해 말하고 있다. 5년 뒤인 1968년 독일 개신교회 기관지라고 할 수 있는 [교회연감] 첫 장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실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근본적인 변화의 과정에 있다. 교회의 배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항해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폭풍과 홍수에 내맡겨져, 얼마나 견뎌내는지 혹독한 시험을 받는다.”
--- p.269, ‘5장. 오늘날의 목사 가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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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산물인 목사관이 시대별로 미친 영향과,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변화된 기대와 역할 등을 조명해 주는 이 책은 점점 위축되어 가는 듯한 오늘날 교회의 사회적 위상을 진단하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 준다. 전통적인 교회론이 아니라, 목사와 목사 가족이 사회에 주는 인상 및 영향의 변화에 대한 관심은 교회의 미래를 설정하는 새로운 단초를 마련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박일영 (루터대학교 전 총장)
당연하던 것들을 흔들고, 친숙한 것들을 낯설게 만들며, 껍데기를 들추어 속을 비추고, 방향감각을 흔들어 새로이 방향 잡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은 책의 기준이라면, 이 책은 이 수준에 매우 탁월하게 올라선다. 우린 여태껏 목사관을 당연히 있어 왔던 교회 부속품 정도로 여겨 왔지만, 절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저자는 종교개혁 시대부터 찬찬히 짚어 간다. 목사와 목사 부인, 그리고 그 자녀들이 지난 500년 동안 어떤 애환을 갖고 어떤 환경에 노출되어 살아왔는지 그리고 시대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지에 대해, 저자는 감정 대신 구체적인 정보와 사건을 통해 담담히 글을 전개해 나간다. 이 책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대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오늘의 목사 가정 이야기이며, 또한 미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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