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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다리

Gravity Fiction, GF-08이동
리뷰 총점8.2 리뷰 9건 | 판매지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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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장편소설 『나인』 출간 - 그립톡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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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9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517쪽 | 130*190*35mm
ISBN13 9791189852054
ISBN10 118985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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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국내 SF작품을 꾸준히 출간하는 그래비티북스가 내놓는 여덟 번째 GF시리즈.

‘국내 SF 아포칼립스의 정석’이란 타이틀을 붙여도 전혀 손색없는 작품 『무너진 다리』는 곧 ‘현실’이 되어 다가올 2090년을 배경으로, 전 세계를 향해 펼쳐지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아포칼립스 장편소설이다.

2091년 제 2의 지구인 ‘가이아’로 가기 위해 쏘았던 핵엔진 로켓이 아메리카 대륙에 떨어지며 지구 절반이 사라지고 만다. 인간은 방사능으로 다가가지 못하자, 공업용 안드로이드 800대를 아메리카 대륙으로 보내 대륙을 청소하도록 시킨다. 하지만 그곳에 갔던 안드로이드의 이상한 진화가 시작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뇌만 삽입해 안드로이드로 깨어난 한국인 우주비행사 ‘아인’이 아메리카대륙으로 향한다.

신인작가 천선란은 ‘과연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이성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순간이 가능해질까?’라는 물음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다. 작가는 빛과 활기가 사라진, 정적과 어둠만이 전부인 지구의 끝에 과연 희망은 있는지, 멸망 이후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서로 어떤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지를 장장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차분하고도 담백하게 풀어냈다. 지구 멸망이라는 비극과, 그 끝에서 마주하는 시작이라는 희망. 이 사이를 넘나드는 천선란 작가의 독특한 서술방식은 이 작품의 섬세함을 더욱 빛나게 한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완벽은 종말의 다른 표현이다’라고 말씀하셨죠.” 옆에 있던 마티아스는 임 교수가 논문 첫머리에 적은 문구를 인용해 말했다. “개성은 완벽한 정답이었지, 반론의 여지없는. 이름은 우주의 모든 것 중 나를 구분 지을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수단이야.(중략)” --- p.73

‘서경 100°0′0″, 북위 31°0′0″의 지점. 텍사스로 빠르게 추락하는 로켓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써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나운서는 카메라 렌즈를 보지 않고 몸을 틀어 추락하는 로켓을 현실감 없이 바라봤다.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의 사람들은 텔레비전 앞에 서서 한 대륙이 곧 파멸한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 작은 오류라도 잡아내기 위해 수 천 명의 연구원이 모니터 앞에 앉아 예상 시뮬레이션을 돌렸으나 대륙 전체가 불바다로 변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1%의 어떤 예외도 존재하지 않았다. --- p.77

아인이 대륙의 중심부를 향해 걸었다. 인간만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아름다운 대륙을. 인간만이 허락받지 못한 파멸한 대륙을. 인간이 저질렀고, 인간이 추방당한 땅을. --- p.200

“기존의 우리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깨는 것이 오류로부터 벗어나는 첫걸음이었지. 이성적 사고에는 형태가 분명히 존재해. 바보 같이 우리는 그걸 몇 천 년 동안, 인류가 생각난 이후로 계속 바라보고 언급하면서도 알지 못했던 거야. 몸. 이 지구 상에 동식물을 포함해 살아 숨 쉬는 생명체들이 가장 강하게 가지고 있는 차이점은 ‘형태’였지. 두 다리, 두 팔, 그 둘을 연결시키는 허리. 발가락의 관절과 심장과 폐를 감싸는 갈비뼈 하나하나 전부가 이성의 실체였어. 모든 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인간은 은하야. 구성된 물질은 서로 떨어져 있는 듯 하지만 결국 다 하나의 항성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거지. --- p.259

“당신은 왜 가이아에 가고 싶은가요?”
아인이 물었다.
“왜 살고 싶냐는 질문으로 바꿔서 들어도 되나요?”
아벨의 말에 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죽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아인은 너무 간단한 문제를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 p.43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초토화된 대륙.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잿빛이 난무한 이곳에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지구는 새로운 꽃을 피운다.

국내 SF 아포칼립스의 뛰어난 정석 『무너진 다리 』


2087년. 우주비행사 아인과 그를 보좌하는 안드로이드 ‘위투’와 ‘사라’는 우주선 1호 ‘펄서’를 타고 제2의 지구 ‘가이아’로 향한다. 하지만 3년 뒤 우주선 ‘펄서’는 유성과 충돌하며 파괴되고 ‘아인’은 가까스로 구조 비행선에 태워진 채 우주선 밖으로 함께 튕겨져 나간다. 그로부터 12년 후. 아인은 뇌만 그대로 간직한 채 안드로이드의 모습으로 지구에서 눈을 뜬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힘을 합쳐 ‘펄서’ 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가이아로 향하는 두 번째 우주선을 이륙하지만, 핵엔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메리카 상공에서 추락하고 만다. 아메리카 대륙은 한 순간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잿빛 도시로 변한다.

아메리카 대륙을 더 이상 이대로 둘 수 없다 판단한 인간은 남은 대륙에 있는 팔백 대의 안드로이드를 전부 초기화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추방하듯 보낸다. 추방당한 안드로이드에게는 아메리카대륙을 청소해야 한다는 소명만 남아있다.

어느 날, 아메리카 대륙으로 추방당한 안드로이드로부터 통신이 두절된다. 그리고는 그곳에서부터 알 수 없는 신호가 계속 전해진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간은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해가 높은 희생양을 찾다 ‘아인’을 그곳으로 보낸다.

아인은 죽었다. 펄서의 폭발과 함께 후두부가 캡슐 천장 모서리에 사정없이 부딪히면서, 인류의 위대한 발전과 전혀 상관없이 여전히 연약한 후두부를 통해 뇌가 기능 손실을 일으킨 것이다. 폭발의 열기를 추진력으로 받은 캡슐이 빠른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오던 3년간, 아인은 1인용 캡슐 안에서 차분히 죽어갔다. 캡슐에 설정된 '탑승자 생체 장비장치'도 죽음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인은 3년간 장비를 통해 물과 영양제를 공급받았으나 앉은 채로 시신 경과 근섬유가 굳어 서서히 모든 것이 제 기능을 잃어가며 남은 것이라고는 아가미처럼 팔딱이는 폐와 계속해서 꿈을 반복하던 몇 부분의 뇌밖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 본문 중

유성체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아인의 연락을 받았을 때 웬은 워싱턴 나사(NASA) 본부에서 자괴감과 공포에 휩싸인 채 화질 낮은 대형 브라운관 속 펄서를 향해 날아가는 유성체의 모습을 가만 바라보고 있었다. 6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친구의 죽음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 채 모니터로 관람만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생각을 해야 적당한 것일까. - 본문 중


인간의 전유물이었던 ‘이성’과 ‘직립보행’이
진화된 안드로이드로 인해 무너졌다면?


『무너진 다리』 주인공 ‘아인’의 존재는 특별하다. 전직 우주비행사였던 그는 우주선 ‘펄서1호’를 타고 행성 ‘가이아’에 도착하지만 유성과의 충돌로 지구에서 다시 눈을 뜬다. 하지만 눈을 뜬 자신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낯설고 어색하다. 안드로이드의 신체에 과거 자신의 뇌만 이식되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이성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순간이 가능해질까?’ 작가 천선란은 바로 이 질문으로부터 『무너진 다리』를 시작했다. 인공지능의 탄생과 함께 인간은 인공지능에 정복 당하는 상상을 멈추지 않는다. 진화된 안드로이드가 인간보다 우위에 올라가는 순간은 인간이 끝내 이룩하지 못한 정의에 도달하는 순간일 것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강렬함.
시공간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가진 국내 장편 아포칼립스 『무너진 다리』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무너진 다리』는 곧 우리 삶의 일부로 다가올 시간을 그리고 있다. 심지어 아시아 대륙을 비롯하여 아메리카 대륙까지 공간을 확장해 설정함으로서 마치 한편의 미래 대서사시를 보는 듯한 강렬한 압도감을 선사한다. 지구 자체가 멸망의 끝에 다다른다면,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그 ‘한계’에서 과연 인간의 존재는 무엇인지,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관계를 되짚으며 끊임없이 질문한다.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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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있는 SF 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뗑* | 2021.07.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한국 SF 소설 시리즈물을 발간하고 있는 그래비티북스. 대학교를 졸업하면 그래비티 북스에서 읽고 싶었던 책들을 전부 사서 읽어봐야지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고 취업하고 자리를 잡다보니 오늘에 이르렀다. 오래된 서평 정리들을 하면서 그래비티 북스 출판사의 책들을 찾아보았는데, 약 2년 동안 새로운 SF 신간들이 여러권 나왔더라. 소개를 보니 읽어;
리뷰제목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한국 SF 소설 시리즈물을 발간하고 있는 그래비티북스. 대학교를 졸업하면 그래비티 북스에서 읽고 싶었던 책들을 전부 사서 읽어봐야지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고 취업하고 자리를 잡다보니 오늘에 이르렀다. 오래된 서평 정리들을 하면서 그래비티 북스 출판사의 책들을 찾아보았는데, 약 2년 동안 새로운 SF 신간들이 여러권 나왔더라. 소개를 보니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두 권 남짓 있었다. 이제 여유가 생기면 GK 시리즈도 읽어보려고 했는데 참 할 일이 많구나 ㅎㅎ..(GK 시리즈는 외계행성:EXO PLANET 이후로 한 권 밖에 안 나왔더라. 고등학교 과학 수준이 아니라 전공자 정도부터 알 수 있는 지식을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정말 좋았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깊이가 깊은 교양서를 내다보니 수요자가 많지 않나보다. 외계행성 정말 좋았는데.. 이럴 땐 내가 좀 더 부지런해서 블로그 방문자가 더 많았다면 조금이라도 더 홍보가 되지 않았을까 ㅠㅠ.. 하는 아쉬움이 있다. 수요가 많아져야 비슷한 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특색있는 출판사이다 보니 관심이 많아서 잡담이 길어졌다.

<무너진 다리>는 인류 식민지로 테라포밍할 외계행성 '가이아'로 가던 우주인 '아인'이 임무에 실패하면서 벌어진 전지구 스케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인은 그의 기억과 정신만 남은 채 기계의 몸에 옮겨진다. 그가 임무에 실패하면서 지구는 황폐화되었고, 아메리카 대륙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변한다. 이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인간 형태의 안드로이드 '휴론' 800대를 아메리카 대륙으로 보내 오염된 대륙을 청소하게 한다. 그러나 이 기기 800대는 본부와의 연락이 끊어지고, 인간들은 이 안드로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진다. 모든 일의 계기는 아인의 임무 실패로 벌어진 일. 아인은 '휴론'의 몸을 한 채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파견되어 사라진 기기 800대의 전말을 알아내는 임무를 맡게 된다.

안드로이드는 워낙 소프트 SF 단골소재이긴 하다. 이전에 그래비티북스에서 냈던 <꿈을 꾸듯 추듯>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존엄성에 대해 다뤘었다. 하지만 <무너진 다리>는 '인류의 멸망'과 '계급문제'로 소재를 다양화하고 비교적 사건을 촘촘하게 구성했다. 특히 주인공 '아인'의 동생 '아라'와 관련된 과거사, 트라우마를 풀어 나가면서 독자가 끝까지 궁금증을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소재가 흔하기 때문에 지루하게 끝날 수도 있었는데, 작가의 가치관을 담아서 다른 안드로이드 소설과 차별점을 보여줬다. 아쉬웠던 점은 많은 등장인물이 교차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와중에, 그들간의 이야기를 엮어주는 것이 '동시간대'라는 공통점 밖에 없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사건 구성이 촘촘한데 주인공 외 인물의 매력이나 캐릭터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진 순간이 있었다.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작가가 인간과 휴론의 동맹을 통해 계급문제를 다뤘다는 점이다. 작품 내에서 인간들은 휴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들의 경쟁자로 인식한다. 800기의 휴론이 사라졌을 때도 그들은 인간의 적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휴론이 인간을 위협하지도, 모든 인간이 휴론을 착취한 것도 아니었다. 자본가를 비롯한 소수의 지배계급이 로봇을 만듦으로써 인간의 착취를 더 쉽게 만들었다. 로봇에 의해 삶의 경계로 밀려나게 된 인간들은 로봇을 미워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같은 피착취계급인 로봇(휴론)과 협력함으로써 불합리한 체제를 전복시킨다. 이런 이야기는 요즘처럼 혐오와 갈라먹기가 판치는 시대에 시기적절한 통찰을 제공한다. 나는 젊은 세대로 가면 갈수록.. 먹고 산다는 기본적인 문제 때문에 눈 앞의 파이를 놓고 같은 계급끼리 싸운다고 생각한다. 누가 더 힘든지 편을 나눠 싸우느라 구조적인 불합리함을 외면한다. 오히려 그 불합리를 '공정한 경쟁을 위한 제약조건'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등수매기기에 세뇌되어온 결과 시험점수만이 완전한 공정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세대의 문제점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아마 더 많은 시간과 새로운 지면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세상에 '공정한 경쟁'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로봇과 인간이 힘을 합쳐 새 행성에 희망을 쏘아올린 결말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도 삶의 문제를 해결할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대립하기보다는 화합하고, 작은 문제보다는 보다 크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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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무너진 다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5 | 2021.07.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천선란 작가의 작품들을 모두 섭렵하고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다. 데뷔작임을 감안하더라도 차마 별점을 다 채울 수가 없었다. 우선 초반에 인터뷰 형식으로 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산만하고 이야기가 잘 정리되지 않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누군가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얘가 누구였지, 하고 앞으로 찾아가서 봐야 했다. 아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이후에야 몰입하면서;
리뷰제목

천선란 작가의 작품들을 모두 섭렵하고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다. 데뷔작임을 감안하더라도 차마 별점을 다 채울 수가 없었다.

우선 초반에 인터뷰 형식으로 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산만하고 이야기가 잘 정리되지 않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누군가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얘가 누구였지, 하고 앞으로 찾아가서 봐야 했다. 아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이후에야 몰입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천선란 작가의 작품을 읽다 보면 로봇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물론 로봇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다라는 말에 이미 로봇보다 인간을 우위에 두는 자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외의 다른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의 역할을 하는 로봇을 '휴론'이라고 부르는데, 왜 이리 천선란의 로봇들은 나에게 애틋한 마음이 들게 하는지...

그런데 내용을 떠나서 비문과 오타, 한 문장 내에 같은 단어 중복 등 몰입을 방해하는요소가 너무 많았다. 정말 심각할 정도로 많다. 교정을 안 하고 초고가 출간된 줄 알았다. 부디 증쇄를 할 때에는 재교정을 꼼꼼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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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F 의 걸작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명*********마 | 2019.10.01 | 추천2 | 댓글1 리뷰제목
인간은 이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 오염은 가중되고 있고 내일 핵 미사일이 터져서 온 지구가 파괴된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즉, 지구는 점점 인간이 살기 어려운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주제 의식에 따라서 많은 SF 작품들이 지구의 멸망과 그 이후를 다루는 종말 작품 - 아포칼립스 - 를 발표하거나 아니면 지구 외에 살만한 장;
리뷰제목

인간은 이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 오염은 가중되고 있고 내일 핵 미사일이 터져서 온 지구가 파괴된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즉, 지구는 점점 인간이 살기 어려운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주제 의식에 따라서 많은 SF 작품들이 지구의 멸망과 그 이후를 다루는 종말 작품 - 아포칼립스 - 를 발표하거나 아니면 지구 외에 살만한 장소를 찾아헤매는 작품을 발표한다. 때로는 외계인 종족과의 조우를 다루기도 하고 오염으로 인해 좀비화되거나 변형되어버린 인류와의 사투를 다루는 식의 스토리가 대부분인 작품들 가운데서, 이 작품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인간이 개발한 일종의 안드로이드? 휴머노이드인 휴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근원적 물음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우리가 어디서 비롯되었고 어디로 돌아가는지. 그러나 인간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비밀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였다해도 풀지 못할 숙제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가 " 신 " 의해 창조되었거나 단세포 생물에서 진화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영화 [ 프로메테우스 ] 에서는 독특한 내용이 등장한다. 인간들은 모두 외계 종족의 엔지니어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묘사되는데, 즉, 우리는 " 신 " 에 의해 창조된 거룩한 존재라기 보다는 한 " 외계 종족 " 의 필요와 실험 정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것. 그리고 그 외계종족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곧 파괴될 운명에 놓인 존재라는 것.

이 [ 무너진 다리 ] 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복제 인간 - 휴론 - 이 등장한다. 이 복제인간은 로봇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주어진 명령어에 복종 -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 하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지성을 발달하여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인간은 왜 A.I. 를 만들고 싶어할까? 우선 장기 배양 ( 휴론을 통해서 못 쓰는 장기나 다친 팔다리 얻을 수 있음 ) 이나 영생 ( 뇌만 들어내서 휴론에게 옮길 수 있다 ) 의 욕심도 있지만.... 내 생각엔.... 인간이 가진 근원적 고독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충직한 부하, 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는 그들.

[ 무너진 다리 ] 는 굉장히 완성도 높은 아포칼립스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 멸망 이후의 벌어지는 인간과 외계종족, 혹은 변형된 인간과의 혈투 등을 다루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굉장히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아포칼립스에 대한 다른 작품들처럼 어둡고 절망적인 색이 짙긴 하지만 결론이 꼭 그렇게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줄거리를 잠깐 들여다보자면, 이 책의 주인공은 아인이라고 하는 우주비행사이다. 그는 가이아 행성을 찾는 탐사 작전에 참여했다가 실패하고 혼자 돌아온다. 거의 죽은 상태로 돌아왔으나 마티아스라는 친구의 놀라운 기술로 10년만에 휴론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그는 탐사 작전에 실패했다. 그리고 우주선이 떨어지면서 동시에 어마어마한 양의 핵 폭발물이 아메리카 대륙에 떨어지면서 그곳은 초토화되어버렸다. 그 죽음의 땅으로 휴론을 보냈으나 돌아오지 않고 보내는 탐사선마다 파괴되는 이 상황. 아인이 책임지고 이 대륙에 무슨일이 발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떠난다. 그는 이제 방사능으로 모든 인간이 아마도 죽음을 맞이하였을 것이고 앞으로도 살 수 없을 땅으로 보내어진다.

“ 대기권조차 넘지 못했던 우주선은 추진력만 100톤에 달하는 핵과 함께 지구 반대편 아메리카 대륙에 떨어졌다.

성층권에 맞닿을 정도의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고 핵이 떨어진 텍사스는 순식간에 모든 것이 증발했으며

열과 방사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콜로라도와 미시시피, 멕시코 국경까지 닿았다 ” (66쪽 )

“ 육체가 죽은 인간에게서 뇌만 꺼내 안드로이드와 연결시킨다는 연구주제는 20년전부터 학계에 만연했으나

불가능의 영역이었고 신의 영역이었다. 신만이 할 수 있다.

신만이 죽은 인간을 재탄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영역은 오로지 살아있음까지다.

하지만 모두가 인간은 때때로 절망과도 가까운 간절함에서 신을 능가한다는 걸 잊었다.

역사는 그런 인간들을 돌연변이나 마녀로 매도했지만 인간은 종종 신을 능가했다 .” ( 112쪽 )

“ 개인의 비극은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슬픔을 가지고 있다.

섞이거나 나눌 수 없다. 인간은 개인이 하나의 행성이므로. 각자의 비극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결국 그 파괴의 에너지가 은하수 전체에 퍼질 테니. 연쇄적 비극은 언젠가 모든 것을 태초의 상태로 돌릴 것이다 .” (419)

죽어가는 대륙, 아메리카로 들어온 아인. 그는 여기서 과연 무엇을 목격할 것인가? 유전자 변형이나 태양의 부재로 인한 인간들의 괴물화 좀비화를 기대했는데 (....) 글쎄. 책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 유달리 마음에 남았던 것은 어쨌든 살아있다는 것. 살아있음으로써 희망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아인은 사사로운 마음 때문에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제 바로잡을 기회가 왔다. 과연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댓글 1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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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3점
좋아하는 작가인데 오타와 비문, 문장 내 중복단어 등 교정교열 안 된 곳이 너무 많아요ㅠ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A*********5 | 2021.07.04
구매 평점5점
우와~~가슴을칩니다 재밌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 | 2019.12.01
구매 평점2점
오타가 심각하게 많아요 책이 너무 무거움 내용말고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열**드 |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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