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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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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84g | 153*224*18mm
ISBN13 9791189347031
ISBN10 1189347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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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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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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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지 않고 잘못된 페르소나를 벗는 방법은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해 보는 것이다.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이것이 정말 나의 생각인지, 아니면 남들이 부여한 사회의 가치관인지를 분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자기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다.
중년 고개에 접어든 가장이 어느 날 어떤 이유도 없이 갑자기 증발하는 사건을 접하곤 한다.
이와 같은 증발은 집안을 이끄는 가장의 위치, 자식을 위해 끝없이 헌신하는 아버지의 위치, 회사의 실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사의 위치 등 여러 가지 페르소나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무게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겨워 모든 가면을 벗어둔 채 빈 몸으로 떠나 버리는 것이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지금 어떤 페르소나를 쓰고 살고 있는가? 나는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가?”
--- p.25∼26, 「제1장, 자아를 찾아서」 중에서

그러나 뮤리엘은 여전히 아버지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물리적으로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가부장제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좋은 집안의 남자에게 만인의 부러움을 받으며 결혼해야 한다는 가부장제가 만들어놓은 편견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 그녀는 왕자가 내민 유리구두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위장결혼도 서슴지 않는다. 신데렐라의 이복 언니들이 자신이 잃어버린 구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리구두에 발을 내밀어 보듯이 뮤리엘은 자신의 신발이 아님에도 과감하게 자신의 큰 발을 내민다. 그러나 그녀의 발은 너무 커서 유리구두에 맞지 않는다. 다만 유리구두에 자신의 발을 억지로 밀어 넣어 뒤뚱거리며 자랑스럽게 걸었을 뿐이다. 게다가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보기는 좋지만 신고 다니기에는 너무나 불편하다.
뮤리엘이 유리구두가 자신에게 절대로 맞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계기는 어머니의 죽음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부당하게 대했다는 것을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로 자신 또한 어머니를 아버지가 대하는 방식으로 대했음을 깨닫게 된다. 아버지는 사실 자신의 도덕적인 우위와 능력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계속 자식들의 문제를 모두 아내의 탓으로 돌렸고, 자식들도 모두 어머니에게 책임을 전가해왔던 것이다.
어머니의 장례식이 끝난 뒤 뮤리엘은 위장결혼 생활을 정리한다. 그녀는 이제 유리구두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맨발로 걷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 p.38∼39, 「제1장, 자아를 찾아서」 중에서

눈이 퇴화된 곤충이 더듬이를 통해 외부세계를 지각하고 이에 의지해서 살아가듯이, 남성은 성기를 통해 모든 것을 느끼고 또 모든 것을 표현한다. 그래서 남성은 자신의 자부심, 두려움, 분노, 미움 등의 감정을 성기를 통해 느끼고 표현한다. 이유는 감정을 느껴야 할 기관인 가슴이 어린 시절부터 퇴화되기 때문이다.
남성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과의 공감능력보다는 어떻게 다른 남성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지를 교육받는다. 사회적인 성취를 위해 지적능력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남성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머리와 성기뿐이다. 가슴은 배제된 채 머리로 생각하고, 성기로 느끼게 되는 기형적인 모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기의 기능은 외부세계를 지각하는 데만 집중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여성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의 능력을 남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 등등이다. 그러다 보니 감정은 억압되고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두려움, 불안, 외로움의 감정은 점점 표현되지 못하고 쌓이게 된다. 또한 이런 감정은 남성이 가져서는 안 되는 것처럼 교육을 받는다. 남성은 항상 강해야 하는데 이런 약한 감정은 여성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 p.50∼52, 「제1장, 자아를 찾아서」 중에서

트루먼이 영화 속에서 자신의 운명이 연출자에 의해 꾸며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듯이 지배적인 성향의 부모들은 자식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자식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고 한다.
또한 이런 부모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자식이 자신이 설정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에서처럼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얼마나 큰 위험과 불행이 도사리고 있는지 인지하게 하려고 한다. 자식이 자신의 품을 떠나려고 하면 인공파도를 일으킨 크리스토프처럼 자식의 결정을 방해하기도 하고, 의절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자식은 부모의 고생과 정성을 상기하며 부모가 나를 얼마나 고생하며 키웠는데라고 생각하면서 부모의 뜻에 굽히기도 한다. 그래서 지배적인 성향의 부모의 품을 떠나기 위해서는 트루먼이 인공세트를 탈출할 때 아버지인 크리스토프에게 맞섰듯이 커다란 용기를 내야 한다.
우리 삶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언제나 용기와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
--- p.69∼70, 「제1장, 자아를 찾아서」 중에서

이 영화는 ‘달콤한 인생’이란 제목과는 달리 비극적인 삶으로 막을 내린다.
우리는 누구나 달콤한 인생을 꿈꾼다. 또한 행복한 인생을 원한다. 하지만 영화 〈달콤한 인생〉처럼 우리 인생은 결코 달콤하지 않다. 오히려 고통스럽고 괴로운 순간이 훨씬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삶이 힘겹고 불행하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은 왜 달콤하지 않은 것일까?
우리는 몸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몸은 수많은 병을 겪게 된다. 어릴 때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 평생 대수술을 수없이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암을 치료하고 나서 이제 완치됐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 재발하거나 다른 암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몸이 있기 때문에 병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만 아파도 우울해진다. ‘왜 자꾸 아픈거야’, ‘왜 나는 이렇게 남들보다 건강하지 못한 거야’, ‘남들은 멀쩡하게 잘 지내는데 나는 왜 이런 거야’라고 우울감이 함께 따라온다.
우리 몸은 내 것인 것 같지만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자기 멋대로 아프고, 병에 걸리고, 쇠약해지고, 늙어가면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걷게 된다. 또한 치매까지 와서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고 대소변도 못 가릴 정도가 되기도 한다. 만약 내 몸이 온전히 내 것이라면 내가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몸은 자기 멋대로 아프고, 늙어가고,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님에도 죽게 된다.
--- p.77∼78, 「제2장 시련을 견디는 법」 중에서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며, 예술, 예언, 궁수의 신으로 그리스인들에게 추앙받았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아폴론으로 상징되는 지성과 이성적인 측면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감정을 대변하는 디오니소스는 처음에는 올림포스의 주신에 오르지도 못했으며 박해를 받았다. 그 당시에도 서양인들은 감정적인 측면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아폴론이 궁수의 신이라는 점은 과녁에 화살을 꽂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판단과 정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가부장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폴론적인 특성을 가져야 했다. 특히 지성과 이성은 과학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재능이기 때문에 아폴론적인 남성은 현대사회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윌 헌팅과 아폴론은 지나치게 지적인 재능이 발달한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둘 모두 지능과 이성을 관장하는 좌뇌가 발달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반면 감정을 관장하는 우뇌의 발달은 미숙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둘 사이에는 매우 비슷한 점이 발견되며, 우뇌에 비해 좌뇌가 훨씬 발달한 현대인들의 장점과 단점을 둘의 성격을 통해 알 수 있다.
--- p.118∼119, 「제3장 사랑의 의미」 중에서

카산드라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 맞는데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 상처를 받고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영화에서 캐서린이 카산드라 콤플렉스에 대해 강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제임스가 겪어야 하는 카산드라 콤플렉스에 대해 미리 복선을 깐 것이다.
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감성적인 사람이 논리의 비약이 심하고, 지나치게 즉흥적이며, 기분에 좌우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감성적인 사람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냥 기분에 들떠서 떠드는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성적인 남성(또는 여성)이 이성적인 여성(또는 남성)을 만나게 되면 자신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방으로 인해 카산드라가 겪었던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12몽키즈〉의 제임스와 캐서린처럼 이성적인 여성과 감성적인 남성이 만나면 처음에는 서로 맞지 않는 면이 너무나 많다. 이성적인 여성은 논리적이지 못하고 근거 없이 말하는 감성적인 남성이 뭔가 빈틈이 많고 즉흥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감성적인 남성은 이성적인 여성이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사람으로 느껴진다. 그러다 다행히 둘의 접점을 찾게 되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상대방이 채워주기 때문에 서로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 p.141∼142, 「제3장 사랑의 의미」 중에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헤매는 이유는바로 신에 의해 갈라진 자신의 반쪽을 찾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보았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을 하는 이유는 예전의 팔과 다리가 4개였던 상태로 돌아가려는 인간의 욕구 때문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감정이 생기는 이유는 자신의 반쪽과 다시는 떨어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전에 남자 성기가 한 쌍이 있었던 사람은 이렇게 몸이 갈라진 후에도 남성만을 사랑하며, 여성의 성기가 한 쌍이 있었던 사람은 여성만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남녀 성기를 각각 한 개씩 지니고 있었던 사람은 이성을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동성애의 근원이 바로 원초적 인간의 형태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그리스인들은 이처럼 원초적 인간이 분할된 것에 대해 별로 불만이 없었다. 그들은 “인간의 사악함 때문에 인간은 분리되었지만, 신에게 헌신한다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축복을 준다”고 믿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감정이며, 잘린 자신의 반쪽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이따금 놀라게 된다. 바로 신들에게 만연한 동성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 p.147∼148, 「제3장 사랑의 의미」 중에서

닉슨은 대통령에 재선되고 나서 자신감이 붙고 성공에 도취하고 만다. 그는 자신이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도취되어 현실적인 판단력을 잃고 만다. 마치 이카로스가 땅이라는 현실에서 너무 높이 날아오른 것과 같다. 그러나 이카로스의 추락은 사실 그의 아버지의 죄에 기인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재능을 질투하고 시기한 결과다.
마치 닉슨이 하버드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집안 배경을 가진 케네디에 대한 질투와 시기에서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심과 집착이 그를 파멸하게 한 것처럼 말이다.
--- p.166∼168, 「제4장, 인간 내면의 본능과 욕망의 그림자」중에서

이들의 목적은 누가 보더라도 엉뚱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무의식의 세계에 내려갔으나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무의식의 내용을 동화하려고 시도했던 것이다. 여기서 두 명의 영웅이 페르세포네를 지상으로 납치하려고 했던 것은 무의식을 의식화하려고 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의식에 의식이 완전히 묻혀버리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데스가 이들에게 처음 내리려고 했던 벌은 죽음이었다. 이런 상태가 된다면 의식은 완전히 소진되어 멍한 상태에 빠지거나 정신병적인 상태에 이르러 자신의 세계에 갇히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데스가 이들에게 내린 벌은 망각의 의자에 앉는 것이었다.
망각의 의자가 상징하는 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무의식의 내용이 의식에 튀어 나왔을 때 우리가 흔히 의식적으로 부정하거나 모른 체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뭔가 자신 안에 불쾌하고 불편한 느낌 등이 있으나 이것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 의식에 지나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무의식적인 내용을 억지로 잊고 현실만을 보고 사는 것이다. 그리고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영원히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스피어〉에서도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노먼, 베스, 해리는 마법의 능력이 있는 구체에 대한 사실을 잊기로 한다. 이 장면은 하데스가 내린 벌인 망각의 의자를 떠올리게 한다.
이들은 사실 구체가 남용될 것이 두려워서 잊기로 했다기보다는 자신 안에 존재하는 어린 시절의 상처, 탐욕, 살의, 경쟁심 등을 떠올리는 것이 고통스러워 모두 망각의 저편으로 보내고 다시 지적이며 선량한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 p.212∼213, 「제4장, 인간 내면의 본능과 욕망의 그림자」중에서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점점 수동적이 되고, 자신감을 갖지 못하며, 개인적인 생활에 파묻히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페티시는 점점 더 확산될 것이다.
피그말리온 이야기의 결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그도 무생물인 조각작품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으로 변한 자신의 조각품과 맞닥뜨림으로써 자신이 갖고 있던 이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다.
그러나 앞으로 친밀감이 없는 성행위, 즉 포르노그래피 같은 페티시를 사랑의 대상으로 숭배하는 현상은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도 페티시를 통해 성적 만족을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SF영화들이 보여주듯이 미래의 성행위는 가상현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보편화될지도 모른다.
--- p.226, 「제4장, 인간 내면의 본능과 욕망의 그림자」중에서

모든 것을 움켜쥐기만 하고 절대 내 인생에서는 어떤 것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상실감은 너무나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누구나 느닷없이 또는 서서히 자신이 가진 어떤 것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상실감을 보다 덜 겪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시시포스 신화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소중한 진리다.
시시포스는 바위가 다시 굴러떨어질 줄 알면서도 바위를 정상까지 굴려서 올린다. 그리고 그 바위가 밑바닥으로 떨어지면 상실감을 맛본다. 하지만 그 상실감을 이겨내고 다시 바위를 저 높은 곳으로 올려보내려고 애를 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의지이며, 상실을 자신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인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세상만사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진리를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신만이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이 더욱 큰 상실감을 낳는 법이다.
인생의 이법 앞에서 우리가 겸손해질 때, 나도 자연의 법칙에 속하는 일부분이라고 자각할 때 우리는 도리어 상실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있다.
--- p.236∼237, 「제5장, 삶이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여정」중에서

고독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과는 가장 큰 대비를 이루는 사건이다. 인생의 끝을 가장 외롭게 마치는 것을 뜻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살아온 삶마저 실패했다고 말할 수 없다. 사실 실패한 삶은 없다. 실패한 삶이란 우리가 만들어 놓은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성공을 단지 돈, 재산, 명예 등의 세속적인 잣대로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방식대로 만족을 느끼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스틸 라이프〉에서 존 메이는 망자들이 비록 가족도 없이 홀로 죽었지만, 우리의 삶이란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훌륭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것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장례식만이라도 제대로 해주려고 한 것이다. 자신이 맡은 망자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한 삶을 살았던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그는 삶이란 소풍을 마치고 이 생을 떠난 사람들을 축하해 주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 임박해서, 삶의 끝자락에 당도해서 삶의 귀중함을 느끼지 말고, 그전에 이 삶이 얼마나 귀하고 가치 있으며 멋진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하데스(죽음)가 플루토스(넉넉하게 하는 자)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바로 죽음이 있어 삶은 더 귀하고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 p.247∼248, 「제5장, 삶이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여정」중에서

물론 통합과 절망의 과제는 노년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나이를 막론하고 자신의 지나간 인생이 잘됐든 잘못됐든, 후회스런 일이 많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현재가 평화로울 수 있으며,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방법이다.
이 영화의 제목은 〈심플 라이프〉다. 인생은 결국 아주 단순하다는사실을 이 영화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고 성년이 되고 또 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고 죽음을 맞이하는 아주 단순한 순환이 바로 우리 인생이다. 또한 그런 삶의 순환은 홍콩이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고 있고, 그것이 우리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심플한 삶을 사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이 더 많이 가지려 애쓰고, 더 좋은 것을 누리려고 발버둥 친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진리는 삶은 태어나고 자라고 성년이 되고 또 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고 죽음을 맞이하는 단순한 순환이라는 사실이다.
--- p.258∼259, 「제5장, 삶이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여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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