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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

리뷰 총점7.3 리뷰 4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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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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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94g | 135*195*19mm
ISBN13 9788954657730
ISBN10 895465773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당신에게 없는 누군가의 ‘능력’과
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

환상소설의 명수 이누이 루카의 판타지 미스터리 연작

2006년 데뷔한 뒤로 탄탄한 필력과 유니크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누이 루카의 연작 소설집. 필요 없는 능력을 서로 교환한다는 판타지적 상상력에서 출발해 각종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엇갈리는 인간의 욕망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당신의 경험이나 기능 등의 ‘능력’을
당신에게 없는 누군가의 ‘능력’과 교환해드립니다.
방문 바랍니다.
_바쿠리야

길에서 받은 판촉물, 공중화장실에서 주운 광고지, 텔레비전 화면에 스쳐간 자막에서 눈에 들어온 짧고도 기묘한 문구에 이끌려, 홋카이도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바쿠리야’를 찾은 사람들. ‘바꿔주는 가게’라는 뜻의 그곳에서는 내가 가진 능력을 다른 누군가의 능력과 교환할 수 있다. 단, 어떤 능력을 받을지 미리 알 수 없고 일단 교환된 후에는 돌이킬 수 없으니 불평 없이 받아들일 아량을 지닐 것. 비정상적으로 이성의 호감을 사는 능력, 가는 곳마다 악천후를 불러오는 능력, 들어가는 회사마다 망하게 만드는 능력, 사소한 일에도 금방 눈물을 흘리는 능력, 이벤트 당첨 운이 지나치게 좋은 능력 등으로 지금까지 적잖은 고충을 겪으며 살아온 사람들은 무엇인지 모를 남의 능력과 무작위 교환을 결심하고 새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쓸모없고 번거로운 능력 대신 유용하고 매력적인 능력을 얻을 줄 알았던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아이러니한 결과가 찾아오는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달아나고 달아난 끝에 7
비가 내린다 51
전부 사랑 때문이야 83
노리는 대로는 125
안녕, 규숀 171
운이 없지도 않다 219
마침 잘 오셨습니다 253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돈과 시간만 있으면 세상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시대에, 나 혼자 아무데도 갈 수 없다.
나가이는 그것이 큰 손해라고 생각한다.
머리 좋은 사람이라면 이 불가사의한 능력을 활용해 돈이 될 만한 사업을 벌이겠지만 나가이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 p.62

“광고지에 나와 있는 대로 원래 없던 능력이 이식되니까 그 점은 안심하십시오. 하지만 이식하고 나서 이런 능력인 줄 알았다면 바꾸지 않았을 거라고 불만을 제기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 없는 능력을 제공하는 대신 어떤 능력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아량 넓은 분에게만 추천해드립니다.”
--- p.67

아이카와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취업하는 회사를 죄다 도산으로 몰아넣는 예전 능력과는 무서우리만치 대조적이었다. 예전 능력이 회사라는 하나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었다면, 새로이 얻은 이 능력은 얼마나 사랑으로 넘쳐나는가.
--- p.111

눈 내리는 밤처럼 어슴푸레한 가게 안쪽은 그다지 넓지 않았다. (……) 캐비닛 안에는 탁한 액체가 담긴 유리병이 줄지어 있었다. 이시쿠라는 마른 식물, 혹은 특이한 향수 같은 냄새를 맡았다. 등뒤에서 닫힌 문이 두 번 다시 열리지 않을 듯한 기분을 누를 수 없었다.
--- p.190

급한 용건이 있어 발길을 서두르는데도 누가 불러 세우고, 아무리 심란해도 팡파르가 울려퍼지며 축하 박이 터진다. 일단 몇번째 사람에 당첨되고 나면 이쪽 의사와 상관없이 축하 이벤트의 일개 말로 취급된다. (……) 어른이 된 지금은 매번 시간을 빼앗기고 미디어에 얼굴이 팔린다는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진다.
--- p.2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악의 없는 이기심이 빚어내는 도시 속 희비극
호러, 미스터리, 드라마를 넘나드는 일곱 색깔 엔터테인먼트!


앞서 국내에 소개된 소설집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에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NHK 드라마로 제작된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에서는 유령을 주인공으로 한 힐링 판타지를 선보인 이누이 루카는 그에 앞서 올요미모노 신인상 수상작인 「여름 빛」을 비롯한 장르색 짙은 작품들로 이름을 알렸다. 『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부터 섬뜩하고 찝찝한 뒷맛을 자아내는 호러 미스터리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이누이 루카의 다채로운 매력을 접할 수 있는 연작 소설집이다. 각자 숙명적인 고민거리를 지닌 등장인물들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쇠락한 상점가를 찾아가, 정체 모를 액체가 든 유리병이 즐비하고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와 우아한 검은 고양이가 반겨주는 ‘바쿠리야’에 들어선 순간, 독자들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는 경험을 함께하게 된다.

「달아나고 달아난 끝에」 학창시절부터 주위 여성들의 끊임없는 애정 공세에 시달려온 미나미.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부러워할 능력이겠지만 이제 그만 이 운명에서 벗어나, 반강제로 동거중인 요코와도 헤어지고 싶은 마음에 ‘바쿠리야’의 문을 두드린다.

「비가 내린다」 여행이든 견학이든 길을 나서기만 하면 기차가 멈춰 설 정도로 날씨가 궂어지는 탓에 평생 동네를 벗어나본 적 없는 나가이는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보는 것이 꿈이다. 어학연수를 가는 직장 후배를 공항에 바래다주고 온 날, 기다리던 능력 교환의식이 이루어진다.

「전부 사랑 때문이야」 직종 불문 들어가는 회사마다 족족 망하게 만드는 능력 대신 동물에게 사랑받는 능력을 얻은 아이카와. 시립 동물원에 사육사로 취직해 꿈에 그리던 안정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닥친 뜻밖의 시련은?

「노리는 대로는」 한때 주목받는 신인 야구선수였으나 성적 부진으로 구단에서 방출당한 기라와 엑스트라를 전전하는 무명 연예인 아카리. 서로의 창창한 앞날을 예상하고 연인이 되었으나 이미 애정이 식은 지 오래인 이들은 ‘바쿠리야’를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꾼다.

「안녕, 규숀」 어린 시절부터 툭하면 눈물샘이 터져서 ‘규숀(소 오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요시오. 사회생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 능력을 교환한 덕에 회사 안팎으로 승승장구하지만, 대신 무언가를 잃게 되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운이 없지도 않다」 평범한 회사원 노조미는 의도치 않게 사내 커플들의 밀회 장면을 맞닥뜨리거나 고대하던 여행 전날 사고를 당하는 등, 묘하게 타이밍을 못 맞추는 징크스 탓에 난감한 상황에 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우연히 광고지를 보고 찾아간 ‘바쿠리야’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마침 잘 오셨습니다」 당첨운을 타고난 가시와바라는 가는 곳마다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는 데 신물이 난다. 여자친구와 이만 헤어지고 싶지만 데이트 날마다 무언가에 당첨되는 탓에 이별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는 상황. 결국 누가 봐도 탐낼 만한 이 능력을 교환하러 ‘바쿠리야’를 찾는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7.3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 - 이누이 루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마**즈 | 2021.05.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능력과 능력을 교환한다. 소재 자체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판타지 sf 미스터리 호러를 담은 스토리라 무겁거나 어두운 분위기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흘러가듯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맥빠지는 심심풀이 책이 아니라, 에피소드마다 가진 소소한 반전이나 결말과 관련하여 작가가 암시해둔 복선을 다시 한번 곱씹어서 읽게 되는 정;
리뷰제목


능력과 능력을 교환한다. 소재 자체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판타지 sf 미스터리 호러를 담은 스토리라 무겁거나 어두운 분위기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흘러가듯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맥빠지는 심심풀이 책이 아니라, 에피소드마다 가진 소소한 반전이나 결말과 관련하여 작가가 암시해둔 복선을 다시 한번 곱씹어서 읽게 되는 정도라 딱 가볍게 읽기 좋았다.

-

단점을 말하자면 전체적인 느낌을 떠나 솔직히 말하면 모든 에피소드가 재밌거나 내 취향인 건 아니었다. 좀 섬뜩함을 넘어서 고어 한 느낌이 불쾌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장면도 있었다. 주제와 크게 연관성도 없는데 이 장면을 굳이 넣어야만 해야 했나... 싶은?

특히 그들이 능력을 질려 하는 방식, 가게를 찾아가는 방식, 교환이 이루어지는 방식 등이 똑같은 루틴으로 진행되는데, 작가님은 매번 같은 내용을 에피소드마다 적어냈다.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반복되는 서술 때문에 뒤로 갈수록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평타는 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 책에 담긴 메시지가 그럭저럭 좋아서 읽을만 했던 것 같다!

 

[더 자세한 서평과 사진이 담긴 리뷰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s://blog.naver.com/mylk6369/2223509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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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그대로여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21.02.23 | 추천5 | 댓글10 리뷰제목
            어떤 사람은 자신이 운동 경기를 보면 자신이 응원하는 곳이 진다고 한다. 그것도 힘일까. 우연히 일어나는 일인 것 같지만, 자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운동 경기 안 볼지도. 난 그런 거 없다. 내가 바라는 게 있기는 하다. 어딘가에 내가 갔을 때 거기에 손님이 많이 온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게 널리 알려지는 건데, 지금까지;
리뷰제목

    
 

 

 

 어떤 사람은 자신이 운동 경기를 보면 자신이 응원하는 곳이 진다고 한다. 그것도 힘일까. 우연히 일어나는 일인 것 같지만, 자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운동 경기 안 볼지도. 난 그런 거 없다. 내가 바라는 게 있기는 하다. 어딘가에 내가 갔을 때 거기에 손님이 많이 온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게 널리 알려지는 건데,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실제 그런 사람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우연히 일어난 일일 뿐일지. 얼마전에 명리심리학 보면서 사주라는 말을 보기도 했다. 그런 건 사주에 든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난 별거 없는 거고. 아, 아쉽다. 우주도 남도 나를 버리는 것 같다. 내가 가진 무언가는 이런 생각에 빠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난 좋은 쪽보다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할 때가 더 많다. 그렇다고 그런 게 없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냥 그럴 수도 있지 한다.

 

 늘 운이 좋은 사람은 있다. 여기에서는 몇번째 손님 같은 데 당첨되는 건가. 그게 그렇게 안 좋을까. 난 좋을 것 같은데. 누군가는 애써도 안 되는 걸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자꾸 돼서 둘레 사람이 그것만 하느냐고 의심한다 해도. 그러면 당당하게 말하면 되지 않나. ‘난 그런 거 잘 돼.’ 같은. 만약 친구가 바라는 게 있다면 대신 해주면 괜찮을 텐데. 그런 거 해 본 적 없는가 보다. 그저 성가신 일이다 생각했구나. 다른 힘과 바꾸고 싶어했으니. 여기 나오는 사람은 거의 그렇다. 그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신이 가진 걸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안 좋은 것만 생각했겠지.

 

 이성이 자신을 좋아하면, 좀 안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한다면 모를까. 집요하게 자신을 따라다니고 집에도 찾아오면 아주 싫겠다. 미나미 도시유키 만큼은 아니어도 실제 이성이 많이 좋아하는 사람 있을 거다. 그런 사람 처음은 괜찮은데 끝은 안 좋은 것 같다. 그건 자신이 받은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서다. 미나미는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에 오랫동안 타고 자기 집에 눌러앉은 요코에서 벗어나려고 힘을 바꿔준다는 바쿠리야에 간다. 난 초능력 같은 건가 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다. 따듯한 이야기도 아니다. 바쿠리야 광고는 바라는 사람한테 보이기도 한다. 아니 그저 그걸 보고 바쿠리야에 가는 사람이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힘을 바꾸는 데 관심이 없어서 ‘바쿠리야’라는 말을 봐도 스쳐지나가는 거겠지. 여기 나오지도 않은 걸 생각하다니. 미나미는 바쿠리야에 가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바뀐다. 미나미가 갖게 된 힘은 칼을 잘 가는 거였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미나미는 마음 편하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칼을 갈고 사는데, 달아나려고 했던 요코가 나타난다.

 

 여기 실린 이야기는 맨 앞에 나온 이야기 제목인 <달아나고 달아난 끝에>를 말하려는 것 같다. 달아나고 달아나도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 같은 거.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해진 게 있다 해도 바꿀 수 있을 거다. 운명은 달아나기보다 맞서는 게 나을지도. 나도 잘 못하는데 이런 말을 했다. 한국에도 그런 말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본에서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비를 부르는 여자, 비를 부르는 남자. 나가이 겐스케는 자신이 사는 시를 떠나면 날씨가 안 좋아졌다. 그냥 비가 오는 게 아니고 거의 재해 같다. 자신이 사는 곳에만 살면 별 문제없다. 꼭 어딘가에 가야 할까. 한 곳에 있으면 또 어떤가. 난 이렇게 생각해도 나가이는 그게 싫어서 바쿠리야에 간다. 바뀐 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던데 나가이는 괜찮았을까.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자신 때문에 망하면 회사한테 미안하겠다. 그건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하기 어렵겠다. 회사에 들어가지 않는 일을 하는 건 어떨까. 아이카와 신은 그런 생각은 안 했구나. 아이카와가 바쿠리야에 다녀오고 힘이 바뀌었다. 그 힘은 동물이 아이카와를 좋아하는 거였다. 그건 그것대로 안 좋은 것 같은데. 아이카와는 그걸 살려서 동물원에서 일하지만 끝은 안 좋았다. 어쩐지 다들 그냥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 바꾸지 않아 다른 걸 알게 되는 사람도 있다. 우울한 이야기만 실리지 않아 다행이다. 겉으로 봤을 때 운이 안 좋은 일이 다른 좋은 운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아파서 하루 쉬었더니, 자신이 늘 타는 차가 사고가 나는 것 같은. 시간이 안 맞은 일을 잘 보면 다른 비밀이 있을지도.



희선



 

댓글 10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당신의 시간을 죽여드립니다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s*******r | 2021.02.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는 7개의 연작으로 구성된 환상 소설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양이 신선? 요괴? 아무튼 무언가에게 사로잡혀 '바쿠리야'라는 가게를 떠날 수 없는 한 남자가 찾아오는 손님들의 능력을 교환해 준다. 이런 것도 능력이야? 라고 생각되는 것도 상관없다. 모든 여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 남자, 살던 곳을 떠나려고 하면 늘 폭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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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는 7개의 연작으로 구성된 환상 소설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양이 신선? 요괴? 아무튼 무언가에게 사로잡혀 '바쿠리야'라는 가게를 떠날 수 없는 한 남자가 찾아오는 손님들의 능력을 교환해 준다. 이런 것도 능력이야? 라고 생각되는 것도 상관없다. 모든 여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 남자, 살던 곳을 떠나려고 하면 늘 폭우가 내리는 기인, 다니는 모든 회사를 파산시키는 저주왕 등등. 성격만 맞는다면 능력은 얼마든지 교환 가능하다. 단, 조건이 있다. 바뀌는 능력을 선택할 수는 없다는 것.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날 수도 있다. 그런 사태를 후회하지 않을 사람들만 '바쿠리야'에서의 교환이 가능하다.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다.

 

'바쿠리야'가 이야기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7편의 소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갖는다. 패턴이 좀 지루할 만도 한데 나름 요리조리 비틀어 각각의 등장인물들을 '바쿠리야' 앞에 데려다 놓는다. 각오가 되면 가게 구석에 앉아 쉬던 고양이가 손님의 손등을 할퀴고 주인은 그 피를 수집해 병에 담는다. 능력이 바로 교환되는 것은 아니고, 서로 성격이 맞아야 한다. 하지만 이 성격은 겉으로는 알 수 없다. 예컨대 제구가 되지 않는 강속구를 던지는 능력이 무언가를 잘 빠는 능력과 교환되는 식이다. 뭘 기대했는가?

 

교환될 능력이 결정되면 각각의 주인들에게 '바쿠리야'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리고 그날 자정 능력이 교환된다. 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건 아니고 그냥 스르륵 무언가가 빠졌다가 들어간다. 자기가 어떤 능력을 갖게 됐는지는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대개는 해피엔딩인데, 때로는 그렇게만은 부를 수 없는 결말이 기다린다. 인생지사 역시 새옹지마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소설은 쉽고 간결하다. 치밀한 심리 묘사나 가슴을 탁 치는 문구 같은 건 없다. 문장은 오로지 전개를 위해서만 헌신한다. 이야기는 파바박, 책장은 훌훌 날아다닌다. 솔직히 일본 장르 문학의 전형적 특징을 답습한다. 오로지 재미를 위해서 읽는 책이다.

 

나는 이런 소설을 읽을 때마다 외국의 크고, 다양한 출판 시장이 부러워진다. 우리는 책과 독서라는 행위에 너무 커다란 짐을 지우는 경향이 있다. 생각 없이 TV를 키는 것처럼 책을 펼 수는 없는 걸까? 심심풀이 땅콩 역할을 하는 책이 과연 저 위대한 문학들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걸까? 따지고 보면 문학이라는 것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게 얼마 안 됐는데 말이다.

 

<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를 읽는다고 해서 대단한 소양이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킬링타임. 요즘 같은 시국에 시간을 잘 때울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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