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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도서 제본방식 안내이동
우종영 저 / 한성수 | 메이븐 | 2019년 09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43건 | 판매지수 2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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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8쪽 | 490g | 145*210*18mm
ISBN13 9791196509484
ISBN10 1196509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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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숲에서 배운 47가지 인생 수업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생명체이자 그 무엇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 내는 존재다. 나무는 아주 오래전부터 늘 우리 곁에 머물며 평안과 휴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통찰을 주는 데도 말이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는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고,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며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나이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작은 생명체들을 품는 나무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고 다짐한다.

그는 나무가 주는 힘을 믿는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 나무의 결단력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는 동안에도 뿌리를 키우는 일에만 집중하는 나무의 인내를, 마지막까지 다른 생명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 주는 나무의 헌신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삶도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인생의 어려운 문제들 앞에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면 나무가 주는 조언에 한번 귀 기울여 보라며 이렇게 전한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집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당신도 나무처럼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Chapter 1.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에게 배우다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순간에 나무가 가르쳐 준 것
막 싹을 틔운 나무가 성장을 마다하는 이유
일단 잘 멈추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나를 놀라게 만든 어느 할아버지의 한마디
오래된 숲일수록 적당한 틈이 있는 까닭
살다 보면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숲속을 걸으며 깨달은 인생의 진실
나무 키우기와 아이 기르기의 공통점
내가 아버지의 장례를 세 번 치른 이유

Chapter 2.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주목나무에게서 잘 내려오는 법을 배우다
시작하려는 모든 이들은 씨앗처럼 용감해질 것
사람들이 나무를 심을 때 흔히 하는 실수
등산을 가도 산 정상에는 오르지 않는 이유
죽기 전에 꼭 한 번 던져 보아야 할 질문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아간다는 것
세상에 함부로 대해도 좋을 존재란 없다
결국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Chapter 3. 30년간 나무 의사로 살면서 깨달은 것들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내가 예순이 넘어 다시 시험 준비를 하는 이유
세상에서 하나뿐인 명함을 만들다
나무 의사의 잠 예찬론
나이테에서 배우는 기록을 하는 삶에 대하여
아이들이 숲에서 자라야 하는 까닭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
내가 땅을 사서 곡식 대신 나무를 심은 이유
내 손으로 작은 집을 지으며 깨달은 것들
오늘 하루가 어떤 하루일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Chapter 4. 나무와 더불어 사는 즐거움

무인도에 살게 된다면 데려가고 싶은 나무 - 붉나무
단점이 다 열등감이 되는 건 아니다 - 먼나무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메타세쿼이아
올 테면 와 봐라, 내가 질 것 같으냐 - 버즘나무
괜찮습니다. 느리면 좀 어떻습니까? - 소나무
가끔은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 - 벚나무
이 땅의 아버지들, 그리고 아버지로 살아갈 누군가에게 - 황칠나무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 대나무

Chapter 5. 뿌리 깊은 나무처럼 단단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은 나무 - 미선나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내줘야 하는 게 있는 법 - 개박달나무
‘그러거나 말거나’의 정신으로 - 튤립나무
어머니가 그리울 때 생각나는 나무 - 보리밥나무
서른 살에게 해 주고 싶은 말 - 아까시나무
자꾸만 누군가와 담을 쌓게 된다면 - 탱자나무
흔들려 봐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 팽나무
나의 삶도 누군가에게 이런 향기로 남기를 - 백리향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천수천형千樹千形.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
---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중에서

이제는 알 것 같다.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나 성공 같은 좋은 일들이 우연히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면 노력이나 인내 따위는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힘이 들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라고.
--- 「막 싹을 틔운 나무가 성장을 마다하는 이유」 중에서

생존을 위한 버팀은 한번 싹을 틔운 곳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나무들의 공통된 숙명이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피할 길이 없고, 사람을 비롯한 다른 생명체의 위협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버틴다고 하면 굴욕적으로 모든 걸 감내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평생 나무를 지켜본 내 생각은 다르다. 나무에게 있어 버틴다는 것은 주어진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 내는 것이고, 어떤 시련에도 결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버팀의 시간 끝에 나무는 온갖 생명을 품는 보금자리로 거듭난다.
--- 「살다 보면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중에서

수녀님은 태어날 때부터 알레르기 때문에 나무나 풀을 만지지 못했다. 남보다 쉽게 풀독이 오르고, 어쩌다 나무나 풀 근처에 있는 벌레에 쏘이기라도 하면 살갗이 퉁퉁 부어올라 바로 병원에 가야만 했다. 하지만 수녀님은 잎에 닿은 팔이 가렵고 따가울 텐데도 온종일 약을 발라 가며 나무를 돌보셨다. 사람도 끼니를 거르고 쉬지 못하면 바로 탈이 나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라고 내버려 두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 선생, 나는 나무가 너무 좋아요.”
---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 중에서

나이 든 자에게 필요한 것은 세월이 만들어 낸 빈 공간에 작은 들짐승과 곤충들을 품어 내는 주목나무의 자세가 아닐까. 주목나무가 비어 있지 않았다면 한겨울 매서운 비바람에 작은 들짐승과 곤충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 물러나야 할 때 억지를 부리기보다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잘 내려놓고, 그 빈자리를 드러내야 한다.
--- 「주목나무에게서 잘 내려오는 법을 배우다」 중에서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끈기 있게 기다리는 자세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기다림 그 자체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작은 씨앗이 캄캄한 흙을 뚫고 세상 밖으로 머리를 내밀듯, 우선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한 걸음 나아가려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괴테도 말하지 않았던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고.
--- 「시작하려는 모든 이들은 씨앗처럼 용감해질 것」 중에서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부드럽게 우회할 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 「결국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중에서

누군가는 그랬다. 좋은 일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찾아오고, 더 좋은 일들은 인내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찾아오지만,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찾아온다고. 그것이 바로 내가 지금도 아픈 나무들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중에서

내게는 1년에 단 한 번, 찬란하게 피어나는 벚나무의 꽃이 마치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처럼 보인다. 화려한 벚나무 꽃그늘 아래 서 있으면 “이만큼 고생했으니 1년에 한 번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게 살아 봐도 괜찮아” 하는 벚나무의 혼잣말이 들리는 듯하다. 일시에 피어올랐다가 한꺼번에 떨어지기까지 열흘 남짓한 시간은 벚나무가 자신에게 선사하는 축제의 순간이 아닐는지.
--- 「가끔은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 : 벚나무」 중에서

대나무는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지만 자신의 방식대로 잘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지금 설령 사람들이 정해 놓은 틀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더라도 불안해하거나 스스로를 못났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대나무는 기죽어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왜 남이 정해 놓은 틀 안에 들어가지 못해 안달입니까?”
---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 대나무」 중에서

인간은 작은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시련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약한 존재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으려 너무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흔들리며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현명할지 모른다. 힘을 빼고 세월의 흐름에 온몸을 맡겨 보는 것. 바닷가 포구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 팽나무처럼 말이다.
--- 「흔들려 봐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 팽나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는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에게 배우다

누구에게나 오로지 짊어지고 가야 할 인생의 무게가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저마다 생의 대가로 무언가를 책임지고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얼마나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도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선택은 어렵고 힘들다. 그때마다 길잡이가 되어 줄 존재가 늘 곁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여기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를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에게 있어 나무는 힘들고 어려운 일에 맞닥뜨릴 때마다 가장 현명한 답을 주는 스승이자 철학자였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과 평안을 느끼게 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나무 덕분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삶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는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무 의사로 살아온 지 30년. 곰곰이 되짚어 보니 내가 나무를 돌본 게 아니라 실은 나무가 나를 살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부딪치는 힘든 문제 앞에서도 나는 부지불식간에 나무에게서 답을 찾았다.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나는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다.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면서는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남은 날들을 꼭 나무처럼만 살아가자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 주어진 하루하루 후회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진다”
뿌리 깊은 나무가 자꾸만 흔들리는 인간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들

사람들은 흔히 나무를 수동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환경을 감내할 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못할 거라고 짐작한다. 그런데 나무는 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다.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생존하려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똑같은 종인데도 사막과 초원의 경계쯤에 자리한 나무는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에 비해 뻗는 가지도 적고, 가지에 달린 잎도 얼마 되지 않는다. 대신 건조한 기후에 살아남기 위해 잎이 두껍다. 아예 사막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있던 잎도 모두 없애고 잎이 달릴 자리에 가시만 남긴다. 변화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연의 모습을 고집하지 않고 그곳에 맞게 적응해 가는 것이다.

천수천형千樹千形.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다. 나무는 선택 앞에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마치 오늘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양 온 힘을 다해 이 순간에만 집중한다. 이처럼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변화를 올곧이 받아들이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완전히 적응하는 능력이야말로 나무의 제1 생존 전략이자, 나무가 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나무의 무서운 결단력을 알고 나면, 과연 인간이 나무보다 현명한 존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적 풍요와 선택의 자유는 이전 시대의 인간들은 누려 보지 못한 선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고통의 근원이기도 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보도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도 150가지 이상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처럼 선택할 게 많다 보니 사람들은 선택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결과를 낳을까 봐 혹은 더 좋은 걸 놓치게 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은 더 많은 일과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매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에 놓이고 만다. 매일매일 흔들리듯 사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하는 건 오직 인간뿐이다. 나무는 결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나무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이 머리가 복잡할 때 숲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인간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지므로.

“당신도 나무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
나무 곁에 오래도록 머물며 깨달은 단단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도 적지 않은 통찰을 준다.
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울 확률은 대개 10퍼센트 미만이다. 나머지는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썩어서 사라진다. 어렵게 싹을 틔워도 나무는 몇 해 동안 자라지 않는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오직 뿌리를 키우는 데만 쓰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무는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따뜻한 햇볕이 아무리 유혹해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나도 결코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우지 않는다. 이렇게 보내는 기간이 평균 5년. 짧지 않은 시간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런 나무의 속성은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나무는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다.

나무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도 귀한 교훈을 전한다. 나무를 심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나무가 좋아할 만한 장소가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에 묘목을 심는 일이다. 그러나 나무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면 그 나무의 본성이 잘 발현될 만한 장소에 심고 그 뒤에는 버린 듯해야 한다. 사랑이 지나쳐 자꾸만 만져 보고 뿌리까지 흔들어 보다가는 나무가 제힘으로 자라는 능력을 잃을 뿐 아니라 일찍 죽어 버린다. 아이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사랑과 근심이 지나치면 아이를 망치기 쉽다. 반대로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거두고 한 걸음 뒤에서 아이를 지켜보면 아이는 일찍부터 제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깨우친다.

나무는 나이 들어가는 법도 남다르다. 세상 그 무엇보다 치열하게 살지만, 그 무엇에도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생명을 품을 줄 아는 나무들.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그 빈 공간에 작은 들짐승과 곤충들을 품는다. 나무의 텅 빈 속은 한겨울 매서운 비바람에 지친 동물들의 은신처로 변모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젠가는 하던 일을 넘겨주고 한발 물러서야 할 때가 찾아온다. 그때가 오면 나무처럼 가지고 있던 것을 움켜쥐고 있기 보다 잘 내려놓고 그 빈자리를 드러내면 어떨까. 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릇이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듯, 비어 있음으로 유용하다”고.

이 책에는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나무의 다양한 지혜가 담겨 있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알아채지 못했던 나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 가며 사람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위안과 평안을 얻기를, 그리고 더 좋은 인생을 사는 법을 배워 가기를 바라는 뜻도 함께 담았다.

회원리뷰 (43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내가 나무였다면 해주고 싶은 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o | 2021.1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休(쉴 휴) 위의 한자는 사람이 나무 곁에서 쉬는 형국으로 '쉬다'라는 뜻의 한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마음의 나무'가 되어주었다. 극심한 경제 구도 속에서 불안함에 지쳐버린 마음이 이 책에 기대어 쉼을 얻었다.(종이에서 나무 향기가 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나무들의 삶을 엿보다가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내가 만약 나무라면 어떤 모습일까!? 어떤 나무였을까? 지금;
리뷰제목


休(쉴 휴)
위의 한자는 사람이 나무 곁에서 쉬는 형국으로 '쉬다'라는 뜻의 한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마음의 나무'가 되어주었다. 극심한 경제 구도 속에서 불안함에 지쳐버린 마음이 이 책에 기대어 쉼을 얻었다.(종이에서 나무 향기가 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나무들의 삶을 엿보다가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나무라면 어떤 모습일까!? 어떤 나무였을까? 지금 난 어느 생장기를 지나고 있을까?

나의 지나가버린 시절과 다가올 시절을 떠올리며 나에게 편지를 보내보고 싶다.

10대의 나에게
뿌리는 잘 내렸니?
뿌리를 잘 내리지는 못한 것 같아. . 작은 바람에도 난 너무 쉽게 흔들리거든. . 그래도 괜찮아, 어쩌면 지금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성장이 더딘 나무일 수도 있으니까!

나무를 키울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눈에 보이는 줄기가 아니라 흙 속의 뿌리란다(본문 중)

20대의 나에게
햇볕을 따라 잘 크고 있니?
아쉽게도 내 주변엔 그늘이 좀 많은 것 같아. 햇볕만 따라 크려면 말이야 여기저기 구부러지고 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데. . .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 더 좋은 풍경을 보고 싶은 욕심에 이것저것 따지느라 잘 크고 있지 못한 것 같아. 내 생명에 중요한 것은 햇빛인데 난 도대체 뭘 쫓아 살았던 걸까? . .

소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하면 미련 없이 바꾸었고, 그 결과 소나무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덕분에 사람들 눈에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지만 그럼 어떤가.(본문 중)

30대의 나에게(현재 시점)
급성장하느라 속이 비어버리진 않았나?
음. . . 급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속이 꽉 차지는 못한 것 같아. 더 솔직히 말하면 남들 속도 따라가느라 속이 비어버린 '어른이'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해. 뭐가 이렇게 불안해서 나는 지금도 자꾸 늦였다는 생각만 하고 있을까? 소나무는 좀 느리지만 속은 꽉 찬 나무가 된다는 말에 나도 겉이 아닌, 속을 채우는 나무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봐. .

오래된 나무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속성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느리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면서 경쟁을 하지 않는 나무들이 결국 오래 사는 것이다.(본문 중)

40/50대의 나에게
??바람에 흔들리며 잘 버티고 있나?
사는 게 힘들지? 뭔가 할 수 있는 힘이 좀 생기니 자꾸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하는구나. . 그런데 그 계획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실패할 수도 있어. 쓰러지지 않으려고 힘을 내면 낼 수록 힘들 거야. 우리 좀 유연해지자. 뿌리를 믿어보자. 바람에 잠시 흔들리고, 시련에 무너져도 괜찮아. 우리의 뿌리는 딱 힘든 만큼 강해진다고 해.. 잘 버텨보자!

인간은 작은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시련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약한 존재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으려 너무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흔들리며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현명할지 모른다. 힘을 빼고 세월의 흐름에 온몸을 맡겨 보는 것. 바닷가 포구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 팽나무처럼 말이다.(본문 중)

60대의 나에게
죽기 전에 숲에 내어줄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축하해. 잘 버텨왔구나. 충분해. 수고했어. 네가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도움받았던 것들을 기억해? 햇빛과 바람, 비, 새와 꽃들, 그리고 주변 나무들의 희생까지. 이제 네가 돌려줘야 할 때야. 넌 무슨 열매를 맺어 숲에 이로울 수 있을까? 네가 죽기 전 숲에 이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가 되기를. . 바라..

젊었을 때는 즐겁게 사는 것이 목표이고, 장년기에는 일에서 성공하는 게 목표이지요. 그런데 나무도 마지막에는 열매를 맺어야 하지 않습니까? 인생도 후반기에 들면 사회를 위해 열매를 맺어 줄 때라고 봐야지요.(김형석 교수의 말 재인용)

여담
선물하기 좋은 책을 만났다. 책은 독자마다 각자의 프레임을 가지고 읽기 때문에 행여나 선물의 의도를 오해할 소지가 다분해 조심스러운 항목이다. 그래서 해석의 여지가 많은 책들을 골라내다 보면 결국 몇 권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선물하기 좋다. 아낌없이 내주는 나무처럼,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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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_ 우종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퀸**림 | 2021.07.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난번 우종영님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라는 책에 반해서 그분의 다른 책도 꺼내보게 되었다. 크게 다른 형식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무를 깊이 관찰한 그분의 내공이 보였다. 보이지 않는 뿌리 부분까지 꿰뚫어보는 듯한 그분의 내공은 참으로 대단하다. 정말 나무만 보고 살았던 것이 틀림없음을 책의 깊이에서 느껴진다. 결국 이것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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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우종영님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라는 책에 반해서 그분의 다른 책도 꺼내보게 되었다.

크게 다른 형식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무를 깊이 관찰한 그분의 내공이 보였다. 보이지 않는 뿌리 부분까지 꿰뚫어보는 듯한 그분의 내공은 참으로 대단하다. 정말 나무만 보고 살았던 것이 틀림없음을 책의 깊이에서 느껴진다.

결국 이것은 자신의 삶과도 연결되는 것 같다. 나무를 사랑하는 작가는 절대로 허투루 살지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늘 나무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무에게서 배운 것들이 많았으니 대충 살 수가 없었을 것 같다. 나무를 돌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느꼈을까? 그리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서 얼마나 많이 고민을 했을까가 느껴진다.

우리도 나무를 매일 본다. 정말 나무는 눈만 들면 있다. 길가의 가로수들도 죄다 나무이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나무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하나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그냥 도로에 있는 기둥과 별다름이 없다. 그만큼 관심도 없고, 존재의 의미도 없이 보냈던 것 같다. 이 분의 책을 읽고 나무를 다시 보게 된다. 그동안 우리에게 나무는 참 감사하고 고마운 존재였다. 나무의 의미가 그런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다. 그런 나무를 참 많이 방치했던 것 같다.

산이나 숲에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다. 마음이 달라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참 고맙고 감사한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참 감사한 책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희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한 번쯤 청계산의 소나무를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 소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하면 미련 없이 바꾸었고, 결과 소나무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덕분에 사람들 눈에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지만 그럼 어떤가. 소나무가 왜 ㄷ자 모양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고 나면 그 지독하고도 무서운 결단력에 혀를 내두르게 될 뿐이다. 내일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오늘 이 순간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 온 소나무. 천수천형.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 이었다.

XX는 수술을 받기 전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졌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든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척도는 내게 달렸고, 정말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 보는 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최소한 나를 옥죄는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옮겨 간 곳에서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마다 이렇게 되뇌곤 한다. 못한다고 말하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나아가 보자고. 때론 그 작은 한 걸음이 답일 때가 있다고.

"나무를 키울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눈에 보이는 줄기가 아니라 흙 속의 뿌리란다." 면적만 놓고 보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는 미국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는 제너럴 셔먼 트리다. 지름 11미터에 높이 84미터 되는 거구의 몸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무리 큰 나무라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되고, 싹이 튼다 해도 몇 해 동안은 자랄 수 없다.

막 싹을 틔운 어린 나무가 생장을 마다하는 이유는 땅속의 뿌리 때문이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자라는 데 쓰지 않고 오직 뿌리를 키우는데 쓴다. 눈에 보이는 생장보다는 자기 안의 힘을 다지는데 집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시기. 뿌리에 온 힘을 쏟는 어린 시절을 '유형기'라고 한다.

나무는 유형기를 보내는 동안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따뜻한 햇볕이 아무리 유혹해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나도, 결코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우지 않는다. 땅속 어딘가에 있을 물길을 찾아 더 깊이 뿌리를 내릴 뿐이다. 그렇게 어두운 땅속에서 길을 트고 자리를 잡는 동안 실타래처럼 가는 뿌리는 튼튼하게 골격을 만들고 웬만한 가뭄은 너끈히 이겨 낼 근성을 갖춘다. 나무마다 다르지만 그렇게 보내는 유형기가 평균 잡아 5년, 나무는 유형기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기 시작한다. 짧지 않은 시간 뿌리에 힘을 쏟은 덕분에 세찬 바람과 폭우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성목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암울하게만 여겼던 방황의 시간은 어쩌면 내 인생의 유형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무가 모진 시련을 딛고 거목으로 자라나듯, 스스로 단련하다 보면 언젠가 또 다른 희망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믿게 된 것이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내가 나무 의사라는 명함을 갖게 되기까지는 그 뒤로도 한참 동안 힘든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나 성공 같은 좋은 일들이 우연히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면 노력이나 인내 따위는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힘이 들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라고.

"사람들은 사랑이 지나치고 근심이 심해 아침에 와서 나무를 보고 저녁에 또 와서 만져 보는가 하면, 뿌리까지 흔들어 흙이 잘 다져졌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 나무는 자신의 본성을 잃고 맙니다." 곽탁타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건 신혼 때였다. 천년 전의 선인들은 대체 나무의 생리를 어떻게 깨우쳤을까 신기해하던 차에 아내가 임신을 했다. 그때 마음먹었더랬다. 아이를 기를 때 꼭 나무 대하듯 하자고.

신기한 것은 나무가 제 자식 키우는 법도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육아 원칙은 하나. '최대한 멀리 떼어 놓기'다. 자신의 그늘 밑에선 절대로 자식들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까닭이다. 보호라는 미명 하에 곁에 두면 결국 어린 나무는 부모의 그늘에 가려 충분한 햇빛을 보지 못해 죽고 만다. 그래서 나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식을 되록 멀리 보내려고 한다.

씨앗 안에는 오래도록 씨앗으로 존재하려는 현재 지향성과 껍질을 벗고 나무로 자라려는 미래의 용기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것은 좋은 환경이 올 때까지 기다리려는 힘과 언제든지 싹을 틔우려는 상반된 힘이 씨앗 안에서 갈등하고 타협한다는 증거다. 긴 기다림 끝에 싹을 틔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씨앗은 결국 나무가 되지 못하고 그냥 생을 마감한다. 한 예로 자작나무의 경우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씨앗에서 싹이 트는 발아율은 고작 10% 남짓이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 껍질을 뚫고 나오는 씨앗만이 성목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싹을 틔우는 씨앗의 기적은 그저 맹목적인 기다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용기 있게 하늘을 향해 첫발을 내딛지 못하면 기다림은 결국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다.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부드럽게 우회할 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 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부드러운 것이 능히 단단한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긴다고.

가만히 보면 나무에게 있어 적응은 가진 것을 버리는 데서 출발한다. 똑같은 종인데도 사막과 초원의 경계쯤에 자리한 나무는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에 비해 뻗는 가지도 적고, 가지에 달린 잎도 얼마 되지 않는다. 대신 건조한 기후에 살아남기 우해 잎이 두껍다. 아예 사막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있던 잎도 모두 없애고 잎이 달릴 자리에 가시만 남는다. 변화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연의 모습을 철저히 버리고 그곳에 맞게 적응해 가는 것이다. 더욱이 그냥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의 다른 생명체들까지 불러 모아 새로운 생명의 땅을 만든다.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나무가 한번 머물다 간 자리는 생명이 깃드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변화를 올곧이 받아들이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완전히 적응하는 것. 그것은 나무가 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세월의 풍파에 휩쓸리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해도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힌 느낌이 들면서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런 의문을 갖는다는 건 인생에서 무언가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제각각이겠지만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스스로 느끼는 '존재가치'가 아닐까. 나라는 존재가 꼭 필요한 존재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본성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인생에서 일이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존재 가치를 발견할 수 없으면 그 삶은 늘 허기질 수밖에 없다. 즉 일을 한다는 건 돈을 버는 행위를 넘어 삶의 양식을 얻는 것이다.

인간사라고 다를까. 지난한 현실 앞에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린다. 공자는 마흔이 되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과연 마흔이 됐다고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간은 작은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시련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약한 존재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으려 너무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흔들리며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현명할지 모른다. 힘을 빼고 세월의 흐름에 온몸을 맡겨 보는 것. 바닷가 포구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 팽나무처럼 말이다.

도종환 시인이 말했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고 흔들리지 않고 곧게 서는 줄기도 없다. 나무가 하늘을 향해 높이 자랄 수 있는 것도 바람 앞에 무수히 흔들리며 살기 때문이다. 때론 가지가 꺾이기도 하고 꽃과 열매를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결국 중심을 다 잡고 더 센 바람에 맞설 힘을 키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으려 너무 애쓰면 오히려 쓰러지게 된다. 그러니 흔들린다고 자책하지 말자. 흔들리되 다시 중심을 잡고 가면 될 일이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간다. 걷다가 시련 앞에서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걸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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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비***소 | 2021.04.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https://blog.naver.com/juniuschoi/222318903986   그림책으로 나무의사라고 먼저 알았었는데, 나무로부터 배우는 삶의 태도를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나무의사 우종영선생님은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무에게서 해답을 얻어 나무의 깊은 지혜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되셨다고 합니다.    총 5장으로 나무처럼 단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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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uniuschoi/222318903986

 

그림책으로 나무의사라고 먼저 알았었는데, 나무로부터 배우는 삶의 태도를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나무의사 우종영선생님은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무에게서 해답을 얻어 나무의 깊은 지혜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되셨다고 합니다.

 

 총 5장으로 나무처럼 단단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희생하지요.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희생하는 자신을 발견하면 소나무를 떠올려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하면 미련 없이 바꾸었고, 그 결과 소나무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내일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오늘 이 순간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 온 소나무.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21

 

 

 

나무의 상태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도 관심이 없으면 나무가 다 죽어 가도 모른다. 심지어 나무가 거기에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무심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 왔다.

진정으로 보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고, 관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떤 존재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은 그것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같다. 나에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45

 

맞는 말인것 같다. 관심이 없다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것.

진정으로 본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라는 말이 와 닿는다.

 

 

 

신기한 것은 나무가 제 자식 키우는 법도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육아 원칙은 하나, '최대한 멀리 떼어 놓기'다.

자신의 그늘 밑에선 절대로 자식들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까닭이다.

보호라는 미명 하에 곁에 두면 결국 어린 나무는 부모의 그늘에 가려 충분한 햇빛을 보지 못해 죽고 만다.

그래서 나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식을 되도록 멀리 보내려 한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69

 

아이 키우는 엄마로 정말 와 닿는 부분이다.

잘 키워보겠다고 내 품에 묻어두는 것은 살아있어도 살아있는게 아니다.

최대한 멀리 떼어 놓는다는 것.

품안에 있을 때만 내가 먹여주고 재워주지만, 내 품보다 크게 자란다면 서서히 스스로 할 줄 알도록 히는 게 부모역할이 아닌가 싶다.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부드럽게 우회할 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132

 

상대방을 굴복시키고 맞서 싸우는 게 능사가 아닌,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걸 알려주는 메시지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라고 하지만, 사실 나도 잘 안되는 부분이다.

아직도 멀었겠지만, 부드러움이 강하다는 거 실천해보도록 해봐야겠다.

 

 

 

 

 

나무에 대해 앎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지혜에 감탄하고, 우리의 삶에도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 인간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나무의 지혜를 직접 읽어봄으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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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1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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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면 세상 모든것에서 다 배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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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j***r | 2022.04.26
평점5점
내용이 정말 좋아요. 인생이 다 담겨 있어요.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이북으로 천천히 다 읽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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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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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무처럼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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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 |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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