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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수를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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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수를 죽이고

: 오쓰이치 外 환몽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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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98g | 137*197*30mm
ISBN13 9788934982029
ISBN10 893498202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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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학기 초였는데 베란다에 개가 떨어져 있었어.”
“개?”
“이만한 개.”
손을 모아 설명했다. 그날 눈을 떠보니 창밖에 뭔가 기척이 느껴졌다. 커튼을 젖혀 보니 베란다에 잔뜩 쌓인 벚꽃 꽃잎 위에 강아지가 묻혀 있는 게 아닌가? 바람이 온갖 물체들을 실어다주는 건 늘 있는 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생물은 드물었다. 황토색 시바 견이었는데 생김새가 깜찍했다.
“입양해줄 사람을 찾으려고 전단지를 만드는데 혼조가 말을 걸었어.”
그 강아지 어디서 주웠어?
베란다에 떨어져 있었어.
베란다?
응. 바람에 날려온 모양이야.
그녀와 주고받은 대화는 똑똑히 기억한다.
“그 이후로 뭔가 괴상한 게 베란다에 떨어지면 혼조한테 꼭 말해.”
---「염소자리 친구」중에서

“어디서 만났던가요?”
나는 물었다. 그리고 알아차렸다. 소녀의 눈은 양쪽의 색이 달랐다. 오른쪽 눈동자는 검은색이지만 왼쪽 눈동자는 붉은색. 오드아이.
“벌써 잊었어? 네가 나를 죽였잖아.”
소녀가 미소를 머금었다. 입술 사이로 하얀 치아가 보였다. 사람들이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표정이다. 하지만 나는 그 놀라운 고백을 듣고 동요하지 않았다.
---「메리 수를 죽이고」중에서

“방사능은 참 유령 같아요.”
“유령?”
“방사능이 두려워 멀리 달아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어요. 인체에 주는 피해도 명확하지 않고, 영향이 있다는 사람도 있고 없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막연한 불안이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데, 허세를 부려 그걸 모른 척하는 사람도 있죠. ‘유령은 없어’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가사 한 소절을 흥얼거렸다.

유령은 없어요
유령은 거짓말
잠이 덜 깬 사람들이
잘못 본 거랍니다
하지만 조금 그래도 조금
나도 무서운데
유령은 없어요
유령은 거짓말
---「트랜스시버」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사랑스러운 원숭이의 일기 : 오쓰이치」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운 삶을 사는 주인공 ‘마모루’는 어느 날 아버지의 유품인 잉크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휑한 방에 멋진 잉크병만 있는 게 이상한 듯하여 거기에 맞춰 일기장,일기장에 맞춰 책상,책상에 맞춰 책장 등,일기장을 채워가듯 아무것도 없던 생활을 하나씩 채워나가기 시작한다.그러던 어느 날, 취업 면접을 보러 가다가 미아를 만난 마모루는, 면접을 포기하지만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게 되는데…….

「염소자리 친구 : 오쓰이치」

‘마쓰다’가 쓰는 이층방 베란다에는 가끔 바람을 타고 엉뚱한 물체가 떨어진다.한번은 강아지가 날아왔다. 8월의 어느 날, 두 달 후의 신문 조각이 날아왔다.앞면은 도쿄의 동물원에서 탈출한 염소가 붙잡혀 돌아갔다는 기사.뒷면은 마쓰다가 사는 동네에서 그와 동갑내기 A가 동급생 살인의 참고인으로 신문받던 중 경찰서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는 기사였다.그러다 신문의 그날이 찾아오고 ‘마쓰다’는 앞면 기사도 뒷면 기사도 신경쓰이기 시작하는데…….

「소년 무나카타와 만년필 사건 : 나카타 에이이치」

야마모토는 같은 반 다카야마의 만년필을 훔친 도둑으로 몰린다.영문을 모르겠지만 야마모토의 가방에 잉크가 묻어 있고 그 가방 안에서 다카야마의 만년필이 나왔기 때문이다.그 후 야마모토는 도둑으로 낙인찍혀 학교생활이 어려워진다. 어느 날, 의외의 인물 무나카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온다. 무나타카는 급식비도 못 내고 늘 해진 옷만 입고 다니는 반에서 가장 꼬질꼬질한 남학생이지만 야마모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은밀하고 치밀하게 수사를 개시한다.

「메리 수 죽이기 : 나카타 에이이치」

미스터리, SF 장르 2차 창작소설을 쓰는 ‘나’는 학교 문학 동아리에 들어간다.촌스럽고별 볼 일 없는 외모를 가진 나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환상을 자작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이루어나가는 환상을 즐긴다.그러던 어느 날 동아리 선배에게 ‘네 작품은 재미있지만,메리 수가 기분 나쁘니 어떻게든 해보라’는 말을 듣는다. 작품 속에 메리 수라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나는 ‘메리 수’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트랜스시버 : 야마시로 아사코」

‘나’는 사랑하는 아내, 세 살배기 아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한창 말이 느는 시기였던 아들은 장난감 트랜스시버를 곧잘 가지고 놀았다.그러던 2011년 3월 11일,쓰나미가 몰려왔고, 회사에 있던 나는 무사했지만 집도 아내도 아들도 모두 쓸려가버린다. 하루하루 술에 절어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나는 장난감 트랜스시버에서 흘러나오는 아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 후 만취 상태가 되면 그리운 아들과 대화를 주고받는데…….

「어느 인쇄물의 행방 : 야마시로 아사코」

어느 연구소에서 폐기물 소각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오노데라. 일을 소개해준 연구소 선배는 하필 폐기물 담당이냐며 미안해한다.이유를 묻자, 잘은 모르겠지만 전에 폐기물 업무를 맡은 사람들이 자살하거나 달아나는 등 다들 끝이 안 좋았다는 것.하지만 오노데라는 특별한 고민 없이 아르바이트를 계속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빗물에 손이 미끄러져 폐기물 상자를 놓치는데 상자가 땅에 떨어진 순간,그 안에서 들린 소리는 분명 갓난아기의 목소리였는데…….

「에바 마리 크로스 : 에치젠 마타로」

특종 기삿거리를 찾던 나는 연인 에바 마리 크로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다. 지역 명사인 제임스 번스타인이 죽은 후,그의 아내가 남편의 유품에서 ‘인체 악기’를 발견하고 비탄에 젖어 자살했다는 것.나는 ‘인체 악기’가 무엇인지 조사하다가 인체 악기 연주회의 음악회 초대장을 손에 넣는다. 나는 번스타인으로 가장하고 음악회에 참가한다. 내장을 제거한 인간의 육체로 만든 악기들의 향연이라니. 인체 악기는 저마다 고통과 쾌락에 젖은 소리를 토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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