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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프 푸셰

조제프 푸셰

: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 전면 새번역 ] 누구나 인간 시리즈-02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26건 | 판매지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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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16g | 145*215*30mm
ISBN13 9791196558161
ISBN10 1196558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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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스피에르와 나폴레옹보다 더 강했던 인간, 조제프 푸셰
인문 MD 손민규 (lugali@yes24.com)
조제프 푸셰의 삶을 전기 작가인 츠바이크가 쓴 책이다. 푸셰라는 문제적 인간을 이해하는 동시에 프랑스 혁명사를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이다. 푸셰는 정치적인 인간이었다. '정치적'이라는 표현에는 경멸적 표현이 담겨 있다. 바로 기회주의라는 의미. 힘이 센 쪽에 붙어서 자신의 일신을 도모하는 사람을 정치적이라 하는데, 푸셰가 그랬다.

조제프 푸셰는 평생 막후의 인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이 막후의 인물은 결코 눈에 보이게 권력을 행사하지는 않지만 권력을 온전히 가지고 있으며 모든 끈을 손에 쥐고서 조종하지만 결코 책임자로 거론되지는 않는다. 항상 누군가를 일인자로 만들어 방패로 내세우고 그의 뒤에 서서 그를 앞으로 몰아가다가 그가 지나치게 앞으로 나갔다 싶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거침없이 등을 돌리고 마는 것, 바로 이것이 푸셰가 가장 좋아하는 역할이다. (32~33쪽)

푸셰는 보잘 것 없는 집안 - 아버지가 선장 겸 상인 - 에서 태어난다. 머리가 비상하여, 수도 학교에서 교사로서 물리와 수학을 가르친다. 가톨릭 교회에서 촉망받는 인재이나 성직자로 헌신하지 않고 혁명기에 시민 집단에 투신하고, 국민공회 의원으로 당선된다. 이후 푸셰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극단에서 극단으로 오간다. 세계 최초로 공산주의를 선언한 극단적 공산주의자였다가, 온건한 공화주의자였다가, 보나파르트주의자였다가, 왕당파로 정치적 생명을 마감한다. 신분제 철폐를 주장한 청년 푸셰는 말년에 오트란토 공작이 된다. 과격한 공산주의자 푸셰가 죽을 때는 대부호였다. 그게 바로 푸셰다. 프랑스 혁명기, 푸셰보다 훨씬 카리스마 넘치던 로베스피에르와 나폴레옹이 실권하는데 푸셰는 살아남았다. 그를 이끈 건 특정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권력욕이었다. 힘이 센 쪽에 붙었고, 힘 센 사람에 대항하여 수면 아래에서 음모를 꾸밀 줄 알았다.

프랑스 혁명기 동안 공산주의자, 공화주의자, 왕당파, 보나파르트주의자 등이 각축을 벌이며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갔다. 푸셰같이 배신을 밥 먹듯이 한 사람이라면, 진작에 정치권에서 매장당했을 터이지만 푸셰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2인자로 활약했다. 여러 가지 비결이 있겠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가 정보를 장악했다는 사실이다. 경찰 장관을 하면서 유명 정치인의 동향과 국제 정세를 꿰뚫을 수 있었다.

이런 기회주의자의 말로는 우리가 어린 시절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동화에서 들었던 대로라면, 비참해야 할 텐데 푸셰의 노년은 평온했다. 나폴레옹으로부터 빼앗은 권력을 자신이 잡지 않고, 부르봉 왕가에 넘겨준 뒤 그는 비자발적으로 한직으로 쫓겨나긴 하나 단두대에서 삶을 마감한 당통, 로베스피에르,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하면 상당히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하겠다.

이 책만 본다면, 푸셰의 삶에서 리옹에서 대량학살 - 단두대로 죽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대포를 발사해버림 - 한 사건 외에는 권력자들 간 투쟁이었지 일반 시민들을 괴롭힌 장면은 없다. 푸셰를 정치적 인간으로 볼 수 있겠지만, 악인으로 이해할지는 물음표가 남는다. 유럽을 계속 전쟁 상태로 몰고가려 했던 나폴레옹에 반대하며 외교로 풀려고 했던 푸셰의 모습에서는 오히려 평화를 추구하는 면모도 관찰된다. 실제로 츠바이크는 나폴레옹 영웅 신화를 비판하며, 푸셰의 면모가 지나치게 악의적으로 묘사된 점이 있다고 쓴다. 한 사람의 삶을 판단하기 적절한 때는 관뚜껑이 닫히고 나서라고 하는데, 관뚜껑이 닫힌 뒤에도 푸셰의 삶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는 이 책만 봐서는 모르겠다.

50년 후 1,000만 명의 시체가 이미 썩어 없어지고, 불구가 된 사람들도 묘지에 묻히고, 폐허가 되었던 유럽이 회복된 후 나폴레옹 전설이 시작되면서 푸셰는 이전보다 더욱 가혹하고 부당한 평가를 받게 된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영웅의 전설은 항상 역사의 후방 지대에서 만들어진다. 후방에 있는 사람은 몸소 겪어본 적도 없고 겪을 리도 없는 온갖 덕행을 전방에 있는 사람에게 요구한다. 영웅전설도 다를 바 없다. 영웅 전설은 제대로 겪어 본 적도 없고 겪을 리도 없는 온갖 덕행을 당연한 것처럼 요구한다는 점에서 후방에 있는 사람들과 흡사하다. 영웅 전설은 무수한 인명을 희생하라고 요구하며 영웅이 광기를 부릴지라도 그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장렬히 죽으라고, 아무 소용이 없어도 충성을 다하라고 요구한다. 나폴레옹 전설은 초지일관 흑백논리를 택하고 있기에 그 안에는 영웅에게 충성한 자와 영웅을 배신한 자만이 존재한다. 더구나 이 전설은 초반기의 통령 나폴레옹과 후반기의 폭주하는 독재자 나폴레옹을 구분하지 않는다. (294~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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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모든 역사가들 역시 왕당파든, 공화주의자든, 보나파르트주의자든 상관없이 푸셰라는 이름에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타고난 배신자, 보잘것없는 모사꾼, 미끌미끌한 파충류 같은 인간, 변절을 밥 먹듯 하는 놈, 경찰의 비열한 기질이 몸에 배인 놈, 한심하기 짝이 없는 악당…. --- p.4

나폴레옹은 100년도 더 전에 “정치는 현대의 새로운 숙명”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정치권력 뒤에 숨은 사람들을 알고 그들의 권력에 어떤 위험한 비밀이 숨어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조제프 푸셰의 이야기가 정치적 인간이라는 유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p.11

이처럼 조제프 푸셰는 평생 막후의 인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이 막후의 인물은 결코 눈에 보이게 권력을 행사하지는 않지만 권력을 온전히 가지고 있으며 모든 끈을 손에 쥐고서 조종하지만 결코 책임자로 거론되지는 않는다. 항상 누군가를 일인자로 만들어 방패로 내세우고 그의 뒤에 서서 그를 앞으로 몰아가다가 그가 지나치게 앞으로 나갔다 싶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거침없이 등을 돌리고 마는 것, 바로 이것이 푸셰가 가장 좋아하는 역할이다. 정치사를 통틀어 가장 노련한 모사가인 푸셰는 공화국과 왕정과 황제의 제국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숱한 에피소드에서 스무 번이나 의상을 바꿔 가며 한결같은 명배우의 솜씨로 이 역할을 연기한다. --- p.33

조제프 푸셰는 혁명의 전위투사로 유명한 로베스피에르나 당통과는 달리 교회와 사유재산 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로베스피에르와 당통은 이 문제를 “불가침”이라고 정중히 선언했지만 푸셰는 단호하게 급진적 사회주의와 볼셰비즘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사실 근대 최초의 확실한 공산주의 선언은 카를 마르크스의 유명한 선언도 아니고 게오르크 뷔히너의 「헤센 급전」도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리옹의 훈령」이다. --- p.47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복음은 모두 유배를 거쳐서 생겨났다. 위대한 종교의 창시자 모세와 예수, 무함마드와 붓다, 모두 중대한 가르침을 전하기에 앞서 침묵의 광야로 가야 했고 사람들과 동떨어져서 지내야 했다. 밀튼은 실명했고 베토벤은 청력을 잃었으며 도스토옙스키는 유형을 갔고 세르반테스는 감옥에 갇혔다. 루터는 바르트부르크에 숨어 지냈으며 단테는 망명을 했고 니체는 살이 에이는 듯 추운 엥가딘 지역을 거주지로 택했다. --- p.131

그는 백 개의 얼굴을 요구하는 어려운 역할을 소화했다. 숭고하면서도 비열한 역할이었고 어마어마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역사는 오늘날까지도 이 역할에 제대로 주목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그가 비록 고귀한 영혼을 가지지는 않았어도 애국심과 영웅다운 용기를 지니고 있었기에 신하의 신분으로 주군과 같은 높이에 서고 장관의 신분으로 통치자 위에 서서 제정과 왕정복고와 자유사상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 p.294

최후의 시간이 다가오자 그는 신, 그리고 인간과 평화를 맺는다. 먼저 어떻게 신과의 평화를 맺었는지 알아보자. 호전적인 무신론자였던 과거의 푸셰는 기독교를 박해하며 제단을 파괴했다. 그런 사람이 12월 말 “추악한 사기꾼”(한창 자코뱅으로 활약하던 시절 그는 성직자들을 이렇게 불렀다), 다시 말해서 사제를 부른다. 그러고는 경건히 두 손을 모으고 종부성사를 받는다. 인간과의 평화는 어떻게 맺었을까? 죽기 며칠 전 그는 아들에게 책상 서랍을 열고 그 안의 서류들을 모두 끄집어내라고 명령한다. 그러고는 큰불을 지피고 수백 통, 아니 수천 통의 편지를 불속에 던진다. 아마 여러 사람들을 떨게 만들었던 공포의 회고록도 이때 태워 버렸을 것이다.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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