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 쓰담쓰담 캐릭터 스티커 (포인트 차감)
쓰담쓰담, 입으로 소리를 내보면 그 단어 특유의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마치 누군가를 쓰다듬는 것처럼 부드럽게 말해야 할 것 같은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쓰담쓰담이 필요한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책장을 열어보아도 좋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의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아마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단어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개인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인간적이기 보다는 사무적이고 형식적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아직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도 아침부터 엄마나 아빠, 조부모의 손을 잡고 노란 어린이집 차를 타고 등원을 하고 어린이집 일과가 끝나고나면 여기저기 학원에 다니면서 하루를 바삐 보내니 맘껏 자연을 벗삼아 뛰놀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그만큼 마음의 여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 한 어린이가 있습니다. 양팔을 벌리고 있는데 몸에 열이 있는건지 온몸이 빨갛게 물들어 있네요. 양팔을 들어올려 얘기를 시작합니다. 무언가 할 말이 있나봐요. 그리고는 왼손을 가슴에 대고 이상하다고 말을 합니다. 이내 팔을 내리고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머리도 아프다고 하고 울렁거림도 호소하다가 결국 주저앉아 ‘그러지 말걸, 일부러 그런건 아니야’라고 말하며 후회를 합니다.
이때 어디선가에서 초록색 손이 하나 다가옵니다. 손이 아이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자 처음에는 돌아앉아 ‘몰라’라고 얘기하며 외면하려 합니다. 그리고 멀리 가버리더니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래서일까요? 조금 마음이 진정되었는지 한숨을 내쉬며 드러누웠는데 몸이 노란색으로 바뀌었어요. 손은 이제 다리를 쓰다듬고 배도 어루만져줍니다. 따뜻함을 느낀 아이는 앉아 있다가 일어서서 손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고 그 토닥거림에 기분이 회복됩니다. 몸도 초록색으로 바뀌고요. 그리고는 양팔을 벌려 폴짝뛰며 고맙다는 말을 외친 뒤 누구에게로 달려갑니다.
쓰담쓰담은 뭔가를 쓰다듬어주는 행동을 묘사해주는 말이지만 듣기만 해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사촌조카가 이제 여섯 살이 되면서 조금 의젓해지고 자기 의사표시가 명확해졌지만 장난꾸러기답게 가끔씩 엄마에게 혼이 납니다. 방이나 구석에 가서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는 건데요, 제가 있을때는 혼나는게 끝이 나면 저에게 조르르 달려와 얼굴을 묻고 삼촌이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등을 토닥거려주면 금새 울음을 그치고 다시 활기를 되찾곤 했는데요, 그런 위로와 사랑의 손길의 힘을 단순한 그림체와 색상을 사용해서 보여주는 책이 <쓰담쓰담>입니다. 많은 글이 쓰여있지는 않지만 그림을 바라보고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회복을 느낄 수 있는 참 아름다운 책입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위로 받는 느낌이 든다.
쓰담쓰담
강해보이는 이들도 이 쓰담쓰담이 주는 위로에 녹아내리지 않을까?
6살 우리 아이는 강아지 흉내를 내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꼭 요구하는 게 있다. '쓰담쓰담해 줘'
강아지 흉내를 내는 아이를 쓰다듬어 주면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 아이가 떠올라 읽기 시작한 책. 전금하 작가의 <쓰담쓰담>
글은 거의 없다. 하지만 캐릭터의 표정에서 많은 것이 읽힌다.
워낙 내용이 짧으니 내가 한 번 훅 훝어보고 아이와 같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말을 전하기 보단 캐릭터의 표정과, 쓰다듬어 주는 손이 중요하겠다 싶어서
그림을 먼저 보도록 유도하고 이 아이는 어떤 것 같아? 하는 질문을 하며
함께 읽어 나갔다.
아이는 표지만 보고도 흥미를 느끼며 얘는 속상한가 봐, 슬픈가 봐 한다.
왜 그러지? 하며 그림을 보며 자기 생각을 표현한다.
그러다 나도 오늘 유치원에서 이런 표정이었어. 지난 번에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서 이랬어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다 쓰담쓰담 손길을 거부하고 멀리가는 아이에겐
어 이렇게 혼자 울지 말고 얘기를 해야지 하며 책 속 아이에게 말도 건넨다.
그러면서 자기가 쓰다듬어 준다. 그 모습이 넘 사랑스러워서 한참을 바라보다
네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나도 아이를 쓰다듬어 준다.
책 마지막 부분의 글귀가 마음에 남는다.
많은 말이 아니더라도 사랑의 기운이 담긴 손길로
서로를 쓰담쓰담해 주는 날이 되길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쓰담쓰담’이라는 책을 보니
나도 모르게 얼마 전 종영했던 강식당3의 주제노래가 생각났어요.
쓰담쓰담 사랑으로~
쓰담쓰담 행복으로~
‘쓰담쓰담’ 이 말이 주문처럼 입안에서 맴돌기 시작한 것은
쓰담쓰담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힘이었을까요?
손으로 살살 달래어 어루만진다는 뜻의 ‘쓰담쓰담’
오늘 나를 위로해줄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나 이상해
그런 날이 있잖아요. 나도 내 감정을 잘 모르는 것 같은 날. 내가 이상한 날.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는 어지럽고 속도 울렁거리고 답답해서 미칠 것 같고
이런 감정이 무엇인지 나도 잘 몰라 나도 모르게 행동하고는
‘그러지 말 걸’하고 후회하는 날 꼭 있잖아요.
어제 제가 그랬어요. 주말 내내 집안일에 개인적인 일까지 겹쳐
발만 동동거리다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 기분.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줬음 했는데 책상위에 놓인 이 책이 조용히 말을 하는 것 같았어요.
‘쓰담쓰담 괜찮아. 내가 네 맘 알아.’ 하고
쓰담쓰담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은 첫 페이지를 넘기던 순간의 감정과 다른 감정의 변화를 느꼈어요.
쓰담쓰담~ 뭔가 꽉 채워진 느낌. 위로받고 괜찮아졌다는 생각.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느낌
아주 작은 행동에 지날 수 있지만 행동해 볼려구요.
마음을 건네듯 따듯한 위로의 손길을 건네듯
‘쓰담쓰담~ 내가 널 알아줄게. 걱정마’ 하고 먼저 다가가볼려구요.
이 책이 제게 전해준 위로의 마음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어 보는 것
제가 해야 할 일 같아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