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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는 눈

: 가짜 뉴스를 선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구본권 | 풀빛 | 2019년 10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14건 | 판매지수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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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미디어론 29위 | 언론학/미디어론 top20 4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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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84g | 143*210*18mm
ISBN13 9791161727523
ISBN10 1161727523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지털 시민 역량을 키우는 핵심,
미디어 리터러시
비뚤어진 언론을 바로잡고 가짜 뉴스를 판독하다

애써 기다리고 찾아가지 않아도 손안으로 쉴 새 없이 뉴스가 배달되는 세상. 뉴스는 더 풍성해졌고 뉴스의 활용도와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그런데 이런 편리한 뉴스 이용 환경은 역설적 상황을 불러왔다. ‘가짜 뉴스’의 영향력과 폐해가 커진 것이다. 교묘한 의도의 글쓰기와 편집을 통해 만들어지는 왜곡된 보도를 식별하자면, 언론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날마다 뉴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대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이지만 뉴스가 만들어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는 간단하지 않다. 『뉴스를 보는 눈』은 30여 년 동안 현직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언론학 박사로서 여러 해 대학 강의를 해온 [한겨레] 구본권 기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농축된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을 언론의 본질과 시민의 자질이라는 측면에서 정리한 책이다.

언론이 무엇이고 좋은 보도란 어떤 것인지, 언론의 힘은 어디까지이며 특권을 이용해 비뚤어진 언론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무엇인지 짚는다.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이유를 기술 및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서 찾고, 가짜 뉴스와 왜곡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거대언론이 의도적으로 자행하는 왜곡 보도의 폐해에 대해 경각심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보탰다. 더불어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또한 사회적 감시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종합해, 올바른 언론과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시민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안내한다. 언론에 대한 심도 있는 현실적 분석과 디지털 시민이 갖추어야 할 미디어 리터러시를 종합해 소개한 책으로서, 이 시대 시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을 펴내며

1장 무엇이 언론인가

1. 현실에서 벌어지는 펜과 칼의 대결
2. 언론의 탄생과 발달 과정
3. 미디어는 ‘세상을 보는 창’

2장 언론의 힘, 어디까지인가

1. 매스미디어의 영향력
2. 언론 보도로 바뀐 풍경들
3. 언론의 다양한 효과

3장 언론의 권한과 책임

1. 언론에서 자유는 생명이다
2. 제4부로서의 언론
3. 특권과 책임의 두 모습

4장 비뚤어진 언론, 그 민낯

1. 언론은 누구의 감시를 받나
2. 권력화한 언론의 ‘나쁜 보도’
3. ‘권력의 경호견’이냐, ‘사회의 감시견’이냐

5장 언론 보도의 객관성 지키기

1. 객관적 보도의 요건
2. 언론 보도의 한계
3. 좋은 보도와 언론의 원칙

6장 뉴스의 기준과 공공성

1. 중요한 뉴스가 되는 기준
2. 뉴스의 공공성은 어떻게 판단할까
3. 뉴스의 가치는 누가 결정할까
4. 뉴스 리터러시

7장 가짜 뉴스가 판친다

1.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2. 가짜 뉴스는 무엇을 노리는가
3. 가짜 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8장 가짜 뉴스를 판독하는 눈

1. 왜 우리는 거짓 정보에 현혹되는가
2.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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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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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그리고 뉴스를 생생하게 파헤치다

이 책은 크게 두 주제로 나뉜다. 전반부는 언론, 후반부는 뉴스 또는 가짜 뉴스를 이야기한다.
언론에 대해서는 1장에서 5장까지 ‘무엇이 언론인가’, ‘언론의 힘, 어디까지인가’, ‘언론의 권한과 책임’, ‘비뚤어진 언론, 그 민낯’, ‘언론 보도의 객관성 지키기’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언론의 역사를 통해 언론이 갖추어야 할 요건과 그것의 힘을 정리하고, 언론이 갖는 권한과 책임의 측면에서 언론의 권력화 현상에 대한 민낯을 비판한 뒤 어떻게 언론이 내용의 객관성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모색한다.

후반부의 출발은 6장 ‘뉴스의 기준과 공공성’으로부터 시작한다. 언론 중에서도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뉴스에 대한 전반적 분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짜 뉴스’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뒤이어 7장 ‘가짜 뉴스가 판친다’에서는 가짜 뉴스가 만연한 현실과 기술적?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원인을 분석한다. 더불어 가짜 뉴스에 대응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금까지 이루어진 국가와 기업의 노력을 정리한다. 8장 ‘가짜 뉴스를 판독하는 눈’에서는 조금 더 본질적인 측면에서 인간이 가짜 정보에 현혹되는 이유와 그 해결책에 대해 고찰한다. 가짜 정보에 현혹되는 인간의 인지적 특성, 한국 사회에 만연한 ‘비판’에 대한 기피와 부정적 인식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국내에서도 시급하게 현실화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7장이 현상에 대한 개괄이라면, 8장은 해결 방안에 대한 적극적 모색이다.

이 책은 독자가 언론과 뉴스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추상적인 이론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언론 보도의 실제 사례를 많이 들고 있다. 가급적 많은 수의 국내외 신문 지면을 그대로 실어 신문사의 보도 방침과 지면 편집 방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는 한편, 객관적 보도와 편향된 보도, 좋은 보도와 나쁜 보도, 기자와 ‘기레기’의 구분 지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언론이 기업주 편을 들며 노동자 파업을 왜곡 보도한 콜트악기?콜텍 노조 파업 관련 기사와 정정기사 사례([동아일보] 2008년과 2011년 기사), 정권이 바뀜에 따라 남북통일과 경제협력에 대한 한 언론사의 상이하게 달라진 보도 태도([조선일보] 2014년과 2018년 기사),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왜곡 보도([한국경제] 및 [중앙일보] 2018년 기사) 등 해당 보도일의 신문 지면을 지면 그대로 실어 그 내용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니만큼 언론과 뉴스에 대한 통사적 분석과 함께, 지금의 상황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밀도감 있게 펼쳐 보이는 데 신경 썼다. 지금의 이 시도가 미래에는 이 자체로 언론과 뉴스에 대한 의미 있는 자료가 되도록 정성을 들였다.

비뚤어진 언론

언론은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이다. 시민은 세상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언론이라는 창을 이용하고, 언론이 시민을 대신해 사회를 감시하도록 특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언론이 공공성보다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쓰이게 되면 더러워지고 뒤틀린 창이 세상을 왜곡한 채 비추게 된다. 이렇게 언론이 계속해서 권력화하고, 자신들의 특권을 악용하는 언론사가 늘어가면 세상을 보는 시민의 눈이 멀고 사회는 더욱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제4부로서 언론이 있는 이유는 3대 권력 기관이 내통하거나 짬짜미를 이루지 못하도록 비리적발 시스템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제대로 된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권력이 마음대로 활보하는 불공정하고 혼잡한 세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언론의 존재 근거와 바른 언론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현실 속 언론의 실제 모습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책임이 전제된 허용된 특권을 책임을 방기한 특권으로 악용하는 언론사의 행태, 객관적 보도의 형식적 요건을 갖추며 그 안에 진실을 교묘하게 비틀어 담는 ‘나쁜 보도’의 사례, ‘사회의 감시견’이라는 기자라는 허울을 쓰고 충직한 ‘권력의 경호견’으로서만 보도하는 ‘기레기’의 작태, 선정적인 보도로만 일관하며 오보에 대한 반성과 수습에 안이한 부끄러운 한국 언론의 무책임함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현직 언론인으로서 자기반성과 성찰에 기초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고발이다.

비뚤어진 언론의 태도는 결국 가짜 뉴스의 확산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이 책은 말한다. 후속 취재가 따르지 않는 취재원으로부터의 받아쓰기식 기사 보도,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한 선정 보도, 기업과 정치권력 등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편향 보도, 없는 내용을 연출하거나 명백한 허위를 기사화한 조작 보도는 언론이 사회 감시, 시민을 위한 비판의 장이라는 자신의 책무를 잊은 결과다. 이러한 무책임한 저질 보도는 그 자체로 뉴스 수용자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고 기사를 받아들이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소셜미디어라는 특수한 매체의 전파력과 함께 사회에 여과 없이 퍼진다. 언론사가 정확하게 취재를 해서 사실에 근거한 보도기사를 써 내지 않는 이상, 다양한 형태의 가짜 뉴스와 섞여 뉴스 수용자는 기사를 거르지 못하고 사안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형태이든 언론사는 자신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무겁게 받아들여 무엇보다 진실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비판적 사고를 통해 뉴스를 보는 눈을 지속적으로 키우면서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가짜 뉴스 현상

미디어 중에서도 뉴스가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막대하다. 일찍이 오늘날처럼 많은 뉴스를 이용한 적은 없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환경은 우리를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뉴스의 홍수 속에 살게 만들었다. 전화벨이 울리고 알림이 뜨면 본능적으로 눈길이 가는 것처럼, 사람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정보에 끌린다. 정보가 부족하던 시대엔 남들보다 먼저 정보를 얻는 것이 생존에 직결됐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전공을 결정하거나 직장을 선택할 때 자신의 선호와 적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다행히 지금은 공짜로 아무 때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뉴스를 이용할 수 있다. 뉴스는 더 풍성해졌고 뉴스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더욱 커졌다. 그런데 이런 편리한 뉴스 이용 환경은 역설적 상황을 불러왔다. ‘가짜 뉴스’의 영향력과 폐해가 커진 것이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가짜 뉴스에 힘입어 선거 결과가 예상을 뒤엎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영국에서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브렉시트)하는 게 이익이라는 가짜 뉴스가 쏟아지면서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통과되고 영국은 정치적 대혼란에 빠졌다. 가짜 뉴스 사태는 미국 대선이나 영국 국민투표처럼 외국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폐해가 심각하다. 박근혜 탄핵, 이후 대통령 선거 때 가짜 뉴스가 국내에서 크게 확대되었다.

가짜 뉴스가 등장하고 이것이 짧은 시간 동안 크게 확산된 데에는 소셜미디어 환경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인들끼리의 공유와 ‘좋아요’ 반응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피싱 등 사회적 폐해를 불러오기도 했지만,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대한 거짓 정보를 급속히 양산하는 틀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는 마치 비눗방울에 갇힌 현상과도 비슷하다. ‘필터 버블’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소셜미디어에서만이 아니라 인터넷의 검색 결과나 많이 본 기사 등 이용자의 선택과 상호작용을 반영한 인터넷 콘텐츠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용자들은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맞춤형 필터가 걸러낸 결과만을 만나고, 맞춤형 콘텐츠를 이용할수록 점점 더 필터 버블 속에 갇혀 객관적 사실 인식과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미국에서의 가짜 뉴스 현상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생각을 강화하는 현상을 ‘반향실 효과’라고도 한다. 이용자가 페이스북, 카카오톡, 트위터 등에서 접하는 정보나 ‘좋아요’, 댓글 등은 비슷한 사람들이 주고받는 끼리끼리 의견인 경우가 많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몰입적 이용을 늘리기 위해 이용자가 ‘좋아요’를 많이 누른 콘텐츠 중심으로 추천하고 노출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거나 댓글 같은 피드백 위주로 정보를 만나면 객관적 인식이 가로막히게 된다.

가짜 뉴스는 소셜미디어의 정보 유통 속성과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하면서 훨씬 더 정교해졌고, 사실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 위조 영상 편집물 딥페이크,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듀플렉스, 인공지능 신경망 기술 등은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드는 기술이 어디까지인지 불안하게 한다. 최근에는 가짜 뉴스 유통의 책임감을 느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알고리즘의 방식을 바꾸거나 유럽연합이 법과 제도를 통한 규제 강화를 하고 있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인터넷 서비스의 속성과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는 콘텐츠의 영역을 법으로 봉쇄하거나 처벌하는 데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때문에 뉴스 이용자의 콘텐츠의 비판적 수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에, 이 책은 가짜 뉴스 현상에 대한 전반적 분석과 함께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10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가짜 뉴스를 판독하는 눈,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가짜 뉴스와 왜곡 보도를 구별하는 능력은 뉴스를 많이 접하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길러지지 않는다. 교묘한 의도의 글쓰기와 편집을 통해 만들어지는 왜곡된 보도를 식별하자면, 언론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모든 언론이 겉으로는 불편부당, 객관보도를 지향하지만, 사실 어느 언론의 보도이건 특정한 관점을 대변할 수박에 없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자신들의 관점으로 사안을 바라볼 따름이다. 그 관점의 특징과 한계를 읽어내는 게 현명한 뉴스 읽기다. 필자 구본권은 1990년부터 30여 년 가까이 신문기자로 취재와 편집 업무에 종사해 왔다. 언론학 학위를 따고 여러 해 대학 강의를 하면서 저널리즘에 관한 연구논문과 책을 쓰면서 언론을 오랫동안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그가 언론계에서 오랜 기간 일하면서 알게 된 것은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언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체계적으로 언론의 논리와 작동방법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었지만, 불행히도 지금 성인들은 학교에서 미디어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움직이고 사회의 통념을 만들어내는지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다. 이것이 성인이 현명하게 뉴스를 읽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책 『뉴스를 보는 눈』을 집필한 배경이다.

작금의 디지털 기술 기반의 세상에서는 디지털 정보의 속성과 구조에 대한 이해력과 활용능력을 말하는 새로운 문해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가짜 뉴스를 만들고 유포하는 세력은 디지털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의도한 대로 정보 유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집단이다. 이에 비해 가짜 뉴스를 소비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일반 대중은 정보기술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낮은 디지털 리터러시 취약층이다. 이러한 두 집단 간의 디지털 활용능력 격차가 가짜 뉴스의 확산과 피해를 가져온다고 이 책은 말한다. 때문에 허위 왜곡 정보에 대한 대책은 서비스 플랫폼 차원의 기술적 조처와 함께 이용자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는 방법으로 함께 진행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자유로운 언론과 미디어 활용능력이 개인과 사회의 핵심적인 지적 역량이라는 사실에 주목한 선진 각국에서는 언론 자유 보장과 함께 미디어 교육을 강조해 왔다. 프랑스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 과정 안팎에서 미디어 교육을 제도화하고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가짜 뉴스가 문제 되자 2018년 미디어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 예산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프랑스 미디어 교육은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 기초 소양을 길러주는 게 주된 목표로,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읽고 분석하는 법, 책임 있는 사용 위주로 가르친다. 프랑스는 기존의 미디어 교육에 디지털 미디어의 속성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며 뉴미디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데, 가짜 뉴스에 대응한 미디어 교육도 그 일부이다.(본문 319~320쪽 참조)

『뉴스를 보는 눈』은 프랑스의 사례처럼 미디어 리터러시의 핵심이 정보를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고력이라는 것을 재삼 강조한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활용교육을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것은 시민을 교육 대상으로 간주한다는 의미가 아님을 지적한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활용능력을 학습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개인의 미디어 활용능력 배양과 학습으로 접근하기보다 디지털 사회의 새로운 시민성(시티즌십)과 시민사회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시민성과 시민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에서 바로 이 책 『뉴스를 보는 눈: 가짜 뉴스를 선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존재 의미가 있다.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5.18을 즈음 하여....전 너님은 유병장수 하여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무* | 2020.05.18 | 추천9 | 댓글4 리뷰제목
  이틀 전 우연히 켜본 tv,  K모 방송국의 '5.18 민주 항쟁 40주년' 특별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그 자리에  멈춰 앉아 만든이의 소개가 지날 때 까지 보았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보고 있는 내게 아내와 딸은 장면이 바뀔 때 마다 질문을 해댔지만, 답을 할 5.18이 아니었기에 멈춘 듯 TV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5.18은  학창시절 운동;
리뷰제목

  이틀 전 우연히 켜본 tv,  K모 방송국의 '5.18 민주 항쟁 40주년' 특별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그 자리에  멈춰 앉아 만든이의 소개가 지날 때 까지 보았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보고 있는 내게 아내와 딸은 장면이 바뀔 때 마다 질문을 해댔지만, 답을 할 5.18이 아니었기에 멈춘 듯 TV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5.18은  학창시절 운동의 물이 조금이라도 튄 사람에겐 이런 것이리라.

 

  프로그램 내용은 5.18민주 항쟁이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는지를 시간순으로 따라가 본 것이었다. 내레이션 없이 덤덤하게 당시 장면과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 그리고 지금의 화면으로 재현한 장면들로 연결되었다. 광주를 처음 알린 건 고립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진입에 성공한 외신방송이다. 이후 미국의 교민들이 각국 외신에서 다룬 광주의 소식들을 한데 모아 편집하였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테이프를 국내로 들여오게 되면서 알음알음 알려졌다. 당시 국내에 5.18 광주는 사태였고 불순세력의 폭동이었다. 일부 우리가 봐온 광주의 장면들이 모두 이들 외신의 기자들이 촬영한 장면들이다. 나오는 장면 중 국내 M모 방송국과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 K모 방송국이 불타버린 건물이 보였다. 두 방송국은 5.18 광주를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았으며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불순세력의 폭동이라 떠들어 댔던 상황이었다. 불에 탄 방송국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 언론의 도덕성을 심판하는 시민들의 울분이었다. 권력을 손에 쥔 전모 두환이 떠들어대는 언론 지침을 그대로 반복해서 틀어주는 뉴스 장면도 있었다. 생각하건데  K모 방송국은 어쩌면 그동안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한 자기들의 행위를 반성하는 것일까, 여과 없이 방송하고 있었다.

 

  5.18 테이프를 국내로 들인 사람, 삼엄한 감시에도 전국으로 이 테이프를 알린 사람들의 인터뷰는 모두가 5.18 앞에서 빚진 마음을 담았다. 나 또한 학창 시절 이 테이프를 보고 한동안 말문이 막히고 자리를 뜰 수 없었으며 '14년이 지난 이제야 아는 진실인가'에 빚진 마음이었다. 가슴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랬다. 방송 방영분에서는 촬영된 장면을 극히 일부분만 보여줄 수밖에 없을 만큼 실제 외신이 담은 테이프에는 잔인한 장면이 많다. 군홧발로 짓밟히고 총 게머리 판으로 짓이겨진 이름 모를 안면의 시신,  총구 끝 대검으로 사지가 잘려 나간 시신들. 불순 세력에 의한 폭동이라는 왜곡과 가짜에 의한 반복적 세뇌가 아니고서는 사람이 사람에게, 국군이 국민에게 이렇게 잔인한 폭력을 휘두를 순 없는 거다. 한국전쟁 때 보다 더 한 폭력. 폭동으로 유도하기 위해 의도한 폭력진압.

  내레이션 하나 없는 덤덤한 5.18 광주는 오히려 무게감이 더했다. 만든이의 소개 자막이 아래에 흐르며 광주로 재판(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 훼손 소송)받으러 오는 늙은 전모 두환이 느리게 비치는 마지막 장면은 그간 잘못을 다 용서해 달라는 편집 같았다.  학살자는 오래 사는 걸까. 회춘한듯 얼굴이 뽀얗다.

 

  40년을 지나며 눈과 가슴이 극히 다른 방향으로 있는 이들에 의해 5.18은 또다시 가짜 뉴스에 대상이 되고 있다. 가짜 뉴스를, 그것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하는 낚시질에 덜컥하고 무는 가까운 지인까지 있는 이런 사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뉴스를 보는 눈>은 말한다. 스마트폰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 편리함과 일방성에  세뇌 되어 생각하는 뇌는 사라지고 검색하고 보는 뇌만 점점 발달한다고. 가슴은 사라지고 눈만 있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눈. 진실이 있고, 그 진실을 보고도 아니고 싶고, 아닌 것만 보고 느끼는 가슴이랄까.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가짜가 판을 치는 상황은 더 지능화되고 정교해 질 것이다. 생각을 귀찮아하는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더 취할 테다.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를 작은 거 하나까지 보도하는 언론이 삼성 이모 재용 회장의 재판  결과와 평가는 단 한 곳도 알리지 않는 시대다. 돈과 권력은 여론을 만들 수 있는 언론을 더 쥐락펴락할 것이 분명하다. 자기 이익에 맞는 뉴스만 찾아서 보도하고 끼워 맞추고 아니면 왜곡하고 만들어내는….

 

  이런 때, 오늘의 5.18 특집 방송을 내보낸 K모 방송국에 박수를 보낸다.  방송 언론은 그 일방성과 대상의 범위로 볼 때, 일반 언론과는 비교할 수 없이 영향력이 크다. 그 때문에 언제나 정의롭고 진실한 여론 형성에 힘써야 하며, 자기 성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뉴스를 보는 눈>은 뉴스 소비자인 시민들이 까다롭고 비판적인 독자와 시청자가 되어 언론의 이용자인 동시에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지만 그 가능성은 현실을 비판적으로 보는 적극성에 있다고 <토머스 모어>는 말했다.  그 눈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눈, 당당하고 자신 있는 눈, 뜨겁고 따뜻한 눈, 비판적 사고의 눈이며, 뜨거운 가슴이다. 어디에도 없는 나의 '유토피아 눈'은 전모 두환이 오래 사는 걸 보는 것이다. 하여 나는 비판한다.

 

 

 

5.18, 오늘도  당당한 자여. 장수하여라.

우리 집 다섯살 막내도, 옆집에 똥개도 너님을 알 수 있게

유병장수 하여라.

 

 

 

5.18 앞에서 우리는…. 모두가 빚진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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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바로 보는 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e*다 | 2019.1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짜 뉴스와 내로 남불이라는 말이 가장 많았던 올해다. '좋아요'에 열광하며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는 요즘 <뉴스를 보는 눈>을 보며 이 저자는 어느 쪽에서 이 책을 썼는지 이력을 먼저 보게 된다. <한겨레>기자로 일하고 있다. 불의를 정의라고 외치는 쪽은 어느 시대나 있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저자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3부에 네 번째 기능이 뉴스라고 한다.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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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와 내로 남불이라는 말이 가장 많았던 올해다. '좋아요'에 열광하며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는 요즘 <뉴스를 보는 눈>을 보며 이 저자는 어느 쪽에서 이 책을 썼는지 이력을 먼저 보게 된다. <한겨레>기자로 일하고 있다. 불의를 정의라고 외치는 쪽은 어느 시대나 있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저자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3부에 네 번째 기능이 뉴스라고 한다.

 

역사상 가장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에 '가짜 뉴스'와 '왜곡된 정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된다. 책의 핵심은 두 가지로 언론의 역할과 그 객관성 그리고 힘에 대한 것이고 또 한 가지는 뉴스의 기준과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예까지 들었다. 언젠가 신문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100인을 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 언론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보였었다. 가끔 정기적으로 만나서 밥 한 끼 하던 분도 보여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이 사회를 움직이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언론이 갖는 힘과 그 소속감이 바로 우리 사회란 생각이다.


전반부의 뉴스의 기준은 '공공성'이다. 개인의 밥그릇 관계있는 사적 감정인지 사실에 기준하는 가치 인지다.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은 사실에 접한'가치'기준일 때 신뢰를 줄 수 있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 사적 감정으로 대응한다면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고 볼 수 있다. 교육 환경이 좋고 고등교육 이상의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다.가짜 뉴스를 판독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은 사회 정의에 대한 판단 기준의 잘못이 있다는 생각이다. 후반부의 뉴스의 공공성 기준을 말하고 있는데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그 뉴스로 이익을 보는 집단이 어딘가? 그 뉴스를 보도하는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가? 도 스스로 질문하며 접하라고 한다.

인터넷만 접하면 공짜로 누구든지 많이 알고 있다고 하는 세상이다. 일부 언론의 잘못된 태도는 사회에 무책임한 저질 보도를 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언론의 단골손님도 바뀐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비판적 사고를 키워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도 '00 기자단' 이란 이름들이 많다. 그들은 작정하고 좋은 뉴스를 써 주기 위해 있는 사람들이고 보면 언론의 중요성은 우리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개인과 사회에서 저자가 강조한 미디어러시를 갖춰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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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는 눈 - 가짜 뉴스를 선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소**냑 | 2019.1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뉴스다. 오늘날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로 접하기도 한다. 그만큼 불특정 다수의 미디어 채널에 의해 수많은 뉴스를 접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1등 공신은 누구나 짐작하듯이 스마트폰이다. 이제 스마트폰은 현대인에 필수품이 되어버리진 오래다. 쉽고 빠르게 다양하고 새로운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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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뉴스다. 오늘날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로 접하기도 한다. 그만큼 불특정 다수의 미디어 채널에 의해 수많은 뉴스를 접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1등 공신은 누구나 짐작하듯이 스마트폰이다. 이제 스마트폰은 현대인에 필수품이 되어버리진 오래다. 쉽고 빠르게 다양하고 새로운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러한 장점이 도리어 역효과를 낳는 기이한 상황을 낳고 있다. 즉,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가짜 뉴스'로 인한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짜 뉴스'를 식별하고 뉴스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한 이유다.


뉴스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우선은 언론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언론이란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말이나 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리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흔히 언론을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라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뉴스들이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의 전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이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기는 하지만 세상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은 아니다. 즉, 다시 말해 언론은 뉴스를 만들어 전달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사건을 두고 여러 언론사의 뉴스의 시각이 조금씩 다른 것이 한 예다.


언론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영향력이 실로 엄청나다. 민주주의가 자리 잡지 못한 후진국에서는 때때로 군인들의 반란으로 문민정부를 향한 쿠데타가 일어나곤 한다. 한국 현대사에도 그러한 과도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1961년 5월 16일, 1979년 12월 12일 박정희와 전두환에 의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들이 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잡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방송과 신문 즉, 언론을 장악한 일이다. 언론사는 국가 권력 기관도 아닌데 도대체 왜 군사 정권은 서둘러 언론부터 장악한 것일까. 그 이유는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의사만 일방적으로, 강제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닫게 만들기 위함이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독일 외신 기자의 용감한 보도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그들을 여태껏 폭도로 알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에 벌어지는 일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달라고만 외칠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권한과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날의 언론을 보면 대놓고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사의 뉴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누가 봐도 팩트가 아님을 알 수 있는데도 왜 그런 허무맹랑한 보도를 하는 걸까. 그것도 신문 전면에 대서특필로 눈에 띄게.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다. 문제는 오보에 대한 사과와 정정 기사는 아주 작게 눈에 잘 띄지 않게 싣는다. 하지만 오보에 대한 정정기사도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것이 아닌 대충 얼버무리는 식이다.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정확하고 품질 높은 보도로 정평이 난,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권위지다. 그런 언론사도 오보와 실수를 저지른다. 2003년 <뉴욕타임스>는 제이슨 블레어 기자가 써온 기사 상당수가 조작 보도라는 게 밝혀져 크게 문제가 되었다. 이후 사건 관련자에 대한 문책과 사과가 뒤따랐지만 다른 언론사들과 다르게 조금 특별했다. <뉴욕타임스>는 2003년 5월 11일 신문 1면 머리기사로 이러한 사실을 크게 보도 한 것이다. 오보나 잘못된 기사라고 해서 맘대로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바로잡을 것을 수정하고 알리는 방식이다. 더욱이 해당 기사를 보여주기 식으로 잠깐 보도하고 끝낸 것이 아니라 보도 당시 그대로 현재까지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들의 과오를 감추거나 축소 또는 은폐하지 않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적극적으로 밝히고 영구 보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표현에 걸맞은 언론이 참된 모습이 아닐까.


대한민국 언론의 문제점이 하루아침에 환골탈퇴될 일은 없다. 그래서 우리에겐 뉴스를 제대로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뉴스 안에서 팩트를 구분해 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즉, 언론에 실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가짜 뉴스가 판치는 오늘날의 뉴스 홍수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팩트 뉴스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각종 정부 부처와 여려 기관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 언론이 더욱 공정하고 팩트를 기반으로 한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언론을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그 첫걸음이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추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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