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리뷰 총점10.0 리뷰 63건 | 판매지수 1,002
베스트
프랑스소설 top100 21주
이 상품의 수상내역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단독] 시와 X 요조 〈노래 속의 대화〉 북콘서트
[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김선오
2022년 읽어보고서 : 예스24로 보는 올해의 독서 기록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열린책들 장르문학 기획전
열린책들 세계문학 기획전
YES24 문학관_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0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32g | 128*188*19mm
ISBN13 9788932912431
ISBN10 893291243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거장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좁은 문』
한국의 대표 번역가 김화영 교수 최초 번역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앙드레 지드의 소설 『좁은 문』이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에서 출간되는 [세계문학] 시리즈의 243번째 책이다. 『좁은 문』은 지드의 대표작으로, 그의 가장 [가장 완벽한 문학적 성취]라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지상의 행복을 쫓기보다 천상의 성스러움에 가닿기를 원하는 인물 알리사와 그녀를 흠모하는 제롬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촌 지간이자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의 정신적인 고투와 엇갈림의 과정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려 냄으로써, 순수함의 지향과 관능적 천성 사이에서 흔들리고 고뇌하는 인간 본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실제로 자신의 외사촌 누이를 흠모하여 결혼했던 지드 자신의 자전적 경험이 작품 곳곳에 투영되어 있는 소설이다.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출간되는 『좁은 문』은 고려대학교 명예 교수이자 한국의 대표 불문학 번역가인 불문학자 김화영 교수가 맡았다. 지드의 『지상의 양식』, 카뮈의 『이방인』,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등을 비롯한 수많은 불문학 고전들과 동시대의 주요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해 온 역자 김화영 교수는, 예민한 문학적 감수성과 아름다운 문장력을 갖춘 유려한 번역으로 불문학 번역에서 큰 명성을 굳혀 왔다. 김화영 교수의 번역 경력은 50여 년을 헤아리지만, 『좁은 문』을 번역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국내에 번역본으로 소개된 지 오래인 『좁은 문』을 최근에 새롭게 완역하는 과정에서, 역자는 젊은 시절 지드의 추억과 감수성이 담긴 이 작품 특유의 섬세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특별히 『좁은 문』의 미발표 본문이 들어 있는 프랑스어판 「편집자의 노트」를 번역해 추가하여 독자들의 작품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 작품의 수많은 한국어 번역판 어디에도 들어 있지 않은 이 텍스트는 지드가 원래 소설의 제8장 머리에 위치시켰다가 인쇄 들어가기 직전인 마지막 순간에 삭제한 것으로, 오늘날 대부분의 프랑스어판 『좁은 문』에 부록으로 게재되어 있으나 국내 번역판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것이다. 역자는 이 텍스트가 [알리사에 대한 제롬의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밝히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언급하며 그 의미를 이 책에서 해설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알리사의 일기

편집자의 노트

역자 해설: 진정함, 명철함, 자유로움을 향한 모험
앙드레 지드 연보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눈에, 힘써 들어가야 할 그 좁은 문이 보였다. 꿈속에 잠겨 있던 나는 그 문을 일종의 압연기(壓延機) 같은 것으로 그려 보면서 나 자신이 그 사이로 힘들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의 지복의 예감이 섞여 있는 고통을 느끼면서 그리로 들어간다고 상상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문이 바로 알리사의 방문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그리로 들어가려고 나는 내 몸을 줄이고 내 속에 이기심으로 남아 있는 모든 것을 비워 버렸다.
--- p.22

「넌 하느님 품 안에서 결합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니?」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그것은 둘이서 함께 찬양하는 동일한 것 안에서 서로가 상대방을 열심히 찾는 거야. 네가 한 대상을 찬양한다는 것을 알고 나 역시 그 대상을 찬양하는 것은, 바로 너를 찾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어.」
「너의 찬양은 순수하지 않구나.」
「내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지 마. 내가 널 찾지 못할 곳이라면 그곳이 천국이라 해도 내겐 하찮게 보일 거야.」
--- p.38

나의 희망은 천천히,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미래의 그날만 쳐다보고 있어. 기억하고 있겠지, 정원 저 안쪽, 발치에 바람을 피해 국화를 심어 놓은 나지막한 담장 말이야, 우리는 위험한데도 그 위로 올라가곤 했지? 쥘리에트와 너는 천국으로 곧장 걸어가는 회교도처럼 대담하게 그 위를 성큼성큼 걸어다니곤 했지. 그런데도 나는 몇 걸음 떼어 놓기만 해도 금방 현기증이 나서 네가 밑에서 소리쳤지. "발밑을 보지 말라니까……. 앞을 봐! 그대로 걸어가! 목표만 보고!" 그리고 너는 드디어 ─ 너의 말보다 그게 더 효과적이었어 ─ 담 저쪽 끝에 뛰어 올라서서 나를 기다려 주었지. 그러면 나는 더 이상 떨리지 않았어. 더 이상 현기증도 나지 않았고……. 그저 너만 쳐다보았던 거야. 그리고 활짝 벌린 네 팔 안으로 뛰어들었지.
--- p.113

주여! 제롬과 제가 둘이서 함께, 서로에게 의지하여, 당신께 나아가게 해주소서. 두 순례자처럼, 그렇게 끝까지 인생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이따금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형제여, 피곤하면 내게 기대"라고 말하면, 다른 하나는 "네가 곁에 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충분해……"라고 대답하면서. 그러나 아닙니다! 주여,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은 좁은 길 ─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이옵니다.
--- p.189

「그래, 언제까지 결혼하지 않고 있을 거야?」
「많은 것들을 잊어버릴 때까지.」 나는 그녀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
「무엇을 곧 잊고 싶은데?」
「언제까지나 잊고 싶지 않은 것을.」
--- p.21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상보다 천상의 행복을 사랑한 여인과
그 여인을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

주여,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은 좁은 길 ─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이옵니다.
― 본문 중에서

사촌 남매 지간인 알리사와 제롬은 서로에게 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다. 어린 시절, 제롬의 외숙모인 알리사의 어머니의 불륜 사건으로 비통함에 젖어 있는 알리사를 곁에서 위로하며, 제롬은 세상의 모든 공포와 악과 삶으로부터 그녀를 평생 보호하는 것에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굳게 결심한다. 어느덧 성장한 두 사람 사이에는 남녀 간의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제롬은 오랜 시간 소원해 왔던 대로 알리사와 약혼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알리사는 제롬을 사랑하면서도 그와의 약혼을 피하려 한다. 지상에서 그녀와 함께하는 행복을 꿈꾸는 제롬과는 달리, 깊은 신앙심을 지닌 알리사는 관능적이고 세속적인 현실의 행복에 안주하기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쫓기를 원하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오히려 제롬의 영혼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 일부러 그와 거리를 두려 한다. 제롬에게 강하게 이끌리면서도 계속해서 그것을 억누르는 알리사,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녀에게 가닿기 위해 비슷한 길을 걷는 제롬의 노력은, 서로를 갈망하면서도 맴돌며 어긋나는 가슴 아픈 고투의 과정을 겪는다.

이처럼 이 작품은 일반적인 세속의 사랑과는 다른, 마치 그 자체가 한 편의 지난한 고행이자 순례와도 같은 정신적인 사랑을 그린다. 제목 『좁은 문』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성서의 누가복음 구절에서 빌려온 것이다. 좁은 문은 어려운 구원의 길이다. 문이 좁기 때문에 그만큼 힘써 도달해야 할 지고의 가치를 지니는 동시에, 또한 그것이 좁기 때문에 행복을 가져다줄 수가 없어 보인다. 천상의 지복에 이르기 위한 통로가 되는 한편, 지상의 행복을 억압하는 가혹한 틀이 되기도 한다. 지드는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만으로도 그 문제적인 함축된 의미를 드러내며, 자연스레 독자들을 윤리적인 토론 쪽으로 이끈다.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엄격한 윤리 교육을 받고 자란 작가 지드에게, 순수함의 지향과 관능적 천성 사이의 갈등은 평생 동안 그를 따라다닌 화두였다. 그만큼 알리사의 고뇌는 지드 자신의 고뇌의 한 극단이기도 하다. 내면적 고행으로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알리사의 쓸쓸한 죽음, 두 사람의 사랑의 비극적 결말은 지상의 삶을 부정하는 가혹한 종교적 열망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작가로서 지드는 일체의 판단을 유보한 채 어느 한 쪽을 섣불리 비판하거나 편들지 않는다. 알리사의 길을 그저 비판한다기엔, 그는 너무도 깊은 사랑과 연민이 담긴 아름다운 필치로 알리사와 그녀의 고뇌를 투명하게 그려 낸다. 제롬은 덕성을 추구하는 알리사의 지난한 길을 흔쾌히 따라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결혼 생활의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그녀의 동생 쥘리에트나 인기 작가가 된 친구 아벨처럼 세속의 기쁨 속으로 알리사를 이끌지도 못하는 모순과 망설임 속에서 고뇌를 겪는다. 인물들의 이러한 모순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려 냄으로써, 그 속에서 흔들리고 고뇌하는 인간 본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회원리뷰 (63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좁은 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익* | 2022.10.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앙드레지드작가님의작품좁은문입니다.다른곳에서좁은문에대한얘기를보고구매했는데,읽어보길잘했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좁은문이뜻하는것이무엇인지.좁은문이라서어떻게되었는지알게되니까제목이확와닿았습니다.함께할수없다는것이이렇게사무치게느껴진것이있던가싶네요.담담하게감정을풀어나가니까더먹먹했습니다.;
리뷰제목

앙드레지드작가님의작품좁은문입니다.다른곳에서좁은문에대한얘기를보고구매했는데,읽어보길잘했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좁은문이뜻하는것이무엇인지.좁은문이라서어떻게되었는지알게되니까제목이확와닿았습니다.함께할수없다는것이이렇게사무치게느껴진것이있던가싶네요.담담하게감정을풀어나가니까더먹먹했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좁은 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카**마 | 2022.05.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그의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몸이 허약했던 지드.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고 그는 엄격한 청교도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 주인공 제롬의 외사촌 누나인 알리사는 실제 그녀의 사촌 누나 마들렌을 모델로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사춘기 때부터 마들렌을 사랑한 지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녀와 결혼해서;
리뷰제목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그의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몸이 허약했던 지드.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고 그는 엄격한 청교도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 주인공 제롬의 외사촌 누나인 알리사는 실제 그녀의 사촌 누나 마들렌을 모델로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사춘기 때부터 마들렌을 사랑한 지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녀와 결혼해서 지켜주겠다는 결심을 한다. 소설 속 주인공과는 달리 지드의 끈질긴 청혼에 마들렌은 결국 수락하고 결혼을 했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불행했다고 한다.

 

제목 '좁은 문'은 소설 속 보티에 목사가 설교에 인용한 마태복음의 나오는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 그러나 문이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다. 제롬은 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고행과 고통이 수반되는 '좁은 문' 너머에 있는 알리사와 함께하는 맑고 신비롭고 천사 같은 기쁨을 상상하며, 자신이 알리사에게 어울리는 자격의 인간이 되려고 덕행을 실천한다. 제롬에게 알리사는 더없이 순결하고 성스러운 존재로 여겼기에 자신의 감정까지도 순수하고 정신적인 사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알리사 역사 제롬을 사랑하지만 재롬의 사랑과는 같은 듯하면서 다르다. 제롬처럼 순수하고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지만 그녀는 제롬이 원하는 결혼을 거부한다. 지상에서 제롬과 이루는 행복보다는 성스러움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만의 영적인 세계로 갇혀 들어가고 결국 자신이 지향하는 완전함은 제롬이 없어야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가고자 했던 '좁은 문'은 제롬과 같이 가는 길이 아니었다.

 

제롬과 알리사의 행복의 기준이 달라기에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알리사의 행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벽해진 상태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녀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롬의 사랑보다 종교적인 믿음이었다. 반면 제롬의 궁극적인 행복은 알리사와 함께하는 것에 있었다. 스스로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등 알리사에게 어울리는 존재가 되기 위해 숭고한 신앙에 이르리라 생각하지만 결국은 알리사와의 행복한 삶을 이루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두 사람은 엇갈린 길은 결국 합일점을 찾지 못했다.

 

알리사는 과연 제롬을 사랑했던 것일까? 그녀는 분명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자신을 엄격한 틀에 가둔 채 제롬과의 영적 인 사랑만이 진정한 행복을 찾게 해 줄 것이라 생각하기에 재롬을 향한 자신의 마음도 부인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한 좁은 문에 들어가려 할수록 마음의 고통은 더해지고, 결국 제롬을 떠나지만 그녀는 죽기 직전 행복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일기에 적는다. 마지막 일기에는 혼자 외로움에 떨며 죽기를 바란다. 스스로 만들어놓은 좁은 문에 들어가는 규율을 만들어 놓은 채,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사랑을 하려 했던 알리사. 어린 시절 엄마의 불륜은 알리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그녀를 신앙적이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찌 인간의 사랑을 영적인 사랑과 비교할 수 있을까?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음이 결국 그녀를 안타까운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아닐까?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그들의 고뇌에 몰입하게 되었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i | 2022.05.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1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이것으로 책을 한 권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들려주는 내용은, 내가 있는 힘을 다하여 그것을 살아 내다 보니 그만 정신적으로 진이 다 빠져 버린 그런 이야기다. 11p | 좁은 문 :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 앙드레 지드 | 김화영 역 | 열린책들 진이 다 빠질 각오하고 읽어야 한다 (의뢰로 재밌다) 12;
리뷰제목

 

제1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이것으로 책을 한 권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들려주는 내용은, 내가 있는 힘을 다하여 그것을 살아 내다 보니 그만 정신적으로 진이 다 빠져 버린 그런 이야기다.

11p | 좁은 문 :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 앙드레 지드 | 김화영 역 | 열린책들

진이 다 빠질 각오하고 읽어야 한다 (의뢰로 재밌다)

12살의 주인공 제롬과,

2살 연상의 사촌누이 알리사

이들은 아직 시험 당하지 않고,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고,

부도덕한 상처를 받지 않고

의도적으로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충분히 어린 나이였다.

교회에서 설교를 들으며 말씀을 묵상하고

시를 사랑하는 이들은

완벽하게 순수하고, 그래서 용감하다.

이들과 같은 고민이 무엇인지 몰랐을 때, 나는 이 책이 어려웠었다.

막연히 동경하기도 했다.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게 보이고 동경의 대상이 될 정도로 나는 무지했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

이번에는 이들과 같은 고민을 지나쳐, 고민 자체를 잊은 때

이 책을 다시 읽으니 .....

초반과 중반에는 사실 너무 유치하고 답답하고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읽기에 재미 있기는 했다.)

지지부진한 엇갈림에 답답해 하며, 혀를 끌끌 차기도 하고

하여튼 답답하고, 머리가 저절로 도리질을 쳤다.

하지만 후반부까지 내달아 읽고서는 그들의 고민의 진정성이 와닿았고,

고뇌에 몰입하게 되었다.

(고구마를 요령껏 배 터지게 먹은 후였다)

아마도, 지나쳐 잊었던 고민들이 그제야 생각났던 것 같다.

 

 

하나님께 종교인으로서 매달려 본 사람을 알 것이다.

신을 향한 절박한 마음과 절실한 기도제목으로 간구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자 하는 갈망이 얼마나 강렬한지,

그리고 신의 응답이 얼마나 놀랍도록 선명한지,

하지만 의심하는 순간, 그 선명했던 응답은 순식간에 불확실해지고,

결국은 믿음의 부족에 스스로를 자책하며 절망하게 된다.

나를 속이지 않으면서, 선명한 응답속에서 확신을 갖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나의 지난 상황들과 억지로 끼워맞춰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때의 심정과 이들의 순수한 사랑의 고통은 결국 같은 것이라는데 와닿고 보니,

소설은 훨씬 깊이있게 다가왔다.

저자 앙드레 지드 역시 그러한 강렬한 고뇌로 인해 정신적으로 진이 빠져버렸고-

어떤 시대에는 종교적 확신과 합리주의 간의 갈등이 모든 문제의 기저에 있었다.

좁은 문에 주인공 제롬과 알리사가 종교적 열광의 주체라면,

제롬의 친구 아벨과, 알리사이 동생 쥘리에트는 결을 달리하는 인물들이다.

나는 특히 쥘리에트를 새롭게 발견했다.

쥘리에트는 제롬과 알리사의 마음을 확인하고, 이해했다.

자신에 대해 스스로 결단력을 발휘한 쥘리에트.

쥘리에트는 혼절할 정도로 거부감을 갖다가도

결국은 원만하게 모든 사건에 순응한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냈고

취향마저도 상황에 맞춰 나갔다.

쥘리에트는 사랑의 실패자도 아니고

비겁한 도망자도 아니다.

그녀의 선택은 주도적이고 가치가 있는 선택이었다.

시대적 한계 속에서 그녀 스스로 쟁취한 삶을 살았다.

 

 

고전은 역시, 그냥 고전이 아닌걸 깨닫는다.

읽으면 읽을 수록 다방면의 주제를 입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영혼의 사랑, 신에 대한 갈망, 영적 결합, 희생정신을 주요 골자로 하여,

주변의 인물에 대해서 평가하지 않으면서 무심히 보여주는 <좁은 문>

 

앙드레 지드가 보여주고자 했던 진정함, 명철함, 자유로움의 사상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20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익* | 2022.10.28
평점5점
사촌동생 제롬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죽음을 선택하는 알리사. 널 이젠 이해할 수 있을까?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책*늘 | 2022.04.24
평점5점
비극적인 사랑이 어떻게 그려질지 그리고 책 표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지 빨리 읽고싶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이**드 | 2022.04.23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7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