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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라, 생각하라

멈춰라, 생각하라

: 지금 여기, 내용 없는 민주주의 실패한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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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14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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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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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20g | 140*210*20mm
ISBN13 9788937833960
ISBN10 8937833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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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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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주성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KAIST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했다. 대기업과 컨설팅사 등을 거쳐 현재는 [바른번역]의 전문 번역가 겸 자유 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심리의 책』『위대한 예술』『위대한 세계사』『철학의 책』『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써먹는 서양 철학』 등이 있다.
감수 : 이현우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한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에 서평과 칼럼을 연재하고, ‘로쟈’라는 필명으로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꾸리면서 인터넷 서평꾼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닌 재장전』(공역)『폭력이란 무엇인가』(공역)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로쟈의 인문학 서재』『책을 읽을 자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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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가 1990년에 붕괴된 체제를 가리킨다면, 우리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그 공산주의자들은 오늘날 가장 효율적이고 무자비한 자본가들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늘날 중국은 미국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자본주의를 가졌지만, 그들에게 민주주의는 필요 없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자본주의를 비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에 반대하고 있다는 협박을 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혼은 끝났다. 변화는 가능하다. ---「지젝의 월가시위점령 연설 전문」중에서

1971년, 미국 정부는 대담한 전략적 행보를 통해 이러한 쇠퇴 기조에 대응했다. 계속 불어나는 미국의 적자와 씨름하는 대신, 오히려 적자를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적자는 누가 책임지는가? 바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다!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 끊임없이 몰려오는 자본을 영속적으로 이전시켜 미국 적자를 처리할 재원을 마련하면 된다. ---「지배에서 착취와 저항으로」 중에서

미국 복음주의 포퓰리스트의 눈에 비친 국가는 외계 세력의 대변자이자, 유엔과 함께 적그리스도의 하수인이다. 국가는 기독교인들의 자유를 빼앗고 청지기 정신이라는 도덕적 책임을 면제함으로써 우리 각자를 스스로 구원의 주체로 만드는 개인주의적 도덕성을 훼손한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과 조지 부시 정권에서 국가 기구가 유례없이 팽창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양립할 수 있을까? 미디어 합병을 규제하고, 에너지 기업을 제약하며, 대기오염 규제를 강화하고,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벌목을 제한하려는 등 국가의 노력이 복음주의자들의 공격에 부딪칠 때마다 뒤에서 대기업들은 기뻐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정치적 대표의 꿈 작업」 중에서

‘남성도 여성도, 유대인도 그리스인도’ 구분하지 않는 투쟁은 생태학에서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다. 몇 달 전에도 점령당한 서안지구(웨스트 뱅크)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분리장벽 반대 시위를 벌이는 팔레스타인 여성들과 이스라엘 출신의 유대인 레즈비언 여성단체가 합류했던 것이다. 처음에 감돌던 상호 간의 불신은 장벽을 지키는 이스라엘 군인과 처음 대치하는 순간 눈 녹듯 사라지고, 전통 의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여성과 삐죽삐죽한 보라색 머리의 유대인 레즈비언이 서로를 얼싸안는 장면에서 숭고한 연대감이 피어올랐다. 우리의 투쟁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살아 있는 상징이었던 셈이다. ---「사악한 민족주의의 귀환」 중에서

시위자들은 비록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사회적으로 배제되기는 했어도, 당장 굶주리거나 생존에 급급한 수준은 아니었다. 지금껏 물질적 상황이 훨씬 더 열악하고 물리적·이데올로기적 억압이 심한 상태에서도 사람들은 확실한 의제를 지닌 정치세력으로 거뜬히 조직화하곤 했다. 따라서 시위대에 아무런 강령이 없었다는 사실은 당면한 이데올로기적·정치적 곤경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며, 그 자체로 해석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선택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부르짖지만 강요된 민주주의적 합의의 대안이라곤 맹목적인 실력행사뿐인 이 사회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우주인가? 체제에 대한 반대가 현실적인 대안이나, 적어도 일관된 유토피아적 기획의 형태조차 갖추지 못한 채 무의미한 분출에 그치고 만다는 서글픈 사실은 우리 시대의 심각한 폐단을 고발한다. ---「탈이데올로기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에서

대중 봉기가 일어난 아랍국가들 중 어느 곳도 공식적으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그곳은 거의 모두 독재국가였고, 그래서 사회적, 경제적 정의에 대한 요구가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향한 요구로 수렴될 수 있었다. 마치 빈곤이 권력자들의 탐욕과 부패의 결과이므로 그들만 축출하면 끝난다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쟁취하고도 여전히 가난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아랍의 겨울, 봄, 여름, 가을」 중에서

따라서 월가점령시위의 수많은 (종종 혼란스런) 발언들 기저에는 두 가지 기본적 통찰이 깔려 있다. 첫째, 현재 대중의 불만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에 대한 것이다. 문제는 시스템 자체이지 그 특정한 부패 사례가 아니다. 둘째, 현재와 같은 다당제 형태의 대의민주주의는 자본주의의 병폐를 해결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는 다시 발명되어야 한다. 이로써 우리는 월가점령시위의 가장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경제생활의 파괴적 결과 앞에서 속수무책임이 입증된 현행 정치형태를 벗어나 민주주의를 어떻게 확장해나갈 것인가? 다당제 대의민주주의를 뛰어넘어 이렇게 재발명된 민주주의에 과연 이름이 있을까? 있다. 바로 프롤레타리아 독재다. ---「월가점령시위, 또는 새로운 시작을 부르는 폭력적 침묵」 중에서

우리는 수천 명의 연구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탈근대적인 ‘창의적’ 중심부의 이면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중국의 군대식 기숙사는 스트레스가 심한 노동조건(장시간의 노동, 저임금, 높은 심리적 압박) 때문에 직원들의 연이은 자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열한 번째 투신자살 노동자가 나오자, 폭스콘은 노동자들에게 자살하지 않고, 우울해 보이는 동료직원을 신고하고, 정신건강이 악화될 경우 정신병원에 가겠다는 등의 서약서에 서명을 강요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폭스콘의 모기업인) 홍하이 그룹의 회장 궈타이밍이 연말 종무식에서 자사 직원을 짐승이라고 부르며, “짐승 백만 마리를 관리하려니 머리가 아프다.”라고 불평했다는 소식은 놀랍지도 않다.
---「시기와 분노를 넘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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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초, 슬라보예 지젝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주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사유를 시작하라. 단순한 호기심에 그치지 말고 전 생애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을 시작해야 한다.” 『멈춰라, 생각하라』는 바로 그러한 당부가 어떻게 수행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전범적 사례다. 핵심은 두 가지다. 멈춰라. 체제의 작동에 일조하는 일에서 한걸음 물러나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그는 제안한다. 물론 그러한 직시는 ‘생각하라!’는 또 다른 수행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 ‘로쟈’ 이현우

지젝의 호쾌한 발언과 통렬한 성찰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켜나갈지 흥미롭다. 지젝, 그와의 만남은 속을 후련하게 하는 기쁨이다.
프레시안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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