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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마야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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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3g | 128*162*20mm
ISBN13 9791159350573
ISBN10 115935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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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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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꿀벌 집보다 이곳 바깥세상이 훨씬 넓고 천 배는 더 아름답구나!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꿀이나 나르고 밀랍이나 만들 수는 없지. 절대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거야. 나는 꽃이 가득한 세상을 돌아다닐 거야. 나는 다른 벌들과는 달라. 내 마음은 즐거움과 놀라움, 그리고 경험과 모험을 원하고 있어. 나는 어떤 위험도 두렵지 않아. 나에게는 힘과 용기와 침이 있으니까.”
마야는 자만과 기쁨에 빠져 웃음을 터뜨리고는 튤립 꽃받침에서 꿀을 받아 마셨다.
‘정말 멋져. 산다는 건 정말 기막히게 좋은 일이야.’
--- 「고향에서 달아난 마야」중에서

“인간도 침이 있나요?”
마야가 물었다.
“원 세상에, 인간이 침으로 뭘 하겠어요? 인간은 침이 없어요. 그 대신 훨씬 더 무서운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존재랍니다.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곤충은 없어요. 특히 두 다리만 보면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작은 인간들이 무섭답니다. 이 작은 인간들은 소년이라고 불리지요.”
--- 「숲속에 사는 곤충들」중에서

‘햇빛 없이는 그 누구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못해.’
마야는 생각했다. 햇빛을 떠올릴 때면 마야의 가슴 속에는 기쁨과 은밀한 긍지가 다시 차올랐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였다. 짧은 여행 동안 마야는 적잖은 일들을 보고 겪었다. 다른 꿀벌들은 평생을 살아도 마야가 겪은 일의 일부조차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마야는 경험이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이며 자신을 희생할 가치가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 「이피와 쿠르트」중에서

세상은 너무 넓었고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이 벌어지는, 수많은 가능성을 지닌 곳이었다. 특히 어둠이 땅 위로 내려앉은 밤이 되면 마야는 외로움 속에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 하지만 다음 날 해가 뜨면 걱정의 절반을 잊어버린 채, 얼른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오색찬란한 세상으로 뛰어들었다.
--- 「노린재와 나비」중에서

“이게 바로 밤이구나. 오직 밤만이 이럴 수 있지.”
마야가 두 손을 모으고 나직하게 말했다.
너도밤나무 잎사귀로 살짝 가려진 높은 하늘에는 밝은 은빛 보름달이 떠 있었다. 달빛이 내려앉아 온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었다. 그제야 마야는 보름달 주변에 반짝이는 빛줄기가 무수히 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은 마야가 여태까지 보았던 그 어떤 빛보다도 아름답고 고요했다. 밤과 달, 그리고 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황홀한 기적을 경험한 마야는 행복감에 흠뻑 젖어들었다.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거짓말 같았다. 지금껏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기만 했지 직접 겪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어느 날 밤 일어난 기적」중에서

마야는 소년이 소녀에게 뭐라고 대답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이 누리고 있는 행복이 마치 자신의 것인 양 가슴이 떨릴 따름이었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고 있어. 내 눈으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워. 인간들은 서로를 사랑할 때 가장 아름다운 존재야.”
마야가 감동에 차서 중얼거렸다. 마야는 스스로도 알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잎사귀 뒤에 가만히 숨어서 인간들을 지켜보았다.
--- 「꽃의 요정과 함께 한 여행」중에서

‘어느 쪽으로 날아가야 하지? 방향을 잡을 표지가 될 만한 게 없어. 이래서는 우리 동족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 거야.’
마야는 이렇게 생각하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아, 지금이야말로 내가 집에서 도망친 잘못을 만회할 좋은 기회인데……. 이제 어떡하지?”
마야는 두려움을 느끼며 한숨을 쉬었다. 그때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주 강력한 힘이 마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 「고향으로 돌아오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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