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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퍼슨

[ 양장 ]
리뷰 총점8.5 리뷰 26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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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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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0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24g | 120*186*21mm
ISBN13 9788934999447
ISBN10 8934999446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나쁜 데이트의 기록, 뜨거운 소설이 되다!
『뉴요커』 최다 조회수 450만 건, 미국 HBO 드라마화!

2017년 12월, 뉴욕은 나쁜 데이트를 다룬 단편소설로 온통 떠들썩했다. 이 소설이 실린 『뉴요커』 온라인판은 450만 건이라는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고, “바로 내 이야기다!”라며 공감하는 독자들의 목소리로 SNS 또한 끓어올랐다. 한편에서는 ‘지면 낭비’ ‘쓰레기 같은 소설’ 등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크리스틴 루페니언의 소설 『캣퍼슨』 이야기이다. 작가는 한국 독자에게 쓴 특별 서문에서 “세상을 향해, ‘누구 이런 감정 가져본 적 있나요?’ 하고 물었더니 세상이 귀가 먹먹할 만큼 큰 소리로, ‘있어요!’ 하고 대답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대체 이 소설의 ‘무엇’이 그토록 격한 공감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그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크리스틴 루페니언의 첫 소설집 《캣퍼슨》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화제의 소설 『캣퍼슨』을 포함해 『좋은 남자』 『겁먹다』 『성냥갑 증후군』 등 호러와 서스펜스, 사회소설의 장르를 넘나들며 우리 마음속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단편소설 열두 편이 실려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캣퍼슨
룩 앳 유어 게임, 걸
정어리
한밤에 달리는 사람
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
나쁜 아이
좋은 남자
풀장의 소년
겁먹다
성냥갑 증후군
죽고 싶어하는 여자
무는 여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그녀는 걷잡을 수 없이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차가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그가 자신을 어딘가로 데려가 강간한 뒤 살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따지고 보면 그녀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그가 말했다. “걱정 마, 당신을 죽이지는 않을 거야.” 그녀는, 차 안을 불편하게 느끼는 게 내 탓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데이트를 갈 때면 매번 살해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자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 p.24

그는 대답이 더 이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지만 제시카는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뭔가 말을 하려고, 이를테면 ‘당신은 내게 말을 걸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지 않아요?’라든가 ‘여기가 아이들 노는 곳이라는 걸 몰라요?’ 같은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제시카는 자기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었다. “히든트랙이 들어 있어요.”
--- p.62

말라는 이럴 때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절대 그렇지 않아, 우리 딸”이라고 말하거나, “미움은 아주 좋은 말은 아니야”라고 말하거나, “아빠 덕분에 네가 생겼으니 엄마는 언제까지나 아빠를 사랑할 거야” 등등의 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황에 필요한 모든 상투적 말들이 그녀의 혀 위에 쪼그라들어 달라붙었다.
--- p.102

애런은 전화를 끊고 양동이에 따뜻한 비눗물을 가득 채웠다. 낡은 티셔츠를 묶어 바깥으로 나가, 무릎을 꿇고 벽이 반짝반짝 빛날 때까지 문질러 닦았다. 역겨움도 반감도 들지 않았고 그저 뭐랄까, 무뎌진 경멸감만이 느껴졌다. 그들은 그를 몰아내기로 선택했다. 아이들을 때리는 것을 선택했듯이. 피임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는 것을 선택했듯이. 그들이 선택한 거야. 그가 혼잣말을 했고, 단어들이 입안에 고인 피 같았다.
--- p.134

옛날에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공주가 살고 있었다. 이 일이 골칫거리가 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공주는 생기 가득한 눈에 사랑스러운 작은 얼굴을 지녔다. 미소를 잘 짓고 농담도 잘했다. 호기심과 열정이 가득한 날카로운 정신의 소유자였으며, 당시 기준으로 볼 때(아니, 다른 어느 시대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수준 이상으로 책에 코를 박고 지내는 시간이 길었으니 언제든 들려줄 이야기를 갖고 있을 터였다.
--- p.144

그는 따뜻한 정과 칭찬에 목말라하는, 슬픔에 빠진 작은 개 같았다. 그가 개처럼 술을 홀짝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그의 부드러운 머리를 토닥여주고 귀 뒤쪽을 쓰다듬어주고 그가 꼼지락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 p.172

그녀가 그에게 기대 눈을 감았고, 그녀가 잠들었다고 확신한 그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살갗에서 소금과 연기 맛이 났다. 내 생각이 틀린 것 같아. 테드는 생각했다. 어쩌면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있을 거야.
불행히도 그는 그럴 수 없었다.
--- p.211

캐스는 풀장의 소년을 기억해낸다. 풀장의 소년은 너의 발에 입을 맞추고 그것을 감사히 여기는 소년이며, 너 때문에 아파하는 소년이며, 너 때문에 아파할 소년이라고 캐스는 판단한다.
--- p.282

한 가지 마법을 끝내면 다른 마법으로, 다시 또 다른 마법으로 넘어갔다. 매일 밤 그에게서 눈물을 짜내는 일이 점점 힘들어졌다. 나는 고함치고 간청하고 애걸했으며, 때로는 울기도 했다. 나약했던 어느 순간에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내가 당신을 위해서 이러는 거 이해 못 해요?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나는 갈수록 창의성을 발휘했고 칼 이외의 것도 사용했다. 그는 고통스러워 울고, 두려워 울고, 외로워 울고, 지치고 혼란스러워서 울었다. 그리고 날 위해 울었다.
--- p.332

로라가 부푼 상처 속으로 면봉을 밀어 넣자 그 주위로 뽀글뽀글 피가 솟아 나온다. 그녀가 의기양양하게 면봉을 들어올리며 소리친다. “여기! 보여?” 그는 피가 묻은 면봉 끝에 묻은 아주 작고 희미하고 번들거리는 점을 어쩌면 알아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형체를 알아보려 애쓴다. 벌레인가? 알? 솜털 조각인가?
--- p.348

너무 형편없이 망가져 있어서 꺼지라는 말도 못 하는 남자, 그러면서도 잔뜩 겁먹어 자기가 해주겠다고 말한 대로 해주는 남자.
--- p.391

한창 사람을 물고 다니던 시절은 지나갔음에도 성인이 된 엘리는 여전히 사무실 여기저기에서 동료에게 몰래 다가가 그들을 무는 몽상을 한껏 즐기곤 했다. 예를 들어 복사실에 몰래 들어가는 상상을 했다.
--- p.4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마고와 로버트가 만나서 헤어지기까지의 이야기,
그러나 사랑이나 연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

「캣퍼슨」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마고에게 팝콘을 사러 온 로버트가 전화번호를 묻는다. 두 사람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벼운 ‘썸’을 탄다. 그러다 함께 영화를 보러 가고, 술을 마신다. 데이트는 엉망진창이었지만, 마고는 엉겁결에 그의 집까지 함께 간다. 결국 불쾌하기만 한 섹스를 한 마고. 물론 그 관계의 끝도 좋지 않았다.

무명작가에 가까웠던 크리스틴 루페니언의 이력은 [뉴요커]에 「캣퍼슨」이 실리며 일대 전기를 맞았다. 단지 [뉴요커]에 작품이 실렸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 작품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뉴요커]의 에디터 데보러 트레이스먼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캣퍼슨」이 화제가 된 까닭을 이렇게 분석했다. “이 소설에 성추행이나 직장 내 성폭력, 강간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성적으로 서로를 읽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살핀다.” 실제로 마고는 로버트에게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로버트의 차에 타서는 그가 자신을 어딘가로 납치해 강간하고 죽이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이쯤에서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섹스를 하는 쪽을 택한다. 심지어 만족스럽지 않은 관계가 끝난 후에도 이별을 통보하지 못하고 엉성한 문자메시지를 보낼 뿐이다.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룬 「캣퍼슨」. 그런데, 작가가 그리는 것은 그 흔한 사랑도, 연애도 아니다. 작가는 이들 감정과 감정 사이의 회색지대에 놓인 상황들을 클로즈업한다. 상대의 무례한 행동을 애써 해석하려 하고, 단호히 거절하지 못하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주저하는 마고의 모습은 상하관계나 강제성이 없어 보이는 관계에서조차 불안한 상황에 놓이곤 하는 여성의 하루하루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캣퍼슨(cat person)’은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로버트는 자신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캣퍼슨’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의 집에 갔을 때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다. 마고는 문득 그가 지금까지 한 말이 모두 거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사실, 고양이는 다른 방에 있었을 뿐이고 로버트는 정말로 캣퍼슨이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마고의 불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이 불안은 ‘아는 사람만 아는’ 종류의 것이다. 이처럼 「캣퍼슨」의 장면들은 다양한 코드와 상징을 내포해 이를 알아챈 독자에게 짜릿한 공감을 선사한다. 세상이 뜨겁게 응답한 것도 당연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왔으므로.

“당신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젠더와 젠더 권력, 죄의식과 분노 쾌락과 공포에 대한 열두 가지 이야기

소설집 『캣퍼슨』에는 「캣퍼슨」 외에도 흥미로운 11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캣퍼슨」의 거울상과도 같은, 남자의 시점으로 쓰인 소설도 있고(「좋은 남자」) 동화처럼 시작해 순식간에 장르를 비틀어버리기도 하며(「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 그리스 신화 속 ‘피그말리온’ 이야기를 성 반전 시킨 듯한 작품도 실려 있다(「겁먹다」). 직장 내 성추행 문제와 맞물려 통쾌한 재미를 선사하는 소설도 있다(「무는 여자」). 이들 소설은 소재도 장르도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우리 마음속의 욕망을 들여다본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룩 앳 유어 게임, 걸

열두 살 소녀 ‘제시카’는 공원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남자는 희대의 범죄자 찰스 맨슨의 노래를 들려주며 밤에 자신을 만나러 공원으로 오라고 한다. 그날 밤, 이웃집에서 제시카 또래의 소녀가 납치되고 제시카는 이 일이 자신과 관계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

정어리

딸 ‘틸리’의 생일파티를 위해 전 남편과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말라’. 이 시간이 악몽 같기만 한 말라에게 틸리는 ‘이번 생일에는 못된 소원을 빌었다’며 엄마도 곧 알게 될 거라고 말한다. 틸리의 은밀한 소원은 무엇일까?

한밤에 달리는 사람

미국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케냐에 온 ‘애런’은 초등학교에서 소녀들을 가르친다. 유난히 짓궂기로 알려진 6반의 담임을 맡은 애런은 아이들의 장난에 번번이 당하면서도 학대의 흔적이 뚜렷한 소녀들을 체벌하지 못한다.

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공주. 왕국 곳곳에서 구혼자들이 찾아오지만 공주는 누구에게도 끌리지 않는다며 왕과 왕비를 곤란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어떤 형체’가 공주의 방문을 노크한다.

나쁜 아이

어느 날, 우리 커플이 사는 집에 친구가 찾아왔다. 친구는 이번에야말로 그 나쁜 여자친구와 헤어지겠다고 말하고, 우리는 상심한 친구를 위해 소파를 내준다. 그리고 세 사람의 관계는 점점 묘하게 발전해간다.

좋은 남자
‘테드’는 자신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비록 십 대 시절 ‘애나’를 짝사랑하면서 ‘레이철’과 사귀었지만, 꿈에도 원했던 애나와 정작 사귀게 되자 레이철과 바람을 피웠지만, 나이를 먹은 후에도 진지한 관계는 원하지 않는다며 여러 여자들을 전전했지만, 저 쓰레기 같은 남자들과 자신은 다르다고 믿었다.

풀장의 소년

‘캐스’와 ‘리지’는 오랜 친구인 ‘테일러’의 결혼을 앞두고 화끈한 처녀파티를 준비한다. 소녀 시절 세 사람은 어느 미소년이 등장하는 공포영화를 몇 번이고 돌려보곤 했다. 그 소년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캐스는 영화 속 소년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겁먹다

‘나’는 도서관에서 마음속 욕망을 이뤄준다는 마법 책을 발견하고 슬쩍한다. 반신반의하면서도 책이 시키는 대로 마법을 걸자 벌거벗은 남자가 나타났다.

성냥갑 증후군

연인인 ‘로라’와 ‘데이비드’는 밝은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지만, 로라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데이비드는 그런 로라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로라가 벌레에 물린 것 같다며 몸을 긁기 시작한다.

죽고 싶어하는 여자

인생의 밑바닥 같은 시기를 보내던 ‘나’는 모텔에서 살며 틴더에서 만난 여자들과 일회성 만남을 갖는다. 어느 날, 자신을 있는 힘껏 때려야만 섹스에 응하겠다는 여자가 그를 찾아온다.

무는 여자

남을 무는 행위에서 기쁨을 얻던 엘리는 가까스로 그 버릇을 버리고 평범해 보이는 어른이 된다. 하지만 늘 누군가를 물고 싶어하는 열망을 숨긴 채 살아간다. 어느 날, 엘리가 다니는 회사에 잘생긴 남자 직원이 채용되고, 여자들은 그 남자에 대해 수군거린다.

작가의 한마디

그럼에도 나는 당신이 이 모든 이야기 속에서 진실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면 내게 이야기해주기를 희망한다.

옮긴이의 한마디

그러나 이런 다양성 속에서도 작가만의 독특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데, 바로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은 상상력이다. 사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 점이나 장르 전환 또는 장르 파괴의 특징 역시 그저 단순한 형식 실험이라기보다는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인물의 욕망 혹은 본능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혹은 사회적 제약 속에서 끝내 욕망을 충족하려는 안간힘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탐구한 상상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예상과 달리 흘러가는 전개와 결론 앞에 놀라지만 뜻밖에도 곧바로 수긍하며 우리 자신의 마음 깊이 들어 있었을, 혹은 갇혀 있었을 또 다른 마음을 깨닫는다.
(하윤숙, ‘옮긴이의 말’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처음으로 제대로 기술된 밀레니얼 세대의 감수성!
- [워싱턴포스트]

엇나간 관계, 소통 불능, 인간 존재로 살아가는 두려움을 저 깊은 곳까지 파헤친 거친 목소리의 페이지터너. 예의 같은 건 차리지 않는다. 어설픈 짓도 통하지 않는다. 타협 같은 것도 없다. 그냥 읽어보라.
- 제프 밴더미어(작가)

작가의 재능은 현대 인간관계의 밑바닥에 감춰진, 대체로 불편한 진실을 놀랍도록 꿰뚫어 보는 순간에 가장 반짝인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의 잔인한 모순에 초점을 맞춘 열두 편의 단편소설. 너무너무 재미있지만 어쩌면 변태적일지도 모르는 재미.
- [커커스리뷰]

천 가지 주장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뜨거운 소설!
- [가디언]

회원리뷰 (26건) 리뷰 총점8.5

혜택 및 유의사항?
캣퍼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0.06.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얼마 후 그가 그녀에게 키스했다.그녀의 입술에 ,진짜 키스했다.런지 동작을 하듯 그녀에게 달려들더니 그녀의 목구멍 쪽으로 혀를 쑥 밀어 넣었다.형편없는 키스였다.놀랄 정도로 서툴렀다.마고는 다 큰 성인이 이렇게 키스를 못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 힘들었다.끔찍한 키스였지만 왠지 그 키스 덕분에 그에 대한 다정한 마음이 살아났다.마고가 침대에 앉아있는 동안 로버트가 허리띠;
리뷰제목

얼마 후 그가 그녀에게 키스했다.그녀의 입술에 ,진짜 키스했다.런지 동작을 하듯 그녀에게 달려들더니 그녀의 목구멍 쪽으로 혀를 쑥 밀어 넣었다.형편없는 키스였다.놀랄 정도로 서툴렀다.마고는 다 큰 성인이 이렇게 키스를 못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 힘들었다.끔찍한 키스였지만 왠지 그 키스 덕분에 그에 대한 다정한 마음이 살아났다.


마고가 침대에 앉아있는 동안 로버트가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발목 밑으로 내리다가 아직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허리를 숙여 신발 끈을 풀었다. (-37-)


그녀의 입천장과 목구멍이 만나는 말랑말랑한 지점을 긁던 손톱 느낌을 생각했다.그녀는 욕실로 뛰어들다가 입을 벌리고 어디 피가 나진 않는지 몇 번이고 확인했다. (-72-)


말라는 대답하려고 하지만 단어들이 목에 딱 달라붙어 있다.말라는 계속해서 생각한다. 틸리가 기다리는 동안 이들 발 아래 저편의 괴물이 울부짖고, 날카롭게 소리지르고,자비를 구하는 동안, 녹은 아이스크림 덩어리와 엉망으로 망가진 장식용 리본들과 질척거리는 케이크 조각들 밑에서 노란 초가 빙글빙글 돌면서 불꽃을 뒤기며 "디들디들다!"하고 찍찍대는 동안.(-110-)


할 수 맀는게 없어요.난 당신 아내이고 내 아이들의 엄마이며 이 왕국의 왕비에요.나아지려고 애쓰는 중이에요.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나를 용서하려고 애써달라는 것뿐이에요. (_155-)


당연히 애나는 알고 있었다.
테드의 안에서 자존심이 발끈 곤두서며 연약한 부분들을 벳다. 그는 처음으로 애나에게 화가 났다.그녀가 키, 얼굴 균형,축구실력 등 임의로 주어진 신체 상항을 그대로 받아들여 두 사람의 샇의 결과를 판단해 버린 것에 화가 났다. (-209-)


그리고 그는 인구 사이에 나누는 것과 거의 흡사한 방식으로 입을 다문 채 그녀와 입술에 키스하고 ,그가 키스를 멈추고 그녀에게서 떨어져 기다리면 그녀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이내 먼저 다가와 키스하고, 그런 다음 둘은 애무를 시작하면서 소파에서 부둥켜 안고 있다가 곧이어 바닥으로 내려온다. (-257-)


캐스는 수줍어 하는 제러드의 팔을 잡고 테일러 쪽을 향하게 하고응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테일러에게 보여준다."제러드, 당신이 테일러를 만나주었으면 해요.그녀는 당신의 오랜 팬이에요." (-303-)


그 무렵 우리는 뭐랄까,안정기로 접어들었다.내가 칼을 들고, 아래층에 내려가면 그가 내 쪽으로 등을 내밀었다.그를 바라보자 속에서 역겨움이 치밀었다.한때 완벽했던 근육은 물렁물렁하게 축 늘어진 건강하지 못한 살더이라 되었고, 피부는 어둠 속에 웅크린 채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허애졌다. 내가 잘 처치했음에도 최근에 생긴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아 붕대 사이로 진물이 흘러나왔고 척추 뼈마디가 혹처럼 울퉁불퉁 드러나 선명한 그림자는 드리우고 있었다.죄의식으로 마음이 쓰라렸다. (-331-)


소설 <캣퍼슨>은 미투 운동과 함께 열띤 논쟁을 불러들이게 된다. 글쓰기를 좋아하면서,그동안 모았던 저자의 글과 단편들, 하나 하나 모여진 것이 소설 <캣퍼슨>이다. 12편의 단편은 서로 상반된 독특한 소재를 제시하면서, 이야기들이 언급되고 있으며, 서로 이질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하지만 소설은 여성 특유의 심리묘사가 도드라지고 있으며, 작가 특유의 문체를 경험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이해하기 전에 책 표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사람이 야릇하게 키스하는 장면 속에는 이성과의 키스가 아닌 동성간의 키스처럼 느껴지게 된다. 탐닏하고, 탐욕스러운 키스였다. 즉 이 소설이 문제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키스에 있다. 남자의 욕망과 여자의 욕망이 분출할 때, 남자는 아래를 향하지만, 여자의 욕망은 지극히 위를 향하고 있다.즉 서로 다른 관점에서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어하면서, 그 욕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서로 잡아 먹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인간이 사마귀와 다른 욕망을 추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임신할 수 있는 두려움이 여성이 욕망을 키스에 집약시키게 된 것이며, 그것이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깊이 연결되어 있다.먼저 열두 편의 단편 중에서 첫번째 단편 <캣퍼슨>을 보면,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자는 비언어적으로 남자에게 자신의 욕망 신호를 자꾸 보내주고 있었다.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여성 마고는 서툰 키스를 보여주는 로버트에게 크게 실망하고,상처받게 된다.마고와 로버트가 돌아서게 되는 원인이 된다. 즉 이 소설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여성의 욕망에 기초하고 있었다.입과 입천장, 혀와 목구멍, 그리고 그 나머지 기관들을 정확하게 제대로 접합될 때 여성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되었다고 생각하고, 남자의 기준과 상반된 주인공의 심리를 엿보게 된다. 소설이 문제작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게 아닐까 깊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여성의 심리적 욕망은 우리의 고정적인 관념 창녀의 이미지가 강하고, 그것을 은밀하게 분출시키고 싶은 여성의 욕구들이 열두편에 나누어져 언급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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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캣퍼슨 (크리스틴 루페니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사* | 2020.02.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밤에 읽다가 오싹해져서 아침에 다시 읽은 책.단편 소설을 12편을 모아서 낸 소설집으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캣퍼슨은 조회 수 450만에 <뉴요커>에서 가장 인기 많은 소설이다.재밌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은 터라 어떤 내용일지 많이 궁금했고 기대도 컸다.그리고 기대만큼 재밌고 그만큼 무서웠다.  읽으면서 마고의 불안함이 나에게 전달돼 나까지 긴장됐다.자;
리뷰제목

 

밤에 읽다가 오싹해져서 아침에 다시 읽은 책.

단편 소설을 12편을 모아서 낸 소설집으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캣퍼슨은 조회 수 450만에 <뉴요커>에서 가장 인기 많은 소설이다.

재밌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은 터라 어떤 내용일지 많이 궁금했고 기대도 컸다.

그리고 기대만큼 재밌고 그만큼 무서웠다.

 

 

읽으면서 마고의 불안함이 나에게 전달돼 나까지 긴장됐다.

자신이 연락하던 '로버트'와 실제 로버트 사이의 간극에 실망하고 더 이상 데이트를 이어가고 싶지 않지만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하지 않는 섹스를 하고 이별조차 확실하게 끝내지 못한다.

마고가 로버트와의 만남을 끝내고 한 달 뒤 우연히 술집에서 로버트를 본 마고는 친구들을 방패 삼아 자신을 숨긴다.

그리고 그날 밤 로버트에게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로버트의 문자를 보고 아, 싶었다.

소설 속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마고가 느낀 불안은 단순히 이야기의 진행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아는 사람은 아는 '불안'이었다.

 

 

나쁜 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읽는 사람의 예상을 빗나간다.

오싹함 속에서 재미를 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너무너무 재미있지만 어쩌면 변태적일지도 모르는 재미.'가 아주 적당한 한 줄 평이다.

불편할 수도, 무서울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읽게 되는 매력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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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다양한 관계, 다양한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분**이 | 2020.01.0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마고가 로버트를 만난 것은 가을학기가 끝나가던 어느 수요일 밤, 그녀가 일하는 예술영화 전용극장의 구내매점에서였다. 첫만남에서 마고가 로버트에게 살짝 끼를 부리기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팁을 받기 위한 수단이었고, 팁을 받지 못한다해도 그녀의 눈에 로버트는 귀여워보였다. 로버트는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보였으나 그 다음 주에 다시 극장을 찾은 것을 보면, 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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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가 로버트를 만난 것은 가을학기가 끝나가던 어느 수요일 밤, 그녀가 일하는 예술영화 전용극장의 구내매점에서였다. 첫만남에서 마고가 로버트에게 살짝 끼를 부리기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팁을 받기 위한 수단이었고, 팁을 받지 못한다해도 그녀의 눈에 로버트는 귀여워보였다. 로버트는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보였으나 그 다음 주에 다시 극장을 찾은 것을 보면, 그 역시 마고에게 관심이 있지 않았을까. 영화가 끝나고 다시 찾아온 로버트는 마고의 전화번호를 얻어간다. 단순한 문자 메시까지 꿈꾼다. 스무 살인 마고와 서른 넷인 로버트. 사랑을 나누기 위해 그의 집에 들어가 벗은 로버트의 몸과 마주한 순간, 마고의 감정은 급격히 식어버리고, 그와 섹스하기로 한 것은 생애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관계 후 급하게 그의 집을 나선 마고는 계속되는 로버트의 연락에 곤혹스럽기만 하고, 그에게 이별을 통고하기를 망설이는 마고 대신 룸메이트가 '안녕, 당신한테 관심없어. 이제 나한테 문자 메시지 보내지 마'라는 메시지를 전송해버린다. 당황스러우면서도 홀가분함을 느끼는 마고. 얼마 후 친구들과 찾은 술집에서 로버트의 모습을 발견하고, 간신히 그를 피하지만, 그날 밤 로버트로부터 여러 통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한다. 그 중 하나에서 그는 그녀를 창녀라 부르고 있었다.

 

단순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지만 작가는 이 짧은 소설을 통해 남녀 사이의 오묘한 심리를 그려내고 있다.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갖는 설렘, 어느 새 꿈꾸게 되는 미래를 넘어 데이트 도중 여성이 느끼는 불안-내가 이 남자를 정말 믿어도 되는 것인가, 그는 나를 지금 어디로 데려가는 것인가, 그가 혹시 연쇄살인범이나 성폭행범은 아닐까 -, 벗은 남자의 신체를 보고 꺼져버리는 감정, 어느 새 남자의 집에서, 그리고 그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마고의 심리를 보면서 '대체 이 여자 뭐야?'할 수도 있겠다. 심지어 마고는 로버트의 집에 순순히 따라가고 그와 섹스하고싶다는 신호를 보내기까지 했으니까. 그녀의 이별 방식이 친구에 의해 어쩌다보니 저질러진 일이라고는 해도 사실 무척 예의없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잠깐이었다 해도 로버트에게 호감을 느꼈고, 사랑한다고까지 생각했고, 로버트에게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니 단순히 그의 착각이라 할 수는 없겠다. 이별할 때 잠수타거나, 상대에게 이별의 말이 나오도록 종용하는 사람 정말 싫어하는데, 친구의 방식에 편승해 그런 방법으로 이별을 택한 마고는 비겁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렇게 순식간에 마음이 변해버린 마고를 이해할 수 있냐고 물으면, 이해는 할 수 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이해는 된다. 나도 갸우뚱.

 

‘캣퍼슨(cat person)’은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로버트는 자신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캣퍼슨’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의 집에 갔을 때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다. 마고는 문득 그가 지금까지 한 말이 모두 거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사실, 고양이는 다른 방에 있었을 뿐이고 로버트는 정말로 캣퍼슨이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마고의 불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이 불안은 ‘아는 사람만 아는’ 종류의 것이다. 어쩌면 이 불안이 로버트를 향한 마고의 감정이 사그라드는 데 일조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상징과 심리묘사로 가득찬 이 이야기. 쉽지 않았다.

 

[캣퍼슨]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가볍지 않다. 읽다가 머리가 멍-해지는 작품들이 많다. <캣퍼슨>의 거울상과도 같은, 남자의 시점으로 쓰인 소설도 있고(<좋은 남자>), 동화처럼 시작해 순식간에 장르를 비틀어버리기도 하며(<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 그리스 신화 속 ‘피그말리온’ 이야기를 성 반전 시킨 듯한 작품(<겁먹다>), 직장 내 성추행 문제와 맞물려 통쾌한 재미를 선사하는 소설도 있다(<무는 여자>). <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에서는 기괴함과 오싹함을 느낄 수 있고, <정어리>에서는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현실이고 어디까지 환상인지 의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의 소설은 아니기에 어째서 이 작품들이 이리 인기가 많았는지 초반에는 의문이었다.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아리송. 하지만 문학이라는 것이 내가 좋다고 남들도 좋아하고, 내가 싫어한다고 남들도 싫어하는 세계가 아니지 않은가. 곱씹을수록 왠지 선 하나만 넘으면 작가의 팬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 한 권의 작품집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만큼, 작가가 선보일 장편소설은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그녀에 대한 평가는 그 뒤로 미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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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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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힘이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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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손*람 | 2020.06.19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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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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