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11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468쪽 | 152*225*30mm |
ISBN13 | 9791162758755 |
ISBN10 | 1162758759 |
발행일 | 2019년 11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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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68쪽 | 152*225*30mm |
ISBN13 | 9791162758755 |
ISBN10 | 1162758759 |
프롤로그 제1부 제2부 제3부 에필로그 |
반달은 태양빛이 지구 그림자에 가리는 현상으로 달의 이우러짐을 말한다.
상현달과 하현달이 우리가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달의 모습일 것이겠다.
매우 친절(?) 하면서 뻔한 결말이 눈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전개와 마무리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예측하면서도 예측 못 할 소설이었다.
결론적으로 말을 하자면 남과 녀의 통속적인 러브 스토리이긴 하나...
저자가 시인인 탓(?)에 문장력이 좋아 나도 모르게 빨려 들었다 할 것이다.
여기에 4명의 초등학교 동창생이 있다. 남자 둘과 여자 둘인...
초등학교 1학년이라기에는 너무나 영악하고 팜프파탈인 은주...
그런 은주를 사이에 두고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민우와 준태...
민우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끈덕지기 짝이 없는 순덕...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뿔뿔이 흩어지기 전까지 6년은 분투에 혈투였다.
공부건 운동이건 은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엎치락뒤치락 하는 남자들과...
민우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순덕의 애정공세와 노력이 눈물겹(?)다.
아니, 오히려 내게는 징그럽다 못해 그런 사람들 안 봤으면 좋을 지경이다.
세월이 훌쩍 흘러 대학생이 된 은주와 민우 그리고 준태는 우연히 해후를 한다.
명문대생이 된 세 사람은 같은 학교임을 알게 되고 과거의 일이 되풀이된다.
은주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내기도 하며...
초등학교 시절 도강 내기를 하다 준태가 강물에 휩쓸리는 사건을 겪었으면서도...
준태는 너럭바위 끝에서 민우를 도발하고 민우는 추락할 뻔한 사고들 당한다.
야심가인 준태가 은주에게 청혼을 하지만 은주는 치밀한 계획 하에...
민우를 유혹하여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식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준태였다.
다시 세월이 흘러 은주와 민우의 딸인 하은이 납치, 성폭행을 당한 채 살해되고...
정신 상담을 받으러 간 병원에서 민우는 제시카란 이름의 순덕을 재회하게 된다.
민우는 준태와 순덕의 끈질긴 연락과 자신을 멀리하는 은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민우는 딸 하은을 그렇게 만든 범인을 잡고 은주와 재결합을 한다.
시인 김명섭의 소설 <반달>은 3부작으로 큼직한 활자의 꽤나 두툼한 두께다.
전지적 작가의 시점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중심으로 화자가 나로 쓰여 있었다.
서두에 밝혔듯 등장인물의 현 상황과 과거 사건의 원인과 이유가 아주 친절하다.
역시 작가의 문장력이 아니었다면 읽느라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 되었을 것이다.
내 경우 읽은 책의 숫자도 장난이 아니고 연식도 오래라 진부하다 싶었지만...
이런 게 작가 자체가 보여주는 글발의 힘이 아닐까 싶어지는 스토리 전개였다.
어쨌거나 이런 아이들도 있을까 싶은 어른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도깨비공처럼 어디로 튈지를 알 수가 없어 끝까지 책을 읽게 함에는 성공했더랬다.
흔히들 허구인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완성이 된다고는 하지만...
작가가 겪은 일과 작가의 환상이 적절히 머물려 져 있음은 분명할 것이겠다.
내가 내 글을 쓰지 않으려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크게 짜증 내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읽었던 책이라 할 것이다.
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이라 어쩌면 누군가는 이런 내용도 좋아할지 모르겠다는...
책소개
출판사 리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 현실 속에서 재미를 위한 허구성을 추구하는 것, 영화라면 이 일은 오히려 조금 괜찮아질 수도 있다. '글'로써 현실을 담는 것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눈으로 직접 보여 줄 수 있는 '영상'으로 현실을 담는 것이 수월할 수도 있고, 설득력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면 어떨까.
저자 김명석의 <반달>은 그 점이 유독 더욱 빛나 보인다.
출판사 리뷰에는 저렇게 씌여 있지만, 그 어려운 것을 김명석작가님은 해내셨다.
책의 어려운점이라고 했지만, 잘 씌여진 책은 어설픈 영화보다 좋다는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할 듯하다.
원작소설의 대 성공이 영화의 성공이라 장담할 수 없고,
흥행못한 소설의 영화화가 실패의 길이라 장담할 수 없다.
유난히 한국소설을 즐기지 않았던 나에게 이런 스타일의 소설책은 너~~~어~~~무 반갑다.
남는 시간에는 무조건 책, 아니면 영화, 아주가끔 tv를 보고있다. 영화는 흥행여부, 이슈여부,감독을 가리지 않고 보는 스타일 이기에, 시나리오가 아까운 영화도 많이 보았고,스토리에 비해 영상, 음악등이 아까운 영화도 많이 보았다.
책을 처음 만났을때, 택배봉투의 두께에 동공확장되는 것을 느꼈다.
"헉, 저 두께는 기본 400페이지 이상인데". 봉투를 뜯어보니 역시나 465페이지에서 끝이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출판사 리뷰가 보였고, 안도감과 함께 호기심이 발동했다.
"소설 속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표지를 보아하니 어릴적 첫사랑과의 이야기거니 생각하며 읽어본다.
초등학교때부터 시작된 인연, 남자아이 두명과 여자아이 한명.
한 여학생을 놓고 두 남자가 경쟁을 한다. 매력 어필을 위해 애쓰는 어린 아이 둘.
어린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차피 정해진것들. 반장이 되어 "우~~~와" 소리를 들어야 하고, 시험이 끝나면 저 아이보다는 높은 등수이어야 하고. 못난 모습보다는 우월감을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라이벌에 비해 조금씩 쳐지는 듯한 주인공만 남기고 여학생과 라이벌은 이사를 간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셋은 다른 시간에 만나게 되고, 또다른 스토리가 진행된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때 마음에 드는 여학생에게 표현하고, 고백하여 매우가깝게 지냈다. 어른들이 연애하듯이 하교길에 둘이만 다니고, 둘이만 분식집에 가고. 그러다가 4학년 가을 갑자기 내가 전학을 가며 인연은 급 종료되었다. 1년 뒤 다시 그 학교로 전학을 갔고, 그 소녀는 나에대한 감정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고 많이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IMF의 피해를 몸으로 겪었고. 그후 살아오며 내가 겪었던 사건들과 비슷한 책의 스토리 진행에 푹 빠져 술술 넘어가는 책장을 느꼈다.
출판사 리뷰의 글이 거짓이 아님을 책장을 덮으며 느낀게 아니다.
책을 읽는 중에도 장면장면이 머리속에 자연스레 그려지고, 다음 진행이 궁금해지는 신비한 경험이었다.
감히 말하자면 요 근래 읽은 한국소설 중에 가장 영화같은 소설이었다.
현실의 아픔과 비판이 담긴 중반 이후의 급 반전은.
영화 기생충에서 광문의 재 등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465페이지가 짧을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