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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빠가 됐다

: 가난의 경로를 탐색하는 청년 보호자 9년의 기록

이매진의 시선 -06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7건 | 판매지수 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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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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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76g | 140*210*14mm
ISBN13 9791155311103
ISBN10 11553111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아빠 정말 죽이고 싶다”
― 치매 걸린 아버지와 고졸 흙수저 아들이 보낸 9년의 기록

스무 살, 한 청년이 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고, 댄서가 되고 싶고, 작가가 되고 싶은 꿈 많은 청년이다. 학자금 대출에 기대야 하는 대학은 갈 생각도 없다. 고졸이면 어떤가. 학벌 위계를 깨트리는 위대한 소수가 될 수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졸업장 따위는 한낱 종잇장일 뿐이다. 뭐라도 해보려던 스무 살, 청년은 아빠의 아빠가 됐다.

『아빠의 아빠가 됐다』는 ‘공돌이’와 ‘노가다’를 거쳐 메이커와 작가로 일하는 ‘고졸 흙수저’ 조기현이 치매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본 9년을 기록한 르포르타주다. ‘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가 되고, 아빠를 대신하는 ‘대리자’로 받아들여지고, 국가 공인 ‘부양 의무자’가 되고, 어려움 속에 부모를 돌보는 ‘효자’로 불렸다. 치매 걸린 50대 아버지와 90년대생 아들, 2인분의 삶을 떠맡은 ‘가장’으로 살았다. 돈, 일, 질병, 돌봄, 돈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가난을 증명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오늘을 살아낸 한 청년은 국가와 사회에 묻고 또 묻는다. 아픈 가족은 누가 돌봐야 공정할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놉시스 2인분의 삶
프롤로그 네 ○○은 네가 치워라

Part 1 아빠를 찾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01. 아빠가 쓰러졌다
#02. 1000만 원
#03. 아빠 나이에 내 나이까지 더한 사람
쪽글 2인분의 글쓰기
#04. 아빠의 아빠가 됐다
#05. 공장의 하루
#06. 검은 양복을 입은 허깨비

Part 2 보호자는 원래 이렇게 외롭지

#07. 넓고 깊은 바다 위에 호랑이와 나
#08. 여름밤의 식은땀
쪽글 죽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
#09. 문자가 올 때마다 불안도 함께 도착했다
#10. 너 흙수저잖아
쪽글 최선의 실패
#11. 내 계획 속에 정신이 무너진 아빠는 없었다
#12. 주민센터 문 앞에서

Part 3 일도 잘하고 애도도 잘하고 싶은데

#13. 나들이 떠난다
쪽글 위악의 위안
#14. 보호자의 울음과 환자의 웃음
#15. 아빠는 기억을 ‘편집’한다
#16. 어린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쪽글 치매 아버지 소통법
#17. 요양병원 506호
#18. 착실한 병원 생활

Part 4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텄다

#19.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쪽글 우리 강아지
#20. 일과 삶과 돌봄
#21. 시멘트 1포, 모래 10킬로그램, 벽돌 100개의 삶
쪽글 보호자는 적응하기 힘들다

에필로그 아버지의 현재와 나의 미래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뭐라도 해보려던 스무 살에 아버지가 쓰러졌다. 2011년 일이다. 그 뒤 1인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아버지는 다시 일을 나가지 못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술에 취해 있었다. 저혈당증으로 환각에 시달리다가 또다시 쓰러졌다. 알코올성 치매 초기에 진입했다.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병원에서 ‘보호자’로 불렸다. 공공 기관에서 복지 지원을 받으려 할 때는 ‘대리자’이거나 ‘부양 의무자’였다. 주위에서는 심심찮게 ‘효자’로 부르기도 했다. 어느새 2인분의 삶을 담당하는 ‘가장’이 됐다. 돈, 일, 질병, 돌봄이 자주 나를 압도하거나 초과했다. --- p.8

원무과에서 입원 약정서를 내밀었다. 아빠의 인적 사항을 적어 내려가다 ‘연대 보증인’란에서 멈춰야 했다. 중환자실 입원비가 만만치 않아서 보증이 필요했다. 보증을 서려면 나이가 만 24세 이상이어야 했다. 나는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참이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원무과 직원에게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물었다. “제가 보호자인데, 아직 만 24살이 안 됐어요.” “그럼 친척이라도 데리고 오세요.” --- p.33

도망치듯 간병인을 불렀다. 왜 사람은 꼭 아파야 하나. 왜 병원을 들락거려야 하나. 아빠는 왜 특진비를 내야 하는 의사만 담당하는 질병에 걸렸나. 아빠는 왜 비급여 항목이어야만 치료할 수 있나. 아빠는 왜 두 발로 일어서지 못하고 간병이 필요한가. 왜 병원은 이 모든 일을 해주지 못할까. 사람은 태어나고 아프고 늙고 죽는다. 지금까지 전혀 느끼지 못한 사실이었다. --- p.46

노가다를 나갈 때가 가장 심란했다. 새벽 4시 30분에 나가 저녁 6시 30분에 돌아왔다. 아빠는 아무런 긴장 없이 한나절을 집에 혼자 있었다. 치매가 더 빠르게 악화될 듯했다. 녹초가 돼 집에 들어온 나한테 아빠는 어디 다녀왔느냐고 수십 번 질문했다. 신 소장한테 전화가 와서 내일 일을 나가야 하니 버스 카드를 충전해달라고 수십 번 부탁했다. 늘 반복되는 이야기였다. 결국, 나는, 자주, 폭발했다. “아빠 치매라고! 정신 나갔다고!” 아빠는 턱을 치켜들고 내가 자기 삶의 걸림돌이라는 듯 말했다. “쌍놈 새끼, 내가 알아서 살 테니까 너는 가만히 있어!” --- p.107

‘시민 관계 증명서’는 아버지가 알코올 의존증과 인지 장애증 환자이기 이전에 한 사회의 성원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내 돌봄이 비가시적인 소모가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갖는 행위라고 인정한다. 아버지와 내 관계가 부모와 자식일 뿐 아니라 유동적이고 다양하게 연결되는 사회적 관계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가족이라고 말해지기 전에 우리는 하나의 ‘사회’라고 선언한다.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 p.170

사회적 돌봄이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돌봄은 사회적 활동이다.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무이며, ‘시민-되기’의 한 속성이다. 돌봄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강력한 ‘의지’이기 때문이다. …… 돌봄은 ‘약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윤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돌보는 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해야 하고, 돌봄 행위 자체가 지닌 시민적 덕목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관점이 국가가 돌봄에 재정을 투입하는 바탕이 돼야 한다. 가족 돌봄 또는 친지 돌봄은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정한 몫을 시민으로서 대신하는 행위라서 그렇다. 시설과 인력과 체계를 갖추고 늘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 p.206~20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빠, 치매라고! 정신 나갔다고!”
― 일과 삶과 돌봄의 쳇바퀴 속 90년대생 밀레니얼이 탐색한 가난의 경로

이혼한 엄마와 여동생이 떠났다. 건설 일용직, 그러니까 노가다로 일하는 아빠는 혼자 남은 아들에게 달걀미역국과 양파볶음을 곧잘 해줬다. 비좁은 다세대 주택이지만 잘 지냈다. 숫기 없는 아들은 인터넷 강의 촬영, 대형 쇼핑몰 시설 관리,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아빠가 쓰러지기 전까지. 경도 인지 장애(치매), 당뇨, 고혈압, 갑상선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직업학교를 수료한 아들은 산업기능요원으로 공장에 들어가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아픈 아버지를 돌봤다. 선한 의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시민단체에 들어가지만 어른들의 부끄러운 민낯만 봤다. 일류 대학 나온 시민단체 대표는 상처받은 청년을 ‘흙수저’라고 비웃었다.

‘아빠의 아빠’가 된 아들은 일당 10만 원 노가다로 일하면서 영화를 배우고,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아버지를 돌봤다. ‘바로 죽지 않는다는 것’의 공포를 느끼고, 응급실 앞에서 장례비를 검색하고, 보증금을 빼 병원비를 메꾼다. 성긴 사회복지의 그물이지만 생계 급여 20만 2320원과 차상위 계층 의료 급여 60만 원을 받게 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어린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9년의 일상과 비일상을 복기했다.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 하는 보호자, 아무것도 뜻대로 못하는 노예, 정치적 의사 표현을 갈망하는 시민을 오고갔다. 아빠의 아빠가 된 지금은 미장 기술이 뛰어난 아빠를 다룬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1포 10㎏ 100개의 생애]를 편집하고, 조선족 간병인에 관한 영상을 찍는다.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돌봄 사회

‘청년 케어러’ 조기현은 아빠의 아빠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 돌봄의 대안을 상상한다. 저출생과 고령화 시대는 돌봄 위기 시대이기도 하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돌봄을 못 받고, 돌봄 수행자는 삶이 위태로워지고, 공적 돌봄 제도는 중노년 여성 노동자의 희생에 기댄다. 아픈 아빠를 버리지 않고, 치매 앓는 아버지를 잘 돌보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청년의 바람은 정말 꿈일까. 희생이나 배제 없는 삶은 불가능할까. 조기현은 아픈 가족의 현재와 돌봄 당사자의 미래가 공존하려면 네덜란드의 호헤베이크 마을이나 한국의 서울요양원처럼 ‘인간적인’ 돌봄이 가능한 치매 노인 요양 시설, 영국의 ‘케어러 유케이(Carers UK)’ 같은 ‘돌봄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무이며, 돌봄 당사자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돌봄 노동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돌봄은 사회적 돌봄이어야 하고,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돌봄 위기 사회’는 ‘돌봄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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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빠의 아빠가 됐다] 돌봄이 짐이 아닌 사회가 되기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 | 2020.02.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92년생 조기현 작가는 부모 이혼 후 아버지와 둘이 살았다고 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은 포기했지만 영화감독이나 댄서나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스무 살 되던 해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그는 의도치 않게 아버지의 보호자가 되어버린다. 단편영화 공부를 무기한 미룬 채 병원비를 마련하려 공장과 공사장에서 일하고,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으려 모멸감을 참아냈;
리뷰제목

92년생 조기현 작가는 부모 이혼 후 아버지와 둘이 살았다고 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은 포기했지만 영화감독이나 댄서나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스무 살 되던 해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그는 의도치 않게 아버지의 보호자가 되어버린다. 단편영화 공부를 무기한 미룬 채 병원비를 마련하려 공장과 공사장에서 일하고,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으려 모멸감을 참아냈다. 주변은 그를 효자 아들이라 불렀지만 한때 그는 인생의 짐이 되어버린 아버지가 죽었으면 하고 바랐다. 아버지의 보호자로 9년을 보낸 작가는 돌봄이 개인의 일이 아니라 사회에서 공론화되어야 할 문제임을 인식하고 『아빠의 아빠가 됐다』를 출간했다. 돌봄의 책임을 가족이 떠안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시민과 국가가 돌봄을 논할 때라고 썼다. 


대통령 후보들이 내어놓는 복지국가 공약은 엇비슷하다. 소득격차를 줄이고 기회의 평등을 높이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복지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과거 한국 사회 복지는 ‘가족’에 빚을 졌다. 실업 수당이 없던 시절에는 도시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으면 ‘고향 집’에 돌아가 가족과 머물다 기회를 보아 다시 상경했다. 노후 복지가 없던 시절에는 늙은 부모 세대를 자식 세대가 부양했다.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을 가족이 맡았던 셈이다. 이제 고향 집도 부모 봉양도 사라지고 있으며 아빠는 돈 벌고 엄마는 살림하는 4인 가족의 모습은 옛말이 되었다. 맞벌이 가족, 1인 가족, 동성가족, 조손가족, 비혼들의 동거 등 가족이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었다. 이제 ‘돌봄’의 주체는 가족에서 시민 전체, 즉 국가로 다시 정의될 필요가 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돌봄을 받지 못하고, 돌봄을 수행하는 사람은 자기 삶이 위태로워지고, 돌봄 관련 공적 제도는 50대 여성 노동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된다. 악순환이 반복된다. 돌봄은 누군가를 보호하며 관계 맺는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p.19)” 그래서 지금 한국의 돌봄은 ‘짐’이다. 진로를 탐색해야 할 시기 아버지의 간호를 떠맡게 된 청년,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뎌 한창 일을 배울 시기 임신과 출산으로 육아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주부. 사회경제적인 여건은 달라도 ‘돌봄을 선택할 자유’가 없다는 점은 같다. 돌봄 문제를 해결하려고 국가가 도입한 제도는 아직 미비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50대 여성 요양보호사들의 저임금에 기대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소득금액에 따라 이용요금이 달라지며 정부지원시간 한도가 정해져 있어 이 서비스만으로는 온전한 돌봄이 가능하지 않다.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결국 누군가의 돌봄 노동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조기현 작가는 아버지의 보호자로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막중한 부담을 떠안는 동시에 책임감도 느꼈다고 한다. 아버지는 가족이기도 했지만 사회적이고 신체적인 약자였기에 자신은 ‘효자’가 아니라 ‘시민’으로서 아버지를 돌봤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으로 접근할 때 돌봄은 ‘가족’이 아닌 ‘사회’의 역할로 확장된다. 나는 유럽의 복지 선진국들처럼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돌봄에서 자유로운 사회를 바란다. 돌봄으로 경제적, 정신적인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되려면 돌봄 문제의 공론화가 필요하다. 작가의 바람대로 『아빠의 아빠가 됐다』가 그 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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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아빠의 아빠가 됐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J********a | 2020.01.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무력감에서 희망의 근거로.다른 중증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치매는 사회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까지 있으니까요. [아빠의 아빠가 됐다]는 치매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본 9년을 기록한 내용이라니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저자는 영화감독, 댄서, 작가를 꿈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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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감에서 희망의 근거로.


다른 중증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치매는 사회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까지 있으니까요. [아빠의 아빠가 됐다]는 치매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본 9년을 기록한 내용이라니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영화감독, 댄서, 작가를 꿈꾸던 스무 살에 부친이 쓰러져 알코올성 치매 초기진단을 받습니다. 치매환자는 거의 24시간 보호가 필요한 중증 환자입니다. 가족이 간병에 나선다해도 생계의 위협까지 받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어요. 저자도 그러한 경우에 해당되었습니다.


아빠가 쓰러지신 후 구청에서 지원하는 긴급 복지 지원은 실비 보험에 가입한 경우엔 받을 수 없었답니다. 기초 생활 수급자가 되기위한 위장 이혼이 많아 이혼한 엄마의 수입까지 확인했다고 해요. 엄마가 이혼한 아빠 앞으로 실비 보험을 들어놓은 것이 금전적 거래에 해당되어 의심을 받았습니다. 


불쌍한 존재가 돼야 하고 불쌍한데 착해야 하고 그래서 지원이 더 의미 있어야 한다. 내 삶 전체를 가난으로 설명하고 그 삶을 심사받아야 한다. p.41


아빠는 저혈당에 급성 심근 경색까지 있는데도 술을 끊지 못했고 길 잃고 헤매거나 쓰러져 저자를 아찔하게 했습니다. 저자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망망대해를 호랑이와 함께 헤매면서 살아남은 파이에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공장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릴까 두려웠다. 아빠를 보호하는 일은 버거운 과제였지만 아빠를 보호할 때만 나는 인간의 지위를 얻었다.  p.74



"너 흙수저잖아? 어디서 누가 받아주겠니?"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싶다고 할 때 이런 말을 한 공장 아저씨들이 떠올랐다 그런 반응을 시민단체 들어와서도 겪었다. 

어떤 특정한 사람만의 문제일까, 아니면 모든 기성세대의 특성일까. 나눔이니 공생이니 하면서 좋은 가치에 기생해 삶을 유지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으면서 자기 혼자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자리에 오르는 현실에 환멸을 느꼈다.

흙수저가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모습을 우습게 생각하는 어른들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기를 바랐다. p. 100-101


저자는 공사현장에 나가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하기도 하면서 정말 열심히 힘들게 지냈습니다. 부친과 주소를 옮기고 질병 코드까지 맞아야 받을 수 있는 복지지원을 받으려 했습니다. 치매 검사를 할 때마다 부친은 온 힘을 다해 문제를 맞췄고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부친의 근로능력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진단명을 두고 애태웠고 3년 동안 복용한 당뇨약으로 만성 질환자라고 인정받았답니다.


20-34세 청년의 62%가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화 진행으로 인한 치매 환자의 증가와 가족의 위기는 더 심해지게 마련입니다. 부친이 기초 생활 수급자가 되지 않았다면 병원에 들어가 생계 급여로 살아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는 사실이 답답합니다.

 

이 책에는 지금까지 몰랐던 복지 사각지대에 대해 알려줍니다. 갑자기 성인지 예산이 31조라던 뉴스가 떠올라 쓴웃음이 나네요. 국가의 재정과 복지에 배정되는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요. 치매 환자와 간병하는 가족까지 생사의 갈림길을 오가는걸 알고나니 도움이 더 절실히 필요한 위급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함께 방법을 찾고 치매와 같이 간병인이 꼭 필요한 중증 환자는 국가적, 사회적으로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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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아빠의 아빠가 됐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s | 2020.01.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제 가벼운 에세이는 당분간 접어두려고 했는데 다른 많은 신간들 제목과 소개 사이로 이 책을 소개하는 글 한토막에 시선이 멈췄다.공돌이와 노가다를 거쳐 메이커와 작가로 일하면서 치매에 걸린 50대 아빠의 아빠로 살아가는 1992년생 청년 보호자의 이야기.치매에 걸린 50대 아빠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 20대 작가가 그야말로 생계형으로 아르바이트와 막노동을 하면서 자신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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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벼운 에세이는 당분간 접어두려고 했는데 다른 많은 신간들 제목과 소개 사이로 이 책을 소개하는 글 한토막에 시선이 멈췄다.


공돌이와 노가다를 거쳐 메이커와 작가로 일하면서 치매에 걸린 50대 아빠의 아빠로 살아가는 1992년생 청년 보호자의 이야기.


치매에 걸린 50대 아빠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 20대 작가가 그야말로 생계형으로 아르바이트와 막노동을 하면서 자신이 해보고 싶고 꿈꾸는 일들을 접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아빠를 돌볼 수 있을지 물으려고 이 책을 썼다고 씌어 있었다.


그냥 책소개를 넘기려던 내게 그 소개글은 호기심을 넘어 책에 대해 마음을 열게 만들었다. 이 청년이 왜 어떤 이유로 이렇게 힘든 삶을 살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 글을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들었다.


보통 치매 부모나 돌봄과 같은 용어들은 주위사람들이나 매체에서 듣기 어려운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 용어들은 적어도 20세의 젊은 청년을 두고 하기에는 어색한 단어라고 느껴졌다. 


흔히 치매 부모를 돌본다거나 요양병원이나 돌봄 같은 것은 이제 주위의 40대 50대 이상의 분들이 자신의 부모세대로 인해서 경험하게되는 일들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주변에 묻기도 하고 먼저 경험했던 지인들의 조언을 얻기도 하고 이런저런 정보를 접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일은 당혹스러운 일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나이먹어 감에 따라 부모님들도 연세가 드시고 몸이 약해져 가면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로 어느정도 감내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주인공 청년은 이제 20세였다. 주변의 친구들과 지인들도 이런 일에 대해서는 어떤 조언이나 공감도 해주기 쉽지 않은 나이인 것이다. 혼자서 고군부투하며 쓰러진 아빠의 병원비와 치료를 위해 애를 쓰는 모습, 쓰러진 아빠가 있는 중환자실의 입원절차를 밟으면서 연대보증인을 세워야 하는데 나이가 만 24세 이상이 되어야 할수 있는 보증을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저자가 할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모습, 그리고 여러가지 재정적 문제들로 복지지원을 받기위해 애를 쓰던 모습, 아빠의 재활을 위해 이런저런것들을 알아보고 알콜 전문 병원을 보내고 다시 데려오는 과정을 겪는걸 읽으면서 안타까움을 넘어선 가슴속 답답한 체증이 밀려들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여러가지 배움들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치매걸린 아빠의 돌봄과 병행하기위해 발버둥치는 모습들에서 그 절절한 현실의 상황들로 인한 막막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나도 할만큼 했다. 앞으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아빠 개인의 책임이다. 아빠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 선택이 내 유일한 출구다.


꼬리 자르기 같았다. 내 경제 능력이나 조건으로 아빠까지 책임지는 일은 생존에 맞먹는 부담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께름칙했다.

'정말 아빠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마음 한 구석에 고여 있었다.


아빠를 타박하면서도 아빠를 이렇게 만든 사회적 조건을 무시할 수 없었다. 초등학교도 못 다닌 사람, 어느 자리에 있든 조금만 어려운 이야기가나오면 기가 죽는 사람, 자기 표현을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 노동 현장에서 일을 빠르고 잘하는게 유일한 인정이었던 사람, 그런데 이제 일을 못 하는 사람, 다시 말해 무엇으르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빠였다.


그런 아빠가 지나가는 노인이 무거운 짐을 들고 있을 때 꼭 옆에서 들어주던 모습, 엄마가 집을 나가자 나한테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혼자 꿋꿋이 가사 노동을 하던 모습, 언젠가 내 뺨을 후려치고 미안한 마음에 동네 사람들한테 자기가 아들을 때렸다고 소문내고 다니던 모습이 나를 붙잡았다.

(p. 91)


저자인 청년은 자신이 겪고 있는 돌봄의 문제와 여러가지 자신의 상황으로 겪게된 기타의 문제들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린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우리에게 던져주었다.


개인의 한탄과 한풀이로만 끝나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제기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거보다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이 많이 올라갔고 빈곤과 의료문제에서 다양한 복지제도와 지원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과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어 가고 청년 실업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부분에 구멍들이 생기고 있는것이 사실이고 촘촘하게 제도화 한다고 하지만 복지의 사각지대는 늘 존재하는 법이다. 그러나 그 사각지대를 메꾸기 위해 더 많은 복지를 늘린다 치면 당장 예산의 문제와 복지 포퓰리즘의 비난에 시달릴것이 분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미국의 복지여왕 처럼 우리에게도 그런사람들이 다수 등장하게 될 거라는 점이다 . (모피코트를 입고 캐딜락을 타면서 4명의 가짜 남편들을 동원해 얻은 푸드스템프, 사회보장혜택등을 누린것으로 유명한 복지 여왕의일화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그냥 넘기고 말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한정된 복지 예산을 가장 필요한 곳들에 잘 배분하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대해서 고민하고 무엇보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청년세대에게 어떤 지원들을 해주어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세부적인 고민과 연구를 시작해야 할 때인것 같다.



그 세대들인 자식 세대인 '청년'에게 '돌봄'은 아직 먼 이야기다. 미취업 기간이 길어지고, 짧은 계약 기간 때문에 고용 불안에 시달리며, 나쁜 노동 조건이나 문화적 차이등으로 퇴사를 결심한다. 창업가, 프리랜서, 대학원생, 예술가 등 진로는 다양해도 불안은 엇비슷하다.


20~ 34세인 청년의 62퍼센트가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52.8퍼센트는 주거와 경제를 모두 의존하고, 3.6 퍼센트는 주거는 독립했지만 경제는 의존하고, 4.6 퍼센트는 주거는 의존하지만 경제는 독립했다.


신캥거루족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결혼한 뒤에도 주거 부담과 육아 문제로 부모하고 함께 사는 세대를 이르는 말이란다. 부모 세대의 노후 대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 경제적 자립이 머나멀고 부양 의식이 약해지는 시점에서 청년은 부모 세대를 돌볼수 있을까.


청년은 겉으로 볼때 여전히 뻔지르르하고, 젊음의 생기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환상을 준다. 그런 환상에 기대어 청년들은 왜 지원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청년이 의존적이고 속편한 일자리만 고르느라 취업을 못 한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소득 빈곤율 지표에서도 청년 빈곤율은 그리 높지 않다. 여기서 청년의 85퍼센트가 부모하고 동거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른 가족들이 버는 소득이 합해지기 때문에 청년의 실제 삶을 반영하는 지표가 되지 못하는 소득 빈곤율 대신 다차원적 빈곤율로 생애 주기별 빈곤을 측정해야 한다. 청년의 삶을 경제력, 주거, 건강, 고용, 사회문화적 자본, 안정성이라는 6개 차원으로 측정하면 경제력, 고용, 안정성 여역에서 중장년과노인에 견줘 높은 빈곤율이 나타난다.

(p.20-p.21)


이 책에 보면 저자는 현실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를 모색하기 위해 시민단체에서 일을 하고 싶어했고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한동안 열심히 그곳에서 일을 했지만 그곳의 한계도 깨닫게 된다. 그곳에서도 결국 단체와 조직으로서의 한계가 있고 이상적인것과 현실사회는 역시 간극이 존재할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시민단체임에도 흙수저 출신의 저자에 대한 무시와 여러가지 생색내기식 활동들과 예산을 따내기 위한 허울좋은 여러 일들을 보면서 시민단체가 가진 한계도 체감하게 된다.


아버지와 내가 가족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가족 관계 증명서'가 있듯이, 아버지와 나의 돌봄 기간을 증명하는 '시민 관계 증명서'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 관계 증명서'는 아버지가 알코올 의존증과 인지 장애증 환자이기 이전에 한 사회의 성원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내 돌봄이 비 가시적인 소모가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갖는 행위라고 인정한다.


아버지와 내 관계가 부모와 자식일 뿐만 아니라 유동적이고 다양하게 연결되는 사회적 관계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가족이라고 말해지기 전에 우리는 하나의 '사회'라고 선언한다.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p.170)


책의 "일과 삶과 돌봄" 부분 에서는 저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들중 하나로 돌봄을 현재 하고 있는 청년들과 연대를 통해 그 돌봄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돌봄과 일상이 충돌하는 문제를 풀 대안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모임을 기획하고 노력을 했지만 무산되었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과 생각들을 정리했다. 


아빠를 돌봄으로서 직접 부닥치고 맞딱뜨리는 경험을 통해 사회의 돌봄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결국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고 잘 할수 있는 창작의 영역인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는 과정을 적어나갔다.


아버지가 가장 잘 할수 있었고 아버지의 과거를 대변했고 존재가치를 증명했던 미장일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더이상 기억못하는 시기가 오기전에 살던곳이 재건축들로 허물어지기전에 촬여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고 드디어 그 바람을 실행에 옮기게된다.


이 일은 작가의 꿈이자 가장 하고 싶었던 분야이기도 했기에 더 의미가 있었고 이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아빠와 저자의 공동 작업을 통해 빚어낸 '1포 10kg 100개의 생애'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그 제작으로서만도 갖는 의미가 컸다


다큐멘터리 내용은 아버지와 저자가 공사장과 분양 현수막 사이에서 아버지의 기술을 재연하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 장면이 주는 첫 느낌은 긴장감이었다. 한 노동자가 평생에 걸쳐 만진 벽돌과 시멘트, 모래가 만들어내는 재개발이라는 세계상이 한 노동자의 구체적인 노동에 겹쳐진다. 지난날 벽돌, 시멘트, 모래가 만들어낸 번영한 세상을 아버지는 자랑스러워했다. 수출 입국이니 산업역군이니 하는 말들이 괜한 인사치레가 아니라 자부심의 원천이 됐다.

어느 순간부터 벽돌, 시멘트, 모래가 만들어내는 세상은 번영이 아니라 지옥을 가져왔다. 재개발은 아버지 같은 사람들을 쫒아냈고, 재건축된 건물은 아버지 같은 사람이 다시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한평생을 매만진 재료들이 아버지를 배제하게 됐다. 존재 이유를 얻는 것도 시멘트였고, 존재를 상실시키는 것도 시멘트였다.

아버지와 나의 노동 행위가 작업실 옥상 풍경하고 겹쳐지는 이야기는 콘크리트로 빚어낸 한국 사회에 관한 비판적 알레고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기획 의도를 영화에 드러낼 방식을 고민했다.

(p.188)


책의 마지막은 유럽이나 일본처럼 우리보다 먼저 복지와 돌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다양한 시도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선진국의 정책들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사회에도 양천구의 나비남(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모토로 50대 남성의 고독사에 주목하여 만들어낸 정책) 과 같은 새로운 정책의 시도들에 주목하고 언급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생각치 못한 노인과 여성관련 복지 정책에서 배제된 50대 중장년 빈곤층에 맞춘 정책인 나비남정책과 같은 새로운 시도의 정책을 언급하면서 이런 다양한 시도들에서 저자는 희망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책의 의미는 가난한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 사회적 위기에 일찌기 노출되고 중장년의 젊은 치매 아버지를 모시면서 우여곡절을 겪는 청년 작가의 삶을 동정하고 그 경험과 기록을 나누는데 있지 않다. 단지 효자라는 말로 주위의 사람들이 치부해 버리는 상황을 저자는 우려했다.


효자라는 말 앞에 서면 아버지를 돌보는 내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일이 무용해진다는 말에서 깨닫게 되듯이 돌봄이 저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어떻게 풀어 가야 하는지 그리고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를 통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여러 생각들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나 역시도 돌봄과 인지장애(어리석다는 의미의 치매란 말보다 인격적으로 느껴지는 이 단어는 일본에서도 2004년부터 공식적으로 씌이고 있다)에 대해 개인의 문제로만 생각했었고 또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와닿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한번도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노인요양과 돌봄, 다양한 수위의 인지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사회화를 위한 방법들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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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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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반성하면서 감동적으로 읽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r*****4 | 2020.07.17
평점5점
'돌봄이 긍정적인 인간의 지위를 누리게 해준다.'라고 썼다고 한다. 청소년돌봄의 일을 하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a******i | 2020.02.09
구매 평점5점
이책을읽고 부족하다고만생각했던 내자신이참부끄럽고.다시한번 생각하게되네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은***맘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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