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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빠가 됐다

아빠의 아빠가 됐다

: 가난의 경로를 탐색하는 청년 보호자 9년의 기록

이매진의 시선-06이동
리뷰 총점9.4 리뷰 14건 | 판매지수 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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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76g | 140*210*14mm
ISBN13 9791155311103
ISBN10 11553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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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보려던 스무 살에 아버지가 쓰러졌다. 2011년 일이다. 그 뒤 1인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아버지는 다시 일을 나가지 못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술에 취해 있었다. 저혈당증으로 환각에 시달리다가 또다시 쓰러졌다. 알코올성 치매 초기에 진입했다.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병원에서 ‘보호자’로 불렸다. 공공 기관에서 복지 지원을 받으려 할 때는 ‘대리자’이거나 ‘부양 의무자’였다. 주위에서는 심심찮게 ‘효자’로 부르기도 했다. 어느새 2인분의 삶을 담당하는 ‘가장’이 됐다. 돈, 일, 질병, 돌봄이 자주 나를 압도하거나 초과했다. --- p.8

원무과에서 입원 약정서를 내밀었다. 아빠의 인적 사항을 적어 내려가다 ‘연대 보증인’란에서 멈춰야 했다. 중환자실 입원비가 만만치 않아서 보증이 필요했다. 보증을 서려면 나이가 만 24세 이상이어야 했다. 나는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참이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원무과 직원에게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물었다. “제가 보호자인데, 아직 만 24살이 안 됐어요.” “그럼 친척이라도 데리고 오세요.” --- p.33

도망치듯 간병인을 불렀다. 왜 사람은 꼭 아파야 하나. 왜 병원을 들락거려야 하나. 아빠는 왜 특진비를 내야 하는 의사만 담당하는 질병에 걸렸나. 아빠는 왜 비급여 항목이어야만 치료할 수 있나. 아빠는 왜 두 발로 일어서지 못하고 간병이 필요한가. 왜 병원은 이 모든 일을 해주지 못할까. 사람은 태어나고 아프고 늙고 죽는다. 지금까지 전혀 느끼지 못한 사실이었다. --- p.46

노가다를 나갈 때가 가장 심란했다. 새벽 4시 30분에 나가 저녁 6시 30분에 돌아왔다. 아빠는 아무런 긴장 없이 한나절을 집에 혼자 있었다. 치매가 더 빠르게 악화될 듯했다. 녹초가 돼 집에 들어온 나한테 아빠는 어디 다녀왔느냐고 수십 번 질문했다. 신 소장한테 전화가 와서 내일 일을 나가야 하니 버스 카드를 충전해달라고 수십 번 부탁했다. 늘 반복되는 이야기였다. 결국, 나는, 자주, 폭발했다. “아빠 치매라고! 정신 나갔다고!” 아빠는 턱을 치켜들고 내가 자기 삶의 걸림돌이라는 듯 말했다. “쌍놈 새끼, 내가 알아서 살 테니까 너는 가만히 있어!” --- p.107

‘시민 관계 증명서’는 아버지가 알코올 의존증과 인지 장애증 환자이기 이전에 한 사회의 성원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내 돌봄이 비가시적인 소모가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갖는 행위라고 인정한다. 아버지와 내 관계가 부모와 자식일 뿐 아니라 유동적이고 다양하게 연결되는 사회적 관계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가족이라고 말해지기 전에 우리는 하나의 ‘사회’라고 선언한다.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 p.170

사회적 돌봄이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돌봄은 사회적 활동이다.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무이며, ‘시민-되기’의 한 속성이다. 돌봄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강력한 ‘의지’이기 때문이다. …… 돌봄은 ‘약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윤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돌보는 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해야 하고, 돌봄 행위 자체가 지닌 시민적 덕목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관점이 국가가 돌봄에 재정을 투입하는 바탕이 돼야 한다. 가족 돌봄 또는 친지 돌봄은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정한 몫을 시민으로서 대신하는 행위라서 그렇다. 시설과 인력과 체계를 갖추고 늘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 p.20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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